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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무성애자에 대하여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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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5.연애고수(?) 들아.. (6)
6.만약 내 첫사랑이 자신의 남매와 결혼한다면? (9)
7.. (6)
8.이건 쌍방이다 싶은 순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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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퀴어는 정신병이라고 생각해? (23)
1
이름없음
2019/08/04 14:08:30
ID : Wkq2GpWmFfQ
3
스물여섯이고 성별은 이야기하지 않을게.
시스젠더고 바이 호모 헤테로중에 어느쪽인지 확실하지않다고 전에 무성애자 스레에 레스 달았었어.
그냥 무성애는 알려진게 별로 없기도 하고 나도 아주 자세한건 모르지만 내가 이쪽이란걸 깨닫기까지의 과정이랑 내가 어떻게 유성애랑 느끼는게 다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어서 스레 세웠어.
그리고 무성애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 이야길 듣고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유성애를 이해하지 못하니까 날 완벽하게 이해하길 바라는건 아니야.
2
이름없음
2019/08/04 14:08:47
ID : Wkq2GpWmFfQ
0
외출 돌아오고 나서 풀게.
3
이름없음
2019/08/04 14:10:31
ID : cFjAqi7e3O1
0
ㅂㄱㅇㅇ
4
이름없음
2019/08/04 18:12:40
ID : Wkq2GpWmFfQ
0
스레주야.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할까... 무성애자가 가장 많이 받는 오해 중 하나는 아마 무성욕에 관한 걸거야.
무성애랑 무성욕을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는 말부터 하고싶다. 이건 완전히 다른 영역이야.
물론 무성애자중에 무성욕자인 사람도 있어서 정말 ㅈㅇ조차 하지 않는 사람도 있어. 그치만 무성애자=무성욕자? 이건 아니야.
네가 딸기를 좋아하면서 동시에 바나나를 좋아할 수도 있고, 네가 딸기는 좋아하지만 바나나는 싫어할 수도 있는 것처럼... 이건 완전 다른 영역이란 거야. 완벽한 비유는 아닌 것 같지만 머리가 딸려서 다른게 안 떠오른다.
내 경우엔 성욕이 있어. 야한거 좋아하고 야동도 봤었고 야한 분위기도 좋아라 하고 땡기면 ㅈㅇ도 종종 해.
5
이름없음
2019/08/04 18:15:57
ID : Wkq2GpWmFfQ
0
무성애자를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할지 사실 잘 모르겠어.
위키도 찾아보고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했지만 일단 '성적끌림'이란걸 느끼지 않는게 무성애자라고 하더라.
성적끌림이란게 정확히 뭘까 하고 많이 고민했어. 그게 대체 뭘까. 뭘 성적끌림이라고 정의하는 걸까.
내가 처음으로 무성애에 대한 걸 알게된 후 그 '성적끌림'이란 단어를 본 뒤 그게 뭔지 알게 되는데 한 2년정도 걸렸어.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냐면... 내가 그걸 느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걸 깨달았을 때 진짜 허탈하기도 하고 아, 내가 진짜 무성애자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6
이름없음
2019/08/04 18:18:42
ID : Wkq2GpWmFfQ
0
아직도 성적끌림이란게 뭔지 확실히는 모르겠어. 내 방식으로 정의를 내리자면 그냥 '누군가와 섹스하고 싶은 욕구' 라고 생각해.
그리고 유성애자들은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이 그 욕구를 많이 느낀다는 걸 알게됐을때 되게 신기했어.
어쩌면 지금쯤 어떻게 성욕을 느끼고 자위도 하는데 섹스를 하고 싶은 욕구가 없는지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그게 무성애자야. 적어도 나는 그래. 어떤 사람은 특정한 사람과의 성적끌림만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전혀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일단 그걸 느끼지 못하거나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게 무성애자인 것 같아.
이건 무슨 사전적 정의가 아니라 내가 느낀 점이니까 너무 맹신하진 말아줘.
7
이름없음
2019/08/04 18:20:24
ID : Wkq2GpWmFfQ
0
성적끌림의 '누군가'는 그냥 원나잇을 위해 만난 사람이거나 사랑해 마지 않는 연인일 수도 있고, 정말 아무나 일수도 있어.
