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 - 1

미궁게임 2020/04/18 18:28:39

#1 ◆g7the0k6Y2m 2020/04/18 18:28:39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을 넘어서」 #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으로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1987년작 「11문자 살인사건」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작품 내에는 일본어 이름과 지명이 등장합니다. # 대화는 따옴표 (“문장.”), 정답 도전은 슬래시 (/정답) 를 이용해주세요. # 주인공에게 몰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료 공유 :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U61X41HlSvKk1pQKGKQ_AEukVEF0esui?usp=sharing (부계정 사용 권함)

#2 ◆g7the0k6Y2m 2020/04/18 18:29:13

사정상 시작일에 비해 조금 일찍 스레를 열었습니다. 다음주 목요일 10:30 시작합니다.

#3 ◆g7the0k6Y2m 2020/04/18 18:39:41
# 새로운 인물을 만날 때마다, 인물 정보가 등록됩니다.

# 새로운 인물을 만날 때마다, 인물 정보가 등록됩니다.

#7 ◆g7the0k6Y2m 2020/04/18 19:59:41

# 앞으로 등장할 주요 인물들의 목록입니다. 가와즈 마사유키 '나'가 후유코의 제안으로 만나게 된 잘생긴 소설가. 하기오 후유코 '나'의 친구이자 담당 편집자. 니자토 미유키 가와즈의 전 동업자였던 여성 카메라맨. 야마모리 다쿠야 스포츠센터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 대표. 자수성가한 사업가이다. 하루무라 시즈코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의 여자 종업원. 입사한 지 1년이 안 되었다고 한다. 가네이 사부로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에서 일하는 직원. 이시쿠라 유스케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에서 일하는 헬스트레이너. 사카가미 유타카 연극 배우. 야마모리 유미 야마모리 대표의 딸. 시각장애인이다. 야마모리 마사에 야마모리 대표의 부인.

#8 ◆g7the0k6Y2m 2020/04/18 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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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g7the0k6Y2m 2020/04/18 20:02:45

일본어 이름이 다소 어렵기에 미리 올려놨습니다.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10 이름없음 2020/04/18 21:19:49

저를 언급하신 내용 읽었습니다. 전에도 한 번 말씀드렸듯이 네임드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이전 영상을 지우고, 직접적으로 본인을 밝히지만 않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제 불찰입니다. 앞으로 영상 업로드는 유튜브 대신 다른 방법을 찾겠습니다.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12 ◆g7the0k6Y2m 2020/04/19 20:07:32

Chapter 0. Sin 테마곡 : 검은방3 OST - Sin https://streamable.com/d872ru 동영상 링크로 연결됩니다.

#13 ◆g7the0k6Y2m 2020/04/19 20:07:55

monologue 1 편지를 막 끝냈을 때 가벼운 현기증을 느꼈다. 딱 한 줄 짜리 거친 편지다. 하지만 이 한 줄에서 모든 게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되돌릴 수 없다. 마음을 먹는 데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요컨대 실행에 옮기는 수밖에 없다. 그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물론 다른 사람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정당하냐는 물음에 사로잡혀 틀림없이 제3의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데, 라고 토를 달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란 나약한 동물이다. 일반론은 존재하지만 현실성은 없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하품이 나올 정도로 한심한 의견일 뿐이다. 거기에 숨어 있는 건 속임수와 도피일 뿐이다. 그런 의견들은 아무리 많이 얘기해도 결론을 내리지 못할뿐더러 조금도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지금, 뿌리 깊은 증오가 내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 그 증오를 버릴 수도, 그대로 지닌 채 살아갈 수도 없다. 그래서 실행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그들’에게 묻고 싶다. 진정한 해답은 어디에 있는가? 아니... ‘그들’은 결코 입을 열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해답이 무엇인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테니까. 그걸 생각하면 나의 증오는 불꽃처럼 타오른다.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 이 한 줄이다. 그리고 이거면 충분하다.

#19 ◆g7the0k6Y2m 2020/04/22 15:18:56
# 내일 공개되는 챕터 1의 챕터명을 맞추는 연습 문제입니다. 정답은 영어로 말해주세요. # 연습문제이기 때문에 힌트는 원하시는 만큼 드립니다.

# 내일 공개되는 챕터 1의 챕터명을 맞추는 연습 문제입니다. 정답은 영어로 말해주세요. # 연습문제이기 때문에 힌트는 원하시는 만큼 드립니다. # 미궁의 전체적인 난이도 조절에 이번 문제를 참고하고자 합니다.

#23 ◆g7the0k6Y2m 2020/04/22 15:41:31

>>22 단어입니다. 여러분은 저 꽃의 이름을 맞추셔야 합니다.

#34 ◆g7the0k6Y2m 2020/04/22 15:54:53

>>33 오답입니다.

#35 ◆g7the0k6Y2m 2020/04/22 15:56:25

# 연꽃은 사진 속의 설명과는 크게 관계 없지만 '이 꽃'의 설화에 등장합니다.

#39 ◆g7the0k6Y2m 2020/04/22 16:44:04

힌트 드릴까요?

#41 ◆g7the0k6Y2m 2020/04/22 16:48:01

# 미궁의 배경이 일본이므로, 일본과 연관지어 생각해야한다. # 사진의 설명은 불교 행사에 대한 것이다. 이 행사는 삼국시대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첫번째 줄이다.

#43 ◆g7the0k6Y2m 2020/04/22 17:10:03

추가 힌트가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45 ◆g7the0k6Y2m 2020/04/22 17:46:06

>>44 석산, 오답입니다.

#47 ◆g7the0k6Y2m 2020/04/22 17:55:35

>>46 파이팅 ;ㅁ; 이번 문제가 난이도 테스트용이라 조금 어려워요. 최종 힌트 # 부처님의 제자 중 한 명인 목련존자의 효도를 기억하세요.

#49 ◆g7the0k6Y2m 2020/04/22 18:07:59

>>48 목련, 오답입니다.

#53 ◆g7the0k6Y2m 2020/04/22 18:15:42

>>50 정답으로 인정하겠습니다.

#54 ◆g7the0k6Y2m 2020/04/22 18:18:22

우리나라에선 백중이라고 부르는 '우란분회'에 대한 설명입니다. 일본의 오봉은 일본 민간 신앙과 우란분회가 결합된 것입니다. 거꾸로 매달린 그들을 구원하소서 // 우란분회의 '우란'은 거꾸로 매달린 듯이 극심한 고통을 의미한다. 그 고통으로부터 중생을 구원하는 것이 바로 우란분회이다. 미혹의 세계에서 끝없이 반복하는 어리석은 중생을 // 목련존자의 어머니는 죄를 지어 무간지옥과 아귀도에서 고통받고 있었다. 구원하소서. // 우란분회는 목련존자가 고통을 받고 있는 어머니를 제도한 것으로부터 유래했다. 우리도 몸을 씻겠나이다. // 부처꽃은 일본어로는 미소하기, 한자로 나타내면 '계추'라고 하는데, '계'는 물가에서 행하는 불길한 기운을 씻는 정화 의식을 의미한다. 즉, '계추' 자체에 몸을 씻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릇에 꽃을 띄우니 받아주소서. // 일본의 우란분회에선 재계를 할 수 있는 물그릇에 부처꽃의 꽃잎을 따서 띄운다.

#56 ◆g7the0k6Y2m 2020/04/22 18:22:11
Chapter 1. Lythrum (부처꽃) 내일밤 공개됩니다.

Chapter 1. Lythrum (부처꽃) 내일밤 공개됩니다.

#60 ◆g7the0k6Y2m 2020/04/23 22:18:40

! information ! # 이시국에 일본 배경이라서 죄송합니다. # 이 미궁은 대화의 비중이 정말 큽니다. 대화는 당신이 가진 유일한 무기입니다. 무리하게 곤란한 질문을 해서도, 잘못된 대답을 해서도 안됩니다. # 당신은 경찰도 탐정도 아닌 추리작가입니다. 흉기나 혈흔과 같은 물증보다는 동기, 알리바이, 사실관계, 트릭, 진실에 집중하세요. # 여러분은 장기간 동안 진실을 하나씩 조합해나가야 합니다. # 이 미궁은 4페이즈로 나뉘는데, 1~3페이즈는 스토리, 4페이즈는 본격적인 추리입니다. # 아직 1페이즈이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문제는 없습니다. 편안하게 즐겨주세요.

#61 ◆g7the0k6Y2m 2020/04/23 22:19:23

참고로 스레주는 원작 소설을 읽을 당시 범인은 맞혔지만 전말은 모두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63 ◆g7the0k6Y2m 2020/04/23 22:31:05

Chapter 1. Lythrum (부처꽃)

#64 ◆g7the0k6Y2m 2020/04/23 22:31:27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어.” 그는 버번 잔을 기울이며 말했다. 잔 속에 든 얼음이 달그락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 이 남자의 이름은 무엇일까?

#66 ◆g7the0k6Y2m 2020/04/23 22:34:06

>>65 맞혀보세요. 누구일까요?

#72 ◆g7the0k6Y2m 2020/04/23 22:37:19

>>70 정답입니다. 앞으로 정답 도전은 /를 이용해주세요. # 이제부터 따옴표를 이용해 가와즈와 대화가 가능합니다.

#78 가와즈 ◆mk3BgmJPa4G 2020/04/23 22:39:38

>>76 그래, 목숨을.

#80 가와즈 ◆mk3BgmJPa4G 2020/04/23 22:40:06

누가 내 목숨을 노리고 있는 것 같아.

#84 가와즈 ◆g7the0k6Y2m 2020/04/23 22:41:09

>>81 그건 나도 몰라. 대강 짚이는 데는 있지만.

#90 ◆g7the0k6Y2m 2020/04/23 22:43:49

>>89 "짚이는 데가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있지. 살의는 가치관과 비슷한 거니까." 그러고는 낮게 중얼거렸다. 실수를 했다고.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말해버렸네. 낮에 했던 얘기 때문인가?

#92 ◆g7the0k6Y2m 2020/04/23 22:45:12

>>91 "...아무것도 아니야."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어쨌든 당신한테 말하지 않으려 한 건 말이야..."

#96 ◆g7the0k6Y2m 2020/04/23 22:46:30

"너한테 말해도 해결책이 없을 뿐더러, 당신이 쓸데없는 걱정을 하게 될 테니까. 그렇다고 내 불안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나는 그 말에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101 ◆g7the0k6Y2m 2020/04/23 22:49:38

>>97 >>98 "대강 짚이는 데는 있지만 말하면 단순한 추측이 확신이 될 것 같아서 말이야." 그리고 그가 말했다. "내가 좀 소심하거든" 그 뒤로는 둘 다 입을 다물고 술만 마시다 밖으로 나와 비가 내리는 길을 걸었다.

#103 ◆g7the0k6Y2m 2020/04/23 22:50:10

내가 좀 소심하거든, 내가 기억하는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105 ◆g7the0k6Y2m 2020/04/23 22:51:11
# 새로운 인물 정보가 추가되었습니다. 가와즈의 명복을 빕니다.

# 새로운 인물 정보가 추가되었습니다. 가와즈의 명복을 빕니다.

#109 ◆g7the0k6Y2m 2020/04/23 22:52:37

ㅡ 그 사람, 가와즈 마사유키와는 친구 소개로 알게 되었다. 그 친구란 바로 내 담당 편집자인 하기오 후유코였다. 후유코는 10년 가까이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는 커리어 우먼이다. 늘 영국의 귀부인처럼 위아래로 정장을 쫙 빼입고 가슴을 편 채 당당하게 걷는 여자다. 알고 지낸지는, 내가 이 세계로 들어오면서부터였으니 얼추 3년은 된다. 나이도 동갑이다. 그런 후유코가 원고보다 남자 얘기를 꺼낸 것은 두 달 전쯤이었다. 아마 아마미오오시마에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발표된 날이었을 것이다.

