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어 2019/06/14 23:05:25 ID : Fg5anB9he6m 0
를 좀 써보려고 해. 내 친구랑 있었던 일이야. 나는 참을성이 없으니까 보든 말든 일단 쓸게.
2 이름없어 2019/06/14 23:06:59 ID : Fg5anB9he6m 0
나는 바이로맨틱이야. 그리고 내 친구는 모솔이면서 호모포비아였어. 가끔 성소수자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이런저런 망언을 해대는 게 그렇게 보기 싫더라.
3 이름없어 2019/06/14 23:07:51 ID : Fg5anB9he6m 0
그래서 물어봤지.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그랬더니 당황하면서 딱히 별 말을 못하더라.
4 이름없어 2019/06/14 23:11:45 ID : Fg5anB9he6m 0
주관도 없으면서 그냥 무작정 싫다고 얘기하는 게 어릴 적부터 교회에 다녀서 세뇌당하듯이 호모포비아가 된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어. 그래서 나는 그 날부터 조금씩 천천히 교화(뭔가 어울리지 않는 단어같지만 딱히 대체할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쓸게.)를 하기 시작했어. 입장바꿔 생각해봐라부터 사람이 태어나고 싶은 대로 태어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성별이 그렇게 중요하냐 등등... 내가 헤테로라고 생각했을 적을 떠올리며 그때의 내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말들로 시작했었어
5 이름없어 2019/06/14 23:14:44 ID : Fg5anB9he6m 0
그렇게 몇 번 얘기를 나누고 시간이 좀 지나다보니 어느샌가 친구가 그러더라고. 자기도 동성애나 성소수자들 존중한다고. 전엔 반기부터 들었잖아. 라고 했더니 예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자기랑 달라서 이상하다고 느꼈대. 그런데 이제는 아니래. 사랑하면 성별이 중요하지 않을 거 같대. 나는 내심 조금 뿌듯했어. 무엇보다 편견에 찌든 개소리를 안들을 수 있어서 좋았지.
6 이름없어 2019/06/14 23:18:43 ID : Fg5anB9he6m 0
그런데 얘가 어느 날부터 조금 이상한거야. 유독 붙어 지낸다 싶은 남자애들을 보면 "쟤네 게이인가." 이러고 지나가는 남자 후배 두 명이 손잡고 걷거나 딱 붙어서 가면 "쟤네 게이커플인가봐." 라면서 근거 없는 발언을 해대는거야. 그냥 붙어있는 남자애들만 보면 그런 소리를 했는데 목소리도 작게 말한 게 아니라서 몇 번 정도는 남자애들도 친구 말을 들었을 거야. 나는 얘가 그럴 때마다 무슨 소리냐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막 내뱉지 말라고 기분나쁠 수도 있다고 그랬지.
7 이름없어 2019/06/14 23:19:44 ID : Fg5anB9he6m 0
나도 눈치가 있는지라 얘가 왜 그런 말을 해대는지 얼마 안 가 알 수 있었어. 얘가 BL쪽에 관심이 생겼던 거야. (판타지 쪽으로)
8 이름없어 2019/06/14 23:21:09 ID : Fg5anB9he6m 0
붙어 다니는 남자애들을 멋대로 BL로 만들어서 상상하지 말라고 할 때마다 친구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빨개진 얼굴로 변태처럼 웃고 있더라..(이때 좀 소름돋긴 했어
9 이름없어 2019/06/14 23:22:06 ID : Fg5anB9he6m 0
뭐 여튼 그렇게 지내고 있었는데 얘가 또 헛소리를 하기 시작하는 거야
10 이름없어 2019/06/14 23:23:24 ID : Fg5anB9he6m 0
"야 진짜, 진짜로 만약에 내가 니 좋아한다고 하면 어떨 거 같냐" 라거나 "니 만약 내가 고백하면 어떻게 할 거냐" 라거나 "나 사실 니한테 설렌 적 꽤 있는 거 아냐?" 라거나...