이건 그냥 들은 말이라 모르겠는데, 어떤 사람은 처음 보는 사람이어도 자기 취향인 사람이면 저 사람이랑 섹스하고 싶단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고. 의외로 그런 욕구가 자연스러운 거란 얘길 들었을때 진짜 신기하기도 했어. 난 느껴본 적이 없어서... 그게 진짠지 물어보고 싶어. 정말 그래?
8
이름없음
2019/08/04 18:29:14
ID : Wkq2GpWmFfQ
0
또 다른 오해 중 하나는 '무성애자는 사랑을 느끼지 않는다' 인 것 같아.
내가 언젠가 친구한테 내가 무성애자인 것 같다 얘기했을 때 그 녀석이 한 말은 "하지만 너 전에 oo 좋아한다며?" 였어.
음, 나는 일단 유성애자가 아니니까 그쪽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서 잘못된 소릴 할 수도 있어. 그럴 땐 확실하게 그건 아니라고 이야기해줬음 좋겠다.
유성애자들한테 있어서 연인과의 '사랑'과 '섹스'를 완전히 분리시킬 수 없다는 얘길 들었어. 어느 정도 영역이 다르긴 하지만 완전히 분리할 순 없다고...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람과의 성적인 관계나 행위를 전혀 상상할 수가 없어. 그 사람과 손을 잡고 다정히 길을 걷는 다던가, 어떤... 로맨틱한 분위기는 좋아. 가끔 볼에 가볍게 뽀뽀를 하고 싶은 충동도 느껴. 그 사람이 너무나 사랑스러울 땐 와락 껴안고 놓기 싫을 때도 있어.
근데.. 음, 난 혀가 닿는 키스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 그 사람과의 섹스를 상상할 수 없어... 이해가 돼?
물론 어떤 무성애자는 사소한 스킨쉽조차 원치 않는 경우도 있어.
하지만 무성애자에게 있어서 스킨쉽의 유무가 사랑의 유무를 가르지는 않아.
나도 쓰면서 참 이게 뭔 소린가 싶지만... 그런 거야.
9
이름없음
2019/08/04 18:43:18
ID : Wkq2GpWmFfQ
0
어떤 사람은 모든 스킨쉽을 싫어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기도 해. 어떤 사람은 그 모든걸 전부 싫어하기도 해.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단 한사람과만 섹스를 원하기도 해. 어떤 사람은 섹스만 빼고 모든 걸 다 하기도 해.
무성애자 안에도 엄청나게 다양한 사람이 있어. 하지만 내가 공통적이라 생각하는 건 무성애자는 섹스라는 행위 자체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아.
단순히 성욕이 옅기 때문이 아니야. 아까도 언급했지만 난 사춘기때 특히 성욕이 엄청 왕성해서 하루종일 자위 생각만 한 적도 있어. 근데... 누군가와 그걸 한다는 건 한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어.
누군가는 내가 아직 그걸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거나 해봤어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도 해.
음... 다시 말하지만 난 성욕을 느껴. 그리고 그 행위에서 육체적인 쾌락도 느껴. 하지만 그 육체적인 쾌락을 위해 왜 굳이 다른 사람을 동반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 그 행위가 왜 사랑의 결실인지도 잘 모르겠어...
섹스할 때의 그 로맨틱한 분위기나 서로의 숨결을 느끼거나 땀으로 범벅이 되서 서로를 끌어안는 그 행위에서 사랑을 느낀다는 사람과 이야기 한 적이 있어. 방금 문장은 그 사람이 그때 묘사했던 말을 대략적으로 적은거야.
근데... 난 잘 이해가 안돼. 나도 해 봤어.
난 내 애인과 손을 잡고 오후의 햇볕을 쬐면서 서로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사랑을 고백하는 게 그걸 할 때보다 더 크고 짜릿한 사랑을 느껴.
10
이름없음
2019/08/04 18:48:50
ID : 2HDxRBff9fW
0
나도 무성애자(에이로 에이섹)인데 진짜 정리 잘해놨다 내 얘기랑 똑같아 다들 이거 보고 무성애에 대해 많이 알아갔음 좋겠다ㅠ
11
이름없음
2019/08/04 18:54:24
ID : Wkq2GpWmFfQ
0
내 이야기를 조금 해볼게. 난 성별은 밝히고 싶지 않아. "네가 그 성별 이기 때문에..."로 시작하는, 날 부정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 그냥 성별에 상관없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해서 그래.
