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7wK7tgZcoI 2019/04/13 21:07:35 ID : 9s4LdSE5U7t 2
사실 이 이야기는 작년쯔음에 썰을 풀다가 바빠서 손절한 이야기야. 예전 스레에 이어서 적을순있지만 처음부터 적어보려고해. 다시 읽어보니까 너무 내용을 과장한데다 세부적으로 묘사하려고 발악하다보니 괜히 오글거리고 진행만 느려져서 한참동안 써도 다 못쓸것같더라고 이전에 풀던걸 다 풀고나서, 얼마전 있었던 일을 추가로 풀려고해.
2 이름없음 2019/04/13 21:08:13 ID : 9s4LdSE5U7t 0
일단 난 남자고 당시 대학생이었어. 술래잡기를 계획하게된 계기인 남동생은 당시 중학생이었지. 보면 알겠지만 나이차이가 꾀 나는 편이잖아? 나이 차이가 거의 안나면 형제 남매사이는 매일 싸우기 바쁘지만 나이차이가 좀 나면 덜싸우는편이거든. 뭐, 이건 케바케라 일반화하긴 힘들긴하다. 아무튼 그래서 여동생이면 몰라도 남동생이라 잘못깝치다가 쳐맞는수가 있어서 내가 뭘 하자고하면 대체로 들어주는 편이라 별로 싸운적이 없었어. 거기다 부모님이 맞벌이여서 동생관리를 나한테 시키고 나한테 용돈을 많이 챙겨줫었어 그러다보니 나도 어느정도 귀찮은건 용돈 생각하면서 대충 참고 했었지. 그렇다고 그 돈을 나혼자 쓰긴 그러니까 같이 시켜먹고 그러다보니 친해질수밖에 없었지. 그렇게 잘 지내다가 내가 대학교에 가게됬어. 처음에는 자주 못보게됬다면서 서운해하더니 대학이랑 집이랑 가까워서 자주보니까 나중엔 별로 신경안쓰더라고. 그러다 영장이 날라온거지.
3 이름없음 2019/04/13 21:21:33 ID : 9s4LdSE5U7t 0
지금까지는 그래도 한달에 한두번은 꼬박꼬박 집에 가곤했었는데, 이번엔 2년동안 거의 못본다니까 얘도 충격에 빠지더라 그래서 군대가기전에 얘한테 뭘해줄까 이것저것 고민을 하다가 떠오른게 밤에 학교에서 하는 술래잡기였지. 나도 그랬지만 학교-집-학교-집을 반복하던 동생에게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주고싶었어. 내 개인적인 흥미도 있었고 말이야.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냥 밤에 몰래 학교에 가서 술래잡기를 하면되겠구나 하면서 쉽게 생각을 했어. 근데 생각해보니 학교 명패에 세콤 스티커가 붙있었더라고. 구글에 검색을 해보니까 밤에 무단으로 학교에 들어가다가 세콤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많은거야... 그래서 일단 이걸 하려면 학교에 허락을 받는게 먼저라고 판단했지.
4 이름없음 2019/04/13 21:22:10 ID : 5eY8mE6ZdBd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19/04/13 21:28:15 ID : bu2nvgZa4E6 0
오오...보고있어!
