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2/23 03:00:55 ID : IE3zPg6o2Lh 3
디나이얼이라고 하던가? 정체성 혼란은 사춘기 시절 5년 전부터 있었지만 (사실 진짜 징후는 유치원 때부터 있었음ㅋㅋㅋㅋ) 5년이 지나고 퀴어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면서부터야 겨우 나를 인정하게 된 기분? 아예 사춘기 전으로 돌아가서 동성애자 양성애자 이런 개념조차도 없었던 때가 제일 마음편하긴 했지만 이미 사춘기는 지나버렸고 더 이상 부정할 수도 없었지. 그런데 내가 아는 동성애자의 이미지란 빌리 헤링턴 엉덩국 만화 이런 모습밖에 없었고. 나는 저렇지 않으니까 이성애자일거야 라고 생각하려 하지만 또 어딘가 기분이 찝찝하고. 이 상태로 5년을 살았는데 정말 호기심에 들어온 퀴어판이 날 인정하도록 도와준 거 같아서 고마워. 여기는 안 사라졌으면 좋겠다
2 이름없음 2019/02/23 03:13:17 ID : IE3zPg6o2Lh 0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난 당연히 사회에서 이성커플을 원하니까 그거에 부응했던 것 뿐 실제로는 여자에게 더 끌렸던 것 같다. 지금은 바이고 남자도 좋지만 남자도 좋다고 느낀 건 정작 몇 년 안 됐고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좋아하는 애 좋아하는 몸까지 전부 여자였네. 야동 처음 봤을때 남자는 징그러운데 이상하게 여자 몸에 자꾸 시선 가고. 그냥 남성의 근육 남성의 낮은 목소리 등등 남자가 가진 모든 신체적 특성을 극혐했었음 항상 자기가 동성애자 같다고 말하는 청소년들에게 상담사들이 꼭 하는 말이 있어. 어린 나이라서 성적 혼란이 찾아온 것 같다고, 크면 '괜찮아진다'고. 나도 저 과정을 거쳤으니까 한 마디 말하고 싶다. 사춘기 때 동성애자로 착각하는 이성애자가 있듯 사춘기 때 이성애자로 착각하는 (착각해서라도 부정하려는) 동성애자도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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