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조금 많아서 시간 나면 풀어볼게.
무당집이 이웃이었던 이야기
ㅂㄱㅇㅇ
처음 그 아이와 만난 건 중학생 때였어.
나는 전라도 쪽 시골에서 태어나서 고등학생 때까지 시골에서 지냈는데,그때 아빠 직장 문제 때문에 전학을 가야 했었어.
차를 타고 한적한 논길을 한참이나 지나 들어온 우리 집은 당시에는 꽤 세련된 기와집이었어.그런데 우리 집을 지나 조금 위쪽에 푸른 지붕 기와집 한 채가 보이는 거야.
그 집은 뭐라고 해야 할까.굉장히 께름칙했어.그냥 직감적으로 가면 안 될 것 같았지.엄마는 이웃에게 인사라도 드리고 오라고 재촉하며 인절미라도 갖다 드리라고 하셨지만,나는 무서워서 그냥 문앞에 두고 왔어.그러다가 무당집이란 걸 엄마가 이웃에게 들어 알게 되었어.
그렇게 이사 온 지 며칠 뒤,학교가 끝난 나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다 그만 누군가와 부딫히고 말았어.
여자아이였는데,첫인상은 굉장히 강렬했어.눈매도 날카로웠고 눈도 커서 조금 무섭기도 했고.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를 하고 돌아서려는 순간,그 아이가 내 어깨를 탁 잡았어.
그 아이는 우리 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어. "너 저기 살아?" 난 영문도 몰랐지만 얼떨결에 대답을 해버렸어. "어?..응."
그러자 그 아이는 다짜고짜 나를 잡아끌며 말을 이었어. "너 너희 집에 빨리 가봐야 할 거 같은데" 그러면서 나를 잡아끌고 우리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어. 난 그때 정신을 차리고 그 아이의 팔을 뿌리치며 따박따박 대답했어. "아니 잠깐,너 누군데?왜 우리 집에 들어가?"
그러자 그 아이는 무표정으로 파란 기와 집을 가리켰어. "나, 저기 사는데." 더 말을 이으려 했지만,그 아이는 나를 무시하고 순식간에 집으로 가 격자문을 열어젖혔어. 말릴 수 있었음에도 난 그 아이에게 뭔가 압도당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뒤늦게 따라 들어갔지.
우리 부모님은 모르는 아이가 들어와 놀란 듯 했어. "너 누구니?" "저기 윗집 사는 아주머니 딸인데요.파란 기와지붕." 그 아이는 무표정으로 담담하게 대답했어.
부모님은 그 아이를 반기기 시작했어. 처음 만나서 반갑다며,과일이라도 깎아주겠다며 살갑게 구는 우리 엄마를 무시하고,그 아이는 계속 무표정으로 아빠만 쳐다보았어. 그렇게 1분 정도 정적이 흐르고,그 아이는 아빠에게 질문했어. "아저씨,최근에 산에서 그림 같은 거 주워오셨죠."
아빠는 그 아이의 말에 약간 당황한 듯 하더니 대답했어. "호랑이 그림을 가져오긴 했는데,주워온 게 아니고 회사 사람이 기념 선물이라고 준 거야." "거짓말하지 마세요.초가집 앞 단풍나무 그늘 밑,거기서 주워오신 거잖아요." 그 말에 순간 우리 식구들은 모두 얼어붙었어.
오늘은 조금 졸리네.다음에 시간 되면 다시 올게.다들 잘 자.좋은 꿈 꿔.
일이 바빠서 좀 많이 늦을 거 같아.주말에 돌아올게.
ㅂㄱㅇㅇ
진짜 미안해 ㅠㅠ 일이 생각보다 길어지네.금요일쯤에는 진짜 돌아올게.다들 미안해.
와... 오랜만에 재밌는 스레다ㅠㅠ ㅂㄱㅇㅇ 레주!! 늦게 와두 된까 천천히 할 일 마치고 왕~~
얘들아 레주야.드디어 야근 지옥을 탈출해서 ㅠㅠㅠ 다시 돌아왔어.오늘 잠 좀 보충하고 내일부터 썰 계속 풀어볼게.다들 잘 자.
