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3/29 19:23:14 ID : 7vBcHCmIFcm 0
만난지 한달 다돼가는데 돌겠다 나이나 학교는 밝히지 않을게 일단 미성년자인것만 알아줘 ㅠㅠ
2 이름없음 2019/03/29 19:27:12 ID : 7vBcHCmIFcm 0
나는 공부를 좀 못하는 편이야 노는 건 아닌데 공부해도 성적이 잘 안나와... 성격도 좀 쭈구리라 나랑 반대되는 똑똑하고 자신감 넘치는 애들한테 끌리는 것 같아 옆에 그런 애들이 있으면 나도 똑똑해지는 느낌이라구 할까 어쨌건 그런 동경? 같은 느낌으로 친구에게 호감을 가졌어
3 이름없음 2019/03/29 19:34:24 ID : 7vBcHCmIFcm 0
자기소개 할 때 자기 신념도 강해보이고 내가 잘 모르는 어려운 단어도 사용하거나 해서 아는 게 많아 보였거든 말하는 것도 연설하는 느낌? 걔 소개 끝나고 애들이 오~ 했거든 무슨 내용이었는지 직접 말해주고 싶은데 내용은 기억 안나 미안 ㅠㅠ 이런거 쓰는 애들은 말 하나하나 기억하던데 난 잘 안된다... 어쨌든 애가 엄청 있어보였어 걔 얼굴도 한 몫 한 것 같지만...
4 이름없음 2019/03/29 19:37:46 ID : 7vBcHCmIFcm 0
이쯤에서 똑똑하고 말 잘하는 친구가 뭐가 문제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야 머리좋은거 좋지 하지만 자기 취미에 빠져서 주변에 폐를 끼치는 건 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해 내 친구는 딱 그런 타입이야...
5 이름없음 2019/03/29 19:39:48 ID : 7vBcHCmIFcm 0
인터넷에 가끔 애니 오타쿠 때문에 피해입은 썰들 올라오잖아? 그 흔한 민폐 애니 오타쿠 썰. 그거랑 비슷하긴 한데 내 친구는 만화 보는 애는 아니야. (사실 만화는 내가 봐...)
6 이름없음 2019/03/29 19:43:24 ID : 7vBcHCmIFcm 0
자기소개 할 때 어려운 단어 섞어쓰는 걸 보고 남과 소통이 안되는 친구인 걸 알았어야 했는데 그냥 내가 머리가 나빠서 못알아듣는줄 알았어
7 이름없음 2019/03/29 19:48:14 ID : 7vBcHCmIFcm 0
어쨌든 그 사실을 알기 전에 나는 걔가 정말 맘에 들어서 일부러 치근덕댔어 내가 모르는 어려운 분야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 내가 앞에 설명한대로 엄청 쭈구리라서 동시에 많이 긴장하기도 했지만 이런 성격을 고쳐보고 싶기도 했고 이번이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걔 자리도 놀러가고 일부러 뭐하냐고 얼굴에 철판깔고 물어보고 그랬어 지금 생각하면 왜그랬는지 너무 후회된다 그냥 쭈구리로 살걸...
8 이름없음 2019/03/29 19:54:59 ID : 7vBcHCmIFcm 0
걔 책상엔 교과서 말고도 뭔가 어려워 보이는 책 여러권이 올려져 있었어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그게 그렇게 멋있어 보였는데... 난 그걸 처음 보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고 친구한테 이것저것 물어봤어 솔직히 대답들은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안 갔지만 내가 모르는 세계를 걔한테 배운다는 게 설렜고 내가 뭐라도 된 것 같았던 것 같아 그리고 아무래도 우리 또래에 그런 얘기를 먼저 묻는 사람은 적다 보니까 걔도 나한테 신나게 설명을 해줬던 것 같아 그때까지는 나도 별로 불만이 없었고
9 이름없음 2019/03/29 19:57:03 ID : 7vBcHCmIFcm 0
그럼 여기서 이 분야가 뭐인지 슬슬 얘기를 꺼내는 게 좋겠지... 내 친구의 관심분야는 정치야. 쉽게 말해서 정치 오타쿠.
10 이름없음 2019/03/29 19:59:20 ID : 7vBcHCmIFcm 0
음...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나도 엄청 부족한데 이렇게 다른 사람을 쉽게 험담해도 되는지 망설임이 생기기도 해 나도 걔도 아직 미숙하고 성장해가고 있는데 똥묻은 개가 겨묻은개 나무라는 꼴이 될까봐... 그래도 이걸 어디다 털어놓지 않으면 내가 너무 답답할 것 같았어 나도 쭈구리처럼 꾹 다물고만 있는 버릇을 고치고 싶고 이걸 풀고 나면 친구랑 직접 담판지을 용기가 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11 이름없음 2019/03/29 20:01:05 ID : 7vBcHCmIFcm 0
보는 사람들이 있었을진 모르겠지만 생각 정리가 필요해서 조금 쉬고 올게
12 이름없음 2019/03/29 21:33:14 ID : xWpe2JWlzQq 0
와 내 친구 생각나네 이거... 내친구는 역덕이긴하지만 진짜 자기 세계에 빠져서 민폐끼치는 애 바라보는 마음 아주 잘 알지ㅠ
13 이름없음 2019/03/29 22:32:45 ID : hfgja3xvgY8 0
아 가끔 그런 괴짜같은애들 있지 좋게말하면 성숙한거지만.. 설마 자한당은 아니겠지??
