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1/29 01:38:54 ID : ioY5U0rhtct 0
나도 퀴어지만 사실 너무 스트레스 받아... 다 그런건 아니지만 가끔 이런 문제에 되게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예를들면 트랜스젠더인 사람 두명이 있는데 한명은 이런 말을 해도 괜찮은데 다른 사람은 같은 말을 해도 상처받고 예민하게 반응해.... 나도 조심하려 하는데 각 정체성이나 지향성마다 조심해야 하는 요소들이 있고 특히나 그게 또 사람마다 기준점이 달라서.... 같은 퀴어지만 나도 좀 대화가 힘들때가 간혹 있더라... 근데 이렇게 하다보면 결국 헤테로이고 퀴어쪽을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랑도 대화가 안되고 상대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기가 쉽거든.... 나는 논바이너리 콰지플라토닉인데.... 웬만한 말은 들어도 상관없어. 물론 정말 선을 넘은 정도가 아니면. 하지만 내가 봐도 가끔 왜 어디서 상처를 받고 화를 내는지 모르겠는 사람들이 있어.. 또 그 사람들은 그러면서 사람들이 퀴어들도 헤테로랑 같은 시선으로 봐라봐 주길 바라고.... 정말 퀴어쪽 얘기를 하는게 불가할 정도로 "이 얘기도 불편하다" "방금 그 표현 불편하다" "그렇게 말하지 마라" 하는 사람들은 그런식으로 하면 몇세기가 지나도 퀴어들이 헤테로랑 같은 시선을 받는게 불가하다는걸 모르는걸까.... 물론 나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들이 있고 무조건 그걸 가지고 뭐라고 나무라는게 아니야. 위에서 계속 말했듯이 내가 불편하다 느끼는건 정말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을 정도오 퀴어쪽 대화는 나누고 싶다 하면서 모든 표현이 거슬리고 모든게 불편한 사람. 나도 나름 조심하는 편인데... 같은 퀴어인 나도 이렇게 답답한데 헤테로들이랑 대화를 하게 되면 참.... 이러면 이럴수록 오히려 우리가 헤테로랑 완전 동떨어진 존재가 되는건데... 같은 시선을 받길 바라면서 다른 대접을 받길 바라는건 좀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너희는 어때? ㅠㅠ
2 이름없음 2019/01/29 01:39:51 ID : ioY5U0rhtct 0
물론 계속 언급했듯이 내가 말하는건 상대가 이미 충분히 조심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화의 대다수의 표현이 불쾌하고 거슬린다 하며 이야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의 얘기야.
3 이름없음 2019/01/29 01:40:59 ID : ioY5U0rhtct 0
그야 성적지향성이나 성정체성은 아직은 민감한 주제인 만큼 자칫하면 상처를 받기도 쉽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도 많지. 하지만 그게 가끔 심각하다 싶을 정도의 사람들이 좀 있더라고. 아니, 생각보다 많더라고.
4 이름없음 2019/01/29 01:41:20 ID : ioY5U0rhtct 0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해서는 퀴어들에게 좋을게 없는데 말이야.
