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런 곳 가 봤어

괴담 2021/07/20 00:12:09

#1 이름없음 2021/07/20 00:12:09

3주 지난 이야기지만 아직까지도 생생해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나랑 중학교 때 부터 정말 친했던 친구가 일찍 결혼을 하게 되어서 서울에서 지방까지 내려가게 되었었는데 거기가 청주였거든?

#3 이름없음 2021/07/20 00:13:41

결혼식이 오전에 있어서 새벽에 출발해서 신부 대기실에서 친구랑 같이 사진도 찍고 밥도 먹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던 중이였는데 너무너무 졸린거야 그래서 휴게소로 갔었지

#4 이름없음 2021/07/20 00:16:45

휴게소에서 떡만둣국 뚝딱 해치우고 배가 너무 불러서 그냥 휴게소 왔다 갔다 하는데 저기 나무 숲이 있는거야 나는 그래서 요즘 휴게소는 공원 같은 것도 있나 해서 그 쪽으로 갔었지 내가 원래 막 자연 그런 걸 좋아하는데다가 여름이니까 하늘은 파란데 나뭇잎은 햇빛 받아서 반짝거리니까 홀린 듯이 들어갔어

#6 이름없음 2021/07/20 00:18:41

보도블럭으로 길이 깔려 있어서 난 그냥 공원인갑다~ 하고 걍 들어갔거든? 들어가는데 중간에 인공 동굴처럼 돌로 된 통로가 있는데 반대편이 안 보이는 게 아니라 그냥 보여서 걍 뭐지 테마파큰가? 이러고 아무 생각도 없이 들어감...

#7 이름없음 2021/07/20 00:19:23

원래 막 이런 데는 통로가 ㅈㄴ 길어서 안 보이는데 들어갔다 이렇게 전개 되어야 하는데 그냥 보이니까 별 일 없겠지~ 하고 들어갔지

#8 이름없음 2021/07/20 00:20:38

들어가니까 그냥 폐쇄는 안 했고 좀 망한 테마파크? 그래도 사람은 있었어 그래서 그냥 나쁘지 않은데 왜 이렇게 사람이 없지? 싶었거든

#9 이름없음 2021/07/20 00:21:44

근데 생각해보니까 나 초딩 때 그 어디지 임진강 쪽에 스카우트로 놀러갔었는데 테마파크 있었던 거 기억해보니까 거기도 사람이 없었거든? 그래서 그냥 아 원래 서울 아닌 데는 테마파크여도 사람 미친듯이 있진 않구나 했지

#11 이름없음 2021/07/20 00:23:24

혼자 왔는데 뭐 굳이 불쌍하게 놀이기구 타고 싶지는 않았어서 그냥 대충 둘러보고 나오려는데 그 아까 나온 통로 옆에 문 하나가 달려 있더라? 나무 문이여서 그런진 몰라도 그 문만 좀 낡은 느낌?

#12 이름없음 2021/07/20 00:25:12

걍 사람도 있고 별 일 없을 것 같아서 문 열어보니까 진짜 센치행 온천 처럼 쥰내 큰 건물이 있는거야 그래서 ㅅㅂ 뭔가 싶어서 문 다시 보니까 안 쪽은 어제 단 문 처럼 나무가 매끈해... 그래서 약간 인지부조화 오고 막 두리번 거렸거든?

#18 이름없음 2021/07/20 11:23:23

근데 ㅅㅂ 내가 뭐에 홀린건지 그 건물로 들어가보고 싶은거야 그래서 그 건물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감

#19 이름없음 2021/07/20 11:26:43

딱 문 열고 들어가니까 그 사우나 열기? 뭔가 숨막히는 물 냄새가 확 나는거야 그래서 어 뭐지? 싶어서 괜한 탐구 정신 발동해서 더 안으로 들어갔었다

#20 이름없음 2021/07/20 11:28:14

1층이 좀 짙은 갈색 나무 판자로 벽이랑 바닥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바로 앞에 카운터가 있더라구 근데 아무도 없었어서 오픈 전인가, 싶기도 했는데 시간이 대낮인데 오픈을 안 할리가 없잖아 그래서 그냥 아 잠깐 어디 갔나 보다 하고 앞에서 두리번 거렸거든

#21 이름없음 2021/07/20 11:31:01

근데 갑자기 풍경 종 알지? 그 왜 가게 같은 데 가면 문 열면 종 소리 나는 거 그 소리가 들려서 개놀람; 문을 딱 쳐다보는데 어떤 여자가 붉은 기모노에 그 일본 우산을 쓰고 딱 들어오는거야

