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11/23 13:08:11 ID : jzbDy40sjhd 3
내 친구가 노트북 새거 산다고 용돈 열심히 모아서 한 지금 70만원? 정도 모았거든? 솔직히 알바도 못하는 고딩이, 한달 용돈 만원 모아서 70만원이면, 꽤 큰 돈이잖아, 근데 얼마전에 얘네 가족이 학대당하던 고양이를 구해온거야. 당연한 말이지만 중성화도 안되어있고, 이미 전에 기르던 한마리도 있어서 얘네 가족이 두마리나 고양이를 키울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었거든. 근데 아무래도 전에 학대 당하던 애다 보니까 다른 집에 보내기가 여간 불안했던거지. 결국 임시보호 하던 중에 내 친구가 자기 엄마를 조르고 졸라서 결국 두마리 다 키우게 됐는데... 난 처음에 이거만 듣고 너무 책임감 없다고 생각했거든? 귀엽고 정 들었다고 덜컥 한마리 더 데려와버리면 어쩌냔 말이지. 혹시 책임 못지면? 근데 이 자식 진짜 멋진게 고양이 중성화 수술 시켜주고 밥사주고 모래 사오고 뭐한다고 모아놓은 70만원 중에서 50만원을 그냥 내놓은거야. 자기가 내년부터 알바할수 있는 나이가 되니까, 노트북은 그때 알바라도 하나 구해서, 부모님 도움 안 빌리고 지 힘으로 사겠다고. 나머지 20만원은 일종의 보험?으로 한달에 얼마씩 저금해 놓는다 하더라. 사실 난 전에 고양이 키우고 싶어서 엄마 조르고 있다가 내 친구 하는거 보고 함부로 데려올게 아니구나 싶었어. 친구 말 들어보니까 고양이 모래가 사방팔방으로 튀어서 매일 청소기 돌리는건 기본이고 빗질도 해줘야 하고, 특히 친구네는 고양이가 두마리다 보니 합사시키는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더라고. 내가 그래도 돈 50만원을 한꺼번에 썼는데 아깝지 않냐 그랬더니 "노트북보다 생명이 먼저지. 애초에 우리가 데리고 있자고 엄마 조를 때부터 그렇게 하려고 했어. 아무리 작아도 생명인데, 생명 하나를 키우는데 돈 많이 드는건 당연한거 아니냐. 내가 아직 학생이라 50만원 밖에 못 보탰지만 돈 벌수 있게 되면 다 내가 전담해서 키워야지. 내가 데리고 오고 싶어해서 데리고 온거니까 내 책임이거든." 이런식으로 말했거든? 난 그래서 우선 나도 돈을 벌수 있게 되고 정말 준비가 됐을때 보호소 같은데서 길냥이 한마리 데려오려고 해. 혹시 고양이 키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특히 학생이라면 꼭 잘 생각해줘. 물론 내 친구처럼 돈 모아서 몇십만원씩 보태라는게 아니야. 하지만 그 정도의 각오는 필요하다는 거지. 실제로 내 친구는 지금도 또 조금씩 돈 모으고 있는 중이고. 그냥 귀엽고 외롭다고 무턱대고 데려오지 말고 돈도 여간 많이 드는게 아니고 신경 써줄것도 많고 손도 많이 가는 거란걸 꼭 생각해줬으면 해. 귀엽다고 데려왔다가 생각보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크니까 귀엽지가 않아서, 생각보다 할게 많아서 같은걸 이유로 애완동물 버리는 케이스를 종종 봤어. 정말 내 친구처럼 자기가 고생해도 최선을 다해서 키워줄 자신이 없으면 키운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말아줬으면 해. 굳이 스레딕에서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나 싶겠지만 그냥 내가 마침 심심했고, 그 친구 일이 마침 생각나서 써줬다고 생각해줘. 갑자기 생각나서 쓴거고, 누구를 질타하려고 쓴 글도 아니고, 그냥 정말 할것도 없으니 괜히 한번 써본거니까. 아니몀 혹시 초보 집사거나 데려올 준비/각오가 되어있는데 조언을 구하고 싶은 거라면 레스 남겨줘. 나도 나름 그 친구랑 같이 놀면서 주의사항이라던가 여러가지 알고 있고 아니면 뭐 친구 본인한테 직접 물어봐도 되거든.