11 이름없어 2019/06/14 23:27:30 ID : Fg5anB9he6m 0
나는 진짜 좀,,, 싫었다... 얘가 편하고 친한 친구인 건 맞지만 얘 성격이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애가 키도 작고 애교도 있는 편이라 몇 번 귀엽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는데 그건 친해지기 전이었고..ㅡㅡ 친해지고 나서 얘를 좀 알게 되니까 애가 나를 너무 의지하기도 하고 맨날 징징거리고 자기 마음대로 하고 그러더라. 친구라고 생각하면 뭐 못 받아줄 정도는 아닌데 이런 애를 연애 대상으로 생각한 적은 진짜 단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서 나는 정말 저런 말 들었을 때 어디로 좀 도피하고 싶었다..
12 이름없어 2019/06/14 23:28:55 ID : Fg5anB9he6m 0
내가 장난식으로 대답을 피하거나 장난식으로 싫다고 하면 친구도 "나도 니 싫어;"라고 하고서는 애가 삐지기도 하고 그 이후로 대화가 끊겨서 갑분싸가 된 적도 있었어
13 이름없음 2019/06/14 23:29:30 ID : dRwoK3RxyIE 0
스레주 부담 스러웠겠다 ㅜㅠㅜㅠㅠㅠ
14 이름없어 2019/06/14 23:31:23 ID : Fg5anB9he6m 0
얘가 두번째 헛소리를 하기 전에, 그러니까 내가 얘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던 중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담백하게 말했어. 나는 아마 양성애자인 것 같다고. 좋아하는 사람의 성별이 중요하지 않다고. 그 말을 하고 며칠 뒤에 얘한테 정말 정이 뚝 떨어지는 사건이 있었어
15 이름없어 2019/06/14 23:32:10 ID : Fg5anB9he6m 0
왁 읽고 있었구나 고마워ㅠㅠㅠㅠ
16 이름없어 2019/06/14 23:37:34 ID : Fg5anB9he6m 0
무슨 사건이었냐면, 친구가 나한테 자기가 궁금한 게 있는데 며칠동안 말 못하고 있었다면서 물어봐도 되냐고 뜸을 들이는 거야. 그래서 조금 불안하긴 했는데 왠만하면 다 대답해주리라 생각하면서 물어보라했지. 그랬더니 얘가 "너 양성애자라며. 그러면 여자도 좋아할 수 있는 거고... 그럼 너 나 좋아한 적 있냐?" 라고 하는 거야.....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끔찍했어. 나는 얘한테 연애대상으로서의 호감을 가지고 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거든. 그리고 저 말이 여자도 좋아할 수 있다=여자라면 아무나 좋아할 수 있다=자기를 좋아한 적 있다 이렇게 들려서 오만 정이 다 떨어지더라
17 이름없어 2019/06/14 23:41:25 ID : Fg5anB9he6m 0
정말 잠시동안 벙쪘다가 표정관리하면서 미쳤냐. 있겠냐. 이 말만 했어. 나름 표정관리 한 건데 친구는 웃고있다가 내 반응 보고 당황하면서 무슨 도깨비라도 본 표정으로 "아.. 야 미안." 하면서 안절부절 못하더라고.. 실수했구나 싶어서 아니라고 괜찮다고 근데 혹시라도 그런 착각은 하지 말아달라고 하면서 그 사건은 끝이 났어...
18 이름없어 2019/06/14 23:43:51 ID : Fg5anB9he6m 0
그렇게 걔는 BL에 빠진 채로, 나는 얘를 받아주면서 지낸 게 3년이 되었어. 사정상 지금은 서로 다른 지역에 있게 되었는데 얘가 우리 지역으로 올 때면 항상 나만 찾아. 몸이 떨어져있다 보니까 애틋해졌는지 나한테 매일 전화도 1시간씩 하자고 하고 보고싶다고 나는 니가 제일 좋다고 니가 없으면 너무 힘들 거 같다 이런 얘길 많이 해.
