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내가 요즘 학원 다니는데 학교 끝나는 시간이 아니라 8시부터 10시까지란 말야. 말이 10시까지지 11시는 넘어서 집에와 학원 다니지 않다가 이제 예비 고1이라 영&수학원 뒤늦게 보내주셨어

그런데 내가 머리가 좀 나빠서 영&수 숙제를 많이 해줘도 배운 걸 거의 응용못해서 몇 번이고 계속 복습해야해 그러다가 늦게 자고 8시에 일어나는게 습관이 됬다.

내가 다른 애들보다 잠이 좀 많아. 이번년도부터 부쩍 수면시간이 늘어났어 그런데 학원때문에 잠자리 드는시간이 늦다보니까 평일에 9시 되어서 일어나고, 저번주에 12시에 일어나기까지 했어.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아서 공기계폰까지 총동원해서 알람 8개정도 설정해놓았는데 계속 못듣고 자는거야

내가 지각하는거 알자마자 평소엔 아무말안하던 엄마가 막 발광하면서 나보고 "수치스럽다". "학생이 지각하는데 부끄럽지도 않냐" "너무 나태하다. "나는 하루에 4시간자도 잘 일어나는데 너는 왜그러냐" "남자애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냐?" "남들 다 수업듣는데 혼자 교실문 빼꼼열고 들어오는게 쪽팔리지도 않냐?" "너 학교에서 왕따 안 당하냐? 우리 땐 지각하는 애들 왕따당했다"

아니 남자애들하고, 왕따가 거기서 왜 나오는데요ㅋㅋ 그건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왜 거기서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어. 평상시에는 논리적인 분인데 가끔 화나면 말도 안 되는거 들먹이면서 나보고 옛날 일 들먹이지 말라더니 자기는 옛날 일 들먹이더라

학원 안 다닐 때는 tv보고 학원 안 다니는 애들도 공부 잘하는데 왜 너는 이 모양이냐면서 엄청 화내셨는데 학원 다녀도 공부 잘하는 게 흔한거면 보통 tv에 나오나ㅋㅋㅋ

지각하는 거랑 남자애들에게 창피한 거랑 무슨 상관인 거지..? 그리고 원래 잠은 8시간 자는 게 좋음 그게 건강한 수면 시간.. 책에도 나오고 인터넷 보면 나와있음 매일매일 4시간 자면 몸이 망가진다

>>8 엄마가 하는 회사가 노가다라고 하기도 에매한데 일하는 시간이 평균 15시간정도다. (쉬는시간 포함) 월급은 일하는 만큼 주는데 퇴근시간하고 잡다한 시간빼면 수면시간이 거의 4시간이야, 많으면 6시간 그 직장 다니신지 4년되어가

진작에 남자애들에게 잘 보이고 싶었으면 용돈 전부 화장품으로 탕진하고. 매일 다이어트 하느라 끼니 거르는 게 일상이겠다 아직까지 그 나이먹고 패드립하고 다니는 애들에게 잘 보이고 싶진 않네요~

음...엄마가 너무 지치셨나보다...심하시네 이상한거 알고 있으니 됐어 걸러들어 힘내 너무 미워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