5 이름없음 2019/01/29 02:13:52 ID : 5U5gqqmHwmp 0
예 한 번만 들어줄 수 있어? 어느 정도 표현을 예민하다고 하는건지 모르겠어서...ㅠㅠ 구체적인 말이나 상황을 모르긴 하지만 불편함을 느꼈거나 잘못된 게 있으면 말한 상대를 피하고 무시하는게 아니라 바로 이야기해주는게 오히려 맞는 일이라고 생각해
6 이름없음 2019/01/29 02:38:29 ID : ioY5U0rhtct 0
예를들자면 나한테 ftm 트랜스젠더인 친구가 있어. 내가 무성애자라 커밍아웃을 하고는 걔도 자기가 트랜스젠더라고 커밍아웃을 했지. 근데 걔가 나보고 "너 그럼 진짜 아무도 못 좋아해?" "그냥 맘에 드는 사람을 못 만나본거 아니야?" "그럼 남자도 여자도 다 별로야?" "커서 결혼은 할거야?" 이런식으로 질문세례를 하더라고.... 중간중간 불쾌한 질문도 있었지만 잘 몰라서 그러는 거니까... 그런 질문 함부로 하지 않는게 좋다고 말하고 넘어갔지. 그러다 계속 퀴어쪽 얘기를 하게 됐고 내가 걔가 자기는 커서 호르몬 치료도 받고 수술도 하고 할거라고 해서... 내가 "아아 그래? 근데 그거 다 비싸다고 들었는데... 너가 수술 받을때 쯤이면 가격 좀 낮춰주면 좋겠다." 라고 했어. 그랬더니 걔가 갑자기 표정 팍 구기면서 "왜 그거라고 하냐? 호르몬 치료랑 성전환 수술이라고." 해서 일단 미안하다고 하긴 했는데..... 매번 호르몬 치료랑 성전환 수술이라고 할수도 없어서 한분 그거, 라고 했는데 그게 기분이 그렇게까지 나빠지는 말이야....? 혹시 그런거라면 사과할게. 근데 나는 솔직히 걔가 왜 기분 나빠하는지 이해가 안갔거든... 그리고 이런 비슷한 일이 그후로도 몇번이나 더 있어서 결국 걔랑은 그쪽 얘기 못하고 있어...
7 이름없음 2019/01/29 02:43:57 ID : ioY5U0rhtct 0
전에는 폴리아모리이신 분을 만나서 대화를 나눈적이 있는데 그분이 폴리아모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시더라고. 그래서 "제 주변에 누군가 폴리아모리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에 대한 제 평가나 인식은 바뀌지 않을것 같아요.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있는거니까. 본인이 애인에게 잘 말을 하고 애인이 받아들여만 준다면 상관없지 않을까요?" 라고 했더니 웃으면소 혹시 애인이 폴리아모리라고 커밍아웃을 하면 어떨것 같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좀 고민하다가 "음... 글쎄요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라 좀 혼란스러울것 같은데... 혹시 그런 일이 생긴다면 애인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전 좀 많이 혼란스러울것 같아요. 아무래도 전 한번에 한명밖에는 좋아하지 못하니까... 이왕이면 제 애인도 그래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거든요. 글쎄요, 바로 뭘 어쩌자고 하진 않아도 좀 생각이 많아지겠네요." 라고 했어. 물론 이건 듣는 입장에서 썩 좋은 말은 아닐수 있지. 하지만 결국 그 사람은 내 입장, 내 생각을 물어본거고... 난 최대한 잘 말했다고 생각했거든?
8 이름없음 2019/01/29 02:45:41 ID : sry45f86Y1f 0
보고있어ㅠ
9 이름없음 2019/01/29 02:48:14 ID : ioY5U0rhtct 0
근데 그분이 갑자기 화내시면서 그건 결국 이성애자들이 "누가 동성애자여도 상관없지만 나만 안 좋아하면 된다"는 논리랑 뭐가 다르냐, 결국 너도 폴리를 배척하는것이 아니냐, 결국 너도 그런 인간인거냐... 라고 하시던데.. 그야 기분 나쁘셨을수 있지만 난 배척한다고 말한적도 없고... 오히려 주변인물이 폴리아모리라고 해도 별 생각 없을것 같은데... 대신 내 애인이 그렇다면 웬만해선 생각이 좀 들지 않을까? 아무래도 그렇잖아... 난 애인밖에 없는데 애인은 그게 아니니까. 애인에게 정이 떨어질건 당연히 아니지만 그야 앞으로의 관계를 위해서 잠시 생각을 해볼 문제라고는 충분히 생각하거든? 예를들면 나중에 결혼같은건 어쩔거야....? 한번에 여러명이서 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점도 최대한 설명 드렸는데 그냥 됐다고 화내시더니 가버리셨어... 나중에 문자와서 본인이 좀 많이 오바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난 도저히 이 사람 감당 안될것 같아서 그냥 나도 죄송하다고 사과는 드리고 그대로 앞으로 만나지는 말자고 하고 연 끊었어....