6 이름없음 2019/04/13 21:29:39 ID : 9s4LdSE5U7t 0
거기까지 계산이 서니까 일이 착착 진행될것같더라고. 어차피 나도 동생이 다니던 학교의 졸업생이었고, 나름 학교에서 여러 선생님한테 눈도장찍던 모범생이었으니까 그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 금방될줄알았거든. 그래서 학교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교직원 목록을 보니까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어. 심지어 교장, 교감선생님까지 바뀌어있더라. 알고보니 공립학교에는 한 선생님이 오래못있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별수있어? 저 여기 졸업생인데요! 하면서 철판깔고 부탁하는수밖에 없었지
7 이름없음 2019/04/13 21:34:20 ID : mNtcq7upPgZ 0
ㅂㄱㅇㅇ
8 이름없음 2019/04/13 21:36:28 ID : 7vB85XwJO2m 0
나도 보고있엉
9 이름없음 2019/04/13 21:40:33 ID : 9s4LdSE5U7t 0
평소라면 여기쯤에서 포기했겠지만 머리를 빡빡깎아서 뇌속에 바람이 들었는지 갑자기 아드레날린이 치솟으면서 오기가 생기더라고 그래서 일단 대충 어떻게해야할지 견적을 짜볼겸 그날 저녁에 학교를 찾아갔어. 어차피 구색맞추기로 만들어진 학교 홈페이지만 보고있으면 답도 안나올테니까 일단 가서 둘러보면서 부탁할 핑계거리를 찾아보려고 한거지. 그렇다고 아침에 키큰 빡빡머리가 교내에 어슬렁거린다고 생각해봐. 방학이더라도 수업을 하거나(방과후 수업인가 뭔가하는거)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얘들도 있으니 괜히 눈에 띄잖아. 그 시간대면 경비아저씨만 있을테니 눈에 안띌테고, 경비아저씨가 왜 여기있냐고 물어보면 졸업생이라고 둘러대면되니 저녁에 찾아간거지. 그렇게 어슬렁 거리면서 여기저기 둘러보고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야, 스레주!”
10 이름없음 2019/04/13 21:50:40 ID : 9s4LdSE5U7t 0
“워, 깜짝아. 네, 네?” 안그래도 도둑이 제 발 저리는 상황에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게 정상인 곳에서 갑자기 내이름이 들리니까 개놀랬었어. 그리고 앞에는 내가 중학교때 국사를 가르치던 나이 지긋하신 선생님이 계셨어. 나는 벙쪄서 반사적으로 인사했어. “어? 쌤. 안녕하세요? 근데 왜 여기계세요?” 그러자 선생님은 열쇠를 흔들면서 말하시더라고. “마 나 경비아이가!” “네?”
11 이름없음 2019/04/13 22:06:02 ID : 9s4LdSE5U7t 0
알고보니까, 연세도 지긋하셔서 슬슬 정년이셨고, 당시 교장선생님이랑 친하셔서 정년 후에는 학교 경비로 일하시게 됬다고 하더라고... 솔직히 몇년이나 지났고, 별로 친하지도 않은 선생님이셨는데 그렇게 바로 알아봐주니까 감사하더라. 지금 생각해보니 체격도 많이 달라졌고 머리도 빡빡 깎은 상태였는데 어찌알아보셨나 싶다. “그래서 잘 지냈나!” 라고 물으시길래 지금까지 근황을 쭉 말씀드리면서 같이 문단속하는걸 도와드렸어. “야, 그래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술 한잔 해야하지않겠나! 니 술 먹제?” “아, 네.” “그러면 멀리 나가지말고 숙직실에 가서 같이 먹자. 냉장고에 소주랑 순대있다.”
12 이름없음 2019/04/13 22:11:38 ID : 9s4LdSE5U7t 0
그래서 같이 숙직실에서 술마시면서 잡담하다가 조심스래 처음에 계획했던 술래잡기에 대해서 말씀드렸어. “아, 그거 안된다.” 그러더니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더라고... “니 그거 해제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나? 그거 할라면 자동 경비 해제 신청서를 내야하는데, 그거하는데 받아야하는 싸인만 5개다. 거기다 니도 여기 학부모들 알제? 얼마나 극성이고. 그런거 할라면 참여하는 학부모들한테 허락도 다 받아야할텐데 공부랑 관련없는건데 누가 해주겠냐. 나도 이제 선생이 아니니까 사고나면 책임져줄 담당선생님도 있어야하고 그 술래잡기 하는얘들이 남자 여자 섞여있으면 여자 담당선생님도 따로 있어야할텐데 그거 다 구할수있겠나?”