#112 ◆g7the0k6Y2m 2020/04/23 22:53:59

“굉장한 남자를 만났어.” 후유코는 꽤 심각하게 말했다. “프리랜서 작가인 가와즈 마사유키라고 알아?” # 후유코와 대화가 가능합니다.

#117 ◆g7the0k6Y2m 2020/04/23 22:55:07

>>114 >>115 “그 가와즈 마사유키가 책을 내게 되었는데, 그 일을 협의하는 자리에 우연히 동석했다가 친해졌어. 키가 크고 굉장한 미남이야.” 후유코가 남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121 ◆g7the0k6Y2m 2020/04/23 22:56:54

>>119 "아니, 무슨 일이 있었던건 아니고. 너한테 추천하고 싶어서 말이야, 흐흐. 한 번 만나볼래?

#123 ◆g7the0k6Y2m 2020/04/23 22:57:55

지금은 가와즈와 사귀기 전 과거의 회상입니다. 유의해주세요.

#125 ◆g7the0k6Y2m 2020/04/23 22:59:37

>>122 "아니, 너 요즘 외로울 것 같아서 말이야. 이번에는 제대로야." "후유코가 추천하는 남자라니 한번 만나보고 싶네." 내가 말하자 후유코도 따라 웃었다. 나는 진심이 아니었고, 그건 후유코도 마찬가지였다.

#126 ◆g7the0k6Y2m 2020/04/23 23:00:30

몇 주 후, 결국 나는 가와즈 마사유키와 만나고 말았다. 후유코와 함께 들어간 바에 우연히 그가 있었던 것이다. 확실히 그는 괜찮은 남자였다. 키가 180 센티미터 정도는 되어 보였고, 적당히 그을린 탄력있는 얼굴에 흰색 재킷도 잘 어울렸다.

#128 ◆g7the0k6Y2m 2020/04/23 23:01:25

후유코는 격의 없이 그와 이야기를 나눈 후, 나를 소개해줬다. 그 후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그 가게에서 대화를 나눴다. 왜 그렇게 죽이 척척 맞았는지는 지금 생각해봐도 이상할 정도였다.

#129 ◆g7the0k6Y2m 2020/04/23 23:01:50

3일 뒤, 그가 전화를 걸어 식사를 함께 하자고 했다. 거절할 이유가 없고, 그가 괜찮은 남자라는 것도 사실이어서 그다지 머뭇거리지 않고 승낙했다. “추리소설의 매력은 뭐지?” # 가와즈와 대화가 가능합니다.

#131 ◆g7the0k6Y2m 2020/04/23 23:11:55

>>130 "오, 굉장한 대답이네." 그러자 그는 코를 문지르면서 "그것도 그렇지만 가공의 이야기라는 게 매력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현실의 사건은 흑백이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많지. 선과 악의 경계가 애매하잖아. 그래서 문제 제기는 할 수 있지만 명확한 결론은 불가능해. 항상 커다란 무언가의 일부분일 뿐이야. 그런 점에서 소설은 완성된 구조를 지니고 있잖아. 소설은 하나의 구조물이지. 그리고 추리소설은 그 구조물 중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일 수 있는 분야 아니야?"

#133 ◆g7the0k6Y2m 2020/04/23 23:18:04

# 헷갈리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가와즈는 '나'가 친구 후유코의 소개로 교제하게 된 소설가입니다. 현재 시점의 가와즈는 막 죽었고, 지금은 그와 처음 만났을 때의 회상입니다.

#135 ◆g7the0k6Y2m 2020/04/23 23:19:00

>>132 그날 밤, 그는 내 방에 왔다. 내 방에는 아직도 전남편의 체취가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 그도 조금 당황한 것처럼 보였지만 곧 익숙해졌다. “신문기자였어요.” 전남편에 대해 얘기했다. “거의 집에 없는 사람이었어요. 그러다가 결국 이 방에 돌아올 의미를 잃고 말았지만.” “그래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거야?” “그런 셈이죠.” 가와즈 마사유키는 전남편이 나를 안았던 침대에서 전남편보다 훨씬 부드럽게 나를 안았다.

#137 ◆g7the0k6Y2m 2020/04/23 23:19:42

원작에선 진짜 하우스 하우스 합니다.

#142 ◆g7the0k6Y2m 2020/04/23 23:21:21

우리 둘의 사이는 곧 후유코에게 들키고 말았다. 후유코가 원고를 받으러 왔을 때, 마침 그가 나타나는 바람에 변명의 여지도 없었다. 사실 변명할 필요도 없었지만 말이다. “사랑해?” 후유코와 단둘이 남았을 때 먼저 질문이 날아왔다. # 후유코와 대화가 가능합니다.

#145 ◆g7the0k6Y2m 2020/04/23 23:22:13

헐...

#149 ◆g7the0k6Y2m 2020/04/23 23:23:10

>>143 "헐... 직설적이네. 그럼 결혼은?"

#156 이름없음 2020/04/23 23:25:52

>>154 헉헉퍽퍽 쓱싹냠냠

#165 ◆g7the0k6Y2m 2020/04/23 23:27:57

>>157 "....ㅎㅎ 어쨌든, 내가 소개시켜줬으니깐 사이가 좋아진 건 괜찮지만 너무 빠지진 말아. 지금 정도로만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아."

#168 이름없음 2020/04/23 23:29:04

>>167 그럴지도 모르죠.

#172 ◆g7the0k6Y2m 2020/04/23 23:30:01

>>169 후유코는 그제야 안심했다는 듯 한숨을 쉬고 윤곽이 또렷한 입술에 미소를 머금었다. "그래."

#175 ◆g7the0k6Y2m 2020/04/23 23:30:15

그를 만난 지 두 달이 지났다. 그동안 가와즈 마사유키와는 후유코와 약속한 대로 적당한 관계를 유지했다. 3월에는 둘이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지만, 그의 입에서 결혼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벌써 서른넷이었으니 결혼을 생각할 나이였는데, 역시 그도 나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교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지만 이젠 그런 생각을 할 의미조차 사라져버렸다. 만난 지 2개월, 가와즈 마사유키가 바다에서 죽어버린 것이다.

#178 ◆g7the0k6Y2m 2020/04/23 23:31:14

ㅡ (다시 현재 시점입니다.) 4월의 어느 날, 형사가 찾아와 그의 죽음을 알렸다. 형사는 내가 작품에서 그렸던 것보다 훨씬 평범했는데, 대신 분위기는 있었다. 설득력이 있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다. “오늘 아침 도쿄 만에서 시체가 떠오른 걸 발견했습니다. 시신을 인양해 소지품을 조사한 결과 가와즈 마사유키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찬찬히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만.”

#183 ◆g7the0k6Y2m 2020/04/23 23:34:50

>>179 "가와즈 씨의 애인 맞으시죠? 대화를 좀 나누고 싶습니다."

#188 ◆g7the0k6Y2m 2020/04/23 23:37:01

>>184 잠시 기다려달라고 부탁하자 형사들은 조용히 끄덕였다. 문 밖을 멍하니 바라보다, 긴 한숨을 내쉰 후 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와 외출복으로 갈아입었다. 잠시 후, 스스로를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히 그를 좋아했던 것이다. 그리고 좋아했던 사람이 죽으면 슬픈 게 당연한 일이다. 몇 분 뒤, 나는 형사와 마주 앉아 있었다.

#189 ◆g7the0k6Y2m 2020/04/23 23:37:23

“살해당했습니다.” 형사는 선언하듯 말했다. # 형사와 대화가 가능합니다.

#191 ◆g7the0k6Y2m 2020/04/23 23:38:00

>>190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됐습니다."

#195 ◆g7the0k6Y2m 2020/04/23 23:38:55

>>192 유감입니다.

#198 ◆g7the0k6Y2m 2020/04/23 23:40:13

>>197 아직 주변 인물 조사 단계에 있기에 섣불리 의심되는 사람을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202 ◆g7the0k6Y2m 2020/04/23 23:42:38

>>201 "노리고 있다고요??"

#206 ◆g7the0k6Y2m 2020/04/23 23:43:49

그저께 밤에 그에게서 들은 얘기를 하자 형사의 눈이 번뜩이기 시작했다. "그럼 가와즈 씨에게 짚이는 구석이 있었다는 얘기네요?"

#211 ◆g7the0k6Y2m 2020/04/23 23:47:54

"오호, 흥미롭군요."

#213 ◆g7the0k6Y2m 2020/04/23 23:49:21

"제가 말씀드린 것 외에 궁금하신 거 있으신가요?"

#219 ◆g7the0k6Y2m 2020/04/23 23:51:59

>>216 형사는 얼굴을 찡그렸다. "... 둔기로 뒷머리를 내리친 뒤 항구에 버렸습니다. 마치 쓰레기처럼 아무렇게나 말입니다." 내 애인이 쓰레기처럼 버려졌다... 형사는 헛기침을 헸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221 ◆g7the0k6Y2m 2020/04/23 23:52:55

>>217 "오늘 아침에 시체를 발견했기에 아직 조사중에 있습니다. 파악되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226 ◆g7the0k6Y2m 2020/04/23 23:55:02

>>223 "역시 아직 뭐라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뒷머리에 둔기로 맞은 흔적이 있지만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하니까요."

#227 ◆g7the0k6Y2m 2020/04/23 23:55:44

>>225 "가와즈 씨의 소지품은 그의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됐습니다. 그 외의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228 ◆g7the0k6Y2m 2020/04/23 23:55:55

“그런데, 어제는 어디 계셨습니까?” 마지막 질문은 내 알리바이에 대한 것이었다. “어제는 하루 종일 집에 있었어요. 일을 했습니다.” “증명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 형사가 눈을 흘낏 치껴뜨고 이쪽을 봤다. “유감스럽지만 그건 힘들겠네요. 방에 혼자 있었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서요.” “정말 아쉽군요.” 형사는 바쁘신데 죄송했습니다, 하고는 자리를 떴다.

#230 이름없음 2020/04/23 23:58:26

뭐야 그러고보니 주인공이 굉장히 수상하잖아?

#231 ◆g7the0k6Y2m 2020/04/23 23:58:52

이날 저녁, 예상한 대로 후유코가 집으로 왔다. 달려왔나 싶을 정도로 숨소리가 거칠었다. 이제 막 맥주를 마시기 시작한 참이었다. 캔 맥주를 마시기 전에 울었다. 한바탕 울고 났더니 맥주 생각이 났던 것이다. 후유코와 나는 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나도 짚이는 바가 없었다. 다만 내가 그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233 ◆g7the0k6Y2m 2020/04/23 23:59:29
# 새로운 인물 정보가 추가되었습니다.

# 새로운 인물 정보가 추가되었습니다.

#234 ◆g7the0k6Y2m 2020/04/24 00:00:48

정리가 끝나고 이어서 진행할 준비가 되셨다면 /진행을 외쳐주세요.

#238 이름없음 2020/04/24 00:03:26

# 원작의 대화 내용입니다. 참고하세요. 후유코 : "그래도 무슨 얘기든 했을 거 아니야? 설마 만나자마자 곧장 침대로 직행한 건 아닐 거 아니야." 나 : "뭐, 비슷했어." 그렇게 말하는 사이 표정이 조금 굳어졌다.

