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10/30 07:23:25 ID : nRClwspcE8m 1
키가 크고 피부가 하얘. 넌 장난스럽게 밖에 안 나가서 하얀 거라고 말하지만. 넌 피부가 깨끗하고 볼에 귀여운 보조개가 있어. 넌 쑥쓰러워하며 자신은 귀엽지 않다고 하지만. 넌 눈도 이쁘고 코도 오똑하니 높아, 이 말을 해준적은 없지만. 동그란 안경을 쓰고 가끔씩 눈을 찡긋 거리며 안경을 위로 올리려 하는게 너무 귀여웠어. 머리숱도 많고 결도 좋더라. 머릿결이 안좋은 나로써는 부러웠어. 얼굴도 작고 비율도 좋아서 무슨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더라. 그런데 넌 언제나 입술을 뜯어서 가끔 피도 나더라. 그런걸 보면 속상해. 넌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해. 겸손하게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넌 운동도 잘해, 특히 농구.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널렸다며, 난 잘하는 축에도 못낀다며 자신을 낮추지만. 넌 옷을 참 잘 입더라, 아무거나 입는 거라며 쑥쓰러워 하지만. 넌 태권도도 배웠다고 들었어. 지난번에 몸놀림 보니까 키는 나보다 훨씬 크면서 가볍게 날아다니더라. 가끔 니가 나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좋은 샴푸 냄새가 내 코를 간질이더라. 마치 내가 변태가 된것만 같아서 당황했지만 무슨 샴푸를 쓰는지 알고 싶었어. 그런데 넌 특히 겨울만 되면 손이 많이 건조해지더라. 피가 날 정도로. 그런걸 보면 참 속상해. 핸드크림을 아무리 바르라고 해도 귀찮고 끈적거린다며 거부하지만. 넌 남을 놀리는걸 좋아하더라. 물론 친구끼리 장난칠때 얘기지만. 넌 남한테 무관심해 보여. 사실은 그런게 아닌데. 넌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의 생일도 넌 일일이 기억하고 작게나마 챙겨주려고 노력하더라. 작은 대화중에도 누가 뭘 했는지, 누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넌 다 귀담아 들어주더라. 난 내가 그런말을 했는지 기억도 못할만큼 사소한 일인데 넌 다 기억해 주더라. 무관심해 보이지만 그건 사실, 남들이 불편하지 않게 니 쪽에서 적정히 거리를 벌려주고 있더라. 넌 악기도 참 잘 다뤄. 부끄럽다며 안 쳐주지만 피아노도 배웠다며. 딱 한번밖에 들어본적 없지만 니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준날은 마치 내 생일인것만 같았어. 어울리지 않게 플룻을 조심히 들고 부는 모습은 참 웃기면서도 귀엽고 이뻤어. 넌 스킨쉽을 별로 안 좋아한다 했지만 남이 했을땐 티를 안내고 잘 받아주더라. 가끔은 그게 질투가 나지만 니가 내 스킨쉽을 아무말 없이 받아줄땐 너무나 좋았어. 팔짱을 끼면 어색해하면서도 가만히 있고, 안아달라 하면 영문을 몰라하면서도 안아주고, 손을 잡으면 놀라고 당황하면서도 맞잡아 주더라. 가끔씩 니가 머리를 쓰다듬어주기라도 하면 난 심장이 터지는것만 같았어. 난 너의 몸에 베여있는 사소한 매너가 참 좋아. 누군가랑 얘기를 할땐 언제나 눈을 똑바로 마주쳐줘. 길을 같이 걸을땐 본인이 자연스럽게 차도 쪽으로 걷고, 우산을 같이 쓰게 되면 자신의 어깨가 젖어도 상대방 쪽으로 우산을 기울여줘. 언제나 먼저 나서서 문을 열어주고 자연스럽게 무거운 물건은 들어주는게 참 좋았어. 너는 누가 너의 이런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고는 생각 못하겠지만, 애초에 생각을 거듭하고 하는 행동이 아니라 본인도 잘 모를수 있지만 난 알아. 널 보고 있던 난 알수 있어. 다른 애들은 너의 이런 행동을 잘 모르는것 같더라. 나만이 알고 있는 너의 모습이라 생각하니 뿌듯했어. 넌 나가서 노는걸 싫어해. 노래방 같은데 6,7 명이서 우르르 모여서 노는건 정신없어서 싫다고 했잖아. 정신없고 기 빨린다고. 그래도 카페에 가거나 영화를 본다하면 조용하고 자연스럽게 따라와서 같이 노는 네가 너무 귀엽게만 느껴져. 넌 칭찬을 받으면 언제나 아니라고 자신을 낮추더라. 겸손한걸까 쑥쓰러운걸까. 둘다일 거라고 생각해. 심지어 가끔은 귓볼을 빨갛게 물들이고 손을 내저었으니까. 그땐 귀여웠어. 