2 이름없음 2018/11/23 13:31:46 ID : gkoK2HA5hxO 0
나도 도움되라고 우리집 냥이가 부순거 적어줄게 1. 새로 산 1주일된 30만원짜리 모니터 2. 각종 그릇 10개 정도 3. 100만원가량 소파 4. 이어폰 10개 정도 5. 휴대폰 충전기 3개 정도 6. 이불 2개 7. 베개 5개 8. 타블렛 펜 2개 9. 키보드 1개 10. 빨래대 1개
3 이름없음 2018/11/23 13:35:08 ID : U1va02pPa09 0
ㅋㅋㅋㅋ 살림살이 브레이커네 완전...
4 이름없음 2018/11/23 13:47:10 ID : gkoK2HA5hxO 0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살림살이 브레이커야 더 중요한건 저렇게 많이 사고쳐도 절대로 학대는 안하겠다는 다짐인 것 같아 다른 사람말들어보면 그 정도 사고쳤으면 뚜드려 패고도 남겠다는 말 되게 쉽게하더라고
5 이름없음 2018/11/23 13:52:30 ID : U1va02pPa09 0
난 책임질 자신은 없어서 그냥 안키울려고 모바일 게임으로 데이터를 키우거나 이미지 파일이란 데이터를 저축하고 있찌!
6 이름없음 2018/11/23 13:58:32 ID : gkoK2HA5hxO 0
잘하고 있져!!
7 이름없음 2018/11/23 17:45:20 ID : yZfTU5gqo0r 0
나 무서워 초딩한테 학대당하던 냥이 밥, 모래 이런것도 없이 갑작스럽게 데려왔어. 지금은 1년정도 됐는데 아직 애기라서 그런지 화분 2개밖에 안부쉈거든.. 쇼파랑 안마의자 산 지 얼마 안돼서 어느날 갑자기 물고 뜯고 할까봐 걱정이야ㅠㅠㅠ
8 이름없음 2018/11/23 17:46:30 ID : yZfTU5gqo0r 0
아 레스준데 게이밍 컴퓨터도 산지 얼마 안됐는데 선을 갉작갉작하고 있어.. 선끊어지면 진짜 다 갈아야하는데..
9 이름없음 2018/11/24 01:54:55 ID : 2pQtBs8rvyH 0
털도 미친듯이날리고 똥오줌냄새도 엄청난데다가 모래도 엄청나게 튀어서 10년고생할거 한꺼번에 다한다고햐도 과언이 아니지 게다가 중성화안시키면 발정기때 울음소리가 엄청나.. 진짜 하루종일 잘때빼고 계속 시끄럽게울어..(내기준으로 고양이키우는디 제일힘든게 발정기때 시끄럽게 우는거야ㅠㅠ)그리고 이건진짜... 고양이키울거면 비싼가구들 다 망가질 각오 해야돼 우리집 큰맘먹고산 200만원짜리 가죽쇼파 그거 고양이가 위에서 발발발발 뛰어다니니까 다찢어졌다 그리고 커튼도 고양이 발톱에 당해서 실밥다튀어나오고 엉망진창이됨 정말 매력많은 동물이지만 한 생명과 함께살려면 이정도는 각오해야돼 실제로 키우면 힘든점들이 더 많을거야..스레주야 생각많이해보고 결정해줘
10 이름없음 2018/11/24 02:16:43 ID : utta4IGmnxx 0
와 좋은 스레다
11 이름없음 2018/11/24 06:32:46 ID : gkoK2HA5hxO 0