ㅂㄱㅇㅇ
ㅂㄱㅇㅇ
얘들아 나 왔어.지금부터 썰 풀기 시작할게
아빠는 처음에는 아니라고 우겼지만,그 아이가 집요하게 물어보자 결국 주워온 게 맞다고 말했어.그러자 그 아이는 그림을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어."그림을 들고 올 때 뭘 달고 들어오신 것 같은데요."
그 아이는 아빠에게 계속해서 질문했어."혹시 최근에 어떤 여자한테 원한 살만한 짓 같은거 하신 적 있어요?"아빠는 아니라고 대답했어. 그 아이가 비슷한 질문 여러 개를 던졌지만,아빠는 전부 아니라고 했어.
"진짜로 없어요?분홍색 리본 헤어밴드로 머리 묶고 있고,눈 바로 옆에 점이 하나 있는데.아빠의 표정이 순간 변했어."이○○?네가 그 친구를 어떻게 알아?"
"그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빠 말을 들어보니,그 여자는 아빠의 회사 후배였다고 했어. 원래 싹싹하고 일도 열심히 했었는데, 사내연애 하던 남직원이랑 큰 마찰이 생겼었나 봐.결국 집에서 목을 매달았다고 했어.
그 아이는 말을 이었어."이 그림,그 남직원 거였어요." 아빠는 손사래를 치며,아까 네가 말한 대로 단풍나무 밑에서 주워 왔는데 어떻게 그 직원 거일 수 있겠냐고 말했어.그 아이는 또박또박 대답했어."주운 물건이 아저씨가 아는 사람의 물건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있어요?" 그리고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며 말했어. "그 남직원한테 이○○이라는 분 유품 받으셨죠.분홍색 헤어밴드."
그 헤어밴드는 엄마 방 서랍에 들어가 있었어.며칠 전,아빠가 받았다며 갖고 왔던 물건이었지.엄마는 엄청나게 화를 냈어.주는 거 아무거나 넙죽넙죽 받지 말라는 옛말이 괜히 있겠냐며,그림 주워오는 것도 모자라서 죽은 사람 유품을 별 관계도 없는 사람이 뭐하러 들고 오냐며 혼을 내셨어.
그 아이의 말은 이러했어. 이○○이라는 분은 돌아가신 뒤 그 남직원(이제 편하게 남○○이라고 칭할게)을 어마어마하게 원망했을 거라고 했어.(이건 후에 직접 들은 건데,사람이 죽어서 영가는 사고가 단순해진다고 함.그래서 그냥 죽기 직전 감정이 직접적으로 향하고 있던 대상인 남○○을 원망했을 거라고.) 그 헤어밴드는 아마 소중한 사람이 선물해 준 물건일 거라고 했어.
후에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영가의 살아생전의 소유물에 대한 집착은 사람보다 훨씬 더 심하다고 했어.사람도 자기 걸 뺐으면 불쾌하고 돌려받고 싶은데,이미 죽어서 모든 걸 다 잃은 사람이 남은 것마저 뺏어가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거라고 했어.그래서 살아생전의 물건을 누군가 가져가면,그것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고. 어쨌든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영가에게 시달리던 중에 모종의 이유로 그것을 알게 되었고(그 이유는 후에 알게 돼), 아빠에게 헤어밴드를 떠넘기게 된 거라고 말했어.
아빠는 물었어."헤어밴드를 가져온 건데,그게 그림이랑 무슨 연관이 있는 거니?"그 아이는 대답했어. "아까 말했잖아요.저 그림 그 남직원 거라고.아저씨한테 헤어밴드를 줘도 영가가 넘어가지 않으니까 그림을 처분한 거에요.그런데 그 그림도 아저씨가 갖고 와 버린 거고."
얘들아.나 내일 출근해야 돼서 오늘 조금 일찍 잘게.다들 잘 자고,되면 내일 올게!
와 재밋다,,, 잘보고있어!!
안녕하세요. MBC 제작진입니다. 귀하의 사연 인상 깊게 읽고 있습니다. 관련해 더 자세히 말씀 여쭙고 싶은데 제게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 연락처 중 편하신 방법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 H.P: 010-6869-4944 instagram: @horror__mbc e-mail: horrorr.mbc@gmail.com
>>36 잠깐 들렀는데 연락 주실 줄은 몰랐네요.일단 아직 이야기가 많이 남았기도 해서 조금 더 생각해보고 연락 드릴게요.