#244 ◆g7the0k6Y2m 2020/04/24 00:08:27

지금 와서 생각이 난건데... 책이 나온 연도가 딱 일본이 버블경제로 호황을 누릴 때니 현대의 일본으로 생각하고 진행하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246 ◆g7the0k6Y2m 2020/04/24 00:09:23

이틀 뒤, 그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나는 후유코가 운전하는 아우디를 타고 시즈오카에 있는 그의 집으로 갔다. 그의 집은 울타리가 쳐져 있고 그 안에 넓은 마당이 있는 2층짜리 목조 주택이었는데, 마당은 텃밭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문 옆에서는 예순을 조금 넘긴 백발의 부인과 키가 크고 마른 젊은 여성이 조용히 서서 손님을 맞고 있었다. 아마도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일 것이다.

#247 ◆g7the0k6Y2m 2020/04/24 00:10:16

조문객은 그의 친척들이 절반, 일과 관련된 사람들이 절반 정도 되는 것 같았다. 후유코가 그중에서 아는 사람을 발견하고 말을 걸었다. 가와즈 마사유키의 담당 편집자라면서 후유코는 피부가 검고 배가 조금 나온 다무라라는 남자를 소개해주었다.

#248 ◆g7the0k6Y2m 2020/04/24 00:11:05

“그런데 더 놀랄 일이 있어요.” 다무라는 둥근 얼굴을 천천히 흔들면서 말했다. # 다무라와 대화가 가능합니다.

#250 ◆g7the0k6Y2m 2020/04/24 00:12:14

>>249 "부검 결과, 시체가 발견되기 전날 밤에 이미 살해됐다는군요. 독살이래요."

#260 이름없음 2020/04/24 00:16:33

>>257 ㅋㅋㅋㅌㅋㅋㅋ아 상상했어,,,, 코난에 나오는 유명한 탐정님같아

#264 ◆g7the0k6Y2m 2020/04/24 00:18:51

>>263 "농약의 일종? 으로 죽인 후 해머 같은 걸로 머리를 내려쳤다고..." "......" 무언가가 가슴에 차올랐다.

#273 ◆g7the0k6Y2m 2020/04/24 00:24:19

"그날 밤 단골식당에서 밥을 먹었다는데, 그때 먹은 음식의 소화 상태로 사망 시각을 꽤 정확하게 추정했다는군요. 아, 이런 건 더 잘 아시겠죠?" 나는 아, 예, 뭐, 하고 애매하게 얼버무렸다.

#280 이름없음 2020/04/24 00:27:52

가와즈가 두번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구나.

#283 ◆g7the0k6Y2m 2020/04/24 00:28:40

>>278 "글쎄요. 특별히 언급하진 않던데요."

#285 ◆g7the0k6Y2m 2020/04/24 00:28:57

>>282 내일 10시쯤 올 것 같습니다. 더 일찍도 가능하구요. 원하시는 시간 있으신가요?

#288 ◆g7the0k6Y2m 2020/04/24 00:30:24

>>281 "제가 경찰이 아니라 잘은 모릅니다... 다만 독살당했다는 사실과 그의 사망추정시간에 대해서만 들었습니다."

#294 이름없음 2020/04/24 00:32:06

제가 개입하면 안되긴 한데,,, 여러분 아직 사망 추정시간이 언제인지 안 들으셨어요.

#301 ◆g7the0k6Y2m 2020/04/24 00:34:32

"10시부터 12시 사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날, 제가 그를 불러내려 했어요. 시간이 있으면 한잔하자고. 그런데 약속이 있다고 거절하더군요." "가와즈 씨가 누구와 만날 약속을 했다는 거야?" 이번에는 후유코가 물었다. "그런 것 같아. 이럴 줄 알았으면 누구하고 만나기로 약속한 건지 물어볼 걸 그랬어." 다무라는 사뭇 아쉽다는 듯 말했다.

#302 ◆g7the0k6Y2m 2020/04/24 00:35:00

>>296 저도 학생이라서 오전은 안되고 그럼 8시 30분에 오겠습니다.

#305 ◆g7the0k6Y2m 2020/04/24 00:35:53

다무라와의 대화가 끝나셨으면 /진행을 외쳐주세요.

#308 ◆g7the0k6Y2m 2020/04/24 00:40:35

현재 8% 정도 오셨습니다. 천천히 즐겨주세요!

#310 ◆g7the0k6Y2m 2020/04/24 01:01:16

>>307 님을 생각해서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가와즈 마사유키의 죽음은 이 길고 긴 이야기의 한 챕터일 뿐입니다. 지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모두 마지막에 해결될 거에요. 아직 들려드리지 못한 이야기가 많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내일 8시 30분에 뵙겠습니다.

#311 ◆g7the0k6Y2m 2020/04/24 01:08:52

# 내일 공개될 주요 인물들입니다.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와 관련된 많은 인물들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니자토 미유키 가와즈의 전 동업자였던 여성 카메라맨. 가와즈 사치요 죽은 가와즈 마사유키의 여동생. 야마모리 다쿠야 스포츠센터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 대표. 자수성가한 사업가이다. 하루무라 시즈코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의 여자 종업원. 이시쿠라 유스케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에서 일하는 헬스트레이너. 야마모리 유미 야마모리 대표의 딸. 시각장애인이다. 야마모리 마사에 야마모리 대표의 부인.

#316 ◆g7the0k6Y2m 2020/04/24 15:43:42

>>314 >>315 너무 많으시면 몇명 죽일까요? 흐흐

#321 ◆g7the0k6Y2m 2020/04/24 16:04:52

>>320 원하시면 다음 등장인물 정보도 미리 올려드릴게요.

#325 ◆g7the0k6Y2m 2020/04/24 16:17:47

>>323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U61X41HlSvKk1pQKGKQ_AEukVEF0esui?usp=sharing 구글 드라이브 링크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도 여기서 자료 공유하실 수 있어요. 구글은 부계정 만들기가 어렵지 않으니깐 저처럼 부계정 사용하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332 ◆g7the0k6Y2m 2020/04/24 16:58:08

>>326 그냥 링크 들어가는건 상관 없습니다.

#333 ◆g7the0k6Y2m 2020/04/24 17:00:31

>>331 잠시만요. 확인해보겠습니다.

#334 ◆g7the0k6Y2m 2020/04/24 17:02:38

>>331 6월 -> 3월로 변경했습니다. ;ㅁ;

#336 ◆g7the0k6Y2m 2020/04/24 17:05:33

>>335 다무라와의 대화에서 더 얻을만한 정보는 없습니다.

#339 ◆g7the0k6Y2m 2020/04/24 17:25:38

>>337 다무라와의 대화가 이미 종료돼서... ;ㅁ;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겠네요.

#345 이름없음 2020/04/24 17:29:54

>>344 ( ͡~ ͜ʖ ͡°)

#349 ◆g7the0k6Y2m 2020/04/24 20:20:29

"어젯밤부터 네가 사라진지 24시간이 지났어. 나는 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던 걸까?" - 코레사와, '담배' 10분 뒤에 시작하겠습니다.

#350 ◆g7the0k6Y2m 2020/04/24 20:30:01

8시 30분입니다. 이어서 진행하시려면 /진행을 외쳐주세요.

#352 ◆g7the0k6Y2m 2020/04/24 20:30:38

분향을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이십대 중반의 여성이 다가와 다무라 씨에게 인사했다. 여자 치고는 어깨가 딱 벌어져 남자 같았는데 헤어스타일도 보이시했다. 다무라 씨가 그 여성과 인사를 나눈 후 “최근에 가와즈 씨하고 만난 적 없어요?” 하고 물었다. “예. 그 이후 함께 일한 적은 없어요. 가와즈 씨도 저하고 운대가 잘 안 맞는다고 생각했을 거에요.” 남자처럼 보이는 여자는 실제로도 터프했다. 그런데 다무라하고는 그리 친하지 않은지 그 정도에서 대화를 마치고 우리에게 살짝 눈인사를 하고는 자리를 떴다.

#353 ◆g7the0k6Y2m 2020/04/24 20:31:38
“카메라맨 니자토 미유키입니다.” 그 여자가 사라진 뒤 다무라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알려줬다. “전에 가와즈 씨하고 같이 일한 적이 있죠. 각 지

“카메라맨 니자토 미유키입니다.” 그 여자가 사라진 뒤 다무라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알려줬다. “전에 가와즈 씨하고 같이 일한 적이 있죠.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가와즈 씨가 기행문을 쓰고, 저 사람이 사진을 찍는 기획이었죠. 잡지에 연재했는데 얼마 안 가 그만뒀습니다. 1년 전이었지요.”

#354 ◆g7the0k6Y2m 2020/04/24 20:32:30

가와즈 마사유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어쩌면 앞으로 그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355 ◆g7the0k6Y2m 2020/04/24 20:32:51

장례식을 치르고 이틀이 지난 저녁, 오랜만에 일을 하고 있는데 워드프로세서 옆에 놓인 전화가 울렸다. 수화기를 들자 진공관 속에서 얘기하는 것 같은 조그만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귀가 이상한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죄송하지만 좀 더 크게 말씀해주시면 안 될까요..?” 그때 갑자기 “아!” 하는 소리가 귀에 꽂혔다. “이정도면 될까요?” # 여성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357 ◆g7the0k6Y2m 2020/04/24 20:34:19

>>356 "아, 예... 저는 가와즈 사치요라고 합니다. 가와즈 마사유키의 여동생입니다."

#359 ◆g7the0k6Y2m 2020/04/24 20:36:21

>>358 "지금 오빠 방에 와 있습니다. 저기, 짐을 싸려고요." 여전히 알아듣기 힘든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362 이름없음 2020/04/24 20:37:54

대답하셔도 됩니당

#364 ◆g7the0k6Y2m 2020/04/24 20:39:02

>>363 "네, 뭐.. 그럭저럭. 그런데 전화를 한 건 다름이 아니라, 상의 드릴 게 있어서요."

#366 ◆g7the0k6Y2m 2020/04/24 20:41:59

>>365 "오빠의 애인이셨다고... 들었습니다. 아닌가요? 상의드리고 싶은건... 제가 오빠의 짐을 정리하려는데 옷장 안에서 방대한 양의 자료와 스크랩을 발견했습니다. 그것들 역시 유품을 고향에 가져가도 되지만, 가까웠던 분에게 도움이 된다면 오빠도 기뻐할 것 같아서요. 혹시 필요하시면 지금 택배로 보내드릴게요."

#369 ◆g7the0k6Y2m 2020/04/24 20:45:48

>>367 "장례식까지 했는데 오빠의 애인을 모를리가 있나요. 저번 장례식 때 오셨었잖아요. 혹시 이상하신 거라도...?"

#372 ◆g7the0k6Y2m 2020/04/24 20:48:29

>>370 "사실 양이 하도 많아서 저도 다 못 읽어봤어요. 오빠도 소설가였으니 아마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373 ◆g7the0k6Y2m 2020/04/24 20:48:50

>>371 "네, 일을 아주 잘하는 멋진 분이라고 했어요. 하하..."

#374 ◆g7the0k6Y2m 2020/04/24 20:49:40

"그럼 지금 바로 보내겠습니다. 지금 바로 보내면 오늘 접수 마감 안에 댈 수 있을거에요. ...그런데, 그 밖에 더 필요하신 건 없나요?" 테이블 위에 놓인 핸드백을 쳐다봤다. 거기에 그의 방 열쇠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드리지 못한 게 있습니다.”

