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존잘부자남 물어서 편하게 살고싶어 (10)
2.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돼. 다른 사람 의견이 듣고 싶어. (18)
3.생리컵 써본사람 있어? (3)
4.자기가 한 분장 ?!?! 올려죠(할로윈! (8)
5.홀로 먼 미래에 오게 된다면 (3)
6.수학 숙제만 반나절 했어ㅠㅠ (2)
7.현실에서 자신이 쓰는 말투를 (12)
8.진짜 미안한데 만화 제목좀 찾아주면 안될까 (8)
9.싸고 조은 여드름패치 추천 좀...ㅎ (1)
10.야인시대 합성물 다들 즐겨보나? (9)
11.우리집 고양이14번째 생일이야 축하좀해줰ㅋ (12)
12.01년은 너무 애매한 년도같아 (12)
13.중2인데 알바 구하는 방법 좀 알려줘.. (3)
14.얘들아 나 칭찬해줘ㅠㅠㅠ (9)
15.강아지들은 꼬리 세차게 흔드는 게 너무 귀여운 듯 ㅠㅠ (3)
16.피어싱 빠졌는데 (4)
17.너네들 남자가 보낸 톡중 안읽은거 몇개야? (10)
18.편의점 N년차인데 (6)
19.옛날의 나는 비위가 정말이지 강했었다. (44)
20.. (1)
그래서 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고 기겁하는 경험을 많이 겪었었지. 들어줄 사람 있어?
아주 어렸을때. 초등학교 무렵에 수업시간이었지. 수업을 듣던 도중 아이들이 패닉에 빠지는 일이 있었지. 창밖에서 벌이 날아든거야.
벌이 가까이 올때마다 기겁하는 애들도 있었고 책상 밑으로 들어가는 애도 있었어. 선생님은 애들을 진정시키려 노력하셨지만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지.
난입해도 되니...? 나 어릴때 죽은 사마귀 말벌 잠자리 나비 인형극 하면서 막 가지고 놀았었음 집이 좀 시골이라...지금은...보기만 해도 기겁함
그렇게 비명을 몰고다니는 벌은 계속 날아다니다 내 책상에 앉았고, 난 그 벌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지. 그리고 잠시후. 아까보다 더 큰 비명이 터져나왔어.
그대로 손바닥으로 벌을 눌러버렸던거지. 뿌직 하고 뭔가 터지는 느낌이 지금도 기억나..지는 않지만. 여래신장을 직격으로 맞은 벌의 상태는 상당히 끔찍한 몰골이었을거야.
"야. 벌이 손 쏘겠다!"
너무 어렸을 적이라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대충 그런 소리가 들렸었어. 그래서 나는.
'아, 이대로 손 치우면 벌이 내 손 쏘겠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대로 벌을 누른 손바닥을 앞뒤로 움직여 불쌍한 벌에게 확인사살을 가하기 시작했지. 막 지우개찌꺼기를 손으로 밀어서 길게 마는것 같이 말이야. 처음의 여래신장 한방으로도 이미 치명상이었을텐데 자길 짓누른 손이 사정없이 자길 짓이겼으니 그 벌이 어떻게 됬는지는 설명 안해도 될거같다.
이쯤하면 손떼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손을 떼니까 벌이었던것의 잔해가 덕지덕지 붙어있었어. 휴지 빌려줄 사람? 하고 큰소리로 말해봐도 아무도 안빌려주더라. 야속한 자식들. 결국엔 선생님께 허락맡고 화장실에서 씻었는데 그뒤로 애들이 날 피하기 시작했던거 같았다.
더 옛날 이야기도 있었지. 유치원때 급식 먹다 토했는데 그 당시에 음식 남기면 혼났었거든. 그리고 그 당시의 나는 역겹다는 개념을 몰랐고 혼나기 싫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그래서.. 생략하지 반쯤 먹다 게워낸 음식은 선생님이 버려주셨다.
중학교때 일이었다. 그 당시 난 나무를 깎아서 여러가지를 만드는것에 한창 빠져있었다. 목판에 자로 선을 긋고 톱이 없었기에 칼로 여러번 그어 잘라내고 다듬으며 나무장식들을 만들곤 했다. 그러던중 사건이 일어났지.
집에서 나무를 깎던 도중 칼이 나무에 깊숙히 박혀서 안빠지는 일이 있었다. 그때 난 멍청하게도 힘으로 뺄수 있다고 생각해서 억지로 잡아빼려 했고. 그 결과... 댕강.
칼날이 부러지며 잘못 휘둘러진 칼은 그대로 새끼발가락을 깊게 베어버렸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어서 그런지 아프진 않았었어. 피가 철철 흐르긴 했었지만.
근데 보통 피가 나면 조금이라도 당황해야 정상이잖아? 난 아니었어. 오히려 피가 나니까 더 침착해지더라. 피가 나는거 내려보며 여러군데로 전화를 걸었다. 첫번째는 학원 선생님께. 근데 그 와중에도 난 그때 하지않아도 될것들을 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궁금하네.
아무튼 선생님께 전화드렸다. 발 다쳐서 못가게 됬다고. 선생님께선 얼마나 다쳤는지 물어보셨다. 그동안 난 전화를 받으면서 이불 개고 핸드폰 배터리를 갈고 냉장고에서 소시지를 꺼내 돌리며 선생님께 말로 하기는 좀 그러니 문자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한 뒤에 전화를 끊었다.