일단 고등학생 때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내가 맨 처음에 게이(레즈)인지 바이인지 헤테로인지 모르겠다고 했지?
고등학생 때, 난 내가 게이/레즈 인줄 알았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동성이었거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착각이었어. 그래서 내 자신이 너무 헷갈린다.
어쨌든... 그 나이대 애들이 얼마나 이성에 관심이 많아? 어떤 애들은 혼자 조용히 동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편의상 이성으로 쓸게.
내 주변 애들은 하루 종일 그 얘기만 했어. 어떤 아이돌이 잘생겼다, 어떤 아이돌이 예쁘다, 가슴이 크다, 복근이 있다, 누구랑 사귀고 싶다...
난 그냥 단순히 내가 연애에 관심이 없는 거라고 생각했었지.
내 가장 친한 친구가 어느날 애인이 생겼어. 그리고 나한테 하루 종일 그얘길 하더라고. 난 별로 관심도 없는 이야길 들어주느라 되게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걔가 이런 소릴 했는데 무슨 뜻일까. 22일 선물은 뭘 챙길까. 이걸 주면 좋아할까? 걔가 이 행동을 싫어하는 것 같은데 어쩌지?
12
이름없음
2019/08/04 18:55:28
ID : Wkq2GpWmFfQ
0
그렇다니 다행이야. 내가 느끼는 것도 무성애자란 커다란 카테고리의 일부분 뿐이라서 쓰면서도 계속 고치고 있어.
나 때문에 괜한 오해가 안 생기면 좋겠는데...
하여튼 뭔가 아니다 싶은 건 바로바로 지적해줘.
13
이름없음
2019/08/04 19:00:50
ID : Wkq2GpWmFfQ
0
친구놈은 애인이랑 싸우기도 진짜 많이 싸웠어.
정말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도 의견이 안 맞아서 싸우고 또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일주일에 세번 꼴로 싸웠던 것 같아.
한번은 쉬는 시간에 전화로 닭살돋는 대화를 나누다가 말싸움을 시작한거야. 그리곤 화를 내면서 끊었어.
친구놈이 나한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애인이 너무 작은 거 하나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자기한테 맞춰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하소연을 하더라고.
나한테 그녀석은 가장 친한 친구였어. 중학교때부터 4년은 알고 지냈던 애였어. 그래서 난 친구녀석이 애인을 사귀면서 그렇게 상처받지 않았으면 했지.
며칠 고민하다가 친구한테 헤어지는게 나을 것 같다고, 네 애인이랑 요새는 거의 하루에 한번꼴로 싸우는 것 같다고 얘기했어.
사랑이란 게 서로 아끼고 맞춰가야 하는건데 내가 볼 땐 너 혼자 끌려다니는 것 같은데 너무 소모적이기만 한 관계 같다고 말야.
14
이름없음
2019/08/04 19:02:22
ID : Wkq2GpWmFfQ
0
그치만 친구녀석은 그냥 계속 그 애인이랑 관계를 유지하는 길을 택했어.
매일 싸우고 매일 헤어지네 마네 하면서도 끝까지 잡고 늘어지면서.. 또 어느날은 알콩달콩 분위기 좋게 있기도 하면서 말이야.
그러다 어느날 그녀석이 애인한테 정말 심한 소릴 들었어. 그게 어떤 소리였는지는 여기에 쓰고싶지 않아. 그냥 사랑하는 사람한테 어떻게 저런 소릴 뱉지? 싶은 말이었어.
15
이름없음
2019/08/04 19:06:08
ID : Wkq2GpWmFfQ
0
난 그때 정말 진심으로 걔 애인한테 화가 났어. 달려가서 걔 싸대기를 날리고 엎어치고 싶을 정도로.
내 소중한 친구가 누군가한테 그런 소릴 들었단거에 분노가 치밀었어.
근데 이 멍청하고 바보같은 친구놈이 그런 소릴 듣고도 애인이랑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는 소릴 하더라고.
