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교 자유학기 활동에서 따 (3)
2.삭제 (4)
3.내증상이 조울증 아니면 조현병같아 (8)
4.학교에서 질병이 결석처리가능한지 아는사람 와주라 (10)
5.감 정 쓰레기통! (15)
6.내가 본게 뭐였는지 생각이 안나루아궈아우웅 (1)
7.얘가 날 좋아하는지 좋아하는척 하는건지 어떻게 구분해??(사랑x) (1)
8.스레 처음이긴 한데 누구 없어...? 그냥 같이 이야기해줘... (67)
9.가해자 새끼들은 나가뒤져야한다 (3)
10.집 나왔는데 (2)
11.드론과갈까 생각중인데 (3)
12.살찌니까서럽다 (12)
13.힘들다 (3)
14.차에 치이면 얼마나 아픈지 알아? (71)
15.삭제해주세요 (1)
16.자살할까 (2)
17.대학이랑 취업 중 뭐가 좋을까? (16)
18.친구랑 어떻게 풀어야해? (1)
19.고민들어줄사람!ㅠㅠ (5)
20.안녕 나는 분열성정동장애랑 경계선인격장애를 앓고있는사람이야 (3)
1
▽
2018/10/27 18:21:56
ID : wmk7cFa3zVc
0
안녕! 나는 그동안 내가 써왔던 일기 비스무리한걸 여기 적어보려 해. 나는 고3이고 지금 적는 일기는 작년 거.
일기판에 적는것보다 여기 적는 게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레스 달아줄 것 같아서 여기 올리는거야. 솔직히 지금 위로받고싶은 심정이거든.. 좀 많이 우울한 내용일테니까
우울해지고싶지 않은 사람은 뒤로가기를 눌러줘! 그리고 다른 누군가한테는 트리거요소일지도 모르는 요소들도 있으니까 그 점 감안하고
읽어주라. 그럼 쓸게.
2
▽
2018/10/27 18:27:19
ID : wmk7cFa3zVc
0
1.
나는 오늘 집에서 쫓겨나듯이 나왔다.
도서관에 갔더니 너무 추워 죽을 것 같았고 때마침 생리통도 미친듯이 와버려서 집에 다시 돌아갈 생각으로 조금 돌아가는 버스
72번을 탔다. 근데 난 아직 내가 왜 혼난 지 잘 모르겠다. 난 항상 아빠한테 눈치를 주나보다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자.
그러다가 버스 안에서도 날 괴롭혔던 앨 만나서 버스에서 내리고 집 앞 공원을 걸었다.
3
▽
2018/10/27 18:30:53
ID : wmk7cFa3zVc
0
그저 그랬다.
집에 가는 동안에는 깊은 사색에 빠져서 거의 헤어나올 수 없듯이 온갖 것을 상상하는걸 되풀이했다.
집에 가는 길. 공원에는 싱가폴과 호반이라는 호프집이 두어 개 있다. 그걸 보면서 난 이제 저런 가게에서 일해야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집은 아빠 집도 아닌데 왜 아빠가 집의 소유자인 양 구는지도 이해가 안 갔다.
신기하게도 공원을 걸을 때 생리통은 없었다.
4
▽
2018/10/27 18:34:32
ID : wmk7cFa3zVc
0
잠시동안이나마 자연과 있어서 그런가 그런 생각도 해봤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있는,
위기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자신에게 지금은 자조적인 웃음이 난다. 나는 집 문을
천천히. 천천히.. 기대와 예상적인 절망 그리고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힘을 주어 당겼지만
목으로 내지 않는 탄식과 함께 약간의 희망 ,기대는 공중으로 분산되었다.
5
▽
2018/10/27 18:39:54
ID : wmk7cFa3zVc
0
난 엘레베이터를 곧바로 잡아 2층과 1층을 동시에 눌렀다. 동시에 누른 이유는 솔직히 의미 없었지만.
내 행적을 알리고싶지 않아서였다. 어디로 갔을 지 모르는 나를 조금 더 걱정해주었으면 하는 마응도 담겨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혀, 쓸데없고, 무단하고, 아무도 신경쓰지않는, 그런 마음이 되어버렸다.
지금 시각 7시 01분 우리 가족 중 아무에게서도 전화가 오지 않는다. 내가 차라리
통화권 외였다면, 깊은 산속이었더라면 나를 조금 더 지탱 해 줄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계속하며 난 2층에 천천히 발을 내딛었고 결국엔 그냥 울어버렸다.
6
▽
2018/10/27 18:44:50
ID : wmk7cFa3zVc
0
2.