#22 이름없음 2021/07/20 11:34:17

그래서 직감으로 느꼈지 아 여기 뭔진 몰라도 이상하다 튀어야겠다 생각하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말을 걺 나한테 "시계꾼은 봤나요?" 라고 말하는데 시계꾼? 이 뭔가 싶어서 그 여자 얼굴 쳐다 보니까 그 여자가 웃으면서 "아직 못 보셨나보군요, 그와 만나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이러면서 총총 계단으로 사라짐

#30 이름없음 2021/07/21 00:55:08

시계공도 아니고 시계꾼이라니 점점 더 의문만 쌓여가고 기분만 나빠지니 얼른 나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아까 들어온 문을 잡아 당겼는데 문이 잠겨 있던거야

#31 이름없음 2021/07/21 00:58:29

아 ㅈ됐다 싶어서 문 위를 쳐다보니까 들어오는 문 이라고 적혀있고 별표로 나가시는 분은 나가는 문을 찾아주세요. 라고 적혀있었어 여기 처음 들어와보는 주제에 내가 어떻게 나가는 문을 알았겠냐고 ㅋㅋㅋ... 진짜 큰일 났다 싶어서 휴대폰 들여다 보니까 권외야 ㅋㅋㅋㅋ 망할

#32 이름없음 2021/07/21 01:00:19

그래서 그 기모노 여자가 사라진 계단으로 향했지 지하도 있었나 보더라고. 내가 1층에 있었는데 2층으로 가는 계단에는 홍등이 은은하게 켜져 있었고 지하로 가는 계단에는 어둠만이 깔려 있었어

#33 이름없음 2021/07/21 01:02:18

와 깜깜하니까 사람 돌 것 같아서 윗 층으로 올라갔지 발걸음을 하나씩 뗄 때마다 소리가 울리길래 지하가 어쩌면 비어있는 공실같은 곳이 아닐까 생각했었어 그렇게 2층으로 올라가니까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리더라구?

#34 이름없음 2021/07/21 01:04:06

막 연회라도 열리듯이 분주하게 직원들이 돌아다니던데 나는 그걸 기둥에 숨어서 몰래 훔쳐보고 있었고 왠지 인간세상의 느낌이 아니길래 급하게 사람들이 별로 안 보이는 자리로 몸을 옮기려고 했었어

#35 이름없음 2021/07/21 01:11:22

딱 움직이려는데 어떤 사람이랑 몸이 부딪힌거야 키가 나보다 훨씬 컸었으니까 부딪히자마자 남자라고 생각했거든 고개를 드니까 검은 머리에 창백한 피부의 키 큰 남자가 서 있었어 옷은 연미복 같은... 그런 옷이였고... 죄송합니다 하고 얼른 가려는데 그 남자가 나를 갑자기 불러세우더니 "아가씨, 혹시 시계가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이러는거야

#36 이름없음 2021/07/21 01:19:21

그래서 직감으로 느꼈지 아, 이 남자가 그 기모노 여자가 말한 시계꾼이구나, 하고. 내가 얼빠져서 대답을 안 하자 그 남자는 "이런, 그 여자를 만났나 보군요, 그렇지만, 아가씨는 분명 저를 곧 찾으러 올 테지요, 5층 가장 구석진 방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씨익 웃으면서 가더라고. 그 때 처음으로 손이 떨렸었어 너무 기괴한 일에 휘말린 것 같아서 한 동안 발걸음을 못 떼고 있는데 그 남자가 다시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귓속말로 "제 이름은 카즈입니다, 아가씨. 5층의 라스트룸, 카즈를 찾아주세요." 라고 말했어

#37 이름없음 2021/07/21 01:20:40

난데없는 일본식 이름에, 기모노에, 이상한 분위기... 전부 내가 현실에 와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만 들었었지 그리고 무엇보다, 카즈라는 그 남자의 숨결이 너무나도 차가웠어

#56 이름없음 2021/07/23 20:54:36

뭔가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네 ㅋㅋㅋㅋㅋ 엄청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너무 기대하지는 말아줘!

#58 이름없음 2021/07/23 20:56:09

카즈라는 그 남자의 귓속말을 듣고 그가 떠난 뒤, 온 몸에 소름이 돋아서 그 자리에 그만 주저 앉고 말았었어 다리에 힘이 풀려서, 아 나 진짜 이상한 데에 발을 들였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

#59 이름없음 2021/07/23 20:56:53

한 사람 한 사람 앵커 걸기는 힘들 것 같다 ㅎㅎ 다들 잘 봐줘서 고마워!