그래서 그 일로 친구랑 내가 싸웠어. 내가 그랬지. 걔랑 계속 사귈거면 나랑 더이상 얼굴 볼 생각 하지 말라고.
그 소릴 하고 집에 와서 화가 조금 가라앉고 보니 내 말이 뭔가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그렇게까지 했지? 원래 친한 친구끼리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쟤가 호구처럼 저렇게 끌려다니기만 하는데? 나 설마 그 친굴 좋아하는 건가? 아니, 애초에 왜 이런 생각이 들었지?
16
이름없음
2019/08/04 19:10:59
ID : Wkq2GpWmFfQ
0
아직도 확실히 그 친구녀석을 사랑했던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와서는 '아니었다'쪽에 좀더 무게가 실려. 지금 애인이 있는데, 애인한테 느끼는 감정이랑 그녀석한테 느꼈던 감정이 좀 많이 다르거든. 근데 그땐 정말 내가 그녀석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
어쨌든간에 그때 정체성에 혼란이 좀 크게 왔다. 딱히 호모포비아였던 건 아니라서 받아들이는게 어렵진 않았는데... 그냥 남의 일이라고 여겼던게 갑자기 내 얘기가 되니까.
그런데 또, 있잖아. 다른 친구중에 호모인 녀석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석한테 가서 상담을 좀 했어.
내가 동성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그 녀석이 하는 말이 '상대방과 키스하는 걸 상상했을 때 아무렇지 않으면' 맞을 가능성이 있다더라고.
근데 난 그게 상상이 좀 될듯 안될듯 했어. 심한 거부감이 있는 건 아닌데 그게 왜?? 스러웠지. 아니, 그걸 왜??? 에 가까웠을까?
17
이름없음
2019/08/04 19:19:28
ID : Wkq2GpWmFfQ
0
고등학교 3년 내내 난 내가 바이인 줄 알았어.
일단 굳이 고르자면 이성의 얼굴을 볼 때 조금 더 호감을 느꼈어. 근데 당시엔 내가 저 친구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었으니까... 내가 바이인 줄 알았어.
근데 그 친구와의 키스를 상상하기 미묘했던 게 날 더 헷갈리게 만들었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무성애자이기 때문이었지.
18
이름없음
2019/08/04 19:25:20
ID : Wkq2GpWmFfQ
0
난 상대가 동성일 때 이 사람을 친구로서 사랑하고 아끼는 건지 로맨틱한 관계로 좋아하는건지 늘 헷갈려.
내가 기본적인 스킨쉽을 싫어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더 헷갈리지. 난 정말 친하다 생각하면 껴안는것도 손을 잡는 것도 좋아.
이성의 경우엔 대체적으로 스킨쉽에 조심하게 되니까 그리 구별하기 어렵지 않은데, 동성일 땐... 글쎄. 내가 너무 반가워서 껴안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난 그 모든 동성 친구들을 그런 쪽으로 사랑하는 걸까? 상대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손으로 볼을 비비고 싶어진다면, 난 그 사람을 사랑하는 걸까?
그럼 난 내가 만나서 어느 정도 잘 맞는다 싶었던 모든 친구들을 다 그런 쪽으로 사랑하는 걸까?
정말로 이런 스킨쉽들을 한 적은 없지만 가끔 그런 충동은 느껴.
아, 이 이야긴 어쩌면 무성애와 조금 엇나갔을지도 모르겠네. 어쨌든 난 그렇단 거야.
그래, 근본적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애인과 친구의 경계가 남들보다 조금 흐릿했던 것 같기도 해...
내가 제대로 애인을 사귀기 전까진 이걸 구별하는게 정말 어려웠다.
19
이름없음
2019/08/04 19:28:36
ID : Wkq2GpWmFfQ
0
..좀 두서가 없었네.
저 시기에 내가 많이 혼란스러웠단 거만 이해해줘.
그냥 어렴풋이 내가 남들과 뭔가 다르단 걸 느꼈기 때문에 더 많이 혼란스러웠던 것도 같아.
그게 뭔지,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부분이 뭔지 알게된 건 좀 나중 일이야.