#375 ◆g7the0k6Y2m 2020/04/24 20:50:15

열쇠에 대해 말하자 그녀는 우편으로 부쳐주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역시 직접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편으로 부치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마지막으로 죽은 애인의 방에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어쨌든 두 달이나 사귀었으니.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여동생의 목소리는 끝까지 작았다.

#376 ◆g7the0k6Y2m 2020/04/24 20:51:16

모두 읽으셨으면 /진행을 외쳐주세요.

#379 ◆g7the0k6Y2m 2020/04/24 20:52:06

그가 사는 맨션은 기타신주쿠에 있었다. 1층 102호가 그의 방이다. 초인종을 누르자 장례식 때 봤던 마르고 키가 큰 여성이 나왔다. 미인형 얼굴이 틀림없는데 지나치게 수수한 인상 때문에 타고난 미모가 묻혀버리고 말았다. “일부러 여기까지, 죄송하네요.” 사치요는 인사를 하며 슬리퍼를 가지런히 내주었다.

#380 ◆g7the0k6Y2m 2020/04/24 20:52:30

구두를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었을 때, 안에서 카메라맨 니자토 미유키가 나타났다. 눈이 마주치자 상대가 머리를 숙이는 바람에 순간 당황스럽긴 했지만 나도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오빠와 함께 일하셨다고 해서요.” 사치요가 말했다. “니자토 씨하곤 얼마 전에 뵀어요. 신세를 졌다며 이사를 돕게 해달라고 하셔서.” 이어서 니자토에게 나를 소개했다. 오빠의 애인, 추리작가... “안녕하세요?” 니자토는 장례식 때와 마찬가지로 걸걸한 목소리로 인사한 후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381 ◆g7the0k6Y2m 2020/04/24 20:52:49

거실 소파에 앉자 사치요가 차를 내왔다. 그 정도의 식기는 남겨놓은 듯싶었다. “오빠한테 얘기는 자주 들었어요.” # 사치요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383 ◆g7the0k6Y2m 2020/04/24 20:56:34

>>382 "전에 말씀드렸듯이 참 멋진 여자라고... 그렇게 누누이 칭찬을 하더라구요."

#385 ◆g7the0k6Y2m 2020/04/24 20:58:53

>>384 "예. 일주일이나 2주일에 한번 정도는 집에 내려왔으니까요. 오빠는 일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그런 얘기를 듣는 게 저와 엄마의 큰 즐거움이었죠. 저는 근처 은행에서 일하기 때문에 다른 세상은 전혀 모르거든요."

#387 ◆g7the0k6Y2m 2020/04/24 21:00:08

>>386 "어머니는... 지금은 괜찮으세요. 안정을 찾으시는 데 좀 시간이 걸렸어요."

#388 ◆g7the0k6Y2m 2020/04/24 21:00:54

그렇게 말하고 사치요도 차를 마셨다. 아주 작은 목소리는 타고난 모양이었다. "이걸 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핸드백에서 열쇠를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다. 사치요는 물끄러미 그 열쇠를 쳐다본 후 "오빠와 결혼할 생각이셨어요?"하고 물었다.

#394 이름없음 2020/04/24 21:03:18

밤친구란걸 알아버렸다!

#395 ◆g7the0k6Y2m 2020/04/24 21:04:28

"음... 그렇군요." 예상했다는 표정이었다. "아! 그럼." 사치요는 자리에서 일어나 짐 쪽으로 가더니 귤 상자 크기만 한 박스에서 종이 묶음 같은 걸 꺼내왔다. “최근 6개월 동안의 스케줄표인 것 같아요.” 과연 거기엔 빼곡하게 이런저런 스케줄이 적혀 있었다. 출판사와의 미팅, 취재 등이 특히 많아보였다. 13:00 야마다 XX사.. 15:00 모리 OO출판사...

#396 ◆g7the0k6Y2m 2020/04/24 21:05:03

문득 떠오르는 게 있어 최근 스케줄을 찾아봤다. 혹시 나하고의 데이트 계획도 적혀 있을지 모른다. 그가 살해되기 직전을 보니, 역시 나와 만나기로 한 가게 이름과 시간이 메모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와 만난 날이었다. 그것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어서 나의 시선을 끈 것은 그날 낮 스케줄 칸에 갈겨쓴 글씨였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16:00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

#397 ◆g7the0k6Y2m 2020/04/24 21:05:21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라면 가와즈가 회원으로 있던 스포츠센터다. 그는 때때로 그곳 헬스클럽에서 땀을 흘렸다.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었다. * 나는 어떤 점이 이상하다고 느꼈을까? (하나만 맞혀도 정답으로 인정합니다.)

#399 이름없음 2020/04/24 21:06:42

/정답 형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403 ◆g7the0k6Y2m 2020/04/24 21:08:05

>>401 오답입니다. 밤 10시에서 12시 사이니깐...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와는 크게 상관 없는 것 같다.

#406 이름없음 2020/04/24 21:08:47

>>405 오케이 라스트 찬스

#409 이름없음 2020/04/24 21:10:15

스레 중 특별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애인이었던 주인공이 모순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413 ◆g7the0k6Y2m 2020/04/24 21:15:11

정말 추측으로만 맞히셔야 하는 문제라 찍으셔도 좋아요. 힌트를 원하시면 말씀해주세요.

#420 ◆g7the0k6Y2m 2020/04/24 21:20:05

처음 가와즈랑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어." 라고 대화한 날짜와 16:00 야마모리~라고 써진 날짜는 같습니다.

#423 이름없음 2020/04/24 21:23:56

>>422 헉 ;ㅁ; 이게 사실이면 주인공이 범인... 이겠지만 아닙니다.

#426 ◆g7the0k6Y2m 2020/04/24 21:28:41

>>425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 주인공과 대화, 누군가 나를 노리고있어.) -> (다무라의 약속 거절, 누군가와의 약속, 사망) -> (아침에 시체로 발견) 소설에도 정확한 날짜는 안나오지만 다무라가 말한 날과는 다른 날인걸로 추정돼요.

#429 ◆g7the0k6Y2m 2020/04/24 21:31:54

>>428 정답은 아닙니다만 틀린 말이 아니니 인정하겠습니다.

#430 ◆g7the0k6Y2m 2020/04/24 21:34:52

주인공이 이상하다고 느낀 이유 1. 스포츠센터에 갈 계획을 쓴 건 그 날짜가 유일하다. 출판사와의 미팅과 같은 약속을 적어둔 스케줄러에 뜬금없이 그 날짜만 운동 계획을 쓴 건 이해하기 어렵다. 2. 주인공만 아는 사실로, 가와즈는 최근에 다리를 다쳤다.

#433 ◆g7the0k6Y2m 2020/04/24 21:37:02

>>432 스토리가 길어서 다음 챕터중에 어느 정도 밝혀져요.

#434 ◆g7the0k6Y2m 2020/04/24 21:37:43

“왜 그러세요?” 내가 잠자코 있자 가와즈 마사유키의 여동생이 걱정스럽게 쳐다봤다. 나는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 일도 아닐지 모르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어떤 것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거, 빌려가도 될까요?” 스케줄표를 보이며 물었다. “그러세요.” 사치요는 웃으며 대답했다.

#435 ◆g7the0k6Y2m 2020/04/24 21:38:23

얘깃거리가 끊겨 둘 사이에 약간의 침묵이 흐르고 있었을 때, 가와즈의 서재에서 니자토 미유키가 나왔다. “저기요, 가와즈 씨의 책들은 저게 다인가요?”

#436 ◆g7the0k6Y2m 2020/04/24 21:38:49

미유키의 말투에서 의아함과 약간의 초조함이 섞여 있는 게 감지되었다. 사치요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여성 카메라맨은 고개를 숙인 채 잠시 망설이더니 무슨 결심이라도 한 듯 고개를 들었다. “저런 책 말고 일과 관련된 자료나 스크랩은 없었나요?” “일?” “보고 싶은 자료라도 있으세요?” 내가 물었다. 그러자 미유키의 시선이 날카롭게 바뀌면서 이쪽을 향했다. 나는 계속 말했다. “조금 전에 사치요 씨가 연락하셔서 그의 자료를 전부 제가 받기로 했어요. 그래서 이미 저한테 보내셨는데요.” “...보냈다고요?” 미유키가 가볍게 아랫입술을 깨무는 게 보였다. 잠깐 그러고 있다 나를 봤다. “그럼 짐은 내일 댁으로 배달되겠네요?” “글쎄요. 그럴 것 같은데...” 내가 쳐다보자 사치요가 머리를 끄덕이며 미유키에게 대답했다. “같은 도쿄 안이니까 아마 내일 도착할 거에요” “그렇군요...”

#437 ◆g7the0k6Y2m 2020/04/24 21:39:12

미유키는 우두커니 선 채 눈을 내리깔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나를 보며 말했다. “실은 가와즈 씨의 자료 중에서 꼭 봐야 할 게 있습니다. 일 때문에 꼭 필요해서...” “아, 예...” “그럼 내일 저희 집으로 오시겠어요?” 미유키의 표정에 희미하게나마 안도감이 퍼졌다. “괜찮겠어요?” “저는 괜찮습니다. 그 자료가 바로 필요한 건가요?” “아뇨, 내일 중이면 상관 없어요.” “그럼 내일 저녁 때 들르세요. 그때쯤이면 틀림없이 짐이 도착할 거에요.” 우리는 약속 시간을 정했다. 그런데 시간을 정한 다음 니자토 미유키가 이렇게 덧붙였다. “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한데요, 제가 갈 때까지 짐을 풀지 말아주세요. 뒤죽박죽 되어버리면 찾기가 힘들 테니까요.” “아, 예.... 알겠습니다.” *모두 읽으시면 /진행을 외쳐주세요.

#440 ◆g7the0k6Y2m 2020/04/24 21:40:37

이날 밤, 후유코가 화이트 와인 한 병을 가져왔다. 우리는 훈제 연어와 함께 와인을 마셨다. 후유코는 싼 거라고 했지만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와인이 4분의 1쯤 남았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 워드프로세서 옆에 놓아뒀던 종이 묶음을 가져왔다. 가와즈의 방에서 빌려온 스케줄표였다. 후유코에게 낮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스케줄표 한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여기가 마음에 걸려.” 바로 ‘16:00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라고 적힌 곳이었다. “응? 가와즈 씨가 스포츠 센터에 다니는 건 알고 있었잖아.” # 후유코와 대화하실 수 있습니다.

#442 ◆g7the0k6Y2m 2020/04/24 21:43:33

>>441 "그래?" 후유코는 콧방귀까지 뀌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렇다면 이상하네. 그럼 뭐, 생각나는 거라도 있어?"

#445 ◆g7the0k6Y2m 2020/04/24 21:47:29

>>443 옳은 대답입니다. "그의 다른 기록들을 보면 시간, 이름, 장소 순으로 기록한 경우가 많았어. 그래서 이 기록도 같은 식으로 해석해보면, 4시에 야마모리라는 사람과 스포츠플라자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것 아닐까?" "그럴지도 모르겠네." 후유코는 고개를 두세 번 끄덕인 후 말을 이었다.

#446 ◆g7the0k6Y2m 2020/04/24 21:47:46

"야마모리라면 그 스포츠플라자 사장일지도 모르겠네. 취재 때문이었을까?"

#449 ◆g7the0k6Y2m 2020/04/24 21:51:23

>>448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네가 가장 잘 알지 않을까?"

#450 ◆g7the0k6Y2m 2020/04/24 21:51:54

* 가와즈가 한 말 중 가와즈가 야마모리와 무슨 얘기를 했을지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세요.

