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현대문학 소설작품 하나 이상 골라서 감상문 쓰기 수행평가 했는데, 일단 고르려면 여러개를 읽어봐야 하잖아. 마침 시험도 끝나서 도서관에서 다 책 빌려읽었는데 애들이 하나같이 그러더라. "아, 개 고구마..." "ㅅㅂ 처음부터 끝까지 사이다가 없냐..." "해피엔딩 없어?" "아, 제발 사이다 좀..." 나쁜건 아니고, 틀린 말도 아니긴한데... 요즘 일반 문학보다 웹소설에 더 익숙한 애들이 참 많구나 싶었음.
애들이 한국현대소설 고구마래.
ㄹㅇ 고구마를 못견딤 고구마의 의미를 생각하렴 얘들아
뭐만하면 다 고구마 고구마... 사이다 없냐ㅡㅡ 해서 솔직히 짜증나긴 해...ㅋㅋㅋ 서사를 쌓을 시간도 없이 욕부터 하거나 작가가 그 캐릭터를 어떻게 빌드업하는지는 고려 안하고 무조선 나쁜놈 쓰레기 착한 주인공 이런 식으로만 보니까. 요즘 먼치킨 양판소 얀산형 로판만 나오는게 그런 독자들이 많아서기도 하니까 좋겐 못 보겠더라고...
소설의 기본 토대 중 일부가 주인공의 내적 갈등, 주변인들과의 마찰, 사건 중심의 역경인데 사이다 소설에서는 그런 게 많이 빠지니까 좀 허한 느낌도 있어 고구마 있는 데다가 필력 좋고 개연성, 관계성까지 잘 구축하면 진짜 최고… 행동의 저의나 인물의 사고방식, 사건과 결말을 두고두고 곱씹고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감각이 생소하고 좋더라
현대문학이면 시기가 어느 시기임
>>5 현진건, 염상섭, 김유정, 선우휘, 이범선 그런 작가들 있잖아. 그런거.
>>6 그건 현대문학보다는 근대문학에 가깝지 않나... 내 기준으로 현대문학은 편혜영 김애란 한강 조남주 윤해서 황정은처럼 2000년대 들어서 한국문학에서 조명받는 사람들인디...
>>7 한국 현대문학은 19세기 중반 이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문학을 말하니까...학교에서도 저런 작품들을 현대문학이라고 배우지 않아?
>>8 Ah... 미안 학교 졸업한지 좀 돼서 몰랐네...ㅋㅋㅋㅋㅋ 근데 현진건 김유정 이쯤의 문학도 고구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럼 지금의 순문학도 답답해하려나 박솔뫼 보면 기겁할것같아...
>>8 >>9 문학사적으로 보면 근대소설이 맞는데 학교/학원에서 가르칠 때 고전소설이랑 현대소설로 나눠서 배우니까 고전소설이 아니면 다 현대소설이라고 편의상 칭하는거 같아!
걍 학교에서 현대소설이라고 배웠어ㅠ
>>10 ㅇㅎㅇㅎ... 나는 문학을 공부하고 있어서 근대소설로 알고 있었나봐 나는 현대순문학 좋아하는데, 작가마다 다른 호흡이랑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전개가 달라서 그런 거 비교해보면 재밌을텐데 말야. 아쉽네 현대문학이 고구마같다는 말을 들으니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