#60 이름없음 2021/07/23 21:00:26

사람들이 북적북적 몰려 있는데 혼자 바닥에 주저 앉아 있으니까 당연히 눈길을 살 수 밖에 없었지 어떤 스트라이프 양복을 입은 30대? 정도의 남자가 내게 다가오더니 말을 건넸어 "티켓은 어디에 두셨는지?" 이러면서. 시벌 근데 그 맨 처음에 만났던 기모노 여자도 티켓 같은 거 없었단 말이지? 그래서 뭐지 나 떠보는 건가 아니면 티켓 있어야 들어올 수 있는 곳인가 싶어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음

#61 이름없음 2021/07/23 21:04:02

근데 당황한 기색을 내보이면 왠지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아서 그냥 구라 깠지... "그런 걸 맨 입으로 어떻게 알려드릴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라고 상냥하게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지 그 때까지만 해도 힘이 없었던 다리에 중심이 잡혔어 진짜 사람이 죽을 위기에 처하면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는 게 맞나 봐

#62 이름없음 2021/07/23 21:05:35

그러니까 그 남자가 작게 쿡쿡 웃으면서 "아아, 잘 안 속는군요" 라고 싱긋 웃으면서 고개를 숙이고 다시 자기 자리고 되돌아가는데 고개를 드는 그 눈빛이 살모사같아서 소름이 돋는 거지 또 진짜 몇 번이나 소름돋았는지도 모를만큼

#63 이름없음 2021/07/23 21:12:31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고 아 여기 호락호락하게 나가지는 못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은 내부를 살펴보자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 그 때부터 주위 사람들 옷차림이나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는데, 다들 입고 있는 옷이라든가 모습이 다이쇼 시대 느낌? 그 왜 개화기와 맞물려서 일본식 양복과 개량된 기모노가 우후죽순으로 나오던 시기

#64 이름없음 2021/07/23 21:14:11

그 느낌인거야 이상하잖아 절대 이상하지 지금은 21세기라고

#67 이름없음 2021/07/23 21:16:56

내가 입고 있던 옷은 전형적인 하객룩이였으니까 눈에 띌 법도 했지 당연히 핑크색 프릴 원피스에 하얀 구두였었으니까 아무래도... 2층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이것 저것 살펴본 결과 딱히 특별한 건 없었어 딱 한 곳 이상하다고 짚이는 공간이 있었는데 거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있어서 가까이 가지는 못했었지 근데 그것들이 과연 사람이었을까

#68 이름없음 2021/07/23 21:20:18

두 세 시간 가까이 돌아다녀서 겨우 2층을 다 돌아봤었지 아마 물론 사람들이 많아서 눈을 피해 다니느라 동선이 꼬여서 그랬겠지만 어쨋든 엄청 큰 건물인건 분명했었지 2층은 대강 봤으니 3층으로 올라갔었는데 거기는 2층과 다르게 사람이 아예 없는거야 기시감이 쥰내 들었지... 아니 밑에는 사람이 미어터지기 일보직전인데 윗층은 아무도 없다? 이상하지

#69 이름없음 2021/07/23 21:26:49

안 쪽으로 들어가보니까 식당인 것 같더라고? 음식들이 탁자에 휘황찬란하게 놓여져 있는데 진짜 엄청 비싸보이는 일식집 코스 요리가 한 데 모인 것 같더라 군침이 딱 도는 게 이성을 놓고 집어 먹을 뻔 했어 그래도 정신머리 잘 붙잡고 둘러보기만 했지 지금보니까 그거 완전 나를 위한 함정이 아니였던 걸까 싶다 왜 센치행에서도 엄마 아빠가 음식 막 집어먹다가 돼지되잖아

#71 이름없음 2021/07/23 21:31:16

진짜 3층은 말 그대로 식당인 것 같아서 그냥 바로 4층에 올라갔던 것 같아 4층이 목욕탕인지 올라가자마자 더운 열기가 확 끼치더라 물 냄새도 풍기고 남탕 여탕이 구분되어 있는데 남탕은 좀 조사하기는 그래서... 그냥 여탕에 슥 훑어보고 오자는 느낌으로 슬쩍 들어갔었지 이상하게 사우나라고 해야하나? 응 그래 온천. 온천엔 사람들이 몇 명 없더라고 있어봤자 어린 아이들이랑 그 아이들 어머니? 그냥 그래서 별 소득이 없는가 보다 하고 나오려는데 그 맨 첨에 봤던 기모노 여자가 있는거야