#454 ◆g7the0k6Y2m 2020/04/24 21:56:58

>>453 정답 인정하겠습니다. "너한테 말했지? 그 사람이 누군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고 나한테 말한 적이 있다고. 그때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어.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말해버렸네. 낮에 했던 얘기 때문인가? 라고." "낮에 했던 얘기? 그게 뭐야?"

#456 이름없음 2020/04/24 21:59:36

>>455 헐 그럼 오답?!!?!?!!

#459 ◆g7the0k6Y2m 2020/04/24 22:06:20

갑자기 일이 생겨서 10시 40분에 다시 오겠습니다. 그동안 내용 정리하고 계세요.

#461 ◆g7the0k6Y2m 2020/04/24 22:38:40

후유코가 슬픈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지나친 생각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464 ◆g7the0k6Y2m 2020/04/24 22:41:35

>>462 "그럼 내일 스포츠플라자에 전화해서 야마모리 사장을 만나보는 건 어때?"

#465 이름없음 2020/04/24 22:41:54

>>463 사랑해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468 ◆g7the0k6Y2m 2020/04/24 22:43:15

후유코는 잔에 남은 와인을 다 마시고 나서 후, 하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의외네. 이렇게 열심히 매달릴 줄은 몰랐어."

#469 ◆g7the0k6Y2m 2020/04/24 22:45:00

9개의 챕터 중 첫번째 챕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472 이름없음 2020/04/24 22:46:09

>>470 상관 없습니다. 2번째 챕터명을 맞추는 문제가 잠시후 출제됩니다.

#474 ◆g7the0k6Y2m 2020/04/24 22:50:16

아아, 별과 달의 나라에 의해 죽임을 당한 에덴의 자식들이여. 우리와 같은 아픔을 가진 민족아, 오늘을 기억하라. 염원을 담아 이 꽃을 보내니, 그들을 기억하라. 왈츠의 왕의 강에서 잠든 사내로부터 그가 사랑하던 여인에게.

#475 ◆g7the0k6Y2m 2020/04/24 22:50:48

# 꽃의 이름을 맞혀주세요.

#481 ◆g7the0k6Y2m 2020/04/24 22:58:01

챕터 1의 제목이었던 부처꽃(Lythrum)의 꽃말은 슬프게 끝나는 사랑, 비련입니다.

#483 ◆g7the0k6Y2m 2020/04/24 22:59:52

>>482 힌트를 드릴 순 있습니다만, 정답 기회는 2번 뿐입니다.

#486 이름없음 2020/04/24 23:01:54

>>484 오셨네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493 ◆g7the0k6Y2m 2020/04/24 23:06:16

>>491 물망초, Myosotis. 정답입니다.

#494 ◆g7the0k6Y2m 2020/04/24 23:06:25

아아, 별과 달의 나라에 의해 죽임을 당한 에덴의 자식들이여. // 오스만 제국(터키)의 아르메니아 대학살 사건. 아르메니아는 성경에 나오는 에덴동산의 위치로 추정된다. 우리와 같은 아픔을 가진 민족아, 오늘을 기억하라. // 한국은 아르메니아처럼 일제강점기, 학살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4월 24일, 오늘은 아르메니아 대학살의 추모일이다. 염원을 담아 이 꽃을 보내니, 그들을 기억하라. // 물망초는 '나를 기억해주세요.' 라는 뜻이 담겨있다.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물망초 스티커를 사용하고 있으며, 아르메니아의 국화 역시 물망초이다. 왈츠의 왕의 강에서 잠든 사내로부터 //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에 등장하는 도나우 강. 그가 사랑하던 여인에게. // 물망초의 전설에 따르면 애인을 위해 도나우 강을 건너 아름다운 꽃을 꺾어온 남자가 급류에 휩쓸리고, 죽기 직전 나를 잊지 말라며 따온 꽃을 던지는데 이 꽃이 바로 물망초였다고 한다.

#495 ◆g7the0k6Y2m 2020/04/24 23:07:20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닙니다만, 오늘은 아르메니아 대학살의 추모일입니다.

#497 ◆g7the0k6Y2m 2020/04/24 23:10:04
Chapter 2. 물망초 (Myosotis)

Chapter 2. 물망초 (Myosotis)

#498 ◆g7the0k6Y2m 2020/04/24 23:12:36

테마곡은 이따 중간에 올려드리겠습니다. 이어서 진행하시겠습니까?

#502 ◆g7the0k6Y2m 2020/04/24 23:15:57

내 방에서 잔 후유코는 다음 날 아침,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에 취재 신청 전화까지 해주었다. 출판사 이름을 대야 상대도 안심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사장님 말씀을 들을 수는 없을까요? 작가 선생님이 직접 만나고 싶다고 하셔서요.” 작가 선생님이란 나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러세요? 예, 그럼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후유코는 송화기를 손으로 막고 조그맣게 말했다. “오늘이라면 괜찮다는데. 어때?” “나도 좋아.” 후유코는 상대방과 시간을 정했다. 오늘 낮 1시에 안내 데스크로 가기로 했다. “야마모리 사장이 네 이름을 알고 있는 것 같아.” 전화를 끊고 V자 사인을 하며 후유코가 말했다.

#503 ◆g7the0k6Y2m 2020/04/24 23:17:41

스포츠 센터까지는 한 시간이면 충분했지만 늦지 않기 위해 점심 전에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신발에 발을 막 넣으려고 할 때 초인종이 울렸다. 땀에 흠뻑 젖은 남자가 무뚝뚝한 소리로 “택배요.”하고 운을 뗐다. 사치요가 보낸 짐이 일찍 도착한 모양이다. 짐은 귤 상자보다 두 배는 더 커 보이는 종이 박스 2개였다. 촘촘하게 둘러친 비닐 테이프에 사치요라는 사람의 꼼꼼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다. “무거워 보이네요.” 박스를 보며 내가 말했다. “꽤 무겁습니다. 책인 것 같은데, 이런 종류는 꽤 무겁죠.” “좀 도와드릴까요?” “괜찮습니다.”

#504 ◆g7the0k6Y2m 2020/04/24 23:18:14

이어 두 번째 상자를 들려는 순간, 내 시선 끝에 뭔가 움직이는 게 걸렸다. 뭐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복도 끝에서 뭔가가 사라지는 걸 순간적으로 본 것 같았다. 손길을 멈추고 그쪽을 보고 있는데, 사람 얼굴이 슬쩍 눈에 들어왔다. 안경을 끼고 있는 건 분명했다. # 배달부와 대화하실 수 있습니다.

#506 이름없음 2020/04/24 23:20:10

>>505 진짜 배달만 하러 온 듯해요.

#509 ◆g7the0k6Y2m 2020/04/24 23:22:25

>>508 "예? 아! 아까 서있었던 그 이상한 할아버지 말씀하시는 거에요?"

#512 ◆g7the0k6Y2m 2020/04/24 23:24:14

>>510 배달부는 복도 끝으로 다가갔지만 이미 아무도 없었다. 엘리베이터는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후유코는 불안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있다.

#516 ◆g7the0k6Y2m 2020/04/24 23:27:05

>>515 사치요는 더이상 등장을 안 해서 인물카드도 안 만들어뒀는데 그래주시면 감사하죠.

#517 ◆g7the0k6Y2m 2020/04/24 23:27:19

# 여전히 배달원과 대화가 가능합니다.

#519 이름없음 2020/04/24 23:29:34

>>518 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 아 사랑해요 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23 ◆g7the0k6Y2m 2020/04/24 23:31:47

>>521 "음... 안 계신 것 같습니다. 아까 짐수레로 박스를 옮기고 있는데 그 할아버지가 저를 뚫어져라 쳐다봤어요. 그래서 노려봤더니 시선을 피하더군요."

#526 ◆g7the0k6Y2m 2020/04/24 23:33:02

>>525 "그냥 특별할 것 없는 할아버지였어요. 머리는 하얗고, 키는 보통이고. 옷차림은 괜찮았어요. 옅은 밤색 윗도리를 입고 있었는데 얼굴은 잠깐밖에 보지 못해서 모르겠습니다." 고맙다고 말한 뒤, 배달부를 보내고 우선 현관문을 닫았다.

#530 ◆g7the0k6Y2m 2020/04/24 23:33:51

"후유코한테는 할아버지 친구 같은 거 없지?" 말을 꺼내고 보니 변변치 않은 농담처럼 들렸다. 후유코도 그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뭘 보고 있었던 걸까?" 하며 심각한 의문을 던졌다.

#532 ◆g7the0k6Y2m 2020/04/24 23:34:50

지하철을 타고 스포츠 센터로 가는 동안, 후유코가 야마모리 다쿠야 사장에 관한 정보를 들려주었다. 예비 지식이 전혀 없으면 곤란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며 오늘 아침 서둘러 조사한 내용이다. “다쿠야의 장인이 야마모리 히데타카야. 야마모리 그룹의 일족이지. 그러니까 다쿠야는 데릴사위인 셈이야.”

#533 ◆g7the0k6Y2m 2020/04/24 23:35:26

야마모리 그룹은 전철 회사를 중심으로 성장했고 최근에는 부동산에도 주력하고 있었다. “학창 시절 수영 선수였던 다쿠야는 올림픽 출전을 꿈꾸기도 했대. 대학과 대학원에서 운동생리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야마모리 백화점에 입사. 백화점에서 그를 채용한 이유는, 당시 스포츠센터를 시작하려던 백화점 측이 전문 스태프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야. 그는 회사의 기대만큼 꽤 일을 잘했나봐. 그의 아이디어와 기획이 매번 성공해 적자를 각오하고 시작한 스포츠센터가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주었대.”

#534 ◆g7the0k6Y2m 2020/04/24 23:36:43

수영선수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사업가로서는 일류가 되었다는 소리다. "서른 살 때 히데타카 부사장의 딸과 만나 결혼. 그 다음 해에 스포츠센터가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로 독립. 그로부터 8년 뒤, 그곳의 실질적인 경영을 맡은 사장으로 취임했어. 그게 제작년 일이야."

#536 ◆g7the0k6Y2m 2020/04/24 23:38:09

"전형적인 성공 스토리네." 나는 솔직한 느낌을 얘기했다. "사장에 취임한 후에도 정열적으로 일하고 있어. 홍보를 겸해 각 지역을 돌며 강연을 하고, 최근에는 스포츠 평론가 또는 교육문제 평론가라는 이름을 달고 슬슬 정치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소문이야." "상당히 욕심이 많은 사람이네" 내가 말했다. "하지만 적도 많은 것 같아."

#537 이름없음 2020/04/24 23:38:29

>>535 히데타카 sorry

#538 ◆g7the0k6Y2m 2020/04/24 23:40:49

후유코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스포츠플라자 2층 헬스장에 도착했다. 상당히 넓었는데, 그 크기를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후유코는 모두 바빠 보이는 사람들 중에서 바로 앞에 앉아 있는, 차분한 분위기의 여자에게 용건을 알렸다. 하지만 곧바로 만날 수는 없었다. 사무직원인 그 여자가 약간 곤란한 표정으로 우리를 봤다.

#541 ◆g7the0k6Y2m 2020/04/24 23:41:55

"죄송합니다만, 급한 일이 있어서 지금 바로 만나실 수는 없다고 하십니다.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시는데요. 저기, 그래서 말인데요. 기다리시는 동안 여기 시설을 직접 체험해보셨으면 한다고 사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을 나중에 말씀해주시면 좋겠다고."