참고로 얘들아 금요일이나 주말에 올게.다들 잘 자.
>>37 MBC 제작진입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스레주 주말이야ㅜㅜㅜ 돌아와서 썰 풀어주라,,,,,!😂😂😂
>>40 아이고..나 왔어!ㅠㅠㅠ 요즘 일이 다시 많아졌네..ㅎㅎ 오래 기다렸으면 미안해.썰 풀기 시작할게!
그런데 순간,그 아이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어.그러고 나선 뭐라고 중얼거리며 안채로 거침없이 걸어 들어갔어.그림이 있는 곳으로.난 입 모양을 보고 걔가 뭐라고 했는지 알 수 있었어."..헷갈리네."
그 아이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중얼거리며(그 당시 이해가 안 되기도 했지만 잘 기억나지가 않아..ㅠㅠ) 계속 그림을 보다가,아빠가 방금 가지고 나온 헤어밴드로 고개를 돌리는 행동을 반복했어.진짜 뭔가 병적으로 고개를 빨리 돌려서 순간 섬칫했어.그 아이는 한참을 그러다가 아빠에게 물었어."헤어밴드를 먼저 가져오셨어요?"
아빠는 그렇다고 했고,아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어."제가 생각을 잘못 한 거 같네요.내일 다시 올게요."그 아이는 안채 서랍 위의 노트를 집어들고,붉은 펜을 찾아서 찢은 노트 두 장에 각각 크게 한자를 써서 건넸어.(나중에 알아보니 물러날 퇴?자였던 듯)"하나는 그림에 붙이고 다른 하나는 헤어밴드에 붙이세요."그렇게 진짜로 휑하게 가버린 후 그날 나타나지 않았어.
다음 날,학교가 끝나고 집에 왔을 때 그 아이는 이미 집 안에 들어와 있었어.그 아이는 부모님에게 뭔가 설명하고 있었고.잘은 못 들었지만 대충 요약하면 '헤어밴드는 괜찮은데,저 그림이 문제다'라는 식이었어.헤어밴드는 그냥 조심히 불에 태우기만 해도 될 것 같다고 했어.하지만 그림은 다르다고,뭔가 열심히 디테일하게 설명했는데 문제는 내 기억력이 개똥이라..ㅠㅠ 그 설명을 다 기억하진 못하겠어.
그리고 나는 음슴체가 좀 더 편해서,혹시 음슴체로 써도 될까?일단 오늘은 음슴체로 써볼 테니까 불편하면 바꿔달라고 해줘!
어쨌거나 이 그지같은 기억력으로 아등바등 떠올린 걸 정리하면,헤어밴드를 아빠가 처음 받아왔을 당시에는 그 여자 귀신의 기운이 그닥 강하지 않았을 거라고 함.(그 이유는 추후에 설명해 드리겠슴.)그러다가 아빠가 뭐에 홀린 듯이 그 그림을 가져오고 나서부터 귀신의 기운이 강해진 거라고 했음.
귀신의 기운이 강해진 이유는 그 호랑이 그림의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함.산에서 내려오는 호랑이는 굶주린 호랑이,즉 사냥을 하기 위해 내려오는 호랑이를 뜻한다고 함.그래서 산에서 내려오는 호랑이 그림은 해치겠다는 의지를 가지는 그림이기 때문에 귀신이 그 그림에 붙어 기운을 불릴 수 있었던 거라고 했음.
참고로 이런 그림은 귀신이 안 꼬인 일반 가정에도 좋은 그림이 아니라고 함.이런 호랑이 그림이 있다면 판매하시는 걸 추천함. 어쨌든 이 아이가 그림이 남○○씨 거라고 생각했던 이유는,처음에 들어섰을 때 바로 머릿속에 단풍나무,초가집,호랑이 그림,분홍색 헤어밴드가 떠올랐다고 함.(가진 신기에 따라 뭔가 보이거나 느끼는 종류,정도가 다르다고 함.)그래서 나무 밑에서 주워온 뭔가가 원인이라고 생각했고,나무 밑에 있을 법한 건 헤어밴드보다는 그림 쪽에 가까우니 그림이 원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음.