13 이름없음 2019/04/13 22:20:40 ID : 9s4LdSE5U7t 0
그렇게 만류를 하시는데, 계속 부탁드리니 그때서야 힘닿는데 까지는 도와주신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선생님과 이것저것 고려해서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지. 1. 일단 내가 믿을만한 사람인지 증명을 해야한다. 2. 학부모들이 보고 납득할만한 이유를 짓어내야한다 (실제와 달라도 상관이 없으나 어느정도 사실이 섞여있어야함) 3. 웬만하면 참여하는건 남학생으로만 구성하고 남자 담당 선생님을 찾아야한다. 4. 만약에 여학생이 한명이라도 섞여있으면 여자 담당 선생님도 한명 더 필요하다 (이렇게되면 감독할 선생님 총2명) 5. 세콤을 해제하려면 새콤 해제 신청서(자동 경비 해제 신청서)를 내야하는데 이게 받기가 까다롭다. 교장, 교감, 행정실장, 등등 많은 사람의 사인을 받아야한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담당 선생님이 정해지면 경비쌤이 자기 짬밥으로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하셨다) 6. 학교 전체를 왔다갔다 해야하니까 최대한 믿을만한 얘들로 구성해야한다. 7. 괜히 이런것 했다는거 알려져서 좋을건 없으니 참여자의 입단속을 시켜야한다
14 이름없음 2019/04/14 13:07:32 ID : a3CknBhvBe6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 있으니 더 써주면 좋겠다
15 이름없음 2019/04/14 13:17:22 ID : 7vB85XwJO2m 0
개재밌넹 ㅋㅋㅋㅋㅋㅋㅋㅋ 필사적이야
16 ◆zcGla4NwK7A 2019/04/14 19:47:54 ID : 9s4LdSE5U7t 0
열심히 보고있는 비버들에게 땡큐! 해야할게 많아서 오래는 못풀지만 시간나는대로 꾸준히 쓸테니 계속 지켜봐줘 :-)
17 이름없음 2019/04/14 19:48:49 ID : 9s4LdSE5U7t 0
내가 믿을만한지 증명을 해야한다. 간단하지만 난해한 문제였어. 술집에서는 민증을 꺼내면 되고, 공항에서는 여권을 꺼내면 되지만 여기선 그럴수도 없잖아? 선생님들은 그렇다치고 학부모들이 납득할만한 내용이여야했어. 다행히도 나는 나름 괜찮은 사립 대학에 들어갔었고, 교육열이 쌘 우리지역 특성상 충분히 먹힐것같아서 교수님을 찾아뵀어. 홈플러스에서 산 델몬트 오렌지 주스를 들고 가긴했는데 군휴학할때 인사도 제대로 안드리고 휴학때려서 문앞에서 망설이고있는데 점심먹고 들어온 조교쌤이랑 만나서 같이 들어가게됬어. 다행이 교수님이 환하게 맞이해주시더라.
18 이름없음 2019/04/14 19:53:22 ID : 9s4LdSE5U7t 0
“아, 김군, 오랜만이에요. 들어와 앉아요. 내가 오렌지 주스 좋아하는건 어떻게 알았데? 그래도 미지근한건 마시기 그러니 커피 괜찮죠?” 하시면서 갑자기 핸드밀에 원두를 넣으면서 갈기시작하셨어. 간단하게 인스턴트 커피나 마실줄 알았던 나는 겁나 당황했지. 교수님 입장에서는 제자를 아끼는 마음에서 그랬겠지만 교수님께서 직접 드립커피를 대접하겠다고 원두를 갈고있고, 그걸 또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있어야하는 상황이라 미치는줄알았다. 아니, 조교쌤 책상에 있는 200개들이 인스턴트 커피도 있고 그 옆에 캡슐커피 기계도 있었는데 왜 하필 교수님표 핸드드립이었을까....
19 이름없음 2019/04/14 19:59:32 ID : 9s4LdSE5U7t 0
설상가상으로 그렇게 건내받은 커피가 또 내 입맛에는 안맞더라고... 사실 내가 아메리카노를 싫어하는건 아냐. 근데 학교 주변 카페에서 1L에 1500원쯤에 파는 그 구수한 맛이나는 커피있잖아 그런게 취향인데 교수님표 커피에는 산미라고 하던가? 커피에서 신맛이 나서 먹기가 힘들더라고... 그래도 꾸역꾸역 마시면서 상황 설명을 드리니까 “좋아요. 젊을때는 그런짓도 몇번 해봐야죠. 필요하면 제 이메일로 연락해요. 그리고 군대 잘다녀와요.” 라고 흔쾌히 도와주시겠다고 하셨어.
