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5/26 23:38:01
그는 시계 초침에 매달린 난쟁이처럼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그는 시계 초침에 매달린 난쟁이처럼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지구가 떠있었다
이름 붙일 수 없는 것을 떠올린다는 것은 참 기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 선택에 후회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 단순한 음계의 배열에는 내 지난 시절의 기억이 짙게 배어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어디에 있어?
하지만 상상에는 그런 경계나 표식이 없는 법이다
결과적으로 그는 그동안 자신이 겪어온 고생들이 순식간에 신세한탄으로 느껴지는 기분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벽에는 못질을 한 자국이 있었다.
묻지도 않은 얼룩을 닦아내려 애쓰는 것처럼 어색한 행동이었다.
어젯밤의 나와 오늘의 나는 같은 사람일까?
하지만 그걸 상시키려던 모든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것도 한 순간이었다.
설마 그게 정말 책이 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배울 수 있다면 누구에게라도 배워야 한다. 혹은 무엇에게라도
그것이야말로 너와 나의 가장 큰 차이였다. 잔인하게도.
그건 경험에서 오는 사소한 차이였고, 또한 결정적인 차이였다.
그 어떤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