10 이름없음 2019/01/29 02:50:28 ID : ioY5U0rhtct 0
고마워. 그야 듣기 좋은 말은 아닌거 알아. 기분 나빴을수 있어 이해해. 하지만 결국 그분은 내 생각을 물어본거고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 하셨어. 아무래도 애인이 폴리면 현재는 괜찮아도 미래에는? 위에서 이미 말했지만 결혼은 두 사람이 할수 있는거지 몇명이서 동시에 할수 있는게 아니잖아.... 나도 별로 바라지 않고. 난 애인과의 결혼까지 생각하진 않더라도 적어도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데 폴리라고 그러면 당연히 당황스럽지... 앞으로의 관계는? 일정은? 애인의 다른 썸타는 사람들이나 애인들과 나와의 관계는? 우리의 미래는? 이런식이 되다 보면 아무래도 생각이 들수 밖에 없거든....
11 이름없음 2019/01/29 02:51:28 ID : ioY5U0rhtct 0
이 점을 아무리 설명해도 계속해서 너도 결국 그런 인간이구나-라는 말밖에 안하시고는 그냥 가셔서... 내가 그렇게까지 심기를 거슬리게 할 말을 한건가 싶었어.... 사실 나는 앞으로의 관계를 생각하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그분에게는 그게 아니었나봐 휴.....
12 이름없음 2019/01/29 02:51:48 ID : sry45f86Y1f 0
글치... 마저...ㅠ 별별 일 많이 겪었구나
13 이름없음 2019/01/29 02:53:55 ID : ioY5U0rhtct 0
정말 내가 잘못한건지 아니면 그분이 예민하게 받아들이신건지는 아직도 100% 확실하지는 않은데... 난 적어도 그분이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다, 모노들은 폴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알고 싶다, 라는 말을 한뒤에 저런 반응을 보인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어.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무성애자를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물엇다면 난 어떤 대답을 들을 준비도 되어있고 "음... 글쎄 이해는 잘 안되네." 라는 식의 답을 들어도 괜찮거든. 실제로 들은적도 있고. 결국은 남의 생각을 알아보고 싶어서 물어봤던거 아니야? 근데 내 생각을 말하니까 바로 저렇게 화를 내고...
14 이름없음 2019/01/29 02:55:23 ID : ioY5U0rhtct 0
진짜 많이 겪었어... 그냥 내 주변 사람들이 좀 그런건가. 아무튼 이런식으로 자꾸 나한테는 할소리 못할소리 다하면서 내가 조금만 자신의 성정체성이나 지향성에 대해서 질문을 하면 "그런것도 모르냐 실망이다." "지금 무시하는거냐" "불쾌하다"는 식의 답변이 돌아오니... 아무래도 이런 사람들이 너무 예민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들어...
15 이름없음 2019/01/29 03:00:19 ID : ioY5U0rhtct 0
전에는 젠더 플루이드인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게 됐어. 나는 성적지향성에 대한 지식은 나름대로 있었지만 성정체성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젠더플루이드라는건 특히나 더 생소했어. 하지만 자칫하면 불쾌해 하실까봐 최대한 그쪽 얘기는 피하고 그냥 집에가서 알아보려고 했는데... 본인이 먼저 얘기를 꺼내시더라고. 그분이 나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길래 "아 네 그럼 혹시 지금은..." "응? 남자야." "아 죄송해요. 아까부터 자꾸 여성으로 지칭해서..." "ㅎ 아니야 몰랐는데 뭘 괜찮아 괜찮아." "네 앞으론 미리 알려주시면 최대한 조심할게요." "그래 고마워~" 이런식으로 나름 훈훈하다면 훈훈한 대화가 오고갔었지...