20 이름없음 2019/04/14 20:04:08 ID : 9s4LdSE5U7t 0
결과적으로는 일이 잘풀려서 교수님께 따로 연락드릴일은 없었어. 그래도 군대가기 직전에 한번더 찾아뵈서 그때 일 말씀드리더니 재밌어하시더라. 일단은 오늘은 여기까지 풀게
21 이름없음 2019/04/14 20:20:35 ID : BzbCphBy2Fh 0
ㅂㄱㅇㅇ
22 이름없음 2019/04/14 23:24:30 ID : 81dwqY7gpal 0
ㅂㄱㅇㅇ
23 이름없음 2019/04/15 00:01:14 ID : bu2nvgZa4E6 0
ㅂㄱㅇㅇ
24 이름없음 2019/04/15 00:45:35 ID : e1xyGnA5865 0
교수님의 핸드드랍커피라닠ㅋㅋㅋㅋㅋㅋㅋ
25 이름없음 2019/04/16 08:01:45 ID : hcJPeLgjcmk 0
앗 조금 봤던 기억 나 ㅋㅋㅋㅋ 보고있어!!
26 이름없음 2019/04/16 23:13:11 ID : RwrhxSJVbve 0
재밌겠당!! 시험 끝나고 와서 꼭 정주행 할겡!!
27 이름없음 2019/04/16 23:20:30 ID : fU40oIMi8mG 0
맨날 보기만 하다가 댓글을 달아봤오 ㅂㄱㅇㅇ!
28 ◆A7wK7tgZcoI 2019/04/17 04:06:00 ID : 9s4LdSE5U7t 0
-27 보고있는 비버들 고마워! 여러모로 바쁠때라 자주는 못올릴수도있지만 꾸준히 적도록할게 시험 잘봐 :-)
29 이름없음 2019/04/17 04:06:32 ID : 9s4LdSE5U7t 0
사실 이런 일에는 명분이라는게 필요한 법이야. 아무 이유도없이 자기 얘들을 학교에 잡아둔다면 그건 납치밖에 더 되겠어? 그렇다고 사실대로 ‘우리 학교에서 놀꺼에요!’ 라고 한다면 학구열이 강한 우리 지역의 특성상 안된다고 할꺼야. 만약 허용해주는 집이 있다고해도 10명중에 5명만 허락받아서 참여한다면 의미가 없는거지. 그러면 이걸 해결할 방법은 뭘까? 그리고 왜 나는 굳이 교수님의 협력을 요청했을까. 앞에도 말했지만 나는 나름 괜찮은 대학에 진학했어. (엄청 상위권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만족할 수준이야) 그걸 이용하기로한거야. 가끔 졸업생들이 와서 멘토니 뭐니하면서 강연하는거 있잖아. 그걸 합숙느낌으로 하루 한다고하면 학부모들 설득도 가능하고 명분도 서는거지.
30 이름없음 2019/04/17 04:14:36 ID : 9s4LdSE5U7t 0
그리고 나는 동생의 가정통신문을 찾아봤어 그 옛날에 아랫부분 찢어서 부모님 사인받아와야했던 그거 있잖아. ——————절 취 선 —————— 부모님 이름 : _____________(인) 이렇게 된거. 그리고 거기에 적힌 문체를 참고해서 멘토 합숙에 대한 가정통신문을 만들었지. 물론 위조를 하려고 한건아냐. 어차피 그런식으로 위조한 가정통신문은 걸리게되어있으니까. 사실상 이건 ‘나는 선생님들의 일을 최대한 늘리지않으려고 노력할테니, 이 노력을 봐서라도 허락해주세요.’ 라는거지.
