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난니 2019/05/30 20:29:55 ID : SHxwsmFcoMl 0
안녕 나는 19살 여고생이야 제목 그대로 그 사람을 보내주고 싶은데 아직은 미련이 남아서... 내 이야기 좀 들어줘
2 난니 2019/05/30 20:34:01 ID : SHxwsmFcoMl 0
우선 우리 만남의 시작은 11살때였어
3 난니 2019/05/30 20:36:44 ID : SHxwsmFcoMl 0
지금 초등학교는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다니던 학교에선 번호를 가나다 순이 아닌 생일순으로 번호를 정해줬어
4 난니 2019/05/30 20:40:36 ID : SHxwsmFcoMl 0
내 사람은 내 뒷번호인 5번이었고 우리의 생일 차이는 하루 차이였어 내 생일은 3월 25일, 내 사람은 3월 26일. 우리 서로의 생일을 알게된 건 내 생일 며칠 전이었을 때였어 왜 초등학생땐 생일친구 집에 모여서 파티하곤 했잖아? 그때 친구들이 내 생일파티 간다며 막 떠들고 있을때 내 사람이 조용히 와서 나에게 묻더라 왜 자기 생일 파티를 너네 집에서 하느냐고 ㅋㅋㅋㅋㅋㅋ
5 난니 2019/05/30 20:43:01 ID : SHxwsmFcoMl 0
그 말은 진짜 몇 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말인가 하니 그때 초등학생때는 중고등학교보단 남녀 구분없이 놀기도 했고 한 반의 생일자 친구가 있으면 생일파티 가는게 거의 대부분이었어 그래서 자기 생일도 곧 다가오는데 생일 이야기를 하니까 친구들이 자기 생일 이야기를 하는지 알았다나 ㅋㅋㅋㅋ
6 난니 2019/05/30 20:45:21 ID : SHxwsmFcoMl 0
남자친구 이름을 지훈이라고 할게 지금은 남자친구가 아닌 전남자친구... 앞에 쓴 거 보니까 내 사람이라고 썼네 그냥 알아서 들어줘 ㅎㅎ
7 난니 2019/05/30 20:46:56 ID : SHxwsmFcoMl 0
그래서 지훈이랑 나는 그렇게 생일을 서로 알게되고 생일파티도 같이 했어 사실 반이 바뀌고 새학기가 시작된지 얼마 안 되서인지 많이 친하진 않았거든 근데 생일파티 후 급격하게 친해진 것 같아
8 난니 2019/05/30 20:50:01 ID : SHxwsmFcoMl 0
확 친해진 계기가 있었어 뭐냐면 내 기억으론 한 달에 한 번씩 자리를 바꿨던 것 같아 그러던 중 지훈이랑 나랑 짝이 되었었고 나는 지함필통이라고 하나? 종이로 된 필통인데 상자모양이구 서랍처럼 열수있는 필통이였어 그런 필통을 썼는데 그 필통이 자주 쓰다보니 찢어졌었어 그당시에 우리 학교는 영어수업을 학교 안에 4층에 영어마을이라고 있는데 거기에 이동을 해서 수업을 하는 이동수업을 했었어
9 난니 2019/05/30 20:56:31 ID : SHxwsmFcoMl 0
우리 교실은 2층이었는데 항상 이동수업을 하면 짝이랑 이동을 해야해 당시에 나는 굉장히 커다란 인형이 달린 슬리퍼를 신었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하면 쪽팔리네,,, 어쨌든 그 슬리퍼는 오래신지 않았는데 인형이 워낙 무거웠던 터라 인형때문에 다른쪽 발이 자주 걸려서 넘어졌었어 그걸 본 지훈이는 2층에서 4층 올라가는 중 위험하다고 인형을 떼준다며 계단에 앉으라했어 알았다고 하고 앉으려고 고개를 숙이던 중 필통이 떨어졌고 그 필통이 떨어지던 동시에 나는 무릎을 꿇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아니나다를까 그대로 필통은 퍼져버렸고,,, 내 펜들은 계단 여기저기 굴러다니더라
10 난니 2019/05/30 20:59:00 ID : SHxwsmFcoMl 0