그리고 다음 순간,그 여자(이○○ 씨)가 빠른 속도로 집 안을 휘젓고 돌아다녔다고 함.그 여자는 몸은 상처난 곳 하나 없이 멀쩡했는데,이상하게 몸 전체가 피범벅이었다고 했음.(그 이유도 후에 설명해 주겠음.)그 여자가 계속 반복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걸 보고 뭔가를 찾고 있다고 생각했고,그것이 아마 헤어밴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함.
기억이 잘 안 나서 순서대로 생각하느라 너무 필요없는 부분까지 차근차근 말한 것 같아.다음부턴 줄여보도록 노력할게.미안.어쨌거나 아빠 말을 듣고 그림이 남○○씨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 이유는,헤어밴드와 그림의 가져온 순서를 반대로 생각하고 있어서였음.그냥 단순하게 그림이 먼저 떠올라서,그림을 먼저 가져왔겠거니 하고 대충 생각했다고 함.그래서 앞에 말했던 식으로 가설을 떠올렸는데,자기가 생각해도 너무 앞뒤가 안 맞아서 아빠한테 가져온 순서를 물어본 거고,가져온 순서가 반대라는 것을 안 순간 생각이 너무 꼬여 버려서 그날 그냥 임시방편만 하고 집에 간 거라고 함...
참고로 내가 글 쓰는 게 느린 건 기억을 떠올리는 데 시간을 오래 써서야.요즘은 평소에도 주말에 글 쓸 내용을 미리 떠올리고 있어.앞으로 조금씩 단축해 볼게.
또 tmi일 수 있는데 얘기하자면,글에서 '생각했다'고 쓰는 이유는 무당들은 원래 보통 확신이 아닌 추론을 한다고 함.진짜 큰 신을 모시는 무당이 아닌 이상 신기가 있다고 모든 걸 보거나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본 걸 토대로 추론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거였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자러 가야 할 거 같네 ㅠㅠ 다들 잘 자.좋은 꿈 꿔!
그리고 아마 다담주부턴 일주일 정도 휴가 갈 계획이라 평일에도 시간 나면 글 쓸 수 있을 거야!
ㅂㄱㅇㅇ
ㅂㄱㅇㅇ
ㅂㄱㅇㅇ
ㅂㄱㅇㅇ
재밌게 읽고 있어!
안녕 얘들아.나 다시 왔어.지금부터 썰 풀기 시작할게.
그 아이의 설명이 끝나고 나서,부모님은 그 아이에게 질문했음.퇴마는 못 하냐,좀 내보내달라...그 아이는 뜸을 들이더니 대답했음."전 무당집 딸이지 무당이 아니여서 퇴마는 못 해요.할 생각도 없고요."
부모님은 그럼 어떻게 하냐고,이대로 계속 귀신이랑 같이 살아야 하냐며 창백해진 얼굴로 애원하듯이 매달렸음..그 아이는 결국 마지못해 알겠다고 하며,헤어밴드는 양초 12개를 둥그렇게 둘러 그 중앙에 두고 모든 초에 불을 붙인 뒤 태우라고 해줬음.그리고 그 재는 모아두라고 했음.그리고 그림은 나중에 와서 알려주겠다며 또 훌쩍 집으로 가버렸음.
그렇게 가버리고 또 다음 날,그 아이는 다시 찾아왔음. "그림은 그냥 태우면 안 될 것 같아요.우선 그림은 벽에서 떼서 마루에 놓고,방 모든 방향 구석마다 팥이랑 소금을 조금씩 뿌리세요.부정 치는 의식 같은 거니까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그렇게 우리는 방 구석구석을 돌며 소금을 뿌리고,밤이 깊을 때까지 기다렸음.
그렇게 밤이 깊자,그 아이는 마당에 나가 소금을 동그랗게 두르고 그 가운데에 그림을 놓았어.그러고는 그림에 불을 붙인 후 헤어밴드를 태우고 남은 재를 그 위에 뿌리기 시작했어.
그렇게 정신없이 그림을 태우던 그때,적당히 타오르던 불길이 갑자기 우리 집 쪽으로 확-하고 집어삼킬 듯이 크게 타올랐어.그 아이는 더 거세게 재를 뿌렸고,불길은 더 거세게 타올랐어.이러다가 집에 번지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러다가 그 아이가 남은 재를 그릇째로 불길에 뿌리자,불길이 순간 터지듯 뿜어지다가 이내 잠잠해지기 시작했어.그리고 천천히,아주 천천히 사그라들었어.얕은 불씨만 남을 때까지.그리고 그 아이는 남은 마지막 불씨를 흙으로 조심스레 덮어 꺼버렸어.