#543 ◆g7the0k6Y2m 2020/04/24 23:43:09

"예? 그런데 아무 준비도 못해서." "운동복이나 수영복은,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쓰시고 난 뒤에 가져가셔도 되고요." 10분쯤 후, 우리는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 한동안 무더위를 잊고 물속에서 부지런히 손발을 움직인 후, 사무실로 향했다.

#544 ◆g7the0k6Y2m 2020/04/24 23:43:56

조금 전 그 여자가 웃으며 맞아주었다. "수영장은 어떠셨어요?" # 이제부터 인물들과 대화가 가능합니다.

#547 ◆g7the0k6Y2m 2020/04/24 23:48:51

>>545 "하하. 그거 다행이네요. 야마모리 사장님은 저쪽 문으로 들어가시면 있습니다."

#549 ◆g7the0k6Y2m 2020/04/24 23:50:07

"어서오세요" 정면에 놓인 크고 고급스러운 책상 앞에 앉아있던 남자가 일어섰다. 키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어깨가 넓어 짙은 감색 양복이 잘 어울렸다.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앞머리와 검게 그을린 피부 때문에 꽤 젊어보였지만 나이는 마흔을 넘겼을 것이다. 두꺼운 눈썹과 약간 치켜 올라간 입술이 강인한 인상을 주었다. "죄송합니다. 급하게 처리할 일이 생겨서요."

#550 ◆g7the0k6Y2m 2020/04/24 23:50:42
# 어째 실루엣이 백종원 같은데 이성민 배우님입니다..

# 어째 실루엣이 백종원 같은데 이성민 배우님입니다..

#554 ◆g7the0k6Y2m 2020/04/24 23:54:31

여전히 대화가 가능합니다.

#560 ◆g7the0k6Y2m 2020/04/25 00:00:43

잠시만요 제가 익명성 때문에 말씀은 못드리는데 25일이 저한테 특별한 날이라.. 기다려주세요

#564 ◆g7the0k6Y2m 2020/04/25 00:09:54

>>561 >>562 >>563 다들 사랑해요..!! ◟( ˘ ³˘)◞ ♡

#565 ◆g7the0k6Y2m 2020/04/25 00:12:10

>>555 "아, 죄송합니다. 기다리게 했군요. "

#566 ◆g7the0k6Y2m 2020/04/25 00:13:00

건너편 왼쪽 책상에 하얀 정장을 입은 여자가 있었다. 아마도 비서일 것이다. 우리가 이름을 밝히자 그도 명함을 주었다. 거기에는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 사장 야마모리 다쿠야' 라고 적혀있었다. "이게 이 친구의 최신작입니다." 후유코가 가방에서 내가 최근 출간한 책을 꺼내 그에게 건넸다.

#570 ◆g7the0k6Y2m 2020/04/25 00:17:10

>>568 >>569 저도 좀 피곤하네요. 전체 스토리의 16% 오셨습니다. 내일밤 10시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573 ◆g7the0k6Y2m 2020/04/25 00:20:03

챕터2 테마곡 // 이루마 - Passing By https://streamable.com/omj8bx

#576 ◆g7the0k6Y2m 2020/04/25 22:02:07

준비되셨다면 /진행을 외쳐주세요.

#578 ◆g7the0k6Y2m 2020/04/25 22:21:35

(。•́︿•̀。)

#580 ◆g7the0k6Y2m 2020/04/25 22:22:54

"당신 옷들은 어떻게 하면 좋겠소? 사랑하는 이가 죽은 후에 따라오는 이 질문을, 지금도 셀 수 없이 많은 집에서 하고 있겠지. 그 질문은, 아무 대답도 허락하지 않는 은밀한 의문처럼, 가까운 곳에서 계속 떠오른다오. 당신 옷 몇 점을 이 글에도 걸어 두겠소." - 「아내의 빈 방: 죽음 후에」

#581 ◆g7the0k6Y2m 2020/04/25 22:24:12

# 다시 이어서 대화하실 수 있습니다. # 단, 후유코와 주인공은, 야마모리 사장에게 가와즈에 대해 바로 언급하면 이상하게 여길 것이라고 생각해, "소설을 구상 중인데 소재로 스포츠센터를 쓰고 싶어서 조사왔다."라고 하기로 사전에 상의했습니다. 유의하세요.

#582 ◆g7the0k6Y2m 2020/04/25 22:24:54

"그렇군요." 그는 도자기를 어루만지듯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표지와 내 얼굴을 번갈아 봤다. "추리소설은 오랜만이네요. 아주 예전에 셜록 홈즈를 읽은 뒤로 처음입니다." "그런데 뭘 알고 싶으신 건가요?" 야마모리 사장이 온화한 표정과 말투로 물었다.

#586 ◆g7the0k6Y2m 2020/04/25 22:30:52

오늘은 참여하시는 분이 많이 적네요 ;ㅁ; 천천히 기다리겠습니다

#589 ◆g7the0k6Y2m 2020/04/25 22:40:18

11시까지 두 분 이상 안 오셔서 진행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593 ◆g7the0k6Y2m 2020/04/25 22:50:11

50분 째 대기중... ;ㅁ;

#595 ◆g7the0k6Y2m 2020/04/25 22:52:41

>>594 이미 야마모리 사장이 대답을 기다리고 있어요.

#603 ◆g7the0k6Y2m 2020/04/25 22:56:46

>>600 "아, 죄송하지만 고객 명단은 영업상 일반인에게 노출이 불가능합니다. 왜 그러시죠?"

#609 ◆g7the0k6Y2m 2020/04/25 22:58:50

>>607 "저는 업무 때문에 바쁘다가 가끔씩 여유가 생기면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저랑 친한 회원분들도 꽤 있고요."

#612 ◆g7the0k6Y2m 2020/04/25 23:00:35

# 이번 챕터 브금과 함께 들으시면 더 좋습니다.

#620 이름없음 2020/04/25 23:03:00

>>613 "하하, 그렇죠. 회원분들은 젊은 청년들부터... 배나온 중년 아저씨들까지 다양합니다. 저희는 그분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625 ◆g7the0k6Y2m 2020/04/25 23:06:55

# 가와즈의 죽음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해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너무 가와즈 얘기에 매달리면 의심을 살 수 있습니다.

#629 ◆g7the0k6Y2m 2020/04/25 23:10:45

>>627 '물망초'는 누구의 꽃일까요?

#630 ◆g7the0k6Y2m 2020/04/25 23:12:40

>>626 "가와즈... 마사유키 말씀하시는 겁니까?"

#633 ◆g7the0k6Y2m 2020/04/25 23:14:02

>>632 "아, 그렇군요. 그런데 가와즈 씨는 왜?"

#640 ◆g7the0k6Y2m 2020/04/25 23:17:22

>>634 "아하.. 그렇군요."

#646 이름없음 2020/04/25 23:25:10

( •́ ̯•。̀ ) { 이제 더이상 약한 화력은 안돼요... )

#652 ◆g7the0k6Y2m 2020/04/25 23:32:23

>>649 "아, 저는 대학에서 운동학 쪽으로 전공을 나왔고, 야마모리 백화점에서 저를 받아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 열정도 한몫 했지만요. 하하."

#657 ◆g7the0k6Y2m 2020/04/25 23:37:47

슬슬 가와즈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셔도 됩니다.

#659 ◆g7the0k6Y2m 2020/04/25 23:39:55

>>658 잠시 멈칫하던 야마모리 사장이 미간을 찌푸렸다. "...언제?"

#664 ◆g7the0k6Y2m 2020/04/25 23:44:16

>>663 신중하게 다시 질문하세요. 그냥 얼마전이라고 해도 괜찮습니다.

#667 ◆g7the0k6Y2m 2020/04/25 23:45:33

>>666 "어쩌다..."

#669 ◆g7the0k6Y2m 2020/04/25 23:46:55

>>668 예상대로 그는 대답이 궁한 모양이었다. 한참을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까? 정말 안됐군요. 얼마 전이라고요.... 그런 사실은 전혀 몰랐습니다."

#675 ◆g7the0k6Y2m 2020/04/25 23:53:07

>>673 "예. 저도 가끔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는데 그때 자주 만났죠. 꽤 괜찮은 남자라."

#677 ◆g7the0k6Y2m 2020/04/25 23:55:28

>>676 "아뇨... 가와즈 씨와 특별히 사이가 안 좋은 분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저는 없는 걸로 압니다."

#679 ◆g7the0k6Y2m 2020/04/25 23:59:10

야마모리 사장과의 대화를 마무리하고 싶으시면 /진행을 외쳐주세요.

#685 ◆g7the0k6Y2m 2020/04/26 00:06:30

내가 다시 한번 센터 안을 견학할 수 없겠느냐고 말하자, 야마모리 사장은 인터폰을 통해 그 뜻을 밖에 있던 비서에게 전했다. 곧바로 미녀 비서가 여자 하나를 데리고 나타났다. 조금 전 이런저런 신세를 졌던 사무직원이었다. 그 직원이 가이드를 맡을 모양이었다.

#686 ◆g7the0k6Y2m 2020/04/26 00:07:25
안내를 받은 여직원은 '하루무라 시즈코'라고 적힌 명함을 건넸다. 나와 후유코는 그 뒤를 따라 센터를 견학했다.

안내를 받은 여직원은 '하루무라 시즈코'라고 적힌 명함을 건넸다. 나와 후유코는 그 뒤를 따라 센터를 견학했다.

#687 ◆g7the0k6Y2m 2020/04/26 00:09:02
헬스장에서 이시쿠라라는 서른 살 전후의 강사를 소개받았다. 이시쿠라는 보디빌더처럼 한껏 부푼 온 몸의 근육을 자랑이라도 하듯 딱 달라붙은 티셔츠

헬스장에서 이시쿠라라는 서른 살 전후의 강사를 소개받았다. 이시쿠라는 보디빌더처럼 한껏 부푼 온 몸의 근육을 자랑이라도 하듯 딱 달라붙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중년 아줌마가 좋아할 만한 잘생긴 얼굴에 짧게 깎은 헤어스타일도 깨끗한 인상을 준다는 의미에서 성공적이었다. "추리소설의 소재? 대단한데요." 이시쿠라가 노골적으로 값을 매기는 시선을 드러냈다. "그 책을 꼭 읽어야겠네요. 그런데 헬스 강사가 살해되는 스토리는 쓰지 말아주세요." 이쪽은 별 생각도 없는데 신이 나서 농담을 지껄이며 크게 웃었다.

#689 ◆g7the0k6Y2m 2020/04/26 00:10:07

"이시쿠라 씨는 사장님 동생이세요." 헬스장을 벗어나자 시즈코가 가르쳐주었다. "사장님과 마찬가지로 체대를 나왔죠."

#690 ◆g7the0k6Y2m 2020/04/26 00:11:39

실내 테니스 코트로 가는 도중, 시즈코가 앞에서 걸어오는 두 여자에게 인사를 했다. 한 사람은 중년 부인이고 또 한사람은 몸집이 작은 중학생 쯤 되는 여자애였다. 모녀일지 모르겠다. 부인이 선글라스를 고쳐쓰면서 "사장님은 계신가?" 하고 시즈코에게 물었다. "예. 계십니다." "알았어요."

#691 ◆g7the0k6Y2m 2020/04/26 00:12:41

"사장님 사모님이세요." 시즈코가 부인을 우리에게 소개했다.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내가 대표로 감사 표시를 했다. 사장 부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시즈코를 보며 남편이 방에 있다는 걸 다시 확인했을 뿐이다. 그리고 여자애의 오른손을 끌어 자신의 왼쪽 허벅지를 잡게 하고는 "자, 가자." 하고 조그맣게 속삭였다.

