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4/30 11:30:36 ID : mpRCi03wpTX 0
아침 8시 즈음에 빨래 돌려만 놓고 너무 졸려서 다시 살짝 잠 들어버렸는데 꿈이 그렇게 생경하게 느껴질 줄은 그때서야 처음 알았어.. 사실 꿈 이야기는 안 들어줄 거 같은 분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꿈에서 내가 느낀 감정과 생경한 배경 덕에 당황스럽기도 했고 연예인 분들 꿈을 꿔본 적이 없어서 한편으론 신기하고 색달랐던 꿈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조금은 길어질 거 같더라도 이야기 한번 해볼까해! 그냥 눈을 깜빡이고 내가 현실 속에서 자고있고 누워있는 줄 알았는데 다리로 서 있는 기분인 거야. 난 정말 이게 무슨 기분인지 몰라서 낯설고 무서운데 눈만 계속 깜빡이다가 어느새 눈을 딱 떠보니 엄청나게 큰 진짜 아주 큰.. 아육대같은 대형 체육관이었고 그 체육관은 안이 굉장히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무늬를 가진 정말 큰 규모의 장소였어. 정말 놀랐어.. 이곳이 어디인지도 모른 채 그 체육관 내부를 우와 우와 감탄하면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는 여자 아이돌 멤버 분들이 체육관 중앙에서 운동복을 입고 모두 열심히 트레이닝을 받고 계시는 거야.. 이때부터 혼란스러웠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체육관이 넓은 만큼 걸어다니는 곳곳마다 소형 잡동사니를 판매하는 판매대가 세로로 길게 설치되어 있었고 도대체 뭘 팔고 있는 걸까 궁금해서 자세히 하나씩 들여다보다가 고무 열쇠고리처럼 되어있는 소형 카메라를 팔고 있더라고... 너무 놀라서 머릿속에서 ‘이걸 왜 아이돌 분들에게 팔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때 꿈 속에서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제일 의아했지만 한 가지 정확하게 알겠다는 것은 이 체육관이 나와 여자 아이돌 한 그룹만 있었고 모두 무슨 이유에서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다는 거였어. 내가 이곳 저곳을 다니고 있을 때쯤 내 어깨를 턱 잡은 사람이 멤버 지민님이었어! 정말 사람이 놀라니까 헙하는 소리가 나오더라고.. 너무 어안이 벙벙해서 “안녕하세요” 정중하게 인사를 드리니까 지민님이 “아니 무슨 소리야? 형 여기서 뭐해?”라고 하시길래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어.. 그래서 “저는 분명 이곳에 온 기억이 없는데요”라고 쥐 죽은 듯한 목소리로 말하니까 지민님이 갑자기 등을 짝 치더니 아이~ 우리 진형 생뚱맞은 소리 잘 하네~ 역시 형이야! 이러시는 거야.. 내 몸은 쭈뼛거리고 있고 정말 정말 몹시 당황해서 이게 뭐지 뭐지 계속 입으로 그러고 있었어.. 지민님이 내가 당황해할 틈도 없이 막 이끌고 어딘가로 데려가셨는데 세상에 그곳에 방탄소년단 멤버 분들이 모두 모여 계셨어. 정말 신기하더라.. 눈앞에서 연예인을 처음 봤고 잘은 모르겠지만 꿈 속에서 내가 본 시선의 멤버 분들은 몸집이 다 크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 그 어둡고 긴 테이블에 모두 앉아 계셨었고 다 표정이 어둡고 안 좋았어.. 정국님이 이번 유닛에 대한 계획을 의논해야 한다면서 모두 불렀던 거였고 한명 한명 의견을 내는 그런 거였어. 이때 이 의논하는 곳에서 모두의 토론을 이끌어가고 있던 멤버 분은 정국님이셨고 토론의 리더셨어, 유닛 활동에 대해 한참을 고민하시고 의견 수렴도 하시다보니 많이 지쳐 보이시고 또 표정이 어두웠던 건 중대한 사안인 만큼 가장 신중히 하시려고 그랬던 거 같아. 의견 수렴을 마치고 멤버 개개인의 특징을 잘 살린 훈장처럼 생긴 모양의 뱃지를 RM님이 나눠주셨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테이블 맞은 편 대각선에 앉아계신 멤버 한분이 “형은 왜 아무 말이 없어요?”라고 하셔서 나한테 말을 걸어주셨다는 거에 너무 놀라 순간 아무 말도 못했어.. 그리고 내가 왜 석진님인지에 대해 그 어떤 멤버 분들도 말이 없으셨어.. 