나 스스로도 내가 멍청하다고 생각한다. 아빠한테 그런 기대를 했다는 것 자체가 나를 이렇게 무기력하게,한심스럽게,웃기게 만들었다.
기대를 걸면 안되는 인간인데도 잠깐의 친절에 속아 나는 또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나는 머저리다.
그러나 머저리의 기대에도 못미치늣 아빠는 머저리 등신 새끼이다.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자신이 한 말은,남에게 내뱉은, 조금이라는 단어로는 포괄할 수 없는 그런 말들은 모두 잊고서
내가 '눈치를 주었다.'라는 행동만 기억할 뿐이다. 엄마도 동생도 똑같다.
7
▽
2018/10/27 18:47:28
ID : wmk7cFa3zVc
0
아니면 그 때의 복수를 지금 나에게 하는 걸지도 모른다.
내가 엄마를 지켜보기만 했으니까. 너도 당해봐 같은 심정으로.
아니라면 '나 오늘 죽어' 라는 글자 하나하나에 질려버린걸지도 모른다.
어떤 쪽이든 나는 그저 그렇다. 엄마는 전부터 쭉 그래왔으니까. 엄마는 요새 기억력과 청력이 , 아빠는 인간성이 주로 쇠퇴하고있다.
8
▽
2018/10/27 18:56:38
ID : wmk7cFa3zVc
0
내가 기억하는 건 엄마는 기억하지 못하며 내가 듣는 건 엄만 듣지 못한다.
아빤 약속을 지키지 않는 횟수가 늘었으며 그 이유가 전부 자신 이외에 있다고 믿는다.
사실은 그 사람의 성격을. 그 조금만 주의를 주고 조금만 화내도 노발대발하는 그 박테리아같은 심성은 전혀 고쳐지지 않을 것이란 걸 난 어렴풋이 눈치채는 중이다.
지금 눈치 채 봤자! 늦었다. 엄만 그저 가족의 평화. 그것의 실현에 방해되는 존재1인뿐인 나를 중요시 여기지 않으니까.
이 존재는 총 3명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그 중 제일 만만한 게 나 1번이다. 나 때문에 가족이 평화롭지 않다는 둥 말해대지만
본질은 자신의 문제이다. 그 중 전달의 과정에서 나는 그저 시킨 일을 했을 뿐이지만 유독 내가 원인인 것처럼 그렇게 협박해댄다.
9
이름없음
2018/10/28 21:43:49
ID : wmk7cFa3zVc
0
나는 오늘 자살하려고 했습니다.
무슨 종류였느냐 하면 추락사정도로. 이치에 안 맞기는 하지만 발을 헛디뎌 실수로 죽어버려 가족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려고했는데 생각보다 뛰어내리는 게 무서웠습니다.
10
이름없음
2018/10/28 21:46:59
ID : wmk7cFa3zVc
0
번지점프랑은 비교도 안 되게 무서워서 베란다 앞에 서서 30분동안 울었습니다. 유서를 쓰는 내내 울었습니다. 내 짐을 정리하는 내내 울었습니다. 내 흔적을 내가 세상에서 지우는건 생각보다 슬픈 일이었습니다.
11
이름없음
2018/10/28 22:02:40
ID : wmk7cFa3zVc
0
베란다 앞에 서서 20통을 걸어도 받지 않던 친구한테
전화가 오고 나서, 조금 진정했습니다. 괜스레 짜증만 냈지만 아무렇지않은 그 친구 목소리를 듣고나니까 나아졌습니다. 좋아하는 애라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베란다 앞에 있던 의자를 원래대로 내려놓고 탁상에 앉아 내 인생을 여기서 끝내기에는 아깝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12
이름없음
2018/10/28 22:05:31
ID : wmk7cFa3zVc
0
그 후로 컴퓨터를 붙잡고 지금 당장 행복해질것같은 일들만 했습니다. 고3으로써 하면 안되는 유튜브 덕질 인터넷 웹툰보기 모두 했습니다. 맛있는 걸 먹는 영상을 보고 싫어하는 유튜버는 뭘 하고있나 보기도 하고 영화 리뷰를 보기도 하고 평소에 보지도 않던 웹툰을 보기도 했습니다
13
이름없음
2018/10/28 22:29:16
ID : wmk7cFa3zVc
0
행복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영원히 살았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4
이름없음
2018/10/29 01:30:59
ID : ZcmoGq5bu6Z
0
헉 나도 72번 타는뎅
15
이름없음
2018/10/29 06:09:42
ID : E7e41va8jcq
0
네가 행복했으면 됐어. 얼마 안 남았어. 파이팅. 내가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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