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한 걸까.. 그냥 마음이 복잡하네

고민상담 2025/09/05 18:30:59

#1 이름없음 2025/09/05 18:30:59

나에게는 4년 정도 키운 고양이가 있어. 그리고 한달 전에 들여온 작은 고양이가 있고. 여기선 그냥 큰애 작은애 이렇게 구분할게. 사실 작은애를 데려오기 전에 또 다른 고양이가 있었어. 하지만 올해 5월에 복막염으로 떠나버렸어. 그 후유증일까? 큰애가 그 뒤로부터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했어. 방광염 때문에 고생하다가 최근 1-2달 사이에 식사량이 줄고, 구토, 설사 등 이상현상을 보였어.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이게 너무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서 특정하게 한 병이라고 진단 내리기가 어렵다고 했어. 당뇨도 좀 있었고, 약간의 빈혈, 지나친 염증 수치가 있었다고 들었어. 의사는 고민하더니 그나마 범백혈구 감소증일 수도 있으니, 대형 병원을 찾아가보라고 했어. 다행히 큰애가 성묘라서 며칠 입원시키면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했지. 나는 부모님께 이 문제에 대해 말했어. 큰애가 죽지 않으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단순히 약 먹이는 정도로는 낫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지. 하지만 부모님은 하루에 입원비가 30만원인데, 언제 나을지도 모르고, 고치다가 죽으면 돈 아까운 게 아니냐고 나를 윽박질렀어. 나는 내가 알바하면서 번 돈을 100만원 쓰겠다고 말했지만(통장에 150만원 정도 있어서 전부를 지불할 용의가 있었음), 그들은 내 말을 무시하고 병원에서 설사약 정도만 받아가서 먹였어. 사실 난 아직 20살이기 때문에 경제력도 없고... 집안에서 힘이 약한 위치라서 어쩔 수 없이 굴복해버렸어. 그리고 큰애는 시름시름 아파하더니, 결국 오늘 죽었어. 내가 작은애 이전에 다른 고양이를 데려올 때 걔를 데려오자고 부모님께 졸라댄 탓일까? 하지만 집이 그렇게 가난하지도 않은데... 저렇게 냅두는 게 맞았을까? 항상 부모님은 둘이서 나를 협공하고 굴복시키는 방식을 취하곤 했어. 나는 그들의 방식에 너무 지쳤고 이제 더 말할 힘도 없어졌어. 하지만 독립을 하려고 돈을 모아도, 대부분이 학원비와 교재비에 들어가니까 돈이 모이질 않아. (현재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있음) 너무 지치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3 이름없음 2025/09/06 05:52:48

>>2 그건 아니야. 분명 모든 고양이들을 들여왔을 때는 모두가 다 찬성했었어. 부모님도 고양이를 좋아하셨고.. 집안도 딱 중산층이라 못 산다는 정도는 아니거든.. 근데도 굳이? 저렇게 냅두는 게 맞았나 의문이 드네.. 일단은 작은애라도 잘 키우려고 영양제 더 사두고 동물병원에서 백신 더 맞추고 왔어..

#5 이름없음 2025/09/08 08:33:14

>>4 답변 고마워. 그렇지. 고양이가 정말로 소중하지만, 어느 정도는 현실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 마음이 아프네.. 너의 고양이도 어서 건강해지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