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3/11 04:16:07 ID : s5RAZjulfQr 1
지금 시간이 몇신데... 라고 생각하고 있을 레스주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난 외국에 살기 때문에 시차가 있다... 아무튼 이게 무슨 일이냐면요오..... 그냥 날씨도 좋고해서는 개뿔 그냥 밥 먹으러 밖에 나갔다가 커피 사들고 집에 오는 길이었당. 근데 멀리 꾸불꾸불 돌아서가는 길이 있고 공원을 가로질러 곧장 가는 길이 있는데 난 당연히 가로질러 가는 길을 택했지.
2 이름없음 2019/03/11 04:16:40 ID : s5RAZjulfQr 0
아 물론 공원만 지나면 집인건 아니야. 그냥 집 근처에 큰 공원이 하나 있는데 그 쪽으로 가로질러 가면 시간이 단축되는거지. 돌아서가면 그 큰 공원을 빙 돌아서 가야 하니까.
3 이름없음 2019/03/11 04:17:23 ID : s5RAZjulfQr 0
아무튼 그런데 걷다보니까 커피 때문인지 오줌이 마려운거야!!! 한번 의식하기 시작하니까 내 방광은 난리부르스를 추기 시작했고.... 공원 근처에 커뮤니티 센터가 있는데 잽싸게 들어가서 볼일을 봤어!!
4 이름없음 2019/03/11 04:20:04 ID : s5RAZjulfQr 0
ㅅㅂ 근데 화장실 표시? 가 너무 헷갈리게 되어있는거야.. 보통 남여싸인이 문 위에 있거나 하잖아? 아니면 보통... 남자화장실[표시] [표시]여자화장실 이런식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왜째서!! 그곳의 화장실은 그렇지 않았어!!! 여자화장실 -멀찍- [여자화장실 표시] -멀찍- 남자화장실 -멀찍- [남자화장실 표시] 여기서 문제는 난 왼쪽, 그러니까 여자화장실이 있는 쪽에 위치한 문을 통해 들어왔고... 웬만한 정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제일 가까운 곳으로 들어가겠지만... 난 아니었다...
5 이름없음 2019/03/11 04:20:50 ID : s5RAZjulfQr 0
화장실 표시가 멀찍이 떨어져있다 보니까 제일 가까이 있는 화장실이 여자 화장실이 맞는지 의문이 들어서 난 육안으로 확인한 바로는 그나마 여자화장실 싸인과 제일 가까운 남.자. 화장실에 들어갔다!!! 망할!!!!
6 이름없음 2019/03/11 04:22:04 ID : s5RAZjulfQr 0
들어갈때는 사람이 없었던건지 내가 급해서 눈치를 못챈건지 모르겠는데 문제없이 칸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서 볼일을 봤어... 그리고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고 나니까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지. 여자화장실이라면 있어야 할 생리대 버리는 통이 없었다. 설치를 했었던 흔적도 없었고 그래서 "뭐지? 이 칸만 통을 설치를 안한건가?"라고 생각하며 나오려는 순간...
7 이름없음 2019/03/11 04:22:50 ID : s5RAZjulfQr 0
문 밑의 틈새로 커다란 정장구두나 운동화가 보이기 시작해서 당황해서 일단 변기위에 도로 앉았다... 자세히 귀를 기울이니 종종 어린 남자아이의 목소리와 아이의 아빠인듯 한 성인 남성의 목소리도 들려오기 시작했다....
8 이름없음 2019/03/11 04:23:29 ID : s5RAZjulfQr 0
그 공원 근처에 화장실은 여기밖에 없고, 휴일을 맞아 아이들과 오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화장실은 내가 아니더라도 꼭 누군가가 있다.... 한두명 뿐이더라도 꼭 누군가 있어....
9 이름없음 2019/03/11 04:26:02 ID : s5RAZjulfQr 0
들키지 않고 나가는것 까지는 할수 있을거야.... 내가 문 밑의 틈으로 봐서 유추해낸걸로 구조는 대충... 세 면 대 소 변 문 기 화 장 실(난 여기어디)칸 대충 요런것 같아... 그래서 뛰어나가기만 하면...! 안되겠지 싶지만 그래도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탈출 자체는 할수 있을거야 문제는...
10 이름없음 2019/03/11 04:27:29 ID : s5RAZjulfQr 0
화장실 밖에 있는 사람들이다.... 화장실 밖, 거의 바로 앞에는 의자들이 놓여있어서 사람들이 앉아서 쉴수도 있고 자판기 같은것도 있어서 언제나 사람이 많다.... 근데!!!! 밖에 있던 사람들이 남자화장실에서 한 처자가 헐레벌떡 뛰어나오면 대체 뭐라고 생각하겠어!!!! 아악!!! 신고할지도 몰라!!! 남자화장실 몰카 설치녀로 의심받고 잡혀갈지도 모른다고!!!