31 이름없음 2019/04/17 04:22:15 ID : 9s4LdSE5U7t 0
그렇게 적고 있는데, 갑자기 문제가 생겼어. 가정통신문이라는거 원래 전교생한테 뿌리는거잖아? 내 경우는 내 동생이랑 친한얘들만 참여하게 하고싶은데 그 얘들만 통신문을 보내면 분명 문제가 생길꺼야. “이번에 우리얘가 합숙멘토를 참여했는데...” “어, 그게 뭐야? 우린 그런거 못들었는데? 어떻게 되먹은 학교가 왜 우리 얘만 차별하는거지?” 이런식으로 학부모끼리 이야기가 나오면 학교 입장이 난처해지니까 그걸 피할 방법이 필요했던거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동아리를 이용하기로했어. 근데 학교 동아리라는게 만들고싶다고 뚝딱하고 만들어지는것도 아니고, 방학때는 불가능한데다, 일회용도 아니잖아.
32 이름없음 2019/04/17 04:30:48 ID : 9s4LdSE5U7t 0
다행히 해결책은 금방 떠올랐어. 내가 중학교때 속해있었던 학교 동아리는 청소년 문화 회관쪽 소속이기도 해서 동아리 지원금을 이리저리 땡겼었거든. 그걸로 여기저기 놀려가고 했던 기억이 난거지. 조금더 설명을 하자면 다른 지역은 모르겠는데 내 모교 주변엔 청소년문화회관이라는 건물이 있어서 학생들 동아리활동이나 행사를 지원, 장소대여 해주는 곳이 있어 나름 행사도 많이해서 은근히 유명한곳이야.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안타깝게도 지원금이 나오는지라 동아리 등록 조건이 되게 까다롭더라. 근데 다행히도 당시 방학이었는데, 방학 한정으로 짧게 모임을 가지는 그룹(동아리는 아님)같은건 기한제여서 그런지 되게 쉽더라고. 그래서 그걸 이용하기로 했어. 물론 ‘정식적으로 학교 소속이 아닌 동아리의 행사를 왜 학교에서 하느냐.’ 라고 물으면 할말은 없지만 최소한 납득할수있는 보험은 생긴거지.
33 이름없음 2019/04/17 04:32:10 ID : 8i008nPhffa 0
엄청 치밀하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단쓰.....
34 이름없음 2019/04/17 05:50:32 ID : 9s4LdSE5U7t 0
이 시간에 왜 깨어있는거니 ㅋㅋㅋㅋ 이제 남은 벽은 학교의 허락 하나뿐이야. 그리고 사실상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했지. 이렇게 고생을 하면서 계획을 철저하게 세운 이유는 모두 이 허락을 좀더 쉽게 받기위해서였어. 대학교 1학년이 모교에 와서, 그것도 지 동생때문에 이리 쫄래쫄래 뛰어다니는데 거기다 군대가기 직전인데 다 아들딸 있을 나이인데 매몰차게 거부하겠어? 근데 그걸로는 부족하잖아? 그래서 계획이랑 명분도 만들어서 리스크가 적다는걸 증명하고(뭐 어른들 입장에서는 이것도 얘들 장난이겠지만) 노력하고있다라는 성의를 보일려고한거지
35 이름없음 2019/04/17 06:01:47 ID : 9s4LdSE5U7t 0
대충 지금까지의 내용을 PPT로 정리해서 경비쌤이 알려주신 행정 실장 선생님께 설명했어. 대학교 1학년동안 게임용이었던 아이패드를 처음으로 유용하게, 아니 부모님의 의도에 맞게 사용한것같아. 다행히 긍정적으로 고려하시더라고. 다만 자기 혼자만으론 결정할수없으니까 다른사람들이랑 상의할껀데 걱정하지말라고 하시더라. 사실상 성공을 한거지. 어차피 담당 선생님이야 동생이랑 친하거나, 동생 친구들이랑 친한 선생님 한명 잘 설득시키면 될테니 크게 문제될건 없었어. 연락 자체도 어차피 선생님들은 보통 방학에도 출근하니까 그냥 직접 만나서 부탁하면되고, 세미나때문에 안된다면 전화로 하면되고... 전화번호를 얻기 힘들다면 그 선생님이 담임인 반 학생한테 방학하기전에 작성하는 비상연락망 물어보면되니까. 어차피 방법은 많았어. 이렇게 반쯤 확정되자 그때서야 하는 동생에게 밤에 하는 술래잡기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고 믿을만한 참여자 10명을 알아서 구하라고했지. 어차피 이 부분은 지가 알아서 해야하는 부분이니까, 나는 손을때고 방학한정 모임을 만드는 법만 알려주고 손을 떘어
36 이름없음 2019/04/17 06:10:58 ID : 9s4LdSE5U7t 0