19 이름없어 2019/06/14 23:45:05 ID : Fg5anB9he6m 0
얘가 살아온 거나 지금 걔가 하는 행동이나 습관같은 걸 보면 얘도 참 상처 많이 받았구나, 사랑받고 싶어 하구나 하는 게 보여서 속상할 때가 많아. 그런 것 때문에 받아준 것도 많겠지 아마.
20 이름없어 2019/06/14 23:48:05 ID : Fg5anB9he6m 0
나는 얘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미워할 수도 없는 애인 거 같아. 얘가 다른 지역에 가고 나서 나한테 연락할 때마다 자기 힘든 얘기만 해서 지친 적도 있어. 나도 힘든데 매일 전화할 때마다 똑같은 이야기 힘들다는 말 들어줘야하니까 연락하기도 싫더라고. 그런데 이 둔한 애가 어떻게 알았는지 힘들다고만 해서 미안하다고도 하고 나 요즘 힘들어보인다고 자기한테 털어놔라는 말도 하고..
21 이름없어 2019/06/14 23:49:05 ID : Fg5anB9he6m 0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왜 내가 쟤를 키운 거 같을까.ㅋㅋㅋㅋ
22 이름없어 2019/06/14 23:51:59 ID : Fg5anB9he6m 0
아까 댓 써준 것처럼 부담스러웠던 적도 많아. 가끔 걔 만나서 좀 챙겨주면 요즘도 얼굴 붉히거나 표정이 변하는 걸 알 수 있으니까. 매일같이 나한테 잘생긴 사람만 얘기하던 그 애가, 어딜 가든 잘생긴 남자와의 우연한 로맨스를 꿈꾸던 그 애가 잘생긴 남자 얘기를 하는 나에게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느니 뭐가 잘생겼냐느니 하는 걸 보면 좀 재밌기도 한 거 같아.
23 이름없어 2019/06/14 23:54:46 ID : Fg5anB9he6m 0
이 친구가 나를 좋아하는 지 좋아하지 않는지 잘은 모르겠어. 가끔 이 친구에게서 '심쿵했을 때'나 '좋아하는 사람이랑 있을 때' 나오는 표정을 본 적도 있고, 최근에는 심심찮게 보고싶다느니 니가 제일 좋다느니 같이 살자느니 하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나는 아직 잘 모르겠어.
24 이름없어 2019/06/14 23:55:31 ID : Fg5anB9he6m 0
스레 제목은 그냥 생각나는 얘기인데 점점 아무말이 되어가는 것 같네
25 이름없어 2019/06/14 23:58:49 ID : Fg5anB9he6m 0
어쨌든 글을 쓰다 보니 내가 걔를 좋아하지 않는 감정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겠어. 미운 정이 든 건지 결국 나에겐 소중한 친구인 거 같아. 얘가 스레딕을 할 리도, 알 리도 없겠지만 만약 알게 된다고 해도 이 스레는 읽지 않았으면 좋겠네. 오늘은 이만 줄여야겠다.