11 이름없음 2019/03/11 04:27:58 ID : s5RAZjulfQr 0
그래서 현재 30분째 갇혀있습니다......... 살려주세요... 나갈 타이밍을 못 잡겠어...
12 이름없음 2019/03/11 04:39:28 ID : 9jy0nzRvdws 0
오ㅓ아....... 힘내 레주.....
13 이름없음 2019/03/11 04:39:36 ID : 9jy0nzRvdws 0
외국이라 이런 말 밖에 해줄게ㅔ없네
14 이름없음 2019/03/11 04:59:42 ID : gZfSE9Ao3RB 0
오 에브리원 아임 쏘 쏘리ㅠㅠㅠㅠ 아이 미스테잌이 더 로케이션 옾 더 베스룸ㅠㅠㅠㅠㅠㅠ 디스에즈 언 옵비어스 미스테잌 ㅠㅠㅠㅠㅠㅠ 이러면서 나오면 대지 안을가????
15 이름없음 2019/03/11 14:16:20 ID : dPbeMrulbdv 0
잘 나왔니 스레주...
16 이름없음 2019/03/11 16:52:59 ID : BzfdQspcMru 0
어떻게된거야 스레주..?
17 이름없음 2019/03/12 02:44:27 ID : s5RAZjulfQr 0
스레주야. 모두 걱정 고마워.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사히 탈출했다.
18 이름없음 2019/03/12 02:44:44 ID : s5RAZjulfQr 0
과정을 말하자면 2시간 23분간 갇혀있었다.
19 이름없음 2019/03/12 02:45:32 ID : s5RAZjulfQr 0
난 휴대폰을 하면서 주변에 사람이 없어질때까지 기다렸다. 내가 문에 가까운 칸에 들어앉아있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여기 화장실이 방음...이 잘 안되는 건지 밖의 소리도 나름 잘 들렸고.
20 이름없음 2019/03/12 02:46:28 ID : s5RAZjulfQr 0
갇혀있는지 2시간 18분이 된 무렵, 휴대폰의 배터리가 15퍼센트를 가리키고 있었다. 밤까지 버틸수 없겠다 판단한 나는 들키지 않게 재빨리, 그리고 조용히 빠져나오기로 결정....
21 이름없음 2019/03/12 02:47:20 ID : s5RAZjulfQr 0
겨울이라 다행히 옷은 나름 두툼했고 후디를 입고 있었다..... 아쉽게도 머리끈은 없었기에 어떻게든 욱여넣고 후드 모자를 뒤집어쓴뒤 누구보다 빠르게! 나올 생각이었지.
22 이름없음 2019/03/12 02:48:25 ID : s5RAZjulfQr 0
처음부터 그랬으면 되는거 아니냐-싶겠지만.... 내가 입고 있던 옷은 매장에서 여성복 섹션에서 흔히 볼수 있는 옷들로, 이런걸 입고 나가면 당연히 시선이 쏠렸겠지. 그나마 신발은 검정색 운동화를 신고 있어서 괜찮았지만.
23 이름없음 2019/03/12 02:49:08 ID : s5RAZjulfQr 0
그래서 문을 당차게 열며 나가는데... 캉 우당탕! 하는 요란한 소리가 나며 조용히 나가는 부분은 실패. 재빠르게 나갈 필요가 있었다.
24 이름없음 2019/03/12 02:50:08 ID : s5RAZjulfQr 0
뭐 그야 당연히 화장실에 사람이 별로 없을때 나가기로 한거지만... 안팎으로 사람이 별로 없는 시간대를 선정하기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사람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그러니 자연스레 시선은 나에게로 쏠렸고...
25 이름없음 2019/03/12 02:51:13 ID : s5RAZjulfQr 0
난 재빠르게 탈출!하기 위해 화장실 문을 밀었다. 당기는 문이었다 ㅅㅂ. 아니 보통 공중화장실 입구에는 문 설치 안해놓지 않아? 줄도 서야 되고 그런데 대체 왜 문이 있어? 캬악---
26 이름없음 2019/03/12 02:51:45 ID : s5RAZjulfQr 0
아무튼 그렇게 허둥지둥... 바로 나온뒤에 그대로 전력질주로 공원을 벗어났다. 체력그지인 나는 당연히 지쳐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손만 씻고 잤다.
27 이름없음 2019/03/12 02:52:01 ID : s5RAZjulfQr 0
뭔가 다이나믹한걸 기대하고 있었다면 미안하지만 나름 무난하게 탈출 성공했다.
28 이름없음 2019/03/12 02:55:25 ID : jfXyZcq1A6o 0
헐 살아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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