14 이름없음 2019/03/30 05:27:40 ID : 5WmIJUZh9du 0
이런 애들은 어느 분야를 가도 있구나...ㅠㅠ 내가 별 것 아닌걸로 까나 싶었는데 공감해줘서 고마워 응 걔는 다행히 한쪽으로 치우쳐서 발암 일으키는 타입은 아니야...!
15 이름없음 2019/03/30 05:42:51 ID : 5WmIJUZh9du 0
얘가 조금 특이한 걸 안 건 서로 전번을 교환한 후였어 (그러기 전에도 충분히 특이했지만 멋있다랑 특이하다의 비율이 같아진건 이때부터인것 같아) 카톡에 자동친추가 되잖아 프사랑 배사가 정치짤방이더라고 난 오타쿠여도 카톡에 내 최애캐 프사를 하는 타입은 아니고 주위에 딱히 그런 애들도 없어서 그게 신기했어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말하고 싶어하는 얘구나 하는 생각도 했구
16 이름없음 2019/03/30 05:49:22 ID : 5WmIJUZh9du 0
나는 뭐든 엄청 숨기는 스타일이라서 걔가 엄청 답답할 거라고 생각했어 정치 얘기는 어디서나 조금 금기시 되잖아 아까 말했지만 난 외부에 좋아하는 걸 티내는 스타일이 아니거든 내가 답답함을 느끼는 만큼 걔도 답답할 거라고 생각했어 걔는 나처럼 모든 걸 숨기지 않고 마음껏 드러내고 다니는 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커 보인다고 해야할까, 그랬었어 마치 자기의 얘기를 들어달라는 일종의 애원처럼 보였달까
17 이름없음 2019/03/30 05:52:54 ID : 5WmIJUZh9du 0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걔의 얘길 들어주고 싶었어 나는 누군가랑 덕톡을 하고 싶어도 내가 좋아한다고 드러내질 않으니까 아무도 몰라서 대화도 못하고 당연히 들어주는 사람도 없거든 그땐 내가 미쳤는지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것 만으로 걔한테 나를 약간 겹쳐보았던 것 같아 아무리 말해봤자 들어줄 사람이 없으면 그건 말하지 못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정치야 서브컬쳐도 아니고 숨겨야 할 이유도 없고 우리 인생의 한 부분이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잘 모르고 들어도 이해 안가지만...) 그니까 훨씬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지
18 이름없음 2019/03/30 06:34:20 ID : 5WmIJUZh9du 0
게다가 걔 사상이 ㅇㅂ처럼 치우치지 않아서 더 꺼려지지 않았던 것 같아 보통 정치 덕후 하면 생각하는 이미지는 현직, 전직 대통령을 좋아하거나 한 당의 사상에 깊이 빠지는 이미지일 것 같잖아 나만의 편견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계속 얘기하자면 덕후인 내 눈에는 걔가 정치라는 자체를 하나의 작품처럼 판다는 생각이 들었어. 거기서 올캐릭 느낌. 최애 정치인은 있어 보이는데 정당에 소속감을 느끼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
19 이름없음 2019/03/30 06:40:17 ID : 5WmIJUZh9du 0
대개 좋아하는 쪽에 치우치기 마련인데 제 3자의 느낌으로 얘기를 하더라고 마치 정치판이 돌아가고 있으면 친구는 바깥에서 그걸 구경하는 느낌이었어 보통 정치는 자기 이익에 맞는 쪽을 좋아할 수 밖에 없잖아 그런데 얘는 모든 일을 이야기처럼 생각하는 것 같았어 작품서사라는 말 있잖아 정치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런 느낌으로 보고 그 서사를 즐기는 것 같았어 그래서 내가 아까 얘가 정치를 작품처럼 파는 것 같다고 말했던 거야 여기까지 말하니까 얘한테 정말 문제없어보인다... 친구 까러 온 게 아니라 자랑하러 온 것 같지만 진짜로 초반 한정으로 내 눈에 얘가 이런 이미지였어 관점이 특이할 뿐 이걸로 남에게 폐끼칠거라는 생각은 못했고
20 이름없음 2019/03/30 08:25:29 ID : 5WmIJUZh9du 0
친구한테 처음으로 빈정상했던 건 나한테 별명이 생겼을 때 부터야. 알고 보니 걔는 자기랑 가까운 친구한테 별명을 붙이더라고.