#692 ◆g7the0k6Y2m 2020/04/26 00:13:51

"저 아가씨는 유미라고 해요. 태어나면서부터 눈이 좋지 않아서... 전혀 안 보이는 건 아니었는데, 교정을 해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사장님이 너무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좋지 않다고 해서, 한 달에 몇 번씩 여기로 운동하러 옵니다." "장애가 있어서 사장님이 더 애지중지 하시겠네요." 후유코가 말했다. "그야 물론이죠." 시즈코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696 ◆g7the0k6Y2m 2020/04/26 00:16:04

마침내 테니스 코트에 도착했다. "저...., 잠깐만요. 실례합니다." 시즈코가 우리에게 말하고 복도 쪽으로 달려갔다. 작업복을 입은 남자가 짐수레에 기댄 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시즈코가 돌아와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나는 작업복 입은 남자를 바라봤다. 짐수레를 밀면서 복도를 걸어가던 남자가 이쪽을 돌아보는 순간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황급히 시선을 피하고 짐수레 미는 속도를 높였다. 그 뒤 시즈코의 안내로 골프 연습장도 견학하고, 팸플릿을 산더미처럼 얻어 센터를 나왔다. 이것으로 센터 취재는 끝났다.

#699 ◆g7the0k6Y2m 2020/04/26 00:18:11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우리는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어땠어?" 후유코가 말했다. # 후유코와 대화가 가능합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시면 됩니다.

#703 ◆g7the0k6Y2m 2020/04/26 00:20:23

편하게 야마모리와의 대화에서 느낀 점을 말씀하시면 됩니다.

#706 ◆g7the0k6Y2m 2020/04/26 00:25:17

이제 1시간 정도면 1페이즈가 끝날 것 같습니다.

#707 ◆g7the0k6Y2m 2020/04/26 00:26:18

>>705 "그래, 그럼 넌 지금 야마모리 사장을 의심하지 않고 있는거야?"

#712 ◆g7the0k6Y2m 2020/04/26 00:30:26

>>710 후유코는 대답 대신 한숨을 짧게 내쉬고 두세 번 고개를 가로저었다. 뭐라 의견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는 표정이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714 ◆g7the0k6Y2m 2020/04/26 00:31:23

후유코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자 전화가 울렸다. 서둘러 전화기를 들었더니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니자토에요." 상대가 말했다. # 니자토와 대화하실 수 있습니다.

#717 ◆g7the0k6Y2m 2020/04/26 00:32:46

>>715 "실은 가와즈 씨의 자료를 빌릴 필요가 없어졌어요." 그녀의 말투는 마치 무언가에 단단히 화가 난 사람 같았다.

#718 ◆g7the0k6Y2m 2020/04/26 00:33:02
>>716

>>716

#723 ◆g7the0k6Y2m 2020/04/26 00:34:49

>>722 "오늘 다른 걸 조사하다가 우연히 찾던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괜히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729 ◆g7the0k6Y2m 2020/04/26 00:37:19

>>724 "아, 아닙니다. 일 때문에 필요한 자료입니다."

#734 ◆g7the0k6Y2m 2020/04/26 00:42:05

>>733 "상자 안에 제가 받으려고 했던 자료도 있을테니 나중에 열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738 ◆g7the0k6Y2m 2020/04/26 00:44:31

>>736 오늘은 금방 마무리 짓겠습니다.

#739 ◆g7the0k6Y2m 2020/04/26 00:45:18

알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은 나는 방구석에 놓아둔 박스를 봤다. 박스는 쌍둥이처럼 얌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냉장고에서 캔 맥주를 꺼내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박스를 쳐다봤다. 박스는 이삿짐 센터에서 샀는지 요란한 색깔로 회사 이름이 인쇄되어 있었다. 맥주를 반쯤 마셨을 때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쌍둥이처럼 닮은 두 박스에 약간 다른 점이 보였다. * 주인공은 뭐가 이상하다고 느꼈을까? 추측해보세요.

#743 ◆g7the0k6Y2m 2020/04/26 00:48:19

>>741 주인공이 유심히 보고 기억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749 ◆g7the0k6Y2m 2020/04/26 00:52:44

# 원하시면 박스를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단순히 박스를 살펴보는 건 안되고, 특정한 부분은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755 ◆g7the0k6Y2m 2020/04/26 01:00:25

>>754 정답입니다. 한쪽에 비해 다른 한쪽이 조금 지저분해 보였다. 여기저기 덕지덕지 비닐테이프가 붙어 있어서 정성스럽다고는 할 수 없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아침 배달되었을 때, 가와즈 사치요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듯 정성스러운 포장에 감탄했던 기억이 났다. 테이프도 마치 자를 대고 붙인 것처럼 깔끔했었다. 둘 다, 그래, 분명히 박스 두 개가 모두 그랬다.

#756 ◆g7the0k6Y2m 2020/04/26 01:01:00

힌트가 있었던 문장 : >>503

#759 ◆g7the0k6Y2m 2020/04/26 01:02:29

맥주를 다 마시고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박스를 조심스럽게 조사했다. 조사라고 해봐야 박스 주변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뿐이었지만. 박스를 보기만 해선 알아낼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테이프를 떼고 열어보기로 했다. 박스 안에는 책과 노트, 스크랩이 이리저리 섞여 있었다. 그것들을 그대로 두고 다른 한쪽을 열어봤다. 예상대로 이쪽은 잘 정리되어 있었다.

#761 ◆g7the0k6Y2m 2020/04/26 01:03:38

박스를 그대로 두고 장식장에서 버번 병과 술잔을 꺼낸 뒤 몸을 던지듯 다시 소파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잔에 술을 따라 꿀꺽 한 모금 들이켰다. 빨라진 심장박동 소리가 그 순간만큼은 차분히 가라앉았다. 조금 안정을 되찾고 나서 수화기를 들고 버튼을 눌렀다. 벨소리가 세 번 울린 다음 상대가 나왔다.

#764 ◆g7the0k6Y2m 2020/04/26 01:03:53

"하기오 입니다." 후유코의 목소리다. "나야." 내가 말했다.

#765 ◆g7the0k6Y2m 2020/04/26 01:04:15

"아.... 왜?" "당했어." "당했다니?" "누군가 내 방에 들어온 것 같아."

#767 ◆g7the0k6Y2m 2020/04/26 01:04:30

후유코도 긴장한 듯 한참 있다가 "도둑맞은 게 있어?" 하고 말했다.

#771 ◆g7the0k6Y2m 2020/04/26 01:05:01

"도둑맞았어." "뭘?" "몰라." 수화기를 귀에 댄 채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분명히, 아주 중요한 걸 거야."

#773 ◆g7the0k6Y2m 2020/04/26 01:05:39

이어서 1페이즈를 끝내시겠습니까? 아니면 내일 이어서 하시겠습니까?

#778 ◆g7the0k6Y2m 2020/04/26 01:07:04

>>734 정정했습니다. 제가 헷갈렸습니다.

#781 ◆g7the0k6Y2m 2020/04/26 01:08:10

계속 진행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마저 하겠습니다.

#786 ◆g7the0k6Y2m 2020/04/26 01:09:31

다들 내일 몇 시가 편하신가요?

#789 ◆g7the0k6Y2m 2020/04/26 01:12:06

그럼 내일 저녁 8시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 내일은 첫 번째 페이즈가 마무리되고, 가와즈의 죽음과 무인도와의 연관성이 밝혀집니다. # 내일은 중요한 반전 요소가 존재합니다.

#790 ◆g7the0k6Y2m 2020/04/26 01:13:11

그때까지 제가 계속 지켜볼테니 자유롭게 추리하시고 궁금한 점도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796 ◆g7the0k6Y2m 2020/04/26 19:49:21

개인 사정으로 20분 정도 늦을 것 같습니다. 8시 20분까지 오겠습니다. 죄송합니다.

#798 ◆g7the0k6Y2m 2020/04/26 20:11:32

두 분 이상 /진행을 외치시면 시작하겠습니다.

#802 이름없음 2020/04/26 20:39:28

ー̀εー́

#804 ◆g7the0k6Y2m 2020/04/26 20:40:48

시작해도 될까요?

#807 ◆g7the0k6Y2m 2020/04/26 20:43:46

다음 날, 나는 후유코가 일하는 출판사로 갔다. 장례식 때 본 다무라라는 편집자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물론 만날 약속을 해준 것은 후유코였다. 출판사 로비에서 만나 셋이 함께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니자토 씨에 대한 건데요. 그분에 대해 좀 말해주세요." "하지만 저도 그렇게 자세히는 모르는데요. 저는 가와즈 씨 담당이었지 니자토 씨 담당은 아니었거든요." "아는 데까지만 말해줘." 후유코가 옆에서 끼어들었다. 다무라를 만나보자고 먼저 얘기를 꺼낸 것은 후유코였다.

#810 ◆g7the0k6Y2m 2020/04/26 20:45:39

어제 후유코와 통화를 끝낸 다음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내 물건은 아무것도 없어지지 않았다. 저금통장도 얼마 안 되는 현금도 그대로 있었다. 침입자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건 그 박스 뿐이었다. ㅡ(회상)ㅡ "아마 내가 포장상태까지 기억하고 있을 거란 생각은 못했겠지. 이래봬도 나 꽤 눈썰미가 있거든." 박스의 변화를 눈치 챈 것에 대해 나는 후유코에게 이렇게 말했다. "굉장하군!" 후유코도 감탄하며 맞장구를 쳐주었다.

#811 ◆g7the0k6Y2m 2020/04/26 20:46:09

"결국 범인의 목적은 박스의 내용물이었던 거군. 그런데 뭐 짚이는 사람이라도?" # 후유코와 대화가 가능합니다.

#816 ◆g7the0k6Y2m 2020/04/26 20:49:56

>>814 "그럼 그 여차가 훔쳐갔다는 거야?" 후유코는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820 ◆g7the0k6Y2m 2020/04/26 20:52:00

>>817 원래 미유키가 가와즈의 자료를 받기위해 주인공과 약속을 잡았으니 집주소도 알고있지 않을까요?

#824 ◆g7the0k6Y2m 2020/04/26 20:53:28

>>437 참고하세요.

#825 ◆g7the0k6Y2m 2020/04/26 20:54:55

>>823 "글쎄... 나는 그 이상한 할아버지도 약간 의심스러운데. 우리가 짐 옮기는걸 몰래 지켜봤잖아. 그건 그렇고, 미유키는 너한테 자료를 받기로 약속했잖아. 그런데 훔칠 필요까지 있었을까?"

#830 ◆g7the0k6Y2m 2020/04/26 20:57:54

>>827 그렇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837 ◆g7the0k6Y2m 2020/04/26 21:03:19

>>833 "응... 좀 무섭잖아."

#839 ◆g7the0k6Y2m 2020/04/26 21:05:49

후유코는 내가 했던 말을 다시 한번 반복하며 잠깐 생각하더니 가늘게 찢어진 눈을 크게 떴다. "혹시 너, 미유키가 가와즈 씨를 죽였다고 의심하는 거야....?"

#852 ◆g7the0k6Y2m 2020/04/26 21:09:33

>>848 "그래? 하지만 그 여자가 숨어 들어왔다는 추리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잖아." * 이 두 가지 의문점은 무엇일까?

