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역겹다

하소연 2025/03/02 10:48:20

#1 이름없음 2025/03/02 10:48:20

죽어버리고 싶다 내가 살아가면서 했던 모든 선택을 한순간도 빠짐없이 후회한다 하나님은 날 보살피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하나님을 믿지 않을거다 매일 매순간을 시험과 고통속에 밀어넣는게 그속에서 꾸역꾸역 기어나와 이것 또한 경험이라 위안 삼는게 얼마나 지긋지긋한지 사람이 지겹고 사랑이 지겹고 내가 살아 숨쉬는 게 지겹다 나는 부모님도 이혼하시고 맞고만 자랐지 사랑은 받아본 적도 없고 돈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지금도 돈에 쩔쩔매고 있고 고졸로 취업한 중소기업 사장님한테 성추행도 당하고 심지어 전남친들은 전부 내 몸만 보고 먹버 당했는데도 그럼에도 그 모든 걸 경험이라 욱여넣었다 그래야 내가 살아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긍정회로를 억지로 ㅈㄴ게 돌리다 보면 정말로 괜찮아졌다 더이상 눈물도 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욱여넣은 힘들었던 기억들이 한꺼번에 터져버리는 날엔 나도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나보고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하라고 도대체 나보고 어떡하라고 나는 나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어쩔 땐 우쭐댄적도 있었다 이게 뭔 멍청한 소리겠냐 욕하겠지만 남들이 이겨내지 못 할 것 같은 걸 나는 이겨냈다 생각했으니깐 나는 정말 괜찮았으니깐 근데 지금은 다 모르겠다 내가 정말 괜찮은게 맞는걸까 이대로 계속 살아도 되는걸까 사람이 싫다 정말 사람이 너무 역겨워서 당분간은 혼자 지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