"다 끝났어요.이제." 그 아이는,뭔가 미련이 남은 듯 마지막 불씨가 꺼진 그 자리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어.그러기를 한참,그 아이는 입을 뗐어. "한동안은 아무 일 없을 거예요."그러면서 그냥,여태껏 그랬던 것처럼 훌쩍 가버렸어.그런데 그날의 뒷모습은 뭔가 달랐어.소중한 사람의 마지막을 함께한 것처럼 슬퍼 보였으니까.
그러고 나서 정말로 우리 집엔,한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정말 아무 일도.
오늘은 다시 원래 필체로 써 봤는데,음슴체랑 비교해서 보기에 뭐가 더 편한지 얘기해 줘!
어쨋든 다시 음슴체로 뒷이야기를 설명하면,아빠는 회사에 가서 남○○ 씨한테 화를 엄청 냈다고 함.이○○씨 잊고 잘 살아보려는 마음으로 주는 건 줄 알고 받았는데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심보냐며,한번만 더 비슷한 짓이라도 했다가는 명줄이고 밥줄이고 다 끊어버릴 줄 알라고 욕이란 욕은 다 했다고 말하심.그런데도 남○○씨는 정신을 못 차리고 싸돌아다녀서 결국 상사나 동료들도 하나둘씩 마음을 돌렸다고 함.그렇게 혼자 다니다가 회사를 덜컥 그만뒀다고..그 후의 행방은 아빠가 자세히는 모른다고 하심.어디 공장에 취직했다는 소문은 있다고 함.
미안...와이파이가 너무 끊기네.
어쨋든 첫 번째 이야기는 이걸로 끝!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고 다들 좋은 밤 보내.사실 진짜 시작은 이 이후야.그때 이후로 그 아이와는 아직까지도 가끔 만나기도 하고 연락도 주고받는 사이가 됐거든.여러 자잘한 이야기들이 남았는데 이건 다음에 풀도록 할게.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많이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주워들은 게 있어서 대답해줄 수 있는 것도 있을 거야.직접 물어볼 수도 있고. 그리고 듣고 싶은 이야기 종류 같은 거 말해주면 최대한 비슷한 썰 기억나는 대로 풀어볼게.오늘은 이만 자러 가야 할 거 같아.다들 잘 자.
근데 저 무당집 딸은 엄마 영향으로 그런 퇴마주술..?! 같은걸 다 알고있던거야?? 엄마가 무당인데 엄마를 안데리고오고 어린애가 혼자 다 했네ㅜㅜ
한가지 걱정되어 하는 말인데, 심괴 제작진이라고 하는 레스 잘 보면 메일이 구글메일이잖아? 괴담 제보하는 곳은 mbc방송국 자체메일(@mbc.co.kr)로 알고 있거든. horror 스펠링도 이상하게 썼고 사칭일수 있으니 조심해! 인스타는 심야괴담회 검색만 해도 대표 계정이 나오니 차라리 괜찮은듯. (위에 제작진이라고 남긴 인스타 아이디는 중간에 _가 두번 들어간것 같아 원래는 하나가 맞음)
>>75 응응..ㅠㅠ 그 아이가 말하기를 신을 모시는 사람들,그러니까 무당들은 기본적으로 달래기보단 힘으로 찍어누르는? 것에 가깝다고,자기는 퇴마보다는 대화를 하고 싶다고 했어.그래서 엄마를 데려오지 않은 것 같아.
>>76 그런가...?오타일수도 있을 거 같은데...무튼 걱정해줘서 고마워!
다른 이야기 더 없을까???
>>78 응ㅎㅎ 요즘 심괴 보고있어서 검색해보곤 하는데 개인정보 같은거 캐내려는 사칭이 좀 돈다 하더라고. 단어 오타는 있을수 있지만 구글 메일이면 조심해서 나쁠거 없다 생각해!
>> 79 바빠서 주말에 못 왔네...미안해 얘들아.이번주 안에 다음 이야기 올릴 예정이야!
얘들아 오늘 한 7시쯤에 올릴게 일 끝내고.늦게 와서 미안해!
