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3/01 20:28:52 ID : 46jbjzaskms 0
원인이나 그런거 다 제외하고. 그런걸 이야기하고 듣기엔 가벼운 곳이니까. 얼마나 오래 우울증을 갖고 살았는지, 치료하는덴 얼마나 걸렸는지 궁금해. 알고 싶은 이유는 나도 완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싶어서야. 솔직히 나는 우울증에 완치가 있다고 믿진 않아. 적어도 나에게는. 왜냐면 나는 우울증이 온 게 언제부터였는지 기억도 잘 안 날 정도로 오랫동안 내 인생을 함께했거든. 그래서 우울증 없는 나 자신을 상상하기가 어려워. 그게 심해진 건 19살부터인데 그때쯤부턴 일 년에 한 번씩은 자살시도를 했었어. 지금은 21살인데. 아무렇지 않은 날들을 보내다가도 한번 심해지기 시작하면 몇 개월을 무기력증으로 시간 버리는게 너무 분하고 억울해. 다행인지 군대는 안 가. 그냥 면제. 이유를 따지면 마냥 좋아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또래 남자애들에 비해 2년은 벌었다고 볼 수 있을까. 정말로 딱 2년동안 제대로 치료받고 다시는 우울증으로 힘들지 않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언제까지 치료받아야 하는지 모르니까 계속할수록 병원비도 걱정되고 말이야. 병원비를 생각해보면 정말 병은 병이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든다. 근데 치료 안 하면 진짜로 자살할 것 같으니까 살려고 버티는거지. 21살에 이렇게 살고 있는데 죄책감느끼지 않아도 될까? 나이에 비해서 너무 무기력한 껍데기처럼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상담하러 가서도 지금 나이면 원래 에너지가 넘쳐서 사고 치고 다닐 나이인데 너무 나쁜 쪽으로 차분하고 생각이 많다고, 그런 얘길 들어서.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그냥 누가 보든 털어놓으니까 왠지 맘은 편하다.
2 이름없음 2020/04/12 07:02:39 ID : JXyY3u64Y3y 0
나는 정말 어릴 때부터 만성 우울증을 가지고 살았는데 대학교 2학년 때 너무 심해져서 결국 약물처방을 받으러 갔어. 그리고 반 년 정도 약물과 상담을 병행했는데 우울이나 감정기복이 훨씬 덜하고 특히 조절하는 방법을 약간 터득했어. 스레주 말대로 완치라고 판정낼 순 없는 것 같아. 하지만 확실히 상태가 좋아졌으니까 추천해 상담은 지역 보건소에서 무료로 해주기도 하고 대학교 상담시설도 있을 테니 잘 알아봐!
3 이름없음 2020/04/12 11:02:18 ID : dSL86Y641u3 0
경제적인 이유로 무료상담소나 저렴한 곳을 택한 거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게 아니면 1. 여성가족부에서 발급하는 청소년상담사 1급 2. 상담심리학회에서 발급하는 상담심리사 1급 위 자격증을 소지한 상담사에게 받는게 나아. 그쪽은 최소 수련기간만 몇년이니까. 상담사 중에 전문교육과 수련을 안 거친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 그런 상담사들한테 상담을 받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하거든.
4 이름없음 2020/04/12 19:16:31 ID : 8kljta05Vfc 0
초등학생때부터 중학생때까지 거의 7년을 우울증에 시달렸어. 내가 티를 내도 부모님은 믿지않고 병원도 안데려가주고 그러다가 한번 일이 터져서 중3때 병원을 가게됬거든. 청소년 관련(산후우울증, 청소년 우울증 등등)만 해주는 병원이었는데 진짜 병원을 잘만나서그런가 반년만에 회복됬고. 지금은 그냥 가끔 우울할 때 빼곤 멀쩡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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