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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곧내
사람 없을 것 같으니까 천천히 달릴게
동생이 꿈꾸는게 무서워 몽유병 증세도 있고 해서
내가 과민반응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우선은 들어줬으면 한다
우선 한 달 전인가
동생에게 여친이 있는데 평소처럼 여친이랑 같이 놀고 집으로 돌아온 날이었음
왠지는 모르겠지만 여친이 엄청 걱정되었나봐... 집에 잘 돌아갔나 그런 것들 ㅇㅇ 여친 사는 곳이 우리 집이랑 좀 멀었거든
다음 날 엄마가 갑자기 새벽 6시에 날 깨우는거야
나는 그날 공강이었거든... 엄마가 날짜를 착각해서 날 깨웠나 하고 뭐지?? 상태 되었는데 엄마가 동생 못봤냐고 물어봤어
무슨 일인가 싶어서 모르겠는데 화장실에 있는 거 아냐? 라고 대답했는데 엄마가 아니래 어디에도 없대
진짜 뭔가 싶어서 나도 일어나서 집안을 다 뒤져봤지 근데 진짜 동생 없더라 그때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함
새벽 6시였는데... 폰으로 전화를 걸어도 안 받고 뭔가 동생이 자기 통장에서 30만원 정도를 빼간 것 같더라고
가출인가??? 싶었는데 얘가 전혀 가출할 이유가 없다는 걸 알아서 진짜 당황스러웠음
그런데 한 두시간? 정도 지나서 동생한테 연락이 닿았음 근데 동생 목소리에서 당황스러워하는게 묻어나더라
일어나보니까 자기 여자친구 사는 동네 길거리에 누워있었다고... 폰이랑 돈이랑 자기 스케이트보드 가지고 ㅇㅇ
뭔가 꿈에서 여자친구 걱정되어서 현금 들고 여친 잘 있나 보러 간 것 같다고 하더라고
근데 여자친구 사는 동네가 우리동네랑 차로 30분정도 걸리거든? 그것도 고속도로 타고? 참고로 나 해외임
근데 걔는 스케이트보드를 탔는지는 모르겠지만 걸어서 거의 한 시간 가까이 되는 곳을 간 것 같음
그것도 잠결에!!! 새벽 세 시 정도에 atm가서 돈 빼와서!!
이 미친놈 몽유병 사태가 심각하구나를 뼈저리게 느낌
이후로 동생이 스트레스 받아서 꿈을 꾸게 되는 것 자체가 무서워졌어
진짜 미친 거 아니야 무사해서 다행이지 잠결에 가다가 차에 치여서 죽어도 모를 일이잖아... 진짜 우리 엄마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어
근데 생각해보니 얘가 이런 식으로 행동한게 한 두 번이 아니야 ㅇㅇ
나 한국 살았을때만 해도 몇 번? 잠결에 이상한 짓거리를 되게 많이 함
하루는 나 자고 있는데 누가 깨우길래 일어났는데 내 동생이 내 팔 붙잡고 자고 있더라
이 미친놈 여기서 뭐하는거야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그날 동생이 나 데리고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꿈 꿨다는 이야기 해줬던거 생각남... 뭔가 타자치면서도 소름이 끼치네
이 일은 현재진행형이야
마지막 여친관련 일 이후로는 아직까지 심각한 몽유병 증세는 없었음 그닥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기도 했고 ㅇㅇ
스레 보고 레스 달든 말든 상관은 안하는데 나중에 관련 일 생기면 레스 작성하러 올지도 모르니까 놔줬음 좋겠다...
혹시라도 몽유병 관련 경험담 같은거 있으면 남겨주면 좋겠어 동생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
몽유병 관련 경험담은 없지만 나도 해외에 살아... 왠지 북미 같은데
스케이트보드를 탔건 안 탔건, 설마 자동차들이 시속 80~100km 밟는 그 고속도로를 잠결에 갔다는 거야?
한밤 중이라 차들은 안 많았겠지만 그러다 교통사고 당할까봐 걱정이다
일 더 커지기 전에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그건 잠결이 아님 나도 차크라 수련 따라하다가
갑자기 자다가 꿈에서 내가 일어나서 주변을 볼 수 있는거야 그렇게 막 주변 보다가 내가 갑자기 거울 보면서 손톱 만지는거야
그러다가 아! 화장실 가야겠다 라는 생각들면서 딱 움직이려고 하는데 내가 눈 감은상태로 일어나서 거울 보고있더라
백퍼 빙의야 그건 정신적인걸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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