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이차이 (10)
2.퀴어 축제 (2)
3.ㅇㅌ주소ㅠ (1)
4.진짜 웃긴다 (2)
5.커플끼리 하기 좋은 거 좀 추천해줘 (2)
6.후 진짜 망할 (2)
7.좋아하는 사람있어? 있으면 그사람은 어때 (3)
8.헤녀한테 감길 수는 있어 (1)
9.모른척하는 게 좋겠지 (2)
10.짝사랑 망하신분 (14)
11.날 좋아하는 아이와 내가 좋아하는 아이 (23)
12.늘 무심한 널 좋아하는 내가 싫어 (9)
13.외사랑 (9)
14.ㅁㄱ아 사랑해 너 진짜 너무 귀여워 (1)
15.원주 퀴어들 모여랑 (5)
16.나는 내 짝녀가 헤테로였으면 좋겠어 (4)
17.산생님 좋아해본적 잇어?? (8)
18.다들 애인은 어떻게 사귀는거야? (1)
19.좋아하는 사람이 두명이면 어째 (4)
20.설레고 아팠던 내 짝사랑 얘기 (7)
1
이름없음
2019/04/24 04:03:39
ID : ba5TSNy5bDs
0
짝녀를 좋아한지 벌써 3년이야. 처음본건 5년전이었나..친해진건 2년정도 됐구..
첫눈에 반했어. 이런게 첫눈에 반한다는건진 모르겠지만 처음 보자마자 너무 인상이 강렬하게 남았어. 하얀 피부에 눈이 너무 예쁜 앤데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걔만 보이더라구. 근데 어떤 남자애랑 앉아있었어. 그래서 그 당시에도 왠지 모르게 처음 본 여자고 좋아하는것도 아닌데 역시나하고 아쉬웠었어. 나중에 그 둘은 그냥 친구사이라는걸 알게됐지만..
학교에서 만났고 겹치는 친구는 없었지만 우연히 같이 과제를 할 기회가 있었고 그걸 통해 배려심이 있고 귀여운 성격이라는걸 알게됐어. 그 땐 오히려 별 생각이 안들더라구. 근데 막연히 기분이 그냥 좋고 설렜어. 걔랑 뭔갈 함께 할 수 있다는거에. 왠지도 몰랐어. 좋아하는건지도 몰랐구.
그 이후에도 같은 과라 자주 마주쳤어. 근데 처음 본지 일년후즈음에 어느 순간부터 내 눈은 계속 그 친구만 찾고 있더라구. 나도 왠지 모르겠는데 계속 그랬어. 보면 괜히 미소가 났어. 한번은 내가 되게 사소한 걸 도와줬어. 예를 들어서 책 잠깐 들어주는거. 내가 엄청 소심하고 부끄러워서 말도 안하던 사인데 그냥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가서 들어줬어. 그 때 걔가 내 존재를 알아챈거 같아. 내 얼굴하고 이름은 알았지만 과제 한번 했던게 다고 친하지 않았으니까. 걔도 당황했는지 고마워..라고 하고 날 잠깐 보더니 가더라구.
그 때 이후로 이 친구도 날 의식하는게 보였어. 호기심인지 내가 좋아한다는걸 알았던건진 모르겠어.
암튼 시간이 지나고 나는 계속 그 친구를 좋아했어. 우린 친구무리가 달랐는데 강의실이 우린 항상 같았거든? 내가 내 친구들하고 앉아있는 곳 바로 옆으로 걔랑 친구들이 자리를 옮기더라구. 난 그것도 나한테 관심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했어..너무 바보같지. 어느날 난 걔 페북에 들어가본적도 없는데 친구추천이 떴어. 전혀 검색해본적도 없고 친구가 겹치지도 않는데. 페북에 들어가서 뜨는 추천이 아니라 그냥 뜬금없이 알림으로 뜨는거 있잖아. 그래서 난 얘가 날 검색해봤거나 내 프로필을 봤구나라고 생각했어. 페북 알림이 자주 뜨진 않았었거든.
어느날 그 애의 베프랑 다른 친구가 얘기하는걸 우연히 듣게 됐는데 정확히 듣진 못했지만 그 친구의 이름과 레즈비언이란 단어는 선명하게 들렸어. 내가 나중에 이게 궁금해서 그 당시에 내가 널 좋아하는거 알았냐고 하니 몰랐대.. 그렇다면 그 친구들이 한 얘기가 내가 레즈비언이고 쟬 좋아한다는 얘긴 아니었을텐데..어쨌든 난 그 때 그 친구도 레즈비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정말 레즈비언이라고 해도 날 좋아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혹시나 쟤도 날 좋아하는게 아닐까..끼워맞추기 같기도 하지만 여러 우연이 겹치고 난 쟬 좋아하다보니까 여러 생각이 들었던것 같아.
