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잊어갈 때 쯤에 집에서 배달음식을 같이 시켜먹었거든 그때 먹다말고 갑자기 속이 안 좋다며 화장실로 가서 토를 했어. 내가 등을 두들겨 주겠다는 것도 거절하고. 근데 화장실 문 너머로 소리가 일부러 쥐어짜내듯 나오는 것 같은거야

그때도 확실하게 알진 못했지 화장실 문을 걔가 닫았으니까. 근데 확신한건, 내 친구 중에 걔랑도 친구인 애가 있는데 내가 물어봤지 여자친구 많이 아프냐고. 둘이 같이 수업 듣거든 근데 완전 팔팔하다고 아픈 기색이 하나도 없어보였대

헐....ㅂㄱㅇㅇ

내가 그래서 그러면 한 번 떠보라고 했어. 요즘에 막 좀 몸이 으슬으슬하고 아프지 않냐~ 이런식으로 말해보라했는데 내 여자친구 대답이 아니 난 쌩쌩한데? 대놓고 말을 했었어

>>4 봐줘서 고마워!ㅠㅠㅠㅠ 그때 머리에 스쳐지나가는게 아 얘가 먹토하나? 싶은거야..

이거를 갑자기 그러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하지 싶어... 난 살찐 여자친구의 모습도 이쁜데 왜 굳이 먹토가 몸에 안 좋은데도 할까 싶기도 하고..

혹시 내가 그 전에 뭐 예를 들어 난 마른여자가 좋아~ 이런 말실수를 한 적이 있었나 생각해봤는데 한 번 여자친구랑 장난으로 서로 질투유발하겠다고 난 연예인~~가 몸매가 그렇게 마르고 이쁘더라 이랬었던 것 같애

ㅂㄱㅇㅇ!

그래서 내가 최근에 일부러 흘리는 식으로 아 우리 여보 살 쪼꼼만 더 찌면 사랑스러울텐데~ 이런 식으로 계속 말했었는데 먹토는 계속 하는 것 같다.. 뭐가 문제길래 그러는 거지 솔직히 모르겟어ㅠㅜㅠㅠㅠ

>>9 봐주다니 고마워!! 혹시 나랑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 있니... 며칠째 멘붕에 혼란상태다ㅜㅜㅠㅠ

음... 주변에 먹토한 사람이 없어서 많이 도와줄 수는 없지만,, 그 여자친구분이 예전에 통통?하셨던 걸로 트라우마가 있었던게 아닐까.,,? (전부터 먹토를 했었다는 가정을 했을 경우)

>>12 아..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해보니까 우리가 옛날얘기를 그렇게 많이 한 것 같진 않아.. 그러면 어떻게 물어봐야 할까..? 정말로 그렇다면 좀 많이 조심스러울 것 같은데...

아니면 여자친구한테 옛날 졸업 사진 같은거 보여달라고 슬쩍 말꺼내보는거 어때? 여친분한테 너무 실례일려나...

>>14 음.. 걔네집에서 집데이트 하게 된다면 도전해볼게..! 고마워!

바로 물어보면 왜 물어보냐고 할 것 같고 ,, 흠 과거를 떠올릴 수 있을만한 물건이나 거리 그런 걸로 떠보는게 좋을 것 같은데

난 예전에 이런 거 좋아했거나 봤었는데 ㅇㅇ이는 예전에 어땠어~? 하면서 점점 과거 얘기로 가도 괜찮을 것 같아!

트라우마는 함부로 파내면 오히려 방어하거나 거부반응을 일으켜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어. 먹토라면 폭식증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인터넷에 검색해서 증상을 좀 보고 좀 더 여자친구 분을 살펴보는게 좋을 것 같아.

난 10키로 쪄서 남자친구가 살쪘다고 장난?식으로 말한게 나한텐 상처가 되서 먹토하게됐어 그래서 남자친구랑 많이싸웠어

>>15 제발 졸업앨범을 보는 짓은 하지말아줘.수치스럽다구....

헉 습관성 거식증 걸릴까봐 걱정된다

먹토는 진짜 쉽게 안 나아. 만약 확신이 서면 싸우더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깊은 대화 나눠봐

말이 먹토지 거식증이나 폭식증은 전문의 상담이 필요한 일이얌 굳이 과거를 들추려하기보단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달래줬으면 좋겠다

그냥 다른 질문하면서 추측하지 말고 차라리 말해 돌려서 말하다가 말실수하고 오해 생기는 것보다는 그게 좋을 거 같애 미안하지만 스레주가 의사소통을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닌거 같애(ㅇ사소통의 문제가 있다는 말이 아니야 그만큼 잘 돌려서 말해야 한다는 건데 자연스레 친근하게 다이어트나 체중,음식의 대한 질문만 던지기 어렵다는 거야 내가 여자친구였으면 아무래도 그 부분이 예민한 부분이다보니 사소한 단어 한글자도 부정적으로 느낀다면 부정적으로 인식할 거 같거든 이 점이 걱정되서 하는 말이야)

그리고 과거를 캐거나 그러지 말고 많이 힘들지 않냐고 걱정해주고 위로해줘 언젠가 말하게 될테니까 사실 과거가 그렇게 중요한가 중요한 건 먹토를 안하는 거잖아 여친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도와주는 게 더 좋을 거 같애

중요한 건 외면이 아닌 내면이라는 것 내면의 힘을 길러줘 주변 눈치를 많이 본 걸 수도 있으니까 눈치 볼 필요 없다면서 많이 도와줘

그리고 건강식품 같은 거 추천만 해줘도 되니까 믾이 챙겨줘 식도염 증상은 없는지 위는 괜찮은지 혈당은 높은 건 아닌지 먹고 토하고를 반복하면 몸이 안 좋아지는 건 당연하니까 비타민 같은 것도 챙겨주고 몸에 좋은 음식도 같이 먹고 운동도 같이 하고 여자친구를 믿고 지지자가 되어줘 그것만 해주면 될 거 같애

>>20 인정 나도 졸업사진는 꼭 안예쁘게 나와서 고등학교 땐 안 샀어..

>>10 조금 더 찌면 사랑스러울텐데 라는 말은 사실 외모평가로 들려.. 극예민한 내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다는 느낌으로 들린달까? 나였으면 속으로 "그럼 마른 모습은 싫다는 거야?"라고 투덜거렸을 뜻 미안타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