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2/22 03:39:39 ID : SHu2oHCo2Ns 0
난 시스여성이고 레즈비언이야.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정말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거든, 친구인 상태로. 내가 데리고 놀러간 곳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기대어 놀고 있었어. 고백이나 커밍아웃은 꿈도 못 꾸고 친구로 지내고 있었지만 보통 친구보다는 애틋한 이상한 사이였고. 내가 더 많이 좋아하는 게 보이긴 했어.. 근데 내가 내년에도 또 같이 오자는 말을 하니까, "나 말고 나중에 좋은 남자 생기면 그 때 같이 와 ㅎㅎ" 이랬거든. 이거, 내가 너무 부담스럽게 굴어서 눈치채고 밀어낸 걸까? 나한테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인 벽을 다 깨고 사랑이라 이름붙일 수는 없을 듯하니 남자친구 사귀어라, 라는 걸까? 아니면 그 친구는 내가 정체화 이전에 남친 여러 번 사귀어본 것만 알고 있었는데 (그 친구는 아마도 연애에 관심 무) 그래서 진짜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나한테 이러지 말아라.. 너 남자 좋아하잖아...하고 미리 선 그은걸까.... 커밍아웃하고싶다. 나는 사실 여자를 좋아해 따위의 말을 따로 하지 않아도, 네가 좋아라던가 너와 함께 있어서 행복해라는 말을 할 때 내 감정이 온전히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는데, 커밍아웃 먼저 하고 플러팅할 수도 없고... 플러팅 먼저 하면 나 혼자 삽질하고 상대는 우정으로 받아들여서 어느새 짱친이 되어 있고 그 때부터는 커밍아웃하면 고백이 겸해지는 애매한 상황이 되는 거..... 진짜 힘들다 ㅠㅠ 나도 내가 헤테로였으면 좋겠다고... 나도 남친이랑 오는 걸로 만족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2 이름없음 2019/02/22 04:32:25 ID : 0nzTPhhAi04 0
아마 친구가 글쓴 분에게 선 그으려고 한 말은 아닐거에요 글쓴 분이 남자 좋아하는 줄 알고 해준 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나의 좋아해가 상대에게는 우정의 의미로만 받아들여져서 짱친되는것도 나랑 상황이 비슷해서 극공감이에요ㅜ
3 이름없음 2019/02/22 09:45:20 ID : iphxRxzXwMl 0
선그으려고 한말은 아닌거같구 ㅜㅜ 선그으려했다면 '나는 나중에 남자친구랑 올거야' 이런식으로 그었겠지..? 어떤 반응으로 나올지 떠보려고 한말이거나 아니면 진짜 헤테로여서 그런 스몰톡을 한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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