20
이름없음
2019/08/04 19:40:33
ID : Wkq2GpWmFfQ
0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를 상상할 수 없다고 하면 사람들이 나한테 거의 항상 하는 말이 있어.
"그럼 넌 그런 성적인 걸 다 기피하는 거야?"
아니, 아니 아니 아니야. 일단 난 섹스 장면 상상할 수 있어! 그리고 거기에 성적 흥분도 느껴. 남이 하는 거? 볼 수 있어. 싫지 않아. 취향적으로 좀 싫은 종류가 있긴 하지만 평범한 섹스 장면 상상하는 거 좋아. 그게 이성이든 동성이든 그다지 상관은 없는 것도 같고. 성욕? 완전 많아.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엄청 땡긴단 말이야.
기피하지 않아. 그냥... 왜 그걸 굳이 사랑하는 사람이랑 해야만 해?
난 직접 하는 것 자체도 그다지 즐겁진 않아. 육체적인 쾌락은 느끼지만... 굳이 해야하나? 싶은 거야.
무성애자는 '성'을 기피하는 사람이 아니야... 그냥 그걸 굳이 열정적으로 하며 살 필요가 없는 사람이지.
21
이름없음
2019/08/04 19:43:58
ID : Wkq2GpWmFfQ
0
내 경우엔 '왜 굳이 그걸 다른 사람과 함께 해야해?' 에 가까운 것 같다.
어떤 무성애자는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진 않지만 자기 쾌락을 위해 자위를 하는 것처럼 누군가와 섹스를 하기도 한다고 해. 그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난 그렇지 않으니 확실히 모르겠지만...
아마 "저 사람 너무 좋다 섹스하고 싶다" 가 아니라 "아 좀 땡기는데 하고싶네"가 아닐까 싶어... 섹스를그냥 자위랑 동급으로 여기는 거...가 아닐까?
비유를 잘 못하겠다. 미안. 혹시 아는 사람 있거나 이런 사람이 있으면 어떤지 설명해주면 나도 더 알아갈 것 같다.
22
이름없음
2019/08/04 19:58:47
ID : Wkq2GpWmFfQ
0
고등학교 졸업하고 20살 초반쯤에 '무성애자'란 걸 알게됐어. 진짜 우연히 알게된건데,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봤지.
물론 전문서적을 찾아본다던가 했던 건 아니야.
그때 '성적끌림'에 대해서 알게 됐어. 지금은 ㄴㅁ위키에 '누군가와 성적접촉을 하고싶은 욕구'라고 설명이 적혀 있는데, 그때는 그런 게 안 적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 '성적접촉'이란 것도 이해가 잘 안됐어.
이해가 안 되니까, 내가 무성애자가 맞나? 싶다가도 아 이건 아닌가보다 하고 넘어갔어. 그때는...
23
이름없음
2019/08/04 20:02:14
ID : Wkq2GpWmFfQ
0
그러다가 애인이 생겼어. 그전까지 난 내가 진짜로 '사랑'이란걸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그렇게까지 끌리는 사람이 없었어.
고등학교때 그 친구와도.. 좀 헷갈리긴 했지만 그런가? 아닌가? 정도로 넘어갔었으니까.
연애 해본 다른 친구들이 하는 말이, "스레주 니가 누굴 좋아하면 바로 느낌 올걸?" 하더라고.
그런 확실한 느낌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그때.. 애인을 만나기 전까지 아 난 연애 진짜 관심 없구나 했었어.
24
이름없음
2019/08/04 20:19:05
ID : Wkq2GpWmFfQ
0
오늘 너무 끔찍하게 더워서 기운이 없다...
이따가 다시 오거나 아님 내일 쯤 와서 마저 풀게!
25
이름없음
2019/08/04 20:42:45
ID : 8jfO1cmpPjB
0
무성애자란게 있다는거 이 스레랑 무성아자스레? 그거 보고 처음 알았어!
진짜 좀 신기하기도 하고 이해가 될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는것 같기도 하다!
궁금한게 스레주는 다른사람한테 성적끌림? 을 안 느낀다고 했잖아. 그게 앞으로도 안 느껴질거라고 100% 확신할 수 있기 때문에 무성애자로 정체화 한거야? 의심하는게 아니라 나도 그런쪽은 모르니까 그냥 궁금했어! 혹시 불쾌하다면 이 레스 . 으로 바꿀게.