그렇게 안심하고 룰을 생각하던 몇일동안 일은 알아서 차근차근 진행되었던 모양이야. 한 몇일 있으니 경비쌤이 카톡하시더라고 ‘레주야. 거의 성공한것 같다.’ ‘다행이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 이때까지는 형식적인 내용이니 별로 특별할것도 없는 카톡이었어. 나는 기분좋게 동생에게 전화해서 될것같다고 전했지. 근데 전화중에도 카톡이 몇개와서 윙윙거렸는데 전화중이라 그냥 무시했어. 그리고 전화가 끝나고 카톡을 확인해보니까 ‘근데 레주야... 교감 선생님이 (솔직히 교장 선생님인지 교감 선생님인지 기억이 안난다) 니가 어떤놈인지 궁금하다고 만나자더라. 안좋은 이유는 아니고 그냥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러는거니까 부담가지지말고 만나기 좀 그러면 안만나도되니까 부담안가져도되’ 부담특) 가지지말라고하면 더 가지게됨
37 이름없음 2019/04/17 06:13:16 ID : 9s4LdSE5U7t 0
오늘은 여기까지. 사실상 준비 단계에 대한 내용은 거의 끝나가네. 별거아닌일을 되게 장황하게 써놓은것같긴한데 그래도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어. 지금이야 이렇게 대충대충 이야기하지만 당시엔 필사적이었거든 :-)
38 이름없음 2019/04/18 19:26:43 ID : gkts8pbBarf 0
허흨ㅋㅋㅋㅋㅋㅋㅋㅋㅌ 오늘 올려주면 좋겠당
39 이름없음 2019/05/06 16:33:11 ID : RwrhxSJVbve 0
나 26이야!! 스레주가 응원해준 덕분인지 시험 잘 본 것 같아!!! 고마워ㅎ 스레주 정말 재밌게 놀았구나... 나도 언젠가 해보고 싶당ㅎㅎ
40 이름없음 2019/05/09 07:51:01 ID : e3WrBze6nQs 0
스레주...더 원해...더 원해!!!!!
41 이름없음 2019/05/09 12:00:24 ID : xO8pe582qY6 0
오오 이거 나 기억난다 돌아왔었구나 스레주 그런데 다시 사라졌네... 흑흑
42 이름없음 2019/05/09 19:23:10 ID : e42Fbhf9eK3 0
왙ㅋㅋㅋㅋ 그다음에는 어떻게 됐을까
43 이름없음 2019/05/10 10:22:48 ID : a789BBs5RxC 0
헐 모야ㅠㅠ왜 끊김
44 이름없음 2019/05/10 11:17:13 ID : CpbBhs2nzTP 0
아악 교감 만나서 어떻게 된거야 스레주ㅜㅜㅜㅡㅜ
45 이름없음 2019/05/10 22:50:00 ID : 4Hu7e0pVfdT 0
스레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 달 지나써
46 ◆A7wK7tgZcoI 2019/05/11 16:55:32 ID : 9s4LdSE5U7t 0
정말 오랜만이야… 바빴다라고 하기엔 너무 긴 시간이라 변명이안될것같네 각설하고 바로 풀게. 모두들 기다려줘서 정말 고마워! 시험 잘쳤다니 다행이야 :-)
47 이름없음 2019/05/11 17:02:24 ID : 9s4LdSE5U7t 0
교장선생님인지 교감선생님인지 기억이 안나니 교감선생님이라고 할게. 일단은 동생한테 어떤분인지 물어봤지. 재밌으시고 꽤 평판이 좋다고 하더라. 재롱잔치 수준이었던 학교 축제도 이분이 오시고나서 부스 형식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고 크리스마스때는 산타 변장까지 하시고 햄버거도 돌리셨다더라. 물론 휴일이다보니 축구하는 얘들밖에 못받았지만 아무튼 학생 친화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나마 안심이 되더라고 하긴 그렇지않으면 이런 멍청한 계획을 허가해줄리가 없었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긴장되는건 어쩔수없었어 아무래도 교감이라는 권위도 있고, 사고친 학생들만 간다는 이미지잖아... 학생때도 한번도 가본적 없는곳에 졸업하고 가게되니까 이게 뭔가 싶더라고 그렇게 경비쌤이랑 같이 들어가게된 교감실은 말 그대로 교감실이었어. 농담이 아니라 문 딱 열자마자 ‘아… 교감실이구나.’ 하는 느낌의 인테리어라고해야하나 그 갈색톤으로 꾸며진 소파나 탁자, 벽에 걸려있는 트로피 등등 진짜 드라마에서 보던 그 모습 그대로더라고. “자네가 레주군인가? 이야기 많이 들었네.”