안녕.예상보다 늦게 왔네.미안해 ㅠㅠ 바로 썰 풀기 시작할게!
앞서 말한 사건 이후로,나는 그 아이와 꽤나 자주 놀았어.솔직히 말해서 내가 어릴 때는 낯을 많이 가리기도 했고,전학생이다 보니 친구를 사귀기 힘들었던 것도 있어서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였거든.
그런데 그때 이후로 날 보면 그 아이가 먼저 가볍게 인사를 건네 줬고, 덕분에 빠르게 친해졌던 것 같아.
사실 그 사건 이후로 내게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냇어.그런데 우리 반 어떤 남자애들이 조금 이상해졌다고 생각하게 된 후부터,놀라운 경험을 더 하게 되었지.
그냥 적당한 체구의 남자아이(부르기 편하게 현수라고 부를게)랑 키가 좀 작고 개구지게 생긴 남자아이(얜 지호라고 할게)였는데, 좀 노는 애들이었고 평소에는 활발한 성격이었어.그런데 어느 날부터 걔네가 좀 이상해졌어.
원래는 들어오자마자 멱살잡고 장난치고 놀았어야 할 애들이 그날따라 조용히 들어왔어.현수랑 지호 친구들이 계속 장난을 걸어도 그날따라 잘 받지 않고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더라고.그날은 그냥 피곤한가보다-생각하고 대충 넘어갔는데, 이게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거야.
그래도 이상함을 처음 느꼈던 그날은 친구들이 장난치면 덜 받긴 해도 같이 웃고 떠들고 했는데, 날이 갈수록 피곤한 기색도 점점 짙어졌고, 장난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했어. 특히 지호는 정말 무슨 며칠은 못 잔 사람처럼 피곤해 보였고, 건드리기만 해도 깜짝 놀라기 일쑤였어.
잠을 못 잔 듯, 다크서클이 심하게 내려온 둘은 학교에서 놀지도 않고 매일 자기만 했어.선생님까지 나서서 왜 그러느냐고 꼬치꼬치 따져 물었지만, 둘은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고 매일 잤어.
그렇게 여러 날이 지나고 어느 날 학교에 제일 먼저 와서 책을 꺼내고 있을 때,현수랑 지호가 들어왔어.나는 그 둘의 몰골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현수는 과장 조금 보태서 코끝까지 다크서클이 내려와 있었고, 눈도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어.그리고 지호도 비슷했는데,눈이 충혈된 정도가 '빨갛다'고 표현할 정도가 아니었어.시뻘겠어.진짜 사람 눈 색이 그렇게 된 건 처음 봤어.
그렇게 1교시가 시작되고,둘은 여전히 자고 있었어.선생님이 수업을 시작한 지 한참 됐을 무렵, 갑자기 지호가 벌떡 일어나서 찢어질 듯 소리를 질렀어."아,ㅆㅂ,작작 좀 해,ㅈ같은 ㅅㄲ야!"지호가 노는 애고 상식 외의 사고도 많이 치긴 했지만 선생님 앞에서 대놓고 쌍욕을 박을 정도로 개념 밥 말아먹은 아이는 아니었어.
선생닌도 적잖이 당황한 듯 수업 끝나고 지호를 교무실에 데려가겠다고, 어디서 배워처먹은 싸가지냐며, 부모님을 모셔 오라고 하겠다며 애를 잡듯이 혼냈는데 그 상황에서도 지호는 꾸벅꾸벅 졸고 있었어.
얘들아 잠깐만,나 씻고 올게!
얘들아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미안해 ㅠㅠㅠㅠㅠ 중요한 연락이 와서 일찍 자야 하 거 같아!다들 좋은 밤 보내!ㅠㅠ
잘 보고있어!!
ㅂㄱㅇㅇ
안녕 얘들아.나 왔어.지금부터 썰 풀기 시작할게!
그날 학교가 끝나자마자 나는 정문으로 달려가 서 있었어.그 아이가 항상 나를 데리러 왔거든.역시 어김없이 그 아이는 찾아왔고, 나는 반갑게 손을 흔들었어. 그 아이가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단 건 까맣게 모른 채.
그 아이가 조금 더 가까이 오고 나서야 나는 그 아이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내 옆을 스쳐 지나가는, 두 명의 남자아이들. 현수와 지호였어.
