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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소설 2022/12/11 10:39:55

#1 이름없음 2022/12/11 10:39:55

새파란 여름의 멜랑콜리, 우리 둘이 녹아내리던 노이즈 가득한 낮. 온세상 시계는 멈추고 사람들은 백설공주의 사과를 삼킨듯한 밤. 마침내 대기마저 정지할 때. 우리들의 한걸음 한걸음이 길가 물웅덩이에 풀잎의 이슬에 그리고 수증기에 동화되어 사라질 때. 우리들의 세상은 그렇게 모래성처럼 바스라져선 녹아내렸어. 싸한 박하향이 네 손을 내 코 끝을 네 입안을 물들였고, 그렇게 사탕 녹은 물조차 우리를 흡수해 세계, 우리의 별 지구는 물의 행성.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에도 마를 기색 없이 끝없이 샘솟는, 말미암아 생명의 행성. 붉은 박하향 노을 아랜 이제 아무것도 남지않고 태초의 지구 말그대로 푸른 행성.

#2 이름없음 2022/12/11 11:10:26

유지원의 첫사랑, 여름이랑 분위기 비슷하다 이런 시 너무 좋아 혹시 안 읽어 봤으면 한 번 읽어 봐! 레주 취향에도 맞을 듯 후덥지근한 교실의 여름과 절정의 여름, 레몬향이 넘실거리는 첫사랑의 맛이 나 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던 네 머리카락, 돌아갈 수는 없어도 펼치면 어제처럼 생생한, 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밤이면 얇은 여름이불을 뒤집어 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 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 흐를까 노심초사 하며, 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 먹었다가도 음절마저 황홀한 석 자를 앗아가면 어쩌지 고민하던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

#3 이름없음 2022/12/11 13:08:26

>>2 꺅 고마워!! 사실 낮에 저거 읽고 새벽감성에 수기로 썼던거 올린거라... 그래서 느낌 비슷한가 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