지훈이가 그걸 보고 자기 필통에 내 펜들을 다 넣었고 나는 한동안 지훈이 필통을 빌려썼던 것 같아 수업시작 전 지훈이 필통에서 펜을 가져가려면 허락을 맡아야하니까 매일 그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내가 느끼기엔 그때부터 확 친해졌고, 매일 많은 이야기를 하니까 호감을 가지게 된 것 같아
11 난니 2019/05/30 21:01:27 ID : SHxwsmFcoMl 0
ㅠㅅㅠ 보는 사람두 없는 것 같고 이제 학원 시작이라 나중에 올게 ~ ~
12 이름없음 2019/05/30 21:08:35 ID : pU0pXzapSNs 0
웅 빨리 와
13 이름없음 2019/05/30 21:21:02 ID : oFioY1ck4Fj 0
궁금하다
14 이름없음 2019/05/30 22:41:35 ID : MlxBbBbwoJS 0
궁금나도
15 난니 2019/05/31 00:57:50 ID : WlvhgkljxVe 0
안녕!!! 세 명이나 봐줬다니 너무 고마워 ㅎㅎ ♥
16 난니 2019/05/31 00:58:52 ID : WlvhgkljxVe 0
이거 ID가 왜 바뀌는 거야?? 스레딕 읽어만 봤지 써보는 건 처음이여서 •••
17 이름없음 2019/05/31 00:59:56 ID : nO5PdCnRCp9 0
와이파이가 달라서 그래 !
18 난니 2019/05/31 01:02:46 ID : WlvhgkljxVe 0
어쨌든 조금 이어서 써볼게 그렇게 어느순간에 나는 지훈이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 사실 정말 오래전 이야기라 잘 기억이 안 나는 것두 있는 것 같아 어느날에 지훈이랑 약속을 하고 방과후에 단 둘이 놀기로 한 날이었어 하지만 그날에 지훈이가 태권도 학원을 가야한다며 나와의 약속을 깼을때 그때 굉장한 실망감과 같이 지훈이가 태권도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 같아
19 난니 2019/05/31 01:03:17 ID : WlvhgkljxVe 0
아하 고마워! 그럼 와이파이가 달라질때 계속 아이디가 바뀌는 건가?
20 난니 2019/05/31 01:10:17 ID : WlvhgkljxVe 0
그때까지만해도 지훈이가 하는 태권도가 그냥 어릴때 피아노학원 미술학원 다니듯 하는 줄 알았어 시간을 좀 뛰어넘어서 우리가 사귀게 된 계기야 그때는 카카오스토리라는 SNS?가 유행했는데 (요즘의 페이스북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카스에서 빼빼로데이 전에 빼빼로 교환 할 사람 ~~ 이런 식으로 지훈이가 글을 올렸었어 우린 빼빼로를 일방적으로 주기보다 서로 원하는 맛을 교환하는 방식이었어 ㅋㅋㅋㅋ 그때 댓글도 달고 무슨 맛인지도 달고 그랬는데 그 날에 훈이가 나랑은 교환을 안했던 걸로 기억해 그게 너무 서운했던 11살의 나는 지훈이에게 서운한 마음을 이야기하다가 내가 가진 빼빼로를 다 주면서 그때 내 마음을 고백했던 것 같아
21 난니 2019/05/31 01:11:27 ID : WlvhgkljxVe 0
지금 다시 생각하니까 너무 추억도 돋고 순수했던 거 같아 그때 생각나서 눈물 날 것 같다 ;^;...
22 난니 2019/05/31 01:15:37 ID : WlvhgkljxVe 0
그렇게 그냥 정말 누구보다 순수하고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예쁜 연애를 했고 어느덧 초등학교 졸업식날엔 진짜 훈이를 껴안고 펑펑 울었던 것 같아 왜냐하면 지훈이는 체육중학교로 나와는 다른 중학교로 갔었거든 3년을 같이 지냈는데 학교가 떨어져버리면 영영 못 볼 줄 알았어 그때까지만해도 그 태권도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줄이야 누가 생각이라도 했겠어?