26
이름없음
2019/08/04 20:46:07
ID : ruslCi3xvdy
0
맞아.. 나도 왜 사랑하는게 섹스랑 이어지는 건지 이해가 안 감
딱히 섹스에 거부감은 없는데 사람들이 사랑하면 대부분 농밀한 성적 접촉이 떠오르고 그렇게 이어진다는 게 난 잘 모르겠더라
27
이름없음
2019/08/04 21:01:15
ID : Wkq2GpWmFfQ
0
적당히 늘어져있으려고 했는데 질문이 들어왔네.. 고마워!
나도 스물여섯 인생에서 처음 무성애자의 존재에 대해 알게된게 스무살 때야.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고...
난 100% 확신하는 건 아니야.. 그러니까... 미래에 바뀔 수도 있다는 가능성? 은 열어두고는 있어. 근데 아마 100% 확신하는 무성애자도 분명 존재할거라고 말하고 싶어.
내가 가능성을 열어두는건 내가 성욕이 왕성하고 (ㅋㅋ자꾸 이 얘기하니까 좀 부끄럽다) 지금 열렬하게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그 사람과 스킨쉽을 키스 이전까진 다 하기 때문이야.
어쩌면 나중에 내가 그 사람과의 섹스를 즐기고 그걸 사랑으로 여길 수 있을... 수도 있으니까?
너무 더워서 좀...많이 두서가 없는데....
아까 딸기 바나나랑 비슷한 얘기로 예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버섯을 별로 안 좋아해. 엄청 싫은 건 아닌데 그냥 반찬으로 버섯무침 같은 거 있으면 굳이 손은 안 대는 정도? 고등학생 때는 급식으로 나오면 잔반 남기는 게 싫어서 그냥 주워먹었지만 굳이 그래야만 할 때가 아니면 손이 안 가. 그래서 난 내가 '버섯무침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렸어.
하지만 언젠가 내가 버섯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기는 하지. 어쨌거나 지금의 나는 안 좋아해. 누가 먹으라고 강요하거나 제발 먹어달라고 하는 게 아니면 굳이 스스로 집어먹진 않을거야.
이해가 됐으면 좋겠다. 잘 모르겠으면 더 물어봐도 돼! 질문해줘서 고마워. 나도 나에 대해서 더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다.
28
이름없음
2019/08/04 21:06:07
ID : Wkq2GpWmFfQ
0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거 정말 기쁘다. 현실에선 별로 본 적이 없어서 되게 외롭고...
뭐랄까, 나만 다른 세계에서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 ㅋㅋ 정말 사랑이랑 섹스가 왜 같이 가는 지 모르겠어.
누가 섹스는 사랑의 완성? 같은 거라고 했는데... 으음 정말 어렵다. 이해하기가 어려워.
29
이름없음
2019/08/04 21:15:44
ID : 8jfO1cmpPjB
0
이렇게 답글 다는거 맞나?
나 25 레스주야 금방 답 달아줘서 고마워! 버섯무침 비유라니ㅋㅋㅋ신박한데 어떤느낌인지 이해가 대충 된거 같아! 그럼 네가 위에서 정리한거 보면 어떤 사람은 절대 버섯무침을 입에 대지도 않기도 한단거지? 너는 먹어랴 하는 상황? 이면 먹을수는 있는거고? 글고 어쨌거나 둘 다 '버섯무침을 안 좋아하는 사람' 인거고? 내가 이해한거 맞아?
30
이름없음
2019/08/04 21:50:15
ID : JQsnQpO09s2
0
궁금한게 있어 그럼 혹시
누군가의 몸을 보고 성적인 느낌을 갖기도해? 예를들면 아 저사람 다리가 섹시하다 좋다, 까지는 느끼는데 그렇다고 더 나아가서 관계를 맺고싶지는 않은? 이런것도 무성애일까..?
또 한가지 스레주한테 말고 유성애자들한테 궁금한게있는데
본인이 유성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중에 상대방과 영원히 성적관계를 갖지 못하게 된대도 참을 수 있는 사람 있을까? 난 무성애 유성애 사이서 고민중인데 성관계가 궁금하긴 하지만 굳이 꼭 해야한다곤 생각하지않거든
31
이름없음
2019/08/04 21:53:31
ID : Wkq2GpWmFfQ
0
응 일단 내가 설명한 건 그게 맞아.