48 이름없음 2019/05/11 17:26:10 ID : 9s4LdSE5U7t 0
나는 긴장한 상태에서 준비해온 대사를 이야기했어 “아, 네… 안녕하십니까! N년 졸업생인 스레주라고합니다.” 그러자 교감선생님은 탁자에 미리 주스가 따라진 종이겁을 건내주셨어 “그렇게 긴장할거 없네. 주스 마실텐가?” “아, 네. 감사합니다…” 일단은 주셨으니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마시는데 갑자기 본론을 꺼내시더라고 “마시면서 들으시게. 내가 이렇게 부른건 자네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그랬네. 보통 이런 생각은 못하거든. 나도 여러 학교를 다녀봤지만 이런건 처음 허가해보네.” “아… 감사합니다.” “사실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도 했는데, 자네를 직접보니 그럴 필요는 없을것같네. 자네도 바쁜시간 내서 온거니까 본론부터 말하겠네. 당연히 알고있겠지만, 첫째도 안전이고 둘째도 안전이네. 그럴리는 없겠지만 물건을 훔치는것도 당연히 안되고. 상식적으로 지켜야할 부분은 지켜줬으면 좋겠네.” 이런식으로 주의사항을 하나하나 간단하게 집어주시는데, 권위를 이용해서 찍어누르는 느낌이라 정말 무섭더라… 동생말만듣고 편하게 갔으면 큰일날뻔했어. “알겠습니다. 참여하는 학생들한테도 잘 설명하겠습니다.” “그래, 나가보게.” 교감실을 나가자 긴장이 풀려서 살짝 짜증을 냈어. “아니, 도와주신다면서요…” “야 임마, 거기서 내가 낄데가 어딨냐?” “그렇네요…” 뭐 그러고나서 경비쌤한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국밥 한그릇 사드리고 집왔어.
49 이름없음 2019/05/11 17:44:58 ID : 9s4LdSE5U7t 0
행정적인 준비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이제 실질적으로 술래잡기에 참여하는 내 친구들이랑 내 동생 친구들이 나와. 일단 나와 또 내 친구2명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게 됬어. 외부인이 멋대로 들어와서 이런걸 하는건 문제가 될수있다라는 행정상의 이유였는데, 재미로 꾸민로 봉사 활동 시간까지 얻게 된거지. 또 학교 입장상 마냥 놀기만해서는 안되서, 2시간 정도는 중학생들을 위한 대학 입시나, 대학 생활에 대한 발표 비슷한걸 지시받았어. 그래서 이때 발표 PPT만드는것과, 술래잡기 준비를 한번에 해야해서 정말 바빴었지. 그리고 처음에는 참여하는 얘들을 전부 남자로 하려고했었어. 앞에 설명했다시피, 여자얘들이 섞이면 여자 참여하는 얘 한명이 자기 여자친구도 참여시키고 싶다고 우겨서 결국 들어오게되고 그걸 시작으로 몇명 더 들어오게됬어 결과적으론 남7 : 여3 으로 10명이 참여하게되. 남자 감독 선생님은 내 동생의 담임선생님이 맡게됬어. 계획에 없던 여학생이 참여해서 여자 감독 선생님을 따로 구해야했는데, 동생이 이야기한 여선생님께 가서 부탁하니까 바로 흔쾌히 수락해주시더라고.