엄청 너무 애가 탔어. 점점 마음이 커져만 갔거든. 근데 난 당시에 스스로 부정단계가 굉장히 심했어서..계속 안 좋아하려고 노력했어. 여자를 좋아하는게 너무 두려웠어. 인사도 안하고 걔가 봤을 때 내가 자길 싫어하는줄 알았을거야. 아예 난 걜 없는사람 취급했어. 그 애 친구들까지도..사실 너무 두렵고 부끄러워서 그런건데..막상 사귀면 걷잡을수 없을까봐. 난 기독교거든..죄책감도 너무 심했어.. 나름 바르게 산다고 살았는데 이것 때문에 지옥갈 것 같고..벌 받을 것 같고.. 당시 공부도 너무 힘들고 여러가지로 힘들어서 내가 여자를 사귀어버리면 하나님이 큰 벌을 내리실것 같은거야..내가 뭐라고 기도했냐면..제발 나랑 걔 둘다 스트레잇일수 있게 해달라고. 쟤도 남자 잘 만나게 해달라고. 둘 다 아픈건 싫으니까. 무서워서..얘도 기독교야..
그래서 너무 힘들고 우울감에 빠져 있을 당시에 우리는 계속 이상하게 겹치는게 많았어. 계속 만나게 되고..그 때 난 죄책감과 혼란 그리고 걜 너무 좋아하는 마음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아. 사실 지금까지도.. 매일 울면서 잠들었어. 그 애도 왠지 모르겠는데 날 계속 의식하더라구..어느날 넓은 강의실 뒤쪽에 내가 혼자 앉아있는데 책 읽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그 애가 날 보고 있는거야. 걘 앞쪽에 앉아있었는데 굳이 불편하게 뒤를 돌아서..난 혹시 다른 사람 보나 하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나밖에 없었어 거기에. 내가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했는데..막 시선이 흔들리다가 걜 또 봤거든..근데 날 계속 보고 있는거야. 그냥 느낌이..나도 널 좋아하는데 나 좀 보라는 느낌으로 날 계속 봤어. 한 30초 이상 본 것 같아. 난 그 때 시간이 멈춘 것 같았어. 근데 오히려 내가 시선 회피하고 불편한 척 했어.. 내가 걜 싫어하는것 같이 행동했다고 했잖아..그래서 그 애가 다시 앞을 본 후에 난 자리를 옮겼어. 잠시 후에 그 애가 고개를 돌리더니 내가 원래 있던 자리를 한번 더 돌아보더라구..내가 없는걸 보더니 그냥 뒤돌아 앉았어..나 그 때 생각만 하면 너무 슬퍼. 그 때 그 애한테 다가가서 말이라도 걸어볼걸.. 그 때가 이미 6개월 넘게 좋아하고 있었을 땐데.. 그 때였어야 했는데..
그 애도 날 의식한다고 했었잖아. 그 이후로 그 애가 뭔가 팍 식었는지..날 더이상 신경 쓰지 않더라구.. 근데 그 때부터 난 미치기 시작했어. 더 이상 나한테 관심을 안 보이고 신경을 아예 안 쓰니까 너무 애가 타는거야. 겁이 나서 아무것도 못했었지만 너무 좋아했는데..그 때 부모님께 커밍아웃했어. 난 정말 왜이렇게 바보같을까. 허락 받고 만나고 싶었거든. 근데 이미 늦어버렸던 것 같아. 내가 싫어하는듯 보이고 관심 없는듯 행동하는 사이, 그 친구는 친구로의 관심이었든 그 이상이었든 나한테 관심이 아예 식은게 보였어. 커밍아웃하고 집안 뒤집히고 우울증 걸리고 엄마도 매일 울고 난리도 아니었어..
근데 그런 상황에서 이미 나한테 모든 관심이 식어보였을때..그런지도 몇 개월 지났을 때 난 고백했어. 고백하면서도 난 차일걸 알았어. 그리고 실제로 차였어.
그 때부터 난 더 제정신이 아니게 됐어. 커밍아웃도 해서 가족과의 관계는 틀어질대로 틀어졌고 하나님도 날 버리신거 같고. 이 친구한테도 버림받고..
근데 고백하고 나서 이 친구는 나한테 다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난 또 얠 피하기 시작했어. 난 왜이러는걸까.. 다시 없는 취급을 하고..인사도 안하고 피하고. 그냥 상처 받아서 그런건지 너무 슬프고 두렵고 그렇더라구..아웃팅도 무섭고..그러길 몇개월정도 됐나.. 졸업할 때가 됐어. 졸업 후에 못 볼 생각을 하니 너무 슬프더라구..그래서 마지막 용기를 내서 작은 선물과 함께 다가가서 말을 시켰어. 우리 친구라도 하면 안되겠냐고..근데 날 쉽게 받아주더라구..