26 이름없어 2019/06/17 17:28:08 ID : Fg5anB9he6m 0
이거 쓰고 문득 생각난 건데
27 이름없어 2019/06/17 17:30:14 ID : Fg5anB9he6m 0
가끔 니가 나한테 딱 붙어서 그 작은 키로 나를 올려다 볼 때, 반짝거리는 눈으로 나를 보는 너는 진심으로 귀여웠다ㅋㅋㅋ
28 이름없어 2019/06/17 17:31:15 ID : Fg5anB9he6m 0
웃으면서 귀엽다고 한 말도, 잠깐 심쿵하는 느낌에 너를 밀어냈던 것도 거짓은 없었어
29 이름없어 2019/06/17 17:35:09 ID : Fg5anB9he6m 0
아무 생각 없이 도로를 건너려는 너를 끌어당기고, 옆으로 지나가는 차와 거리가 가까워 덜렁대는 니가 혹여라도 다칠까봐 자리를 바꿔 걸을 때
30 이름없어 2019/06/17 17:36:35 ID : Fg5anB9he6m 0
설레었다는 니 말에 웃어버린 나를 보고 삐진 그때의 너도 귀여웠어
31 이름없어 2019/06/17 17:39:28 ID : Fg5anB9he6m 0
밥을 어떻게 먹는 건지 옷에 밥풀이 붙어있을 때나 머리에 작은 먼지가 있을 때 그걸 떼어주는 나의 눈을 못마주치고 피하기도 했었지
32 이름없어 2019/06/17 17:43:25 ID : Fg5anB9he6m 0
작은 변화도 곧잘 알아차리는 나와는 다르게 너는 나에게 맨날 보는 얼굴이라며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내가 서운하게 느꼈던 적도 있었는데. 그때 너는 우왕좌왕하면서 두서없는 사과를 하고 수업시간에 교과서를 조금 찢어 편지를 보내기도 했지
33 이름없어 2019/06/17 17:46:34 ID : Fg5anB9he6m 0
너는 자주 나에게 너가 제일 좋다며 고마운 것도 많다고, 또 가끔은 너가 남자였으면 사귀었을 거라며 내 의사는 반영 안 된 말을 던지기도 했어
34 이름없어 2019/06/17 17:48:55 ID : Fg5anB9he6m 0
적고 보니 플러팅이라고 해도 문제 없을 것 같은 행동들인 것 같아서 놀랐다ㅋㅋㅋ 그런데 나는 내가 좋다는 너의 말을 들을 때마다 속상했던 거 너는 모르겠지
35 이름없어 2019/06/17 17:53:05 ID : Fg5anB9he6m 0
작은 일에 불안해하고 지나치게 걱정하고 눈치 많이 보고 눈치보이면 뭐때문인지도 모르면서 계속 사과하고 스킨십에 집착하고 한시라도 안떨어져 있으려하고 자신을 1순위로 생각해주면 좋겠고 너가 나를 좋아하는 만큼 나도 너를 좋아해주면 하는 게, 그런 것들이 너무 잘보여서 하나하나 마음 아프지 않을 때가 없었어
36 이름없어 2019/06/17 18:00:58 ID : Fg5anB9he6m 0
아마 그래서 내가 너를 밀어내지 못하는 거겠지. 그리고 내가 없으면 너는 기댈 곳 없이 무너져버릴 걸 알고 있으니까.
37 이름없어 2019/06/17 18:09:00 ID : Fg5anB9he6m 0
쓰다보니 왠지 편지처럼 돼버렸네. 그래도 역시 돌아보면 좋은 기억들이 더 많았다. 다음에 쓸 때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써볼까 해. 얼마 안 있으면 방학이니까 너 보러 갈게. 그때까지만 잘 버텨줘.
38 이름없어 2019/06/20 20:06:50 ID : Fg5anB9he6m 0
너에 대한 얘기가 생각났다.
39 이름없어 2019/06/20 20:08:00 ID : Fg5anB9he6m 0
너는 우리집을 방과후 수업하듯 오곤 했잖아. 여러번 자고 간 적도 있고. 그 자고 간 날 중에 하루를 써 보려고 해.