32
이름없음
2019/08/04 21:57:39
ID : Wkq2GpWmFfQ
0
음... 내 경우엔 몸 자체 보다는 그.. 화보 같은거 보면 되게 섹시한 분위기로 찍는 사진들 있잖아?
옷을 다 벗은 건 아닌데 아슬아슬하다던가... 그런 분위기를 섹시하다고 느끼긴 해. 야시시한 분위기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몸을 보고 아 섹시하다 예쁘다 멋지다 정도는 느끼는 것 같아. 그냥 정말 그 사람의 몸에 대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그게 그 사람과 육체적인 관계를 맺고싶다...로는 절대 안 이어져.
아마 이걸 '성적끌림'이라고 하는 것 같아. 이걸 못 느낀다면(혹은 너무 약하다면) 무성애자라고 분류하는 것 같다...는게 내 생각이야.
전에도 언급했던 것 같은데 어떤 사람들은...아마 유성애자겠지? 섹시한 사진을 보면 아 이사람이랑 섹스하고 싶다..하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
난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
33
이름없음
2019/08/05 01:15:22
ID : 9uk1fRu8lBa
0
나는 스스로 연애감정이란걸 모르고 살다 얼마전에 애인이 생겨서 성정체성을 재정립 하고있는 사람이야. ㅋㅋ 지금 내가 20대 초중반인데 최근까지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 나는 연애감정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예전부터 거의 확신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지금 처음 사람이 친구랑은 다른 느낌으로 좋을 수 있단걸 경험하고 조금 혼란을 겪고있는 중인데, 이 스레가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고있어. 무성애자들에게도 유성애자들에게도 유익한 스레라고 생각돼. 스레주야 고마워 ㅋㅋ
34
◆sqmGk3Ci04N
2019/08/05 12:37:09
ID : ktzcIIGoGpR
0
유익하다니 진짜 다행이다. 레스주도 나랑 비슷한 경우인것 같네
지금 바깥이라 자꾸 아이디가 바뀌길래 인증코드 달았어.
35
◆sqmGk3Ci04N
2019/08/05 12:45:45
ID : ktzcIIGoGpR
0
스무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어. 꽤 오랜시간 알고지내던 친구한테 고백 받았어.
사실 그 이전부터 낌새를 느끼긴 했었다. 얘가 날 너무 좋아하는게 보이니까... 그리고 나도 정말 좋아했어.
걜 그런식으로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걔가 고백할까 말까 전전긍긍 고민하는게 보이니까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운거야...
얘가 하는 몸짓 하나하나가, 뭔가 말하려다 멈추고 다른 얘길 꺼내면서 울상을 짓다가 다시 결의에 찬 표정으로 날 보다가 하는 그 모습이
음료수 잔을 쥐고 한참동안 꼬물락꼬물락 거리는 손가락이, 평소엔 안 그랬는데 우물쭈물 어색해하는 그런 것들이 다 사랑스럽단 생각이 들었어.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데...친구놈들 말이 맞더라. 좋아하는건 확실히 느낌이 달라. 그때 알았어.
내가 지금까지 사랑스럽다 생각했던건 그냥 귀여운 동물을 보고 귀엽다 여기는 정도에 불과했단 것도 알았다
36
◆sqmGk3Ci04N
2019/08/05 20:28:47
ID : Wkq2GpWmFfQ
0
잠깐 일 있어서 다녀오느라 중간에 사라졌었네.
걔가 날 좋아한다는 걸 알게됐을때 내가 걔한테 느끼는 게 연애감정이란 걸 알게 됐어. 정말 이상하지.
내가 원래 좀 둔감한 성격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아. 좀 깨닫는게 늦는다고 해야하나.
어렴풋하게 느끼고 있던 감정을 정의내릴 수 없어서 그냥 묻어두고 있었는데 걔가 나한테 좋아한다고 말 했을때 그 '좋아한다'라는 말이 내 감정을 정의 내릴 수 있는 바로 그 단어란 걸 알게 된 느낌.