16 이름없음 2019/01/29 03:03:22 ID : ioY5U0rhtct 0
근데 그분이 나름 설명을 잘 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난 아직 좀 모르는게 많아서 실례를 무릅쓰고 질문을 하나 했어. "저 제가 여러모로 잘 몰라서... 질문이.. 있는데 괜찮을까요?" "응 아무거나 다 괜찮아 물어봐~" "네 불쾌하시면 대답 안해주셔도 돼요." "아니야~ 불쾌할게 뭐 있어 공부하려고 하는건데." "네. 그러면.. 그 혹시 성별이 그.... 바뀐다고 해야하나 아 그게 아닌데." "전환될때?" "네. 그럴때 혹시 남자, 여자 둘중 하나로 전환되는 건가요?" 물론 이건 지금 내가 봐도 정말 무식한 질문이었다고 생각해... 성별이 남자와 여자 말고도 더 있는걸 알았는데도 불구하고 저런 질문을 했으니....
17 이름없음 2019/01/29 03:04:49 ID : ioY5U0rhtct 0
하지만 그래도 그냥 기분 나쁘시면 차라리 찾아보라고 하셨으면 좋았을걸 "뭐? 너 빡대가리냐? 이 세상에 성별만 몇갠데;;;;; 앞으로 그런 질문 할거면 하지마." 라고 해서 솔직히 좀 놀랐어... 그 질문은 내가 잘못한거 맞거든? 정말 무식한 질문이었으니까... 하지만 분명 뭐든 괜찮다고 했으면서 빡대가리라던가 뭐라던가 하니까 좀... 그랬다....
18 이름없음 2019/01/29 03:06:10 ID : ioY5U0rhtct 0
물론 내가 지나치게 남들이 나한테 하는말에 무자각한 걸지도 모르겠는데... 나 그때 저분이랑 세번째 만나는 거였거든.... 아무 질문이나 괜찮다고, 알려주겠다고, 모를수도 있다고 했으면서 세번째 만나는 사람한테 빡대가리라니..... 그야 물론 이 질문은 나도 정말 무례한 거였고 실례를 범했다고 생각해.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저런식의 말투는... 좀 용납하기 어려웠어.
19 이름없음 2019/01/29 03:06:44 ID : ioY5U0rhtct 0
물론 이거야 내 잘못이었으니 바로 사과하고 집에가서 열심히 알아보긴 했는데... 그 후로 그분이 내 연락을 자꾸 씹으시더라고. 결국 지금 그분도 연 끊겼다....
20 이름없음 2019/01/29 03:08:02 ID : ioY5U0rhtct 0
진짜 내가 어디가 잘못된건가 싶었어...... 뭐 세번째 예시 같은 경우는 내가 잘못한거 맞지만 다른 경우에는 내가 정말 그렇게까지 잘못한건가 싶은게 더 많았거든...
21 이름없음 2019/01/29 03:10:17 ID : mNuqY3xDtg4 0
첫번째 경우는 정말 이해가 안돼네..
22 이름없음 2019/01/29 03:11:42 ID : ioY5U0rhtct 0
나도 이해를 하고 싶어도 전혀 이해가 안돼....
