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12살부터였어
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12살에 처음 스마트폰을 사주셨어 부모님께서
진짜 좋았다
기억으로는 삼성이었나 엘지였나 기종명에 2가 들어가고 하얀 색에
화면도 터치폰만 쓰던 나한테는 너무 크고 세련돼보였어
그때가 약 14년도
그리고 그때부터 15살 때까지는 폰에 빠져 살았어
정확히 말하면 인터넷에서 보는 무서운 이야기에
아. 우리 집에는 컴퓨터, 티비가 없었어
굳이 필요하지 않아서 + 집안형편으로 없었던듯
16살 중3 올라가며 갤럭시 색 들어간 기종으로 바꿨다
필요없는 부분이 너무 많네
여튼 그래서 3-4년간 폰만 붙들고 습득한 무서운 이야기가 있으니까
그때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막 지어내서, 또는 내가 겪은 것(나 말고 주변 지인이 봤다 등등)처럼 주변 사람들한테 이야기하기 시작했어.
정말 웬만한 건 다 읽었던 것 같아
스레딕은 19살이었나 고3에 유입돼서 미친듯이읽었다 ㅋㅋㅋㅋ 진짜
어쨌든 그렇게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하고 다니다가 별명도 그 쪽으로 얻었고, 귀신보이는척한다며(보인다고 한 적은 없음) 욕먹은 적도 있고.
나름 즐거웠어
근데 재작년에, 그러니까 스레딕까지 뒤지고 정말 볼 게 없었을 때
너무 심심한데 무서움을 느끼고 싶어서
친구들이랑 동네 버려진 집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 뭘 보거나 느낀 적은 없고 오싹하니 재밌더라. 일부러 이상하고 기괴한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어. 예를 들면 폐가에서 친구 뒷통수를 찍어서 화질, 밝기를 낮추고 올린다던가. 하는 식으로
공부에 관심도 없고 친인척 하시는 일 배우기로 해서 시간이 많았거든.
어느 사이트인지는 말하지 않을게. 좀 꺼려져서...
주기적으로 괴담을 올리기 시작했어. 그때까지만 해도 이상한 걸 경험하지 못했고. 있어봤자 조금의 환청 정도?
야. (이름)아. 야! 이런 소리가 들려서 뒤를 돌면 아무도 없다든가.
근데 그런거 누구나 겪잖아 몇번씩은. 신경 안 썼지.
난 그 사이트에서 꽤 인지도가 있었어. 어디서 본 것 같은 걸 짜집기(...)해 올린다 해도 가짓수, 양이 상당했으니 그랬겠지?
그렇게 작년 초까지 일주일에 3~4개씩을 올리며 괴담에 몰두했어. 여자친구는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초. 날씨도 기억나. 오늘처럼 하늘이 하얗고 축축하고 싸늘해서 기분나쁜 날이었어. 그때로 돌아간다면 나를 꼭 말리고 싶은데.
친구들이랑 폐가 체험을 하고 술을 퍼먹은 다음날이었어.
난 괴담을 꼭 스마트폰으로 써서 올려. 어릴 때부터 폰을 써서 그런가 세로 화면이 좋거든.
술마시며 적어둔 이야기에 살을 붙여 업로드하려고 했어. 잠시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갔다가 나왔는데 창백한 여자가 근데 여자인줄도 몰랐고 더럽고 지저분한 머리카락이 피같은 갈색으로 찐득찐득하게 말라붙은 여자가
내 폰을 붙잡고 스크롤을 내리고있었어 너희 그 괴담 들어봤지? 괴담 읽는 걸 좋아해서 폰에 저장해두고 읽는데 어느날 가위가 눌렸고 귀신이 자기 폰을 보면서 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
이 괴담이 떠오르면서 진짜 무서웠어. 그렇게 무서운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어. 소름이 확 끼쳤고. 그냥 당장 어디에라도 숨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려는데
그 여자가 다다다다다닥하고 달려와서 닫히는 문 틈새로 손을 넣었어
눈이 뻥 뚫려서 없더라. 모르고 싶었는데. 그리고 내 이름을 부르는데 가끔 들리던 그 목소리랑 똑같았어
이 씨바 대낮에 이게 뭐야 샆어서일단 힘으로 문을 닫았는데
샤워실 부스 안에 서있더라
그리고 기절한 것 같아 기억이 안나 무슨일이 있었는지
근데 눈떠보니 그여자가 내옆에 있었어 이년이 존나고ㅑ씸한게 의사나 가족, 간호사가 올때는 침대 밑이나 옆 병상이나 그런 곳에 교묘하게 숨어.
그리고 나는 정신병원에 갇혔어. 우리 부모님이 좀 냉철하시거든. 다시는 인터넷에 안올리게 된게 아니고 못올리게 된거네 따지면.
그리고 이년 아직도 내옆에있다. 어쩌지? 부모님이랑 사이 나쁘고 애초에 새엄마야. 이 휴대폰 내거 아닌데. 공장 받아야하는데 난 아직도 이 여자가 보여서 정상적으로 생활이 안돼.
ㅇ얘전에 봤던 과담인데 이런거 널이퍼트리면 본사람중하나한테 간다는데. 좀 옭겨다면 좋뎄다. 나도 쥐지고싶어. 이년때문에 너무힘들어.
아무튼. 지금 이 문장 읽고있는거면 너도 다 읽은거지?
스래딕 괴담판 흘러들어올정도면 너도 괴담 좋아하는거지?
데려가 제발 부탁항게
시발
어쨌든 그런 이야기. 내일이면 사라져있ㄱ을거야 창민아
드나댜실 대려갈 누군가에게. 고맙다. 그리고 미안. 잔ㄴ자 좆같아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