#72 이름없음 2021/07/23 21:36:38

온천 입구에서 딱 마주쳤는데 뭐랄까 처음에 볼 때는 몰랐었는데 지금까지 본 사람들에 비해 귀한 사람인 느낌? 음 그러니까 고위 계층같은 느낌이였어 기모노도 남들에 비해 엄청 좋은 것 같았고

#97 이름없음 2021/07/27 21:02:18

요즘 맨날 월말이니 야근해서 잘 안 들어왔었는데 위에 달린 레스 몇 개 보고 기운 다 빠지네

#112 이름없음 2021/07/29 12:45:48

온천 입구에서 내게 눈짓을 하고 안으로 들어가는 기모노 여자를 본 사람들은 그 여자를 보자마자 바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었어 음 그리고 깨달았지 아 이 여자, 중요인물이구나 하고

#113 이름없음 2021/07/29 12:46:38

근데 묘하게 이상한 촉이 와서 그 자리를 황급히 피했던 것 같아 그냥 직감이라고 해야하나? 생존 본능에 가까운 느낌이였어

#114 이름없음 2021/07/29 12:49:33

4층은 한 부분은 온천이였고, 나머지 반은 객실 같았는데 살짝 들어가보니까 다다미가 막 깔려져 있는 전형적인 료칸 느낌이였거든? 근데 가구들을 보니까 조금 이상한 게 많았어

#115 이름없음 2021/07/29 12:53:21

한 방이 5개? 남짓했었는데 좀 비싼 방 느낌? 귀빈들을 모시는 곳 같은 느낌이 강했어 방 안에 서랍장이 하나씩 있는데 살짝 열어보니까 금으로 된 신체부위 조각들이 있어서 진짜 그냥 쿵 넘어질 뻔 했다니까?

#116 이름없음 2021/07/29 12:54:06

막 조그만하게 팔 모양 금 조각, 다리 모양, 눈알 모양, 코 모양 이렇게 있는데 사실 그냥 금 같아 보인거지 금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거든

#118 이름없음 2021/07/29 12:55:10

더 이상 있기도 싫어서 그냥 뛰쳐나왔는데 분위기가 뭔가 싸해 표적이 내가 아니긴 한데 무슨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 같은 느낌?

#119 이름없음 2021/07/29 12:56:36

어수선하다고 해야 하나? 온천을 다시 들여다보니까 사람들이 아예 없더라? 이상하지 않아? 갑자기 4층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쓱 사라졌으니까 이상했어 분명 사라지는 인기척도 없었는데

#120 이름없음 2021/07/29 12:58:10

진짜 빨리 여기서 탈출하고 싶은데 탈출구는 눈이 빠져라 찾아도 보이지도 않지, 이상한 기류만 돌지, 그러니까 돌아버리겠어서 시계꾼을 만날 각오를 하고 5층을 올라갔어

#122 이름없음 2021/07/29 13:01:55

5층이 은근 가장 휘황찬란하더라? 복도부터 무슨 옛날 일본 개화기 때 유행했을 것만 같은 인테리어였어 막 샹들리에가 복도에 끊임없이 달려있고 앤티크한 가구들, 꽃병이 어지럽게 널부러져있었으니까. 방이 엄청 수두룩빽빽했다? 근데 진짜 큰 방이 하나 있었는데, 거긴 들어가면 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 때는 안 들어갔었지 5층 라스트룸이라고 했었으니까 제일 마지막에 있겠지, 싶어서 복도 끝을 향해 걸어가는데 뭔 놈의 복도가 끝이 안 나

#123 이름없음 2021/07/29 13:06:20

아니 건물이 밖에서 봤을 때 그렇게 가로로 길지도 않았으니까 뭔가 꼬인 것 같아서 생각해보니까 내가 계속 같은 곳을 뱅글거리고 있는 기분이 들더라.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결계가 쳐진 것 처럼 나를 막는 느낌이 강했어 내가 카즈라는 그 시계꾼을 못 만나게 하려고 누군가 개입한 느낌이였거든 근데 또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여서 뱅글뱅글 돌면 어떠냐 싶어서 돌다보니까 구두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거야 또각 또각하면서 발걸음이 조금 무거운 걸 보니까 확실히 여자는 아니고 남자겠구나 싶었지

#125 이름없음 2021/07/29 13:09:05

존나 쫄려서 딱 서있으니까 누가 내 어깨를 탁 잡는거야 그리고 내 귀에 입을 가까이 하면서 "한참을 찾았네. 나는 여기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이야. 뭐 결국에는 제 말이 맞네요, 아가씨. 나를 찾아올 수 밖에 없었겠지." 라며 소곤대는데 묘하게 안심되는 느낌이였어 아, 살았다 하고.