50 이름없음 2019/05/11 17:54:53 ID : 9s4LdSE5U7t 0
그렇게 모든 준비가 끝나고 술래잡기 당일이 됬어. 먼저 약속했던 2시간 가량의 대학에 대한 발표를 했지 발표전에 학교 입장상 어쩔수없이 이런 발표를 하게됬고, 부모님이 오늘 뭐했냐고 물어보면 지금 발표 내용을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설명해줬어. 이렇게 차근차근 설명하니 그나마 집중해서 잘듣더라고… 그나마… 발표가 끝난후에는 룰 설명과 주의사항을 설명한 뒤에 술래잡기를 시작했어 대충 규칙은 어렸을 때 했던 ‘경찰과 도둑’이라는 술래잡기의 변형을 조금수정한건데 아무래도 학교 구조를 설명해야해서 이야기가 길어질것같으니 남은건 다음시간에 풀게
51 이름없음 2019/05/11 22:17:23 ID : BzbCphBy2Fh 0
ㅂㄱㅇㅇ
레스 작성
바보 실시간
3레스할거추천해줘!!!!!!!!!!!!!!!@@@@@ 46 Hit
바보 이름없음 19.05.17 0
2레스온도니에서 피났는데 치질일까? 67 Hit
바보 이름없음 19.05.16 0
6레스멈머 키우고 시퍼 50 Hit
바보 이름없음 19.05.16 0
11레스오늘 과학실에서 사고쳤다 134 Hit
바보 이름없음 19.05.16 1
31레스나의 아름다운 그이를 묻어줄꺼양 2920 Hit
바보 이름없음 19.05.15 55
11레스여자인 내가 사각팬티를 입어볼 뿐인 스레 283 Hit
바보 ◆y5dQoE9xU58 19.05.15 1
17레스'ㅋㅋ' 같은거에 이름을 붙여보자 225 Hit
바보 이름없음 19.05.14 0
14레스얟ㄷ글ㅇ아 나 어떡해 277 Hit
바보 이름없음 19.05.14 0
259레스❗국토대장정 실황스레❗ 2119 Hit
바보 ◆ula79a3DvzR 19.05.14 17
9레스맞춤법 똥망 엄청 자극적인 동화 평가좀(심,노약자×) 178 Hit
바보 이름없음 19.05.14 1
259레스지금부터 레스를 다는 비버에게 밥판에 걸맞는 능력을 줄게 925 Hit
바보 ◆1h85QmldzVb 19.05.13 5
20레스얼마전에 만우절이었으니까 334 Hit
바보 이름없음 19.05.12 0
51레스» 밤에 학교에서 술래잡기를 해본 이야기 577 Hit
바보 ◆A7wK7tgZcoI 19.05.11 2
6레스우리집 아파트에 코딱지 묻히는사람 있엉 100 Hit
바보 이름없음 19.05.11 0
5레스★사람들을 낚시하는 스레 (현황 예정: 담력훈련 등) 205 Hit
바보 이름없음 19.05.11 2
5레스마법소년 혹은 소녀 만 쓸 수 있는 스레 98 Hit
바보 마기카⭐️ 19.05.10 0
92레스🌟국토대장정 같이 할 사람!🌟 1418 Hit
바보 ◆4Ntio1vg2Hx 19.05.10 10
61레스뱀파이어만 쓸 수 있는 스레. (햇빛, 십자가, 마늘은 효과없음) 366 Hit
바보 이름없음 19.05.10 3
7레스고삼의 내가 초삼때의 나에게 175 Hit
바보 이름없음 19.05.09 1
3레스장염으로 결석 2일째다 질문받는다 151 Hit
바보 이름없음 19.05.0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