선같은거 있으면 천같은걸로 다 가려야하고 어디 서랍안에 넣어뒀다가 쓸 때만 밖에 냅둬야해 그렇게 했는데도 만큼 다 끊어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서랍도 열 줄 알아서 밀고닫고 하는건 다 열어서 안에거 다 밖에 꺼내서 엉망으로 만들고 서랍안에 들어가서 안나올 때도 있다보니 물건정리같은거 정말 힘들어 유일하게 못하는게 돌려서 여는 문이야 아니면 엄청무거운 문 심지어 버튼눌러서 여는 잠금문도 연 적도 있어 배란다문같은것도 누워서 옆으로 밀어서 열고 난리나거든.. 생각해보니 화분도 엄청 깨먹었다 초반에는 화분 흙에다가 오줌 싸기도 했었어 ㅋㅋㅋㅋ 또 화분에 있는 잎같은거 다 먹어치우는게 고양이거든..거기서 고양이한테 해로운 식물은 키워서도 안되는데 다른 식물키우면 다 먹어버려 그래서 10개정도 있던거 다 버렸어 옷도 참 발톱으로 다 긁어내서 헤지고 헤어볼토할 때 손 안닿이는 곳에다 하면 난감하구 방법이 있다면 한 방에만 못 들어오게 교육시키고 거기에 부숴먹을만한거 다 넣는거 해봤는데 되긴하더라고 근데 냥이가 너무 서운해해서 나는 지속은 못하겠더라 발정오는 것도 많이 신경써야하는데 8개월 쯤에 중성화하라는 이유가 다 있어! 울 집애는 다른 곳에서 버림받아서 오게된 앤데 중성화를 3살쯤에 했단 말이야 그러니까 쉬아를 아무데나 싸 설거지해둔 그릇에 쉬아한 적도 있어 ㅋ ㅋ ㅋㅋㅋㅋ 이게 중성화 늦게하면 이런 경우가 생길 수도 있대 발정 증상이 밤새도록 우는 게 젤 보편적이지만 몇몇 애들은 동시에 아무데나 쉬아하거든 늦게 하다보니 발정왔을 때 그 버릇이 평생가는거.. 고양이 키우다보니 생긴 규칙이 1. 절대 문을 벌컥벌컥 열지 말 것 중문을 닫고 바깥으로 나갈 것(애들이 집 밖으로 나갈 위험때문에) 2. 깨질 것은 높이 두지 말 것 3. 설거지하면 바로 안에 넣어둘 것 4. 설거지는 제때제때할 것(그릇에 묻은 음식물을 몰래 먹음) 5. 휴지나 찢어질 것 같은건 밖에 꺼내두지 말 것(가지고 놀아서 바닥엉망돼) 6. 길다란 선 종류는 꼭 숨기거나 안에 넣어둘 것 7.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고양이 화장실을 치울 것(자주 안 치워주면 화장실을 잘 안가게 되어서 방광염이 올 확률이 높아) 8. 여유공간이 큰 가구는 사지말 것(이게 무슨 소리냐면 밑에 뚫려있는 서랍같은 경우 거기에 고양이들이 기어들어가 그러면 더러워지는데 청소하기는 힘들어) 9. 식물을 키우지 말 것 10. 항상 집 온도를 적정온도로 유지할 것(허피스걸리거나 열사병걸림) 11. 바닥은 하루도 빠짐없이 청소할 것(털과 모래들이 날아다니니 기관지에 매우매우 안 좋음 청소 하더라도 모래 밟히고 털날라다님) 12. 자기 전 화장실 문 닫을 것(화장실 안 싱크대에 자는 경우가 있는데 습기때문에 림웜 피부병이 온다) 13. 옷, 신발은 안에 꼭 넣어둘 것(가죽신발같은거 다 뜯긴다) 14. 세탁실 문 닫을 것(세탁할 때 물이 나오잖아? 그 헹궈진 물 마실 때가 있어 세제물인데..) 15. 모든 창문 방충망은 고정시켜둘 것(창문 열 줄 아는 애다보니까 피스박아서 모든 방충망 고정시켜놨어) 정말정말 많이 생각해보고 키우는거 결정해야해 벌써 키우고 있다면...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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