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5/02 23:15:14 ID : nTSFjwHu3yE 0
남친이랑 거의 6개월 만났고 2시간 전에 헤어졌어..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이제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프다.. 참고로 난 정신과 다니는데 조울증 진단 받았고 그외 이것저것 문제가 많아.. 성격장애라든지 불안장애라든지 시시각각 변하는 내 기분에 맞춰주느라고 남친도 아니 이제 전남친이지.. 전남친도 많이 힘들었나 봐..
2 이름없음 2018/05/02 23:19:22 ID : nTSFjwHu3yE 0
내 카톡 읽씹하고 전화해도 안 받길래 그냥 카톡으로 잘 지내라고 하고 카톡탈퇴했어.. 물론 전남친이 내 카톡 읽씹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읽씹했지만.. 2시간이 넘게 지났는데 전화 한 통 안 오네.. 항상 내가 을이었던 연애라고 생각해 왔었지만, 역시나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슬프다
3 이름없음 2018/05/02 23:33:38 ID : nTSFjwHu3yE 0
먼저 며칠 전, 전남친이랑 싸웠을 때부터 이야기할게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은 없지만ㅠ 두 달 전부터 전남친이 다른 지역에서 일하게 됐어 근데 주말도 없이 일하다보니 내가 항상 매주 전남친이 있는 곳으로 가게됐어 참고로 거리는 기차타고 두시간 좀 넘는 거리.. 전남친이 쉬는 날 없이 일하기도 하고, 또 요즘에는 야간에 일을하고 있어서 너무 안쓰러웠어 그래서 피곤한 사람 붙잡고 데이트하기 뭣하니까 전남친 방에서 그냥 같이 애니 보고 밥 배달시켜 먹고 그랬었거든.. 물론 내가 울증때문에 너무 무기력해서 밖에서 데이트할 힘이 없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 빼면, 나는 사실 전남친 배려하느라고 어디 가자는 소리도 잘 안 했었어.. 본인은 인정 안 하지만..
4 이름없음 2018/05/02 23:37:36 ID : nTSFjwHu3yE 0
전남친이 야간에 일하는 동안 내내 전남친 방에서 혼자 기다리다가 전남친 퇴근하고 오면 엄청 피곤해하니까 그냥 바로 자고 또 느즈막히 일어나서 같이 밥 배달시켜먹고 전남친 출근하려면 얼마 시간 남지도 않았는데 게임한다 그래서 또 혼자 기다리고.. 쓰다 보니 나 그냥 ㅂㅅ이네..
5 이름없음 2018/05/02 23:48:09 ID : nTSFjwHu3yE 0
여튼 그런 일상의 반복이고 나는 원래 스펙이 정신병자이기도 하니 사랑을 의심했지 항상.. 정말 나를 사랑하는 걸까? 물론 전남친은 카톡으로도 전화로도 항상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내 생각은 달랐어.. 나를 사랑한다기보다는 그냥 자신을 맹목적으로 좋아해주는 강아지를 이뻐해주는 느낌? 그냥 쓰다듬어주고 귀여워해주는.. 외로워서 나를 만났을거라고 말하는 건 억측이겠지만, 전남친은 누군가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는 게 좋아서 날 만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항상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
6 이름없음 2018/05/02 23:54:57 ID : nTSFjwHu3yE 0
그래도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내가 정신병자라서 쓸데 없는 생각하고 있다고 감정을 억눌렸어.. 그렇지만 기질적으로 예민하게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 내가 어떤 심정으로 감정을 억누르는지 모를거야.. 내 감정들을 스스로 검열해서 정상인이라면 이렇게 강렬하게 느끼지 않을거야 라며 이건 비정상이라며 부정하면서 내 자존감은 바닥 끝까지 가라앉아 버리거든..
7 이름없음 2018/05/03 00:03:28 ID : nTSFjwHu3yE 0
뭐 암튼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며칠 전으로 돌아가서... 며칠 전, 오랜만에 전남친이랑 외출을 했어.. 뭐, 카페갔다가 집 앞 놀이터 벤치에 앉아있는 게 다였지만.. 벤치에 앉아서 얘기를 하는데.. 전남친이 그러더라구.. 저번주에 병원도 안 갔다오고 10번 전화하면 5번이 뭐하기 귀찮아하고 말한다고.. 노력을 안 한다고.. 근데 그 말에 감정이 복 받쳐서 만사가 귀찮아지는 병에 걸린 사람한테 귀찮아한다고 노력을 안 한다고 하냐고 외치고는 전남친을 벤치에 남겨놓은 채 혼자 후미진 골목길 안에 숨어 쪼그리고 앉아 슬퍼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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