난 눈치가 빠르진 않았지만, 알아차릴 수 있었어. '저 애가 뭔가를 봤구나.' 생각했지. 그 아이가 유심히 쳐다보고 있던 건 현수와 지호, 그 중에서도 지호였어. 그 아이는 현수와 지호가 점점 멀어져,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 둘을 주시했어.둘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그 아이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내게 물었어."쟤네 어디 살아?"
난 별로 친하지 않았기에 모른다고 말했어.그 아이는 잠깐 멈칫하더니 말을 이었어."그럼 내일 학교 끝나고 얘기 좀 하자고 해.내가 걔네 귀에서 시끄럽게 소리 지르는 게 뭔지 안다고 하면 대충 알아들을 거야."
그리고 다음 날, 난 그 아이 말대로 학교가 끝난 후 지호를 불러 세웠어."야 o지호." "왜." 옆 학교 oo이가 너랑 얘기 좀 하고 싶다는데." "걔가 누군데.안 그래도 피곤한데, 귀찮아." "걔가 니 귀에다 대고 시끄럽게 소리지르는 게 뭔지 안다는데." 이 말 한 마디에, 처음으로 지호의 표정이 굳어졌어.
"뭐라고?너 지금 뭐라고 했어.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난 모르고 옆 학교 oo이가 안다고 얘기 좀 하자고 했다고" "아, ㅅㅂ." 지호는 욕을 하며 뭔가 불안한 듯, 손톱을 잘근잘근 씹으며 뭐라고 중얼거리는 듯 했어.지호는 이내 옆에서 종 친 줄도 모르고 자던 현수를 깨워, 뭔가 이야기를 나눴어.그렇게 몇 분이나 지나고 나서야, "어디로 가면 되는데." 라고 대답했어. 결국 이야기하기로 결정한 것 같았어.
둘을 데리고 정문으로 가자, 역시 그 아이가 기다리고 있었어.그 아이는 급히 뭔가 물어보려는 지호의 말을 자르며 우리를 근처 조용한 공터로 데리고 갔어.그곳에 도착하자, 그 아이는 입을 열었어."울음소리, 시끄럽지?"
미안해.오늘은 우선 여기까지 써야 할 것 같아!다음 주는 조금 빨리 올게!미안해ㅠㅠ
아, 중요한 연락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조금만 더 쓸게!
그 아이의 말을 듣자마자, 둘의 얼굴에 당혹스러움이 떠올랐어. "야.네가 어떻게 알아.솔직히 말해.봤지?봤냐고." 현수는 으르렁거리며 금방이라도 그 아이를 칠 것만 같이 위협했어.그 아이는 태연하게 둘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어. "그렇게 작은 아이의 원한을 샀으니 당해도 싸지.너희, 차 운전했냐?"
둘은 썩은 표정으로 대답했어. "뭔 소리야. 우리가 운전을 어떻게 해. 헛소리하지 말고 빨리 대답해.네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그 아이는 이번에도 고개를 갸우뚱거렸어.우리 집에서 그랬던 것처럼."차가 아닌가?이상하네.."
그 아이는 이내 나지막이 말했어. "너네 최근에 고양이 죽인 적 있지.흰 털에 검은 점 같은 무늬 박혀 있는 새끼 고양이." 둘은 횡설수설하는 듯 했어.그러다 지호가 입을 열었어."저기 윗 동네에 산다는 무당집 딸년이 너냐?귀신 본다는 년?" 그 아이는 약간 찡그리며 대답했어. "맞아.그러니까 대답이나 해.죽인 적 있어, 없어."
이제 진짜 갈게.다들 나중에 봐!
얼렁오ㅑ ㅎㅎ
미안해 ㅠㅠ 빨리 온다고 했는데 너무 늦게 와버렸네.바로 이야기 시작할게!정말 미안해.
둘은 끝까지 아니라고 우겨댔어.그 아이가 아무리 거듭해서 물어봐도 말하지 않았지.그 아이가 질문하면 질문할수록 대답은 더 날카롭게 돌아왔어.
와이파이가 왜 이러지...자꾸 튕겨.
이제 잘 되는 것 같아.다시 써볼게.