#856 이름없음 2020/04/26 21:10:36

아이디가 헷갈리면 데이터 켰다 끄면 아이디 바뀌지 않을까? 사실 나도 헷갈려

#860 이름없음 2020/04/26 21:12:05

>>857 아니면 스레딕 계정을 하나 만들면 아이디가 바뀔거야.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ㅁ;

#864 이름없음 2020/04/26 21:13:26

>>862 그... 그럼 로그아웃!!

#866 ◆g7the0k6Y2m 2020/04/26 21:14:51

>>865 아쉽지만 오답입니다.

#870 ◆g7the0k6Y2m 2020/04/26 21:16:38

# 마지막 기회입니다. 오답일 경우 오늘은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흐흐 원하시면 힌트 하나 드리겠습니다.

#872 ◆g7the0k6Y2m 2020/04/26 21:17:36

>>871 비밀

#876 ◆g7the0k6Y2m 2020/04/26 21:18:36

힌트 # 이미 모든 답은 나왔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 하나를 놓치셨습니다.

#882 이름없음 2020/04/26 21:23:24

.

#889 ◆g7the0k6Y2m 2020/04/26 21:27:54

>>887 예리하시네요.

#891 ◆g7the0k6Y2m 2020/04/26 21:29:02

원작 소설에서 후유코가 말한 의문점 2가지가 이미 나왔습니다. 기회는 충분히 드릴테니 맞춰주세요.

#895 ◆g7the0k6Y2m 2020/04/26 21:30:23

>>893 물론입니다. 후유코가 정말 기본적인 걸 하나 말해서 너무 깊이 생각 안하셔도 됩니다.

#898 ◆g7the0k6Y2m 2020/04/26 21:32:24

>>897 정답입니다.

#900 ◆g7the0k6Y2m 2020/04/26 21:33:00

>>855 바로 정답이 나와서 많이 놀랐어요,,

#903 ◆g7the0k6Y2m 2020/04/26 21:34:53

"그럼 그 의문을 해결해야 해. 하지만 니자토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어떻게?" "그건 걱정 마." 그때 다무라의 이름이 나왔다.

#905 ◆g7the0k6Y2m 2020/04/26 21:35:43

ㅡ(현재)ㅡ 하지만 다무라의 말은 그다지 내 흥미를 끌지 못했다. 니자토 미유키가 여성 카메라맨으로서 무척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는 것은 충분히 알겠는데, 듣고 싶은 얘기는 그런 게 아니었다.

#907 ◆g7the0k6Y2m 2020/04/26 21:37:47

* 다무라에게 미유키가 가와즈에 대해 언급했던 부분을 얘기하자. 미유키가 무슨 말을 했었지?

#912 ◆g7the0k6Y2m 2020/04/26 21:42:12

>>909 장례식에서 가와즈의 독살 여부를 알려준 사람.

#915 ◆g7the0k6Y2m 2020/04/26 21:44:54

>>914 3번 드리겠습니다. 힌트 쓰시면 1번으로 제한하겠습니다.

#919 이름없음 2020/04/26 21:45:44

>>916 헐

#921 ◆g7the0k6Y2m 2020/04/26 21:46:28

초반에 미유키가 했던 말 중 여러분이 그냥 지나치신게 있습니다.

#935 ◆g7the0k6Y2m 2020/04/26 21:59:29

.

#944 ◆g7the0k6Y2m 2020/04/26 22:02:17

>>943 물론입니다.

#951 이름없음 2020/04/26 22:05:17

>>950 로봇아빠....??

#953 ◆g7the0k6Y2m 2020/04/26 22:07:17

>>952 정답으로 인정하겠습니다. >>933 : 최초 정답 제시자 "얼마 전 장례식에서 만났을 때 그 여자 입으로 분명 가와즈 씨하고 운대가 잘 안맞았다고 했어요. 연재가 끝났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걸까요?"

#954 ◆g7the0k6Y2m 2020/04/26 22:07:43

다무라도 그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뇨.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무라는 꼰 다리를 바꾸며 몸을 조금 앞으로 내밀었다.

#955 ◆g7the0k6Y2m 2020/04/26 22:08:20

"기행문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평판도 그런대로 좋았죠. Y섬으로 취재를 갔는데, 거기서 사고가 났어요. 가와즈 씨하고 니자토 씨 두 사람 다요. 서로 운대가 맞네, 안 맞네, 운운한 건 아마 그 사건 때문일 겁니다." # 이어서 다무라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958 ◆g7the0k6Y2m 2020/04/26 22:11:26

>>957 "가와즈 씨 지인 중에 요트를 타고 Y섬으로 가는 계획을 세운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거기에 가와즈씨 일행이 끼게 된 건데, 중간에 날씨가 나빠져 요트가 전복되었죠."

#960 ◆g7the0k6Y2m 2020/04/26 22:16:52

>>959 "열 명 정도가 탔는데 딱 한 사람만 죽었다고 했나? 다행히 사람들은 근처 무인도로 쓸려가 구조됐는데, 그때 가와즈 씨가 다리를 다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곧 기행문 연재도 끝났죠." "가와즈 씨가 그 요트 여행에 대해 글을 썼을까? 기행문이라기보다 사고 다큐멘터리 같은 거겠지만." 후유코가 물었다. "안 쓴 것 같은데." 다무라는 목소리를 죽이고 답했다.

#961 ◆g7the0k6Y2m 2020/04/26 22:18:24

"출판사에서는 써달라고 했는데 거절했습니다. 정신없이 벌어진 일이라 또렷이 기억하지 못한다면서요. 하지만 그 사람 입장에서는 자신이 당한 사고까지 싣고 싶진 않았겠죠." 그럴 리 없다. 글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설령 피해자가 자신일지라도 그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리 없다. 무엇보다 애써 취재하지 않아도 생생한 목소리, 자신의 목소리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뭐 그래서 그 시리즈는 자기만의 색깔이 생기려는 시점에서 그만 끝나고 말았죠." 다른 회사 이야기라 그런지 다무라는 편안하게 얘기했다.

#962 ◆g7the0k6Y2m 2020/04/26 22:19:13

"그런데 그 요트 여행 말인데요. 여행사에서 기획한 건가요?" 내 질문에 "아뇨. 여행사가 기획한 게 아닙니다." 하고 다무라는 시원하게 대답했다. "도쿄에 있는 어떤 스포츠센터가 기획한 거라고 했죠, 아마. 어딘지는 잊었지만."

#965 ◆g7the0k6Y2m 2020/04/26 22:20:36

>>962 * 도쿄의 스포츠센터라면...?

#968 ◆g7the0k6Y2m 2020/04/26 22:21:36

"그게 혹시. 나는 마른 입술을 적셨다. "야마모리 스포츠플라자?" 그 말에 다무라는 깜짝 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맞아요. 분명히 그 이름이었어요." "역시." 나는 후유코와 시선을 마주쳤다.

#969 ◆g7the0k6Y2m 2020/04/26 22:23:58

다무라만 회사로 돌아가고, 나와 후유코는 그대로 카페에 남아 커피를 한 잔 더 주문했다. "왠지 마음에 걸리네." 테이블에 턱을 괴고 내가 말했다. "가와즈는 죽기 전에 야마모리 사장을 만났어. 그런데 야마모리 사장의 요트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했어. 니자토 미유키도 현장에 같이 있었고..."

#971 ◆g7the0k6Y2m 2020/04/26 22:24:29

"그 사고에 무슨 비밀이 있다는 거야?" # 후유코와 대화하실 수 있습니다.

#973 이름없음 2020/04/26 22:26:57

>>972 요트 여행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의 일입니다. 1년 전 가와즈와 미유키의 기행문 연재가 중단된 원인이기도 합니다.

#977 ◆g7the0k6Y2m 2020/04/26 22:33:24

>>976 "흠... 일리가 있네." 집에 돌아가자마자 박스를 뒤져 내 추리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작년에 가와즈 마사유키가 담당했던 기행문 자료는 거의 다 있었다. 그러나 문제의 요트 여행에 대한 것만은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그 여행 도중에 무슨 일이 있었다. 물론 단순한 해난 사고는 아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한테 알리고 싶지 않은 누군가가 존재한다. 니자토 미유키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문제는 그들을 어떻게 찾아내느냐였고, 나와 후유코는 그에 대한 대강의 계획을 세웠다. 그날, 저녁을 먹기 전에 후유코에게서 전화가 왔다. 목소리가 조금 흥분한 것처러 들렸다. "어쨌든 니자토 미유키와 만나기로 했어." # 후유코와 다시 대화하실 수 있습니다.

#979 ◆g7the0k6Y2m 2020/04/26 22:38:44

>>978 "응. 니자토 씨한테 솔직히 말했지. 가와즈에 대해 묻고 싶은 게 있다고."

#981 ◆g7the0k6Y2m 2020/04/26 22:39:48

>>980 "음, 그럴 수도 있겠다. 찾게 되면 바로 알려줄게."

#982 ◆g7the0k6Y2m 2020/04/26 22:41:34

"그런데... 니자토 미유키가 조건을 하나 걸더라고. 너하고 둘이서만 만나고 싶대."

#984 ◆g7the0k6Y2m 2020/04/26 22:46:14

>>983 "하하... 뭐 그런걸 챙겨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어쨌든 그 여자 조건은 그랬어."

#985 ◆g7the0k6Y2m 2020/04/26 22:46:36

무슨 일이지? 수화기를 든 채 곰곰이 생각했다. 미유키는, 나에게만은 비밀을 얘기해줄 마음이 있는 걸까? "알았어. 나 혼자 갈게. 시간과 장소를 알려줘." 나는 후유코에게 대답했다.

#986 ◆g7the0k6Y2m 2020/04/26 22:47:24

다음 날, 약속 시간에 늦지 않게 방을 나섰다. 2시에 기치조지의 한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후유코 말로는 니자토 미유키의 맨션이 그 근처에 있다고 했다. 만나기로 한 카페는 주문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나무 테이블이 띄엄띄엄 놓여 있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었다. 검은 타이트스커트를 입은 짧은 머리 종업원에게 시나몬 티를 주문했다. 손목시계를 차지 않고 핸드백에 넣어두는 습관 때문에 가게를 둘러보며 시계를 찾았다. 벽에 걸려 있는 앤티크 시계가 2시 조금 전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윽고 찻잔이 다 비고 시곗바늘이 10분을 넘어서고 있는데도 미유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987 ◆g7the0k6Y2m 2020/04/26 22:48:17

나는 후유코가 가르쳐준 미유키의 집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벨소리가 두세 번 울렸다. 아무도 받지 않을 것 같아 수화기를 놓으려는 순간 딸깍, 전화가 연결되었다. "여보세요." 남자 목소리였다.

#989 ◆g7the0k6Y2m 2020/04/26 22:49:05

"저기, 니자토 씨 댁 아닌가요?"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렇습니다만, 누구신지요?" 상대편 남자가 되물었다. 내 이름을 대고 집에 없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잠깐 침묵하던 남자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유감스럽게도 니자토 씨는 돌아가셨습니다."

#990 ◆g7the0k6Y2m 2020/04/26 22:49:51

이번에는 내가 입을 다물었다. "듣고 계신가요?" "....예. 그런데 돌아가셨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992 ◆g7the0k6Y2m 2020/04/26 22:50:14

"살해됐습니다." 남자가 말을 이었다. "조금 전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994 ◆g7the0k6Y2m 2020/04/26 22:51:06

# 1페이즈가 종료되었습니다. 두번째 판을 팔테니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995 ◆g7the0k6Y2m 2020/04/26 22:51:16

>>993 2판만 확인하고 가세요 ;ㅁ;

#997 ◆g7the0k6Y2m 2020/04/26 22:54:24

내일 몇시에 시작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