그렇게 뱃지를 각자 나눠갖고 촬영장으로 보이는 곳으로 모두 이동하고 나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병이라도 걸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 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냐면 그 회의에서 뭐 하나라도 잘못 이야기했다간 나라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었고 멤버 분들이 잘 알고 지내던 석진님이라는 사람이 아닌 걸 들통날까봐 그럴까봐 회의 때 조마조마해서 그랬던 거 같아.. 혹여 석진님이라는 게 아니라는 걸 들키게 되면 석진님 몸 안에 있는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이며 도망갈 곳이 없고 또 일어나게 될 때 내가 숨이 붙어있지 않을까봐 너무 무서웠어.. 아무래도 의식이 없이 영혼이 바뀌게 된게 아닌 석진님의 영혼이 잠시 잠에 들어있을 때 내가 몸 안에 들어온 거 같았거든. 그 촬영장에선 대기실(휴게실)이라고 써붙힌 곳이 한곳 더 있었는데 촬영장에서 조금 떨어진 뒷편에 위치하고 있었고 멤버 개개인의 대기실이었어! 정말 신기하더라.. 대기실은 이렇게 생겼구나하고 꿈 속에서 알았어... 대기실 앞에 영어로 ‘JIN’이라고 적혀있어서 일단은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만 파악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들어가서 잠깐 몸을 소파에 뉘였어.. 피곤했는지 아마 잠 들었나봐 내가.. 잠든 그 꿈 속에서도 ‘내가 왜 진님이고 왜 이곳에 와 있고 도대체 무슨 촬영을 진행하는 거지? 왜 나는 진님이지? 나는 어디에 있지?’라는 자꾸 나에게 반문을 하게 되는 꿈을 꾸는 거야. 잠에서 헤메다 깰 때쯤 내가 있던 대기실에 지민님이 들어오셨고 나를 깨우고 “형 말이 없는 걸 보니 너무 수상쩍은데.. 우리 진형 맞아? 형 나 놀리는 거지?” 눈을 떠서 바라봤고 이 말을 듣곤 몸이 그대로 굳어버리더라고.. 대기실에서 나오고 촬영장 한켠에 있는 분장실(꿈 속에선 메이크업실이 아니었어!)로 이동해서 선생님들이 해주시는 메이크업을 역시나 아무 말도 하지않고 조용히 받았어. 메이크업이 끝나고 촬영 감독님으로 보이시는 분께서 개개인 촬영날이라 큰 세트장 안에 멤버마다의 방이 있었고 그 방(촬영하게 될 방)에서 촬영 슛이 들어가는 거였어.. 그땐 나도 너무 궁금한 나머지 처음으로 입을 떼게 되었는데 지민님에게 “무슨 촬영인지 아세요?”라고 끝까지 존댓말로 물어봤어. 지민님은 “아~ 이거 너무 극비리에 진행하는 촬영이라 말할 순 없는데~ 형이니까 특별히 말해줄게. 다음 앨범 1인 프리뷰(티저) 촬영이지!”라고 하셔서 꿈 속의 나는 정말 앨범이 또 발매된다고? 하면서 놀랐지.. 시간이 지나고 다음으로 나(석진님) 촬영이 들어가게 됐고 저 멀리서 레트로풍 탄탄이 운동복을 입은 출연진 분들이 우르르 오시는 거야. 촬영을 한다는 거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몰랐고 지식이 하나도 없는 나에게 내 촬영하는 앨범 영상에 출연해주시는 그 많은 출연진 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서 슛이 들어가야 한다는 게 꿈이었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처음 경험해보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이 되어있었고 이 촬영을 아주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나 혼자만의 또는 석진님과 멤버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끔 잘 해야한다 라는 압박감이 그때의 나를 괴롭혔어... 다른 멤버 분들은 다 저마다의 촬영에 들어가셨고 옆에서 나를 도와주던 지민님마저 자신도 이제 5분 정도 남았는데 촬영하러 가봐야 한다며 가시던 찰나에 머릿속에서 지금 내 고민을 지민님에게 털어놓으면 뭔가 해결되지 않을까 그리고 나에게로 돌아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주저하게 됐어.. 지민님은 내가 자신이 알던 석진이 형이 아니라는 걸 알 것 같았거든.. 