그렇게 한참 실랑이를 벌였고,결국 둘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어.그 아이는 포기하고 돌아서고,둘도 집으로 돌아가려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 아이가 갑자기 멈춰 서서 나지막이 말했어."발 조심해.특히 너." 그 아이가 가리키는 사람은 바로 지호였어.지호는 코웃음을 치며 그냥 가버렸고, 나와 그 아이도 각자 집으로 돌아갔지.
또 이러네 와이파이..
다음 날 등교했을 때, 둘의 얼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었어.둘 다 피골이 상접해서, 죽기 일보 직전인 사람 같았어.
공유기 좀 만지고 왔는데 또 끊기네...잠시 다녀올게.미안해..
ㅂㄱㅇㅇ
드디어 됐어.이제 안 끊긴다.이야기 다시 시작할게.
둘은 여느 때처럼,수업 시간,쉬는 시간,점심 시간 가리지 않고 계속 잤어.그리고 학교가 끝난 직후,집에 가려는 나를 그 둘이 붙들었어.지호가 떨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어."저기...어제 그 애 좀 불러줄래..?"
그리고는 한 번 더 어제 만났던 공터에서 우리는 만나게 되었어.그 아이는 대충 둘을 훑어보더니 뭔가 말하려던 현수의 말을 자르고 쏘아붙였어."내가 발 조심하랬잖아.왜 말을 안 들어?"
지호는 갑자기 얼굴이 파랗게 질려서는 애원을 해 댔어.제발 살려달라고,이렇게는 더 이상 못 살겠다고 하면서.그 아이는 기가 막힌 듯 혀를 차다 다시 물었어."알아야 도와줄 수 있으니까, 어제 물어봤던 거나 제대로 말해 봐."
둘은 그래도 약간 대답을 망설이는 듯 꾸물거렸어.그 아이는 먼저 말을 꺼냈어."너네 고양이 오토바이나 차 같은 걸로 쳤잖아.아니면 자전거라든가."
결국 둘이 말헤준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어.걔네는 한적한 시골 큰 논밭길에서, 지호 집에 있는 전동 킥보드를 두 명이서 타고 달렸다고 했어.그러다가 길에서 나오는 약간 덜 큰 새끼 고양이를 쳐 버렸다는 거였어.
둘은 이쯤까지 말하고 나서 뭔가 얼버무리는 듯 한 말투로 말했어."여기까지야.그렇게 킥보드를 세웠는데,이미 죽어 있길래...그냥 옆 작은 산 아래에 묻어주고 왔어.그게 다야." 하지만 그 아이는 이미 뭔가 알고 있었어. "그게 다가 아니잖아.진짜 그게 끝이야?"
얘들아.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많이 못 써서 미안하고 다음에는 꼭 약속 지킬게.다들 잘 자고 좋은 밤 보내.
레주도 좋은 일상 보내~~
ㅂㄱㅇㅇ
얘들아 정말 미안해.이번 주는 일이 너무 많아서 글을 도저히 올릴 수가 없을 것 같아.약속 꼭 지키기로 했는데, 열심히 해도 해도 일이 너무 많네...다들 정말 미안하고 좋은 밤 보내길 바래.그럼 다음 주에 보자.다시 한번 정말 미안해.
그려그려 천천히 와라이
뒷이야기는 ?!?ㅠㅠ
미안해 얘들아.나 다시 왔어.이사할 때 부동산 관련해서 일이 좀 있어서...신경을 못썼네.정말 미안해.
그래도 이제 거의 마무리되는 분위기라서 시간 날 때 한 번 마저 풀어 볼게.곧 돌아올 테니 다시 한 번 정말 미안하고 잘 지내고 다들 좋은 연휴 보내길 바래.
넘재밌어!! 더 풀어줄 수 있다면 부탁해
넘 궁금해
지금 돌아왔네.이제 일이 완벽하게 정리가 된 것 같아.일요일부터 다시 이야기 풀기 시작할게.너무 늦었지만 혹시 기다려준 레스더들 있다면 넘넘 고맙고 ㅠㅠ
아냐ㅑ 수고햇어! 기다리렉ㅇ!! ㅎㅎ
잘 보구 기다리구 잇어!! 나중에 오는거지?!?!!
기다리고있어 시간나면 적어줘!
열심히 기다리구 있어~! 언젠가 돌아와줫음 조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