21 이름없음 2019/03/30 08:29:31 ID : 5WmIJUZh9du 0
그래 뭐 별명 하나쯤 붙여도 쓰지 않으면 그만이긴 해 그런데 얜 멀쩡한 내 이름을 놔두고 시도때도없이 별명을 부르고 심지어 폰에도 내 이름이 아니라 별명으로 저장돼있는 거야 기분이 나빴지
22 이름없음 2019/03/30 08:34:55 ID : 5WmIJUZh9du 0
별명이 뭐길래 그렇게 빈정이 상하냐고, 별명 쯤 아무것도 아니고 내가 피해의식 느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어 나도 소심하다보니까 조심하는 편이긴 한데 너희가 김ㅈㅇ이라는 별명을 얻고 하루종일 그 이름으로 불려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는지 보자. 김ㅈㅇ 평범한 이름 아니냐고? 아니야 윗동네에 그분이야 ㅎ
23 이름없음 2019/03/30 08:44:45 ID : 5WmIJUZh9du 0
이유를 물어봤는데 귀여운 게 닮았대 칭찬인가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이 XX가 나랑 뭐하자는 건가 하는 기분이 동시에 들더라고 이런 기분 느껴본 사람만 알 수 있을 거야 뭐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엔 찝찝한데 어느 쪽을 택해도 내가 호구가 되는 상황. 얘가 머리가 잘 돌아가니까 이런 걸 노렸나 싶기도 한데 너무 나간거려나...
24 이름없음 2019/03/30 08:47:17 ID : 5WmIJUZh9du 0
음... 어쨌든 그래 마음이 넓고 성숙하다면 웃어 넘길수도 있지 하지만 나한텐 아니었어 내가 예전에 살이랑 쭈구리 성격 때문에 학교에서 좀 안좋은 일이 있어서 정말 미친듯이 노력해서 살을 뺐거든 지금은 정상체중 유지중이고 근데 ㄱㅈㅇ이 뚱뚱하잖아 그래서 순간 트라우마가 올라온 거야 음 이건 내가 일방적으로 빡친 거 맞긴 한데
25 이름없음 2019/03/30 08:56:42 ID : 5WmIJUZh9du 0
그리고 백번 봐줘서 둘이 있을 때만 별명 부르는 것까지 그렇다고 쳐 근데 얘는 자꾸 내 별명을 소문? 내더라고 선생님한테 같이 갈 때도 나보고 ㄱㅈㅇ이라 불러 그래서 내 명찰 보고 당황하신 쌤도 있었어
26 이름없음 2019/03/30 08:58:57 ID : 5WmIJUZh9du 0
그래도 친구고 역할놀이에 좀 빠져있나보다 하고 내가 참기로 했어 정치인 별명들을 나한테만 붙인 것도 아니었으니까 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결심한 것도 나 스스로 선택한 거였고
27 이름없음 2019/03/30 09:04:31 ID : 5WmIJUZh9du 0
여기까지 읽었다면 지금까지 나랑 걔 얘기 위주로 흘러가서 걔 친구가 나 밖에 없나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건 아니야 특별히 가깝다고 할 뿐이지 애 성격이 적극적이고 밝아서 정말 얕게 알고 지내면 괜찮아 보이거든. 내가 처음 그랬던 것 처럼.
28 이름없음 2019/03/30 09:16:07 ID : 5WmIJUZh9du 0
미안 연속해서 풀려니까 걔를 생각해야돼서 정신이 힘들다 아직 반의 반도 얘기 못했는데 벌써 모든 힘을 빼앗긴 기분이야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괜찮아지면 다시 와서 풀게 오랫동안 힘들 것 같으면 그냥 삭제할 수도 있어
레스 작성
대나무숲 실시간
9레스뭐든 과장스럽게 행동하는 사람이 싫어 191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4.05 0
2레스깝치는 남후배 깐다 89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4.04 0
2레스직장인, 사수까는 스레 57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4.04 0
1레스학원쌤 개빡치네 60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4.03 0
19레스굳이 안녕히 생략하고 가세요~라고 인사하는거 나만 거슬림? 339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4.03 1
24레스아는 50대 여자가 있는데 내가 이상한걸까? 517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4.02 0
11레스내가 극도로 혐오하는 친구 까는 스레 111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4.02 0
11레스살 안빠지고 피부 않좋은 내몸 깐다 202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4.02 0
8레스추억보정 및 미화 까자. 288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4.01 0
22레스몰래카메라는 왜 누구나 다 살수있게 하는거지? 414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4.01 0
2레스학교애들 까본다 ㅋㅋ 79 Hit
대나무숲 개빡쵸 19.03.30 0
11레스반강제로 시키는거 깜 100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3.30 2
13레스핑크다이어리 생리 어플 커뮤니티 깐다 615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3.30 0
28레스» 괴짜친구 118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3.30 0
25레스뾰로롱 161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3.30 0
24레스성희롱 성추행 하는 체육쌤어캄? 521 Hit
대나무숲 ◆bA7s8panyIM 19.03.29 0
80레스개노답 병신찐인 나를 까주라 271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3.29 0
11레스일하다 듣는 손님들의 흔한 거짓말들 까보자 342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3.29 0
15레스여잔데 공고가니까 미치겠다 374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3.28 0
3레스피해자 책임전가 까자 86 Hit
대나무숲 이름없음 19.03.2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