눈치채주셨으면 하고 간절히 기도했어.. 여기서 내가 당신들이 알던 석진이 형이 아닙니다 라고 말해버리면 모두 싸늘해지고 오늘 촬영은 나 하나 때문에 무산될 수도 있으니까 입도 뻥긋 못했어.. 제일 두려웠던 건 사람들이 빨리 우리 석진이 형 내놓으라고 할 거 같아서 그게 너무 겁이 나더라고.. 무섭게 달려들 거 같으니까 나라는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니까 돌아갈 곳이 없는 건 아닐까 생각하니 너무 너무 걱정됐어 정말로.. 나는 우선 이 촬영을 무사히 잘 마치자 라고 다짐했고 그곳에 촬영을 하기 위해 대기해주신 모델, 운동선수, 헬스 트레이너(이 분들께선 열심히 운동하시는 장면) 분들을 위해서 촬영을 허투루 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 첫 장면은 트레이너 분들이 진행을 하시고 두 번째로 내가(석진님) 투입이 되는 거였어. 대기실 한켠에서 촬영을 기다리고 있는데 뷔님이 연두빛 트레이닝복 상하의를 입으신 채로 나한테 오시고는 “형 잘해요!”라고 응원해주시고 입으로 “뽀뽀 쪽” 하시면서 애교를 부리시고 그대로 나가셨어. 석진님 몸이었는데도 뷔님이 갑작스레 애교를 하시니까 얼굴이 엄청 발개지고 볼이 그렇게 뜨겁게 만져질 줄은 몰랐지.. 첫 번째 장면 촬영을 마친 출연진 분들이 다시 대기실로 오셨고 나는 촬영장에서 들리는 음악소리에 빠져서 멍한 상태였고 두 번째 장면은 나였는데 촬영이 바로 이어질지 모르고 멍청하게 출연진 분들만 바라보고 있었던 거야. 그중에서 한분이 “뭐 하세요? 촬영 안 들어가세요?” 이러시길래 정신이 들었고 나중에서야 감독님께서 “석진 씨 안 들어오고 뭐 해요?”라고 화가 난 듯한 어투로 말 하시더라고.. 내가 실수를 범했단 생각에 서둘러서 촬영장 안에 들어갔어.. 너무 멍했고 뭘 해야하지 뭘 해야하지 하다 감독님께서 “뭐 하는 거야..”라고 중얼거리는 걸 듣고 울 뻔했어. 그때 출연진 분들 중에 한분이 “석진 씨 뭐 하세요.. 얼른 춤이라도 춰요..”라고 작게 소곤소곤 말씀해주시더라. 그때 나는 알고있는 춤이 없어서 배그에 나오는 ‘이모트 댄스’라고 배그 즐기면서 엄청 좋아라 하는 춤이 있는데 그게 딱 떠올라서 그걸 막무가내로 췄어.. 나도 느꼈지만 촬영장의 공기가 싸늘해지면서 감독님 표정이 얼음이 된 것마냥 싸하게 굳어지시더라고.. 정말 무서웠어 그땐 그 현장이. 내가 춤을 정말 못 췄나? 내가 잘못한 건가? 큰 실수를 한 건가? 오만가지 자질구레한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있었어.. 어쩌면 석진님의 멋진 촬영이 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에 진심을 다해서 멋지게 하려고 했었는데 나라는 사람 때문에 모두가 피해를 입은 거 같아서 그 순간 정적은 흐르고 손끝만 움츠러들고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게 됐어.. 꿈 속이었지마는 생전 처음 겪어보는 촬영에 처음 만나는 사람들.. 게다가 내가 왜 방탄소년단의 석진님이 된 건지가 제일 의문이었고 머리가 핑하고 도는 기분이었어.. 글로 하나 하나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을 난 느꼈다..ㅜㅜ 빨래가 다 돌아가고 삑삑 소리에 그 꿈에서 깼는데 당황스럽고 신기하기도 하고 잠깐이나마 꿈 속에서 석진님이 되어봤단 기분에 좋기도 했어 휴.. 특정 인물이 잘 꾸지 않는 꿈에 나타나게 된다는 건 잠들기 전 그 사람의 모습을 굉장히 유심히 살폈거나 매우 인상깊게 봐서 꿈에 나타난다는 건데 실은 더 팩트 뮤직 어워드에 나온 검정 수트를 입고계신 석진님의 영상을 뷔님의 흑발이 멋지다 생각하고 있다가 보게 된 거라서 “우와 멋지다..”라고 생각을 했었거든.. 아마 그래서 뜬금없이 석진님이 되었던 건지도 허허.. 꿈 이야기 많이 길었다.. 그냥 여기 있는 팬분들이 재밌게 읽어봤으면 싶어서 오늘 꾼 꿈 적어봤어! 꿈이었지만 정말 석진님에 대한 좋은 기분과 인상깊었던 게 마음에 크게 다가왔었나 봐. 모두 좋은 하루 보내!
2 이름없음 2019/05/19 02:22:38 ID : yMjgZa7cIMk 0
석진이가 최애라서 그런지 글이 더 재밌네 잘봤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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