23 이름없음 2019/01/29 03:15:21 ID : mNuqY3xDtg4 0
두번째 경우는... 아마 추측이지만 말은 저렇게 하셔도 최대한 듣기 좋은 말을 원했던 거 아닐까? 그리고 레주도 본인의 의도를 파악하리라고 생각하섰던 게 아닐까 싶어. 이렇게까지 상대방 심리를 파악하면서 대화를 해야 한다는 건 정말 고역이긴 하겠지만
24 이름없음 2019/01/30 02:44:58 ID : IE1ii5SGqY2 0
퀴어 문화에 별 관심 없고 지식도 없는...내 관점에서 봤을때 스레주는 잘못 없어. 오히려 저사람들한테 사회생활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싶네. 무례한건 저사람들인거 같은데ㅎㅎ.. 퀴어 관련 지식이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교양도 아니고 모른다고 몇번 만나지도 않은 사람한테 면전에 대고 빡대가리? 사회성 어디갔냐? 이건 스레주가 잘못한게 아니라 저사람이 예의가 없는거야. 퀴어가 아니라 다른 어떤 분야라도 질문에 저런 식으로 대답하면 뒤에서 까이기 십상이지. 1+1이 뭘까요 했을때 3이라고 대답했다 해도 친하지도 않은 사람 면전에 저런 소릴 하면 안되는거야 첫번째 두번째도 어느 포인트에서 발화한건지 이해가 안되는데... 조금 분노조절이 안된다거나.. 그렇게 보이는데;; 아무튼 내가 봤을때 스레주는 충분히 정중하게 말했고 저사람들이 좀 이상한 사람들이라 이상한 포인트에서 불탄거 같아. 연을 끊었다니 다행이네
25 이름없음 2019/01/30 03:36:47 ID : g3TO4Le0k1j 0
호에에엥 난 커밍한 일반친구들이랑 놀면서 게이새끼라 불려도 아무 감흥 없던디... 다만 선 넘어가면 나한테는 괜찮은데 혹시 다른 게이앞에선 이런 말 자제하라고 이유랑 같이 말해주긴 하지... 그냥 그분께서 많이 민감하신거 같넴...
26 이름없음 2019/01/31 23:31:06 ID : TQq0rdVf85W 0
다 읽어봤는데 그분들이 극도로 예민하신거 같은데..? 공부하다 보니까 말 하나하나를 조심해야한다는 건 알고있었는데. 저건 진짜 너무 했다.
27 이름없음 2019/02/01 00:52:56 ID : xDAkmnDvxA4 0
아니 저건 너무 예민한거지 폴리아모리가 애인이면 생각 많아지는거 당연하고 폴리아모리 아닌 사람들 입장에선 바람인거잖아 그럼 당연히 헤어지거나 생각많아지겠지 그걸로 뭐라하는건 자기가 존중 안 하는거지;
28 이름없음 2019/02/01 06:38:00 ID : ioY5U0rhtct 0
듣기 좋은 말을 기대한건 알지만 그렇다고 사실이 아닌데 "전 상관없어요" 라고 말할순 없는거잖아? 사실 그 어떤 말이든 받아들이겠다고 한 시점에서 어느 정도는 내 말을 그저 들을 각오는 되어있었어야 했다고 생각해. 난 어리광 들어주라고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맞아 보통 이유라도 말해주면 뭐라고 안해. 개인적인 트라우마나 기억, 뭐 여러가지랑 관련되어 있을수도 있으니까, 내가 몰라도 그 부분만 잘 설명해주면 서로 기분 상할일 없거든. 그냥 내가 만난 사람들이 이상한건가. 그러니까. 나도 계속 조심하려고 하지만 이세상에 퀴어만 몇명인데 내가 그 사람들이 어디까지 괜찮고 아닌지를 일일이 알고 있을수가 없잖아. 바람까진 아니어도 싫은건 어쩔수 없는거니까 사실대로 말한것 뿐인데 말이지..... 사실도 아닌데 거짓말을 할수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고.