23 난니 2019/05/31 01:22:16 ID : WlvhgkljxVe 0
그래도 어쩌겠어... 지훈이는 체육중학교 나는 그냥 일반 중학교에서 서로의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어 꼭 하루에 한 번은 전화하고 보고싶으면 훈이가 나 데리러 오고... 그러다가 영영 싸울 일 없을 것 같았던 우리가 싸우게 됐어. 이제와서 생각하면 몸도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이 말이 맞는 것 같아 초등학생때는 그저 아이들의 장난같은 썸이었다면 중학생때는 그래도 내 옆에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찾고 싶었던 것 같아 응 맞아 너네가 생각하는 그 나쁜 행동이야. 지금 생각하면 그때도 많이 어렸었구나 싶어
24 난니 2019/05/31 01:23:25 ID : WlvhgkljxVe 0
그때 첫번째 우리의 위기였어
25 난니 2019/05/31 01:26:05 ID : WlvhgkljxVe 0
하지만 훈이가 많이 착했던 탓인지 이해해주더라... 바보 같은 놈 훈이는 태권도 선수로써 굉장히 활발히 활동을 했고 온갖 대회에서 상을 타고 다녔어 매번 자랑스러운 남자친구와 함께하는 연애가 계속 행복할 줄만 알았고 우린 정말 결혼를 할 줄 알았어...
26 이름없음 2019/05/31 01:26:50 ID : ijbbjBBArxV 0
와와 실시간 처음이야
27 난니 2019/05/31 01:29:40 ID : WlvhgkljxVe 0
그렇게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태권도 선수로서 활약하던 지훈이는 생애 가장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었어 태권도를 했던 사람이면 알지 모르겠는데 (사실 나도 지훈이 어깨너머로 배운 거라 잘 몰라... 이해 부탁해! ) 겨루기라는 것을 하면 상대 머리를 발로 차면 높은 점수를 받아. 상대도 이기고 싶으니까 대회를 나왔겠지? 상대방이 지훈이의 머리를 노리고 발을 올리는 순간
28 난니 2019/05/31 01:31:46 ID : WlvhgkljxVe 0
상대방의 발바닥이 훈이의 얼굴을 정통으로 가격했고 코뼈가 나갔었어 나는 훈이 경기가 있으면 따라가서 가끔 구경하곤 했는데 그날엔 시험이 겹쳐서 못 간 날이었어... 그 상황을 정확히 못 봐서 묘사를 못 해 주겠다 미안해ㅠㅠ
29 난니 2019/05/31 01:33:16 ID : WlvhgkljxVe 0
코치님께서는 그대로 기권패를 하고 바로 응급실로 달렸대 그렇게 코뼈 수술을 하고 그때 초등학교 졸업식날보다 더 많이 울었던 것 같아
30 난니 2019/05/31 01:33:37 ID : WlvhgkljxVe 0
헐 헐 이제 봤다 고마워 !!!!! ♥
31 난니 2019/05/31 01:35:34 ID : WlvhgkljxVe 0
코뼈 나가면 한동안 과격한 운동은 삼가하라더라 당연한 소리인데 훈이는 수긍을 못 하더라 아 참 훈이는 고등학교도 체육고등학교로 진학했어 ㅡ!!
32 난니 2019/05/31 01:40:25 ID : WlvhgkljxVe 0
이 멍청한 놈은 수술한지 얼마나 됐다고 퇴원 후에 학교 가서 또 축구를 했대. 안 그래도 단단한 친구들만 모인 고등학교인데 그 속에서 축구 하다가 코뼈가 찌릿하면서 아프더니 순간 머리가 핑 돌더래... 그러다가 축구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정신을 차리고 있는데 순간 한 친구와 크게 부딪혔고 넘어져서 무릎의 뼈가 심각하게 골절이 되었었어 왜냐하면 친구의 무릎과 자신의 무릎이 부딪혔고 친구의 무릎은 그나마 덜 심했는데 정말 훈이 무릎은 볼 수가 없더라......
33 난니 2019/05/31 01:42:25 ID : WlvhgkljxVe 0
아직도 생각하면 너무 아찔해 무릎의 뼈가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와선 이불을 쥐어뜯으며 고통스러워하는 훈이를 보니까 진짜 다리가 풀리더라 그 와중에 지훈이는 평생 태권도만 해왔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태권도를 못한다는 생각에 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진짜 많이 힘들어하더라...
34 난니 2019/05/31 01:44:41 ID : WlvhgkljxVe 0
그러고나서 4번을 걸친 큰 수술을 받았고 훈이는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학을 갔어.
