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난 그때부터 복도를 지날 때면 니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했고 널 보기라도 하면 계속 기분이 좋았던거 같아 집 가는 방향도 같아서 하교 할때 니가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르게 신경쓰고 있었어

솔직히 알겠어 너도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거 그리고 어느정도 표현 하는거 나한테 장난 거는 것도 그렇고 눈 자주 마주치는거 그때 어떻게 어떻게 되서 같이 좀 오래 있었을 때가 한번 있었는데 계속 넌 나한테 알려줬어 니가 나한테 관심이 있다고. 뭐 아닐수도 있는데 난 그런거에 촉 좋아 넌 내가 절대 싫은 건 아닐거야 분명히 느껴

근데 나 너무 자신이 없어 내가 널 사랑하는 만큼 나도 사랑했다면 너에게 좋아한다고 표현할수 있을 건데 널 즐겁게 해 줄수 있을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그 만큼의 가치가 없는거 같아 외모적인 부분에서도 내면적인 부분에서도 난 너무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사람이야 만약 니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고 해도 내가 생각하기엔 너무 나 자신이 너무 꼴보기 싫어

오늘도 니가 장난을 걸어줬었어 되게 오랜만에 마주치는 거였다 그렇지. 우리가 자연스레 자주 볼 수 있는 사이가 아니였고 니가 이 기회에 나한테 왔었는데도 난 거부 한거 같아 그러니깐 싫다고 말하는거라기 보단 그 장난을 받아주지 않고 재미없게 쓴웃음을 지었던거지

난 절대 니가 싫었던게 아니야 말하고 싶어 너무 좋아한다고 그 장난을 걸어줬던 한 순간 조차 난 너무 기쁘고 좋았는데 왜 나는 좋다 표현하지 못할까

제발 말을 하지 않아도 전해졌으면 너무 좋겠다 너를 너무 좋아하는데 나 자신을 너무 싫어해서 좋아한다 말하지 못한다고 계속 너도 나에게 신경을 써 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