40 이름없어 2019/06/20 20:09:40 ID : Fg5anB9he6m 0
나랑 너는 벽에 기대 다리를 뻗고 앉아 있었어. 나는 모바일 게임을 하던 중이었지
41 이름없어 2019/06/20 20:10:48 ID : Fg5anB9he6m 0
그런데 옆에서 빤히 쳐다보는 니 시선이 너무 잘 느껴진 거 아냐ㅋㅋㅋ 게임 한 판을 끝내고 너를 휙 쳐다보니 너는 본 적 없다는 듯 고개를 돌리고 모르는 척 했지
42 이름없어 2019/06/20 20:13:06 ID : Fg5anB9he6m 0
몇 번 그러다가 왜 그러냐고 묻는 내 말에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내가 안궁금하니까 더 안물어본다고, 말하고 싶어도 하지 말라고 하자 그제야 입을 여는 너
43 이름없어 2019/06/20 20:14:20 ID : Fg5anB9he6m 0
망설이다가 "여자 좋아하면 무슨 느낌이야?" 라고 말했잖아.
44 이름없어 2019/06/20 20:19:56 ID : Fg5anB9he6m 0
그땐 너가 호모포비아까진 아니었지만 여전히 조금의 거부감은 있다고 한 정도의 때였어. 나는 예상치 못한 물음에 "갑자기..?"라며 어색하게 웃었고, 너는 조금 당황하며 "아니, 내가 누구 좋아해본 적이 없으니까, 무슨 느낌인지 궁금해서. 여자 좋아하는 건 다른가 해서.."
45 이름없어 2019/06/20 20:23:18 ID : Fg5anB9he6m 0
글썽이는 눈빛으로 손을 만지작 거리는 너의 태도를 보고 그 물음에 악의가 없다는 걸 알았어. 그리고 니가 혹시 내가 기분 나쁘게 받아들였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니 개과천선 했다는 생각도 들고 좀 고맙기도 하더라.
46 이름없어 2019/06/20 20:29:35 ID : Fg5anB9he6m 0
나는 "성별 상관없이 누굴 좋아하면 똑같지 뭐. 계속 생각나고, 어쩌다 마주치면 하루종일 기분 좋고, 누군가랑 사이 좋아보이면 질투나고, 그 사람 주변에 그 사람에게 호감있어 보이는 사람 있으면 신경쓰이고 온갖 생각하면서 혼자 속상해하고. 나는 그랬어." 라고 말했어.
47 이름없어 2019/06/20 20:31:08 ID : Fg5anB9he6m 0
평소같으면 오글거린다며 장난스레 짖궂은 농담을 던졌을 니가 진지한 표정으로 별 말없이 시선을 바닥에 꽂은 채 "응 그렇구나.." 라고 했어
48 이름없음 2019/06/20 20:34:59 ID : Fg5anB9he6m 0
니가 그때 무슨 생각을 하는 진 몰랐지만 왠지 너를 괴롭히고 싶어 네가 학기 초에 관심 뒀던 선배를 떠올리며 "왜? 너 그분 있잖아. 지금도 막 그분 보고싶고 그런 거 아니냐ㅋㅋㅋ"라고 했는데 평소 너였음 아니라고 막 난리쳤을텐데 이 날은 약간 정색하며 "아니거든 바보야ㅡㅡ"라고 반응했지...
49 이름없음 2019/06/20 20:38:14 ID : Fg5anB9he6m 0
조금 머쓱해진 나는 니가 삐진 줄 알고 살면서 처음으로 내 나름 열심히 애교를 부렸다... 나는 니 어깨에 기대 너를 바라보며 "내가 놀려서 삐졌냐?"라고 했고 너는 내 눈을 피하며 "얼굴 치워라ㅡㅡ"라고 했잖아.
50 이름없음 2019/06/20 20:40:30 ID : Fg5anB9he6m 0
나름 애교라고 부린 건데 평소랑 다른 내 모습에도 별 반응 없는 걸 보고 나는 '얘가 단단히 삐졌구나..'싶어 다음에는 그 선배 언급을 안하리라 다짐하며 저녁 뭐 먹을래 물어보고 크게 다른 일 없이 시간이 흘렀어
51 이름없음 2019/06/23 04:38:33 ID : Duq3Wo41yNA 0
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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