그 때부턴 꿈 같았어. 졸업 얼마 안 남은 시기부터 문자를 엄청 했어. 말이 너무 잘 통하는거야. 그리고 생각보다도 더 좋은 애였어. 직접 만나기도하고 문자로도 하고..졸업 후엔 내가 다른 곳으로 가야했거든..멀리 떨어진..너무 슬펐어. 그래도 헤어지고 나서도 문자를 매일 같이 했어. 난 내가 안하면 끊기겠지 했는데 그 친구가 매일같이 선톡을 하더라구. 그래서 정말 너무 행복하고 꿈 같았어. 아침부터 밤까지 문자했으니까. 매일 잘자라고 서로 말해줬으니까. 멀리 있으니까 너무 보고싶은데..볼수가 없어서 너무 슬펐어. 보고싶다고 하면 자기도 보고싶대. 너무 보고싶고 힘들어서 밤에 전화해서 다짜고짜 이름을 부르면 내 이름을 불러줬어. 얼굴도 하얀 애가 나랑 얘기할 땐 얼굴이 빨개지고. 부끄러움타고.. 가끔 날 볼 때 시선이 조금 긴것같이 느껴졌던건 기분 탓이겠지..우리 친해진지 2년이 넘은 지금 이미 세상 그 누구보다 날 잘 알아. 나도 그 친구에 대한 애정은 더 깊어졌고 평생 잊을 수 없어. 떨어지지 않았다면 우린 잘될수 있었을까..
결국 잘되진 못했어. 그 친구의 애정은 거기까지였나봐. 좋은 친구. 보통 친구보단 약간 설레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삶을 포기할만큼은 아닌 사람. 지금 그 친구는 남자를 사귀고 있고..난 너무 힘들어서 연락을 안하고 있어. 내가 힘들면 언제나 받아주고 날 아낀다는 확신은 들어. 하지만 우리 사귈수는 없을 것 같아..그래서 너무 슬프다. 사실 너무 힘들지만 그 애의 행복밖에 원하는건 없어. 처음엔 원망도 했었고 지금도 너무 아프지만 그 애가 행복할수만 있다면 난 아무래도 상관없어. 너가 이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면 난 덜 아플수 있었을까..내가 남자였다면 어쩌면 우리 사귈수 있었을까..
2
이름없음
2019/04/24 04:05:54
ID : ba5TSNy5bDs
0
좀 길다. 이걸 다 읽을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랬다면 고마워..
3
이름없음
2019/04/25 22:12:02
ID : 2IIKZbfPfSG
0
그냥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게 제일 마음 편할 것 같아 스레주야 너무 속상해 말고 다른 너의 연을 꼭 찾았으면 좋겠다 스레주의 성별과 그 분의 성별 때문이 아니니까 너무 속상해 말고, 앞으로 걸어갈 모든 길엔 행복이 가득하길 내가 간절히 바랄게
4
이름없음
2019/04/27 01:34:34
ID : ba5TSNy5bDs
0
따뜻한 말 해줘서 고마워.. 레스도 항상 행복만 가득하길 바래
5
이름없음
2019/04/27 01:52:31
ID : q40mpPeMjcs
0
지금 아프고 슬픈 감정을 무시하지 말고 충분히 아파하고 지나가. 괜찮아. 잘 될거야.
6
이름없음
2019/04/27 06:19:03
ID : ba5TSNy5bDs
0
응 슬픈 감정 무시하지 않을게.. 고마워. 몇년동안 너무 힘들었지만 극복해나가고 있고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중이야.
7
이름없음
2019/04/27 19:24:27
ID : WknxzPa6Zdv
0
힘내 레주야 좋은 사람 사랑 꼭 찾아올거야
레스 작성
10레스나이차이
781 Hit
퀴어
콜라
19.04.28
0
2레스퀴어 축제
147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8
0
1레스ㅇㅌ주소ㅠ
903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8
0
2레스진짜 웃긴다
228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8
0
2레스커플끼리 하기 좋은 거 좀 추천해줘
235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8
0
2레스후 진짜 망할
200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8
0
3레스좋아하는 사람있어? 있으면 그사람은 어때
206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8
0
1레스헤녀한테 감길 수는 있어
330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8
0
2레스모른척하는 게 좋겠지
281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8
0
14레스짝사랑 망하신분
394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7
0
23레스날 좋아하는 아이와 내가 좋아하는 아이
274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7
1
9레스늘 무심한 널 좋아하는 내가 싫어
561 Hit
퀴어
.@
19.04.27
0
9레스외사랑
157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7
0
1레스ㅁㄱ아 사랑해 너 진짜 너무 귀여워
147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7
0
5레스원주 퀴어들 모여랑
183 Hit
퀴어
◆AphwKY4Fa3w
19.04.27
0
4레스나는 내 짝녀가 헤테로였으면 좋겠어
350 Hit
퀴어
:(
19.04.27
0
8레스산생님 좋아해본적 잇어??
386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7
0
1레스다들 애인은 어떻게 사귀는거야?
149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7
0
4레스좋아하는 사람이 두명이면 어째
361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7
0
7레스» 설레고 아팠던 내 짝사랑 얘기
623 Hit
퀴어
이름없음
19.04.27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