35 난니 2019/05/31 01:45:30 ID : WlvhgkljxVe 0
그렇게 가면 뭐해... 초등학생때부터 공부는 무슨 태권도만 한 아이가 뭐가 잡히겠어...? 그냥 친구들과 어울리기조차 힘들어했었어
36 난니 2019/05/31 01:46:56 ID : WlvhgkljxVe 0
삶의 한 부분이 ㄴ없어진 지훈이는 하루를 버티듯 살아갔어 정말 악을 지르며 운 적도 있었고 죽어버린다는 이야기를 정말로 많이 했어 그러다 보니까 나도 힘들어지더라...
37 난니 2019/05/31 01:48:18 ID : WlvhgkljxVe 0
지훈이 어머니께서 지훈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정신과에도 진료받으러 데리고 다니시고 그러셨어 그때마다 내가 늘 옆에 동행했고.
38 난니 2019/05/31 01:49:32 ID : WlvhgkljxVe 0
소용이 없더라 그러곤 나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더라... 허무하고 허탈했어 원망도 많이 했어
39 난니 2019/05/31 01:52:15 ID : WlvhgkljxVe 0
그냥 훈이는 정말로 바보같아. 그냥 그저 그런 날이 반복되다가 2019년 1월 26일 훈이는 나한테 이별을 통보했어 그렇게 나는 정말로 울다가 쓰러져도 봤고 울다가 탈진할 정도로 울다지쳐 잠이들고를 반복했어...
40 난니 2019/05/31 01:53:29 ID : WlvhgkljxVe 0
3월 26일 훈이에게 잘 지내냐며 연락해볼까 하다가 포기했어 마음은 하라고 시키는데 손이 안 따라주더라
41 난니 2019/05/31 01:54:13 ID : WlvhgkljxVe 0
그렇게 4월 19일 훈이 코치님께 무슨 한 소식을 들었어
42 이름없음 2019/05/31 02:02:50 ID : ijbbjBBArxV 0
뮤슨소식...!!!!
43 난니 2019/05/31 02:23:23 ID : WlvhgkljxVe 0
미안해 ㅎㅎ 잠시 바람 좀 쐬고 왔어
44 난니 2019/05/31 02:23:40 ID : WlvhgkljxVe 0
음... 훈이가 외국으로 떠났다는 소식?
45 난니 2019/05/31 02:24:14 ID : WlvhgkljxVe 0
사실 아직까지 진실은 몰라 코치님 외에 간절히 빌어도 아무도 나에게 이야기해주지 않았거든
46 난니 2019/05/31 02:25:09 ID : WlvhgkljxVe 0
치료하러 갔대. 그 말을 듣고 진짜 뒤통수를 누가 내려친 것 같았어. 세상에 이런 허탈감이 있나 싶더라구
47 난니 2019/05/31 02:26:13 ID : WlvhgkljxVe 0
그래도 하루 이틀 만난 사이도 아니고 거진 8년을 만난 사이인데...
48 난니 2019/05/31 02:27:53 ID : WlvhgkljxVe 0
한동안 고3임에도 불구하고 공부하다가 울고... 자야하다가 울고 문제집에 이름 같은 사람이 나오면 울고 훈이와 함께한 추억이 생각나면 울기만 울었던 것 같아 그래서 지금은 내 성적도 바닥을 치고 나의 자존감도 바닥을 치려고 해 훈이에게 나는 이런 존재인가 싶기도 했어
49 난니 2019/05/31 02:28:49 ID : WlvhgkljxVe 0
무작정 훈이의 집앞을 찾아가도 문전박대를 당해
50 난니 2019/05/31 02:29:17 ID : WlvhgkljxVe 0
생사를 알 수가 없어. 친구는 그냥 훈이가 죽었다고 생각하라고 하더라
51 난니 2019/05/31 02:31:12 ID : WlvhgkljxVe 0
아직은 이르지만 지금이라도 그를 내 마음 속에서 보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스레딕ㅇㅔ 이렇게 글을 올리느ㅇ 것 같아
52 이름없음 2019/05/31 05:25:33 ID : wpO8rvwrdPd 0
완전 영화같아...... 스레즈 힘내....ㅠㅠㅠㅠ
53 이름없음 2019/05/31 09:38:56 ID : 0oL9cttdDs0 0
울지마ㅠㅠㅠㅠ영화같아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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