29 이름없음 2019/02/01 06:41:57 ID : ioY5U0rhtct 0
처음엔 내가 이상한건가 생각했지만 요즘엔 그냥 그 사람들이 너무 예민했고, 내가 사람 잘못 만났다고 생각하고 있어. 물론 특정한 단어나 어투가 자신의 기억이나 트라우마에 관련되는 바람에 듣기 거북하다면 어쩔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걸 알리가 없잖아. 그냥 무조건 이유도 말하지 않고 기분 나쁘다 해도 곤란하다고. 그야 내가 호모포빅하거나 무지한 발언을 했다면 누구라도 기분 나쁘겠지만 그런것도 아닌데 일단 무조건 사사건건 꼬투리 잡아서 그 단어 불쾌하다, 그 표현 기분 나쁘다, 라는 식으로 얘기하면 사실 곤란한것도 곤란한거지만 오히려 기분이 좀 나빠진단 말이지. 나도, 다른 사람들도 모두 괜찮고 신경 안쓰는 표현인데 혼자만 난리치면.... 개인적인거라면 자세히는 말 못해도 하다못해 "내가 과거에 좀 일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그 표현은 좀 불편하다. 자제해줬으면 한다." 하고 설명을 해야지.... 밑도 끝도 없이 "너 왜 말 그딴식으로 해?" 는 이미 충분히 조심했고 평범하게 본다면 전혀 문제될 발언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
30 이름없음 2019/02/01 06:46:00 ID : ioY5U0rhtct 0
예를들면 누가 왕따를 당했었는데 내가 그 사람 앞에서 학교폭력에 관한 문제점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어. 근데 그 사람은 아무리 학교폭력이 문제라고, 피해자인 자신을 위로해주는 말을 들어도 그 얘기 자체가 불쾌하다, 충분히 그럴수 있어. 하지만 서로 얘기를 잘 나눠보지 않은 상대라면 난 당연히 그걸 알수가 없잖아. 그런 상황에서 무조건 화를 내면서 "너 왜 그런 얘기해?" 라고 말하는게 정상으로 보이진 않잖아 솔직히. 보통은 "미안한데... 좀 불편하니까 다른 얘기를 하자." 라고 하지 무조건 화를 내면서 그 표현을 쓰지 말라고 하는 사람은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사람 정도야. 그리고 퀴어쪽 얘기라고 별반 다르지 않지. 퀴어들은 특히나 더 사람들이, 세상이 우리를 그냥 이성애자랑 같은 시선으로 봐주길 바라고 있어. 하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이 표현도 불편하다, 저 말도 불편하다, 저거도 불쾌하다, 하고 모든 말에 딴지를 걸면 그쪽 얘기가 나올 겨를이 없고 무엇보다 이성애자가 그런 상황을 맞닥뜨렸다면.... 과연 퀴어를 좋게 생각할까? 별난 애들이라고, 예민하다고 생각할 뿐이지.
31 이름없음 2019/02/01 06:50:21 ID : ioY5U0rhtct 0
같은 시선을 받고 차별을 거부하면서 동시에 남들이 뭐든지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극도로 조심해주고, 남들보다고 조심스러운 대우를 받길 바라는건 모순이라고 밖에는 말 못하겠어. 차별이 싫다면 결국 같은 대우를 받아야지. 그런 사람들은 자기 입으로는 "퀴어들도 이성애자와 같은 사람이다!" 라고 외치면서 실제로 하는 행동은 그렇지 않아. 뭐든지 조심해주길 바래. 그러면 과연 사람들이 같은 시선으로 봐줄까? 난 아니라고 생각해. 같은 퀴어로써도 저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하고 정말 뭐 사정이 있어서 특정 단어나 표현이 불편하다면 양해를 구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해. 호모포빅하거나 부정적인 말도 아니고 남들은 다 신경 쓰지 않는 표현을 듣고 혼자 불편하다면 하다못해 그걸 조곤조곤 설명을 해야지 무조건 화부터 내는건 퀴어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냥 화를 못참는 인간인거야. 혹시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확실하게 말을 해주고, 본인이 그렇다면 남들에게 제대로 말해주길 바래. 나도 상대가 이유가 있다면 오히려 그런 표현을 썼다는 사실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지 유별나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다만 이유도 없이 혼자 괜히 불편해져서 남에게 화를 낸다면.... 조금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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