넌 남들이 도와달라는건 최대한 거부하지 않고 열심히 도와주더라. 공부를 도와주기도 하고, 고민상담을 해주기도 하고.... 넌 누가 됐던 빨리 친해지더라. 친화력이 좋아. 넌 누구에게나 상냥해. 하지만 동시에 넌 누구에게나 일정이상의 거리를 두더라. 넌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한적도 몇번 없고 기브 앤 테이크도 칼같이 확실하다더라. 너의 고민상담을 들어줬던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 네가 울거나 화내거나, 심지어 짜증내는 모습을 본 사람도 아무도 없더라. 사람들은 모두 너의 웃은 표정만 봤다더라. 모두에게 상냥한 너는 모두에게 거리를 둬. 넌 남의 고민상담을 들어주고 도움을 주는데, 너의 고민은 누가 들어주고 네가 힘들땐 누가 도와주니? 넌 도대체 언제 울고 언제 화를 내니? 그 모습을 내가 볼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난 네가 왜 남들과 거리를 두는지 몰라. 하지만 넌 특별히 멀리하는 친구도, 특별히 가까이 하는 친구도 없더라. 처음엔 신기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알수 있어. 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모두와 어느정도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걸. 벽을 세우고 있다는걸. 난 그 벽을 넘어보고 싶어. 물론 네가 싫다면 하지 않을게. 하지만 괜찮다면, 그러면 신호를 주지 않을래? 난 너에게 특별해 지고 싶어. 나에게 있어 넌 매우 특별한 사람인 것처럼.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들었어. 그런데 너는 그 말이 틀렸다는걸 증명해 보이기라도 하듯, 너무 완벽해 보여. 이쁘고, 키크고, 몸매 좋고, 공부도 운동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가족관계와 친구관계도 좋아. 거기다 넌 알게모르게 언제나 남을 배려해주고 있어. 하지만 넌 뭔가를 숨기고 있더라. 남들이 못보게 뭔가를. 그게 너의 약점인지 단점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보고 싶어. 네가 조금만 덜 완벽했으면 좋겠어. 조금 더 다가가기 쉽게, 네가 빈틈을 보여줬으면 좋겠어.
레스 작성
퀴어 실시간
4레스이거 짝사랑일까? 270 Hit
퀴어 이름없음 18.11.02 0
6레스진짜 헷갈린다 250 Hit
퀴어 ◆xV9ilCnRyII 18.11.02 0
3레스추석이라 결혼하라고 닦달할 어른들 생각하니까 285 Hit
퀴어 이름없음 18.11.01 0
3레스짝사랑 접었어 189 Hit
퀴어 ◆XzgnQnu8o3X 18.11.01 0
5레스고등학교 추천좀 ㅠㅠ 177 Hit
퀴어 이름없음 18.11.01 0
11레스누가 날 좋아하는 것 같다고 느껴본 적 있어? 851 Hit
퀴어 이름없음 18.11.01 0
7레스자기 정체성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람들 있어? 359 Hit
퀴어 이름없음 18.11.01 0
2레스학생인데 고민 상담 해주라ㅠㅠ 136 Hit
퀴어 이름없음 18.11.01 0
4레스그냥 내 별거없는 짝사랑 167 Hit
퀴어 쓰니 18.10.31 0
43레스좋아하는 언니한테 고백해봤어. 639 Hit
퀴어 ◆wE3CrxQlbg1 터질 것 같아 18.10.31 0
6레스우정..? 233 Hit
퀴어 이름없음 18.10.31 0
17레스 206 Hit
퀴어 ◆wk3CkoK3SK1 18.10.31 1
2레스. 76 Hit
퀴어 이름없음 18.10.30 0
1레스다 끝났어 138 Hit
퀴어 이름없음 18.10.30 0
3레스우정이상 사랑미만 424 Hit
퀴어 이름없음 18.10.30 1
5레스아 진짜!! 왜 자꾸 헷갈리게 하는데!! 317 Hit
퀴어 이름없음 18.10.30 0
1레스» 내가 좋아하는 너무 완벽한 너는 445 Hit
퀴어 이름없음 18.10.30 1
9레스. 208 Hit
퀴어 이름없음 18.10.30 0
3레스표현하는법 294 Hit
퀴어 이름없음 18.10.29 0
1레스우씨 나한테 왜 이래 ㅠㅠㅠㅠㅠ 161 Hit
퀴어 이름없음 18.10.2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