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6/23 23:03:50 ID : VaoGoHzRveJ 0
그동안 내 정체성이 뭘까 하면서 끙끙 앓기도 했고, 왜 이성애자나 동성애자도 아닌 무성애자에 가까운 사람인거지 하면서 혼란스러웠어. 무성애자계(?)는 너무나 다양하고 새롭고 낯선 용어들로 점철되어 있어서 한편으로는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진지한, 뭐가 뭐지 싶은 것들이 많더라. 최근에 내 손에서 놓아버린 게 있는데 그게 정말 오래전부터 쥐고 있던 거거든. 그 애는 게이가 싫다고 했고, 나는 게이에 가까운 사람이고, 첫사랑이란 것도 없는 사람. 만약이란 전제로, 평생 관계 안하고 살아갈 수 있겠냐고 물었을 때 돌아온 답은 뭔가 미안한 얼굴로 고개 도리도리였고, 솔직히 말하면 난 사람을 애정하는 마음은 알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는 사랑이란 감정은 잘 모른다 이런 우리가 시작할 수 있을까 라고 했을 때 침묵이었고, 그래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연락을 하지 말아야지 했어. 서서히 끊기도록. 그런데 안부봇처럼 계속 연락은 오고 건강을 염려하고 미래를 걱정하고 미안해해서 너무 괴롭더라. 최종적으로는 연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그냥 그런 관계. 괴롭고 괴로워서 끊었어.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해소된 기분이면서 결국 잡지 않고 알았다고 하는 너에게 섭섭하고 슬퍼서 결국 내 자신에게 분노가 치민다.
2 이름없음 2019/02/24 01:26:21 ID : leK5bwslu5Q 0
인연이 아니었던 걸로 생각하자. 더 이상 깊게 생각하지마. 이건 네 잘못도 그 사람 잘못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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