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다고 말하면 정말 죽고 싶지 않은 것처럼 보일까봐 죽고 싶다고 말하지 못하는 그 때 그래도 글을 쓰고 있으면 좀 나아 감정이 약간 가라앉거든 누군가와 대화를 해도, 나를 이해하려고 하는 게 느껴지지 않거나 자꾸만 느껴지는 거리감에 내가 친하게 지낸 게 의미가 있었나 하고 회의감이 느껴질 때가 있어. 내가 그렇게 이야기 했었는데도 너는 나를 이해하려 하지 않았구나- 나는 널 이해했는데, 하는 그런 생각들. 내 머릿속에는 그 순간 우울감 감정이 양수처럼 가득 차올라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게 돼. 내가 무시 당하고. 내가 이해받지 못하는 순간. 내가 살아왔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었나, 하고. 그냥 죽고 싶어 지더라. 물론 왜 이런 걸 가지고 죽고 싶어 하냐, 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난 그런 게 가장 힘들었어. 그냥. 내가 왜 살아가는 지 모르겠어서. 아무에게도 이해 받지 못하는 삶이. 남들에게 의미 없다고 비춰지는 행적들이. 그걸 머릿속에 떠올리면 떠올릴 수록. 그냥. 내 삶이 아무 의미도 없었구나, 하고 자괴감에 빠지게 되더라. 오늘은 그런 날이야. 그냥 죽고 싶다. 죽으면 편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정말 죽고 싶지 않은 게 아닐까 하고 누군가 의심할까 싶어서. 아는 사람에게는 털어놓지 못하는. 그런 감정. 내 감정에 익사해간다는 기분이. 이런 거겠지. 살고 싶은데... 이 감정이 너무 힘들다.
죽고 싶을 때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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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4/02/19 00:41:59
#2
이름없음
2024/02/19 00:59:17
힘들었구나. 누군가는 너의 아픔을 보고 죽음의 무게에 비하면 가벼운 일이라고 함부로 말할지 몰라도. 어떤 이유라 하더라도 목숨과 바꿀 정도로 큰 절망이 될 수 있는거야.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털어놓는다는게 가벼운 각오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 너에게 더 상냥한 네가 되어줘. 네 감정을 가장 잘 이해하는건 너일테고, 너의 아픔을 가장 잘 아는 것도 너이니까. 세상이 아무리 넓어보여도, 네 세상은 네 견해에 국한되어있어. 살아가면서 네 시야가 늘어난다면 네가 살아야 할, 아직 죽기엔 이르다고 생각하게 될 새로운 이유가 생길거야.
#3
이름없음
2024/02/19 15:12:07
고마워 힘들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아. 좀 더 힘내볼게 언젠간 나도 빛날 날이 오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품어도 되겠지?
#4
이름없음
2024/02/21 13:06:30
>>3 물론이지. 나도 여러가지로 다양하게 힘들어보고, 절벽 끝까지 몰려봤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냥 그런 일도 있었지, 잘버텼네. 그때 잘 버텼기에 지금 이렇게 평범하고 일상적인 행복을 느끼며 사는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더라. 언젠가는 남의 일이었던 것처럼 희미해질거야. 바쁘게, 또 열심히 살다보면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