#126 이름없음 2021/07/29 13:13:42

그를 따라서 걸어가니까 비로소 복도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어 끝에 다다른 우리는 그의 방으로 들어갔지. 근데 아까 그 뱅글뱅글 돌던 자리를 지나니까 점점 복도가 어두워지더라고? 마치 내가 돌던 자리는 속임수인 것 처럼. 방에 들어가니까 시계꾼이라는 명칭에 비해 시계는 적은 느낌이였어. 와 근데 들어가고 가장 놀란 건 이렇게나 오랫동안 건물에 있었던 것 같은데 시간은 1시간 쯤 밖에 안 지났었다는 거지. 사람이 시간감각을 잊게된다는 게 너무 무섭더라고 시계꾼은 나한테 다가오면서 "아가씨, 시계를 구매하시는 건 어떤가요? 꽤나 없으면 애를 먹을텐데 말이죠." 라면서 싱긋 웃는데 진짜 무슨 악마ㅅㄲ의 속삭임같아서 속으로 쥰내 고민함

#139 이름없음 2021/08/02 22:40:14

오랜만! 지금은 조금 바빠서 내일 올게!

#155 이름없음 2021/08/10 22:52:43

안녕 얘들아 그 동안 할 일이 많아서 좀처럼 못 왔네 미안해 그런데 나 이제 스레 이어가기 좀 짜증난다

#173 이름없음 2021/08/16 23:55:04

xWlyIFg44Zf >>142 >>144 >>153 >>169 >>171 A2MnO4KZbcp >>104 >>154 너네 이 스레보고 주작주작거리는 주제에 꼬박꼬박 챙겨보네? ㅋㅋㅋㅋㅋ 뭐 내가 더 이상 스레 안 이어가면 너네만 손해지 내 손해겠니? 다른 레더들한테는 미안하지만, 난 얘네 신고먹고 스레에서 더 이상 분탕 안 칠 때까지는 못 이어가겠다... 쟤네 신고 좀 부탁해 블라인드 처리 해 버리게 ㅠㅠ 정말 미안 다른 레더들 ㅜㅜ 근데 매번 알림 울려서 보면 화딱지 나서 못 참겠어 ㅎㅎ 내가 왜 내 귀한 시간 쪼개서 스레딕 들락날락거리는데 스트레스받고 가야 해 ㅎㅎㅎㅎ 우선 나 기다려줬던 다른 레더들아 정말 미안해 나 조금만 도와줘

#180 이름없음 2021/08/27 15:02:10

시계꾼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면 나 스스로 출구를 찾아야 할지 속으로 고민하고 있던 찰나, 째깍하고 시계 초침 소리가 울리더니 방 안에 정적이 휩싸였었어 그 때 갑자기 기분 나쁜 차가운 공기가 몸을 한 바퀴 훑고 지나갔는데 뭐라고 표현해야지 적당하려나... 음 그래 겨울 아침에 출근하거나 학교 갈 때 부는 냄새가 나는 그런 느낌의 공기였어

#181 이름없음 2021/08/27 15:04:40

심장이 꿰뚫린 것 처럼 생각이 간파당한 느낌이였거든 식은땀이 줄줄 나더라 더 이상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저주하면서 살짝 고개를 돌려 시계꾼의 얼굴을 바라보자, 시계꾼이 괴기한 얼굴로 웃고 있는거야 내가 잘못 봤나 눈을 감고 다시 뜬 순간, 내 착각이라는 듯이 그의 얼굴은 평범한 미소를 띈 얼굴로 돌아가 있었고...

#182 이름없음 2021/08/27 15:06:30

그렇게 아무 말도 못하고 멀뚱이 그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으니까 갑자기 장갑을 낀 그 손으로 박수를 치는데 경쾌한 소리가 아니라 둔탁하게 울려퍼지는 소리였어 그런데 참 이상하기도 하지, 분명 방이 좁은데 박수소리가 엄청 울리는 거야

#183 이름없음 2021/08/27 15:07:56

시계꾼은 "음ㅡ 시간이 없네요. 얼른 결정해야할 것 같은데... 결정했으면 내 손을 잡아요." 라고 말하면서 팔을 뻗었고 나는 결국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었지... 그러면 안 됐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