어째서 이불이랑 핸드폰배터리를 갈았는가. 그건 나도 모르겠다. 그 외에도 나무 깎던거 치우고 화장실에서 볼일보고 그러다보니 바닥엔 피발자국이 흥건하게 찍혀있었다. 선생님께서 얼마나 다쳤는지 물어보셨다는걸 기억하고 있던 나는 그 피발자국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선생님께 문자로 보냈다. 지금 생각하니 괜시리 죄송해지네. 사진보고 놀라셯을지도 모르겠어.
그 다음엔 어머니께 전화드렸다. "어머니, 저 발 다쳤습니다."
어머니는 막 울먹이시며 회사 끝나고 금방 가겠다고 하셨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고 또 죄송해야 할 일인데 그때 기분은 너무나도 무덤덤했다. 그리고 그때서야 피가 아직도 멈추질 않고있다는걸 깨달았지.
그건 나도 그래. 종이에 베이면 친구한테 찡찡대는데 크게 다치면 침착해진닼ㅋㅋㅋㅋㅋ 통점까지 손상되서 둔해진건지 아니면 놀래서 멍해진건지
둔감했던 이유는.. 대충 기억은 나. 쓸데없이 당황해봐야 에너지 낭비다 라고 생각했었거든. 나 나름대로 효율적으로 움직였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위에 쓰여진 대로 피발자국들이었지. 아무튼 지혈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에 있던 철사를 찾기 시작했지. 철사공예도 했었거든. 물론 퀄리티는 조잡했지만.
그 당시에는 아무것도 안느껴졌던 걸로 기억한다. 유일하게 아팠을 때가 베인 직후에 화장실에서 발에 붙은 먼지 씻어낼 때 뿐이었어. 그것도 좀 따가운거 뿐이었지만.
철사로 새끼발가락을 꽉 묶어놓으니까 더이상 피는 안흐르더라. 나중에 알아보니 그렇게 두면 괴사할 수있다고 그러더라구. 근데 그땐 몰랐지. 그리고 피를 멈춰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었고. 그렇게 나름대로 지혈을 한뒤 의자에 발을 올려놓고 쉬고있었다.
몇분 안되어 문을 여는 소리와 비명소리가 거의 동시에 들렸다. 어머니셨지. 솔직히 바닥에 피발자국은 조금 닦아낼걸 그랬다는생각이 들더라. 물론 생각만 들었다. 실행으로 옮겼으면 바닥은 더 더러워졌을테니까.
그때 난 발가락 베인 사람 치고는 너무나도 평온했다. 상처를 심장보다 더 위로 올려야했기에 다리를 의자에 올리고 누워있었던건 그렇다쳐도 손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심심했었거든. 어머니는 막 울먹이시고 내 걱정을 하시며 발가락에 방금 사오신 소독약을 바르기 시작하셨어.
다행히도 내 오른쪽 발가락은 완치됬다. 흉터도 안남았지. 그리고 어머니는 그 뒤로 피공포증이 생기셨다. 집에 돌아와보니 바닥은 피범벅이고 아들은 발을 다쳐서 누워있었으니 생길만도 하셨겠지. 발가락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다.
얾...뭐랄까 난 고통에 둔감한 네가 부러운데? 난 좀만 아파도 엄살 심한데... 저번에 발가락뼈 부러졌을때 걷기 힘들고 너무 아팠음 그리고 철사로 감아두다니 아무리 지혈할게 없었다지만 음; 당연히 철사로 감아두면 피 흡수도 안되고 세균도 들어갈수 있지 않아? 파상풍이라던지...창의력이 넘치는건가?
이건 발가락이야기랑 비슷한때에 일어난 일이었지.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을 때였어. 그때는 여름이라 반바지를 입고있었지. 한참 공부를 하고있을 무렵, 갑자기 다리가 간지러워지기 시작한거야.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지. 근데 계속 간지럽다보니 고개를 숙여 다리를 보았어.
그리고 다리엔 내가 전혀 예상못한게 달라붙어있었지.
그것은 끈질김의 대명사. 그것은 검은 빛의 악마. 다가오는것 만으로도 사람들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바로 그 벌레...
라 쿠카라챠. 코크로치. 고키부리. 그렇다. 손가락 두세마디는 되보이는 바퀴벌레성체가 내 다리에 달라붙어있었다.
비명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난 비명을 지르는 대신 더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했지.
발로 한대 쳐서 떨어트리고는 (다행히도 뒤집어졌다.)
"선생님, 책상밑에..."
선생님은 그걸 보고선 경악하시며 발로 밟으려 하셨지. 근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한번더 뒤집어졌다는거. 바퀴벌레는 내 발밑을 빠른 속도로 기어다니며 내 다리를 타고 오르려 했다.
그때 탭댄스의 신이 나에게 강림하셨지. 바퀴벌레 입장에서는 꼭 아이작의 번제에 나오는 사탄을 보는것 같았을거야. 아이작! 흐랴!
그렇게 아내와 자식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음식을 찾아 집을 나선 한 가정의 가장 바퀴벌레는 한 인간의 무자비한 발길질에 명을 달리했지. 콰직.
와..대박 아직도 강하면 울집와서 벌래 퇴치 해주면 좋갰다ㅜㅜ 난 작은 쥐며느기라 같이 다리 많은 벌래만보명 기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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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이해 돼? 아니면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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