사실 이전에 누구랑 사귄 적이 있기는 했었는데 좀... 학창시절의 장난 같은 느낌이었어서 카운트하기 애매한 수준이거든.
그래서 걔가 내 첫 애인이라고 하고 싶어. 지금까지 사귀고 있기도 하고.
어쨌거나 우린 사귀게 됐어. 처음에는 마냥 좋았지.
37
◆sqmGk3Ci04N
2019/08/05 20:50:15
ID : Wkq2GpWmFfQ
0
사귀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우린 꽤 많이 삐걱거렸어.
애인은 질투가 많은 편이었어. 그때 난 아직 내가 바이라고 생각하던 때였고 애인도 그걸 알고 있었어. 그래서 그런지 애인은 내가 여자랑 만나든 남자랑 만나든 엄청 신경을 썼어.
장난이라고 얘기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경계하는게 느껴졌어.
난 성격 자체는 내향적인 편이야.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만 에너지가 충전 돼... 그러면서도 사람 만나는 걸 되게 좋아했어
38
이름없음
2019/08/05 21:19:01
ID : E61A0q2K2IG
0
진짜 공감 간다 특히 ㅡㅡ"저 사람 너무 좋다 섹스하고 싶다" 가 아니라 "아 좀 땡기는데 하고싶네"가 아닐까 싶어... 섹스를그냥 자위랑 동급으로 여기는 거...가 아닐까?ㅡㅡ 이 부분 ㅋㅋㅋ 이때도 특정 대상을 향하지는 않고 진짜 누군가와 한다면 좋을까 싫을까 모르겠다는 감각이야. 나는 무성애 문제에 대해서 한번도 고민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야한 거 좋아하니까. 좋아하던 사람들에게서 한번도 섹스하고 싶다거나 만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었는데 도 불구하고 위화감이나 남들과 다르단 생각을 못해본건 그냥 그게 ㅈ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데다 남들도 다 그런줄 알았어. 친구들이랑 성적인 얘기 나올 기회도 없다시피했어. 학창시절 친구그룹은 그랬거든.대학교 올라가서 그런 성적인 얘기를 하는 친구들을 만났을땐 성적인 얘기와 섹스 얘기를하는 친구들에게 이질감을 느꼈지만 난 걔들이 노는 애들이라 그런줄 알았지. 실제로 스타일이 그랬거든. 남자 애들이 그런 얘기 할때는 남자라서 그런줄 알았고. 좋아하는사람대상으로 성적인 행위를 하고싶어진다는 게 보통이라는걸 접할기회가 잘 없었다.
39
◆sqmGk3Ci04N
2019/08/05 21:19:55
ID : Wkq2GpWmFfQ
0
친구한테 엄청 살갑게 구는 성격인게 이럴 땐 되게 힘들더라. 차라리 내가 무뚝뚝한 성격이었음 나았을텐데.
친구들과 하는 사소한 스킨쉽 하나하나에도 애인은 예민하게 굴었어.원래 그런걸까? 원래 그렇게 신경쓰이는 걸까?
나도 누가 내 애인 볼에 뽀뽀를 한다거나 하면 기분이 나쁠 거야. 그치만 인사차 가볍게 포옹 하는 정도나 손이 좀 스치는 것까지 신경쓰이는 건 왤까. 아직도 잘 모르겠어.
어쨌거나 그런 와중에 내가 가장 힘들었던 건 애인의 스킨쉽 요구였어.
40
◆sqmGk3Ci04N
2019/08/05 21:28:11
ID : Wkq2GpWmFfQ
0
그부분은 나도 잘 몰라서 추측한건데 비슷하다니 진짜 다행이다.
내 주변은 늘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해서 난 특히나 혼란을 많이 겪은 것 같아. 특히 고등학생때부터 꽤 최근까지도...
인터넷에서만 해도 섹시한 사진이 실린 기사 밑에 성적인 댓글이 가득가득 달리곤 하잖아. 난 그게 사람들이 정말 그렇게 느껴서 'xx하고싶다' '존x 꼴린다' 같은 상스런 소릴 다는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그런 섹시한 거에는 그런 식으로 반응을 해야 한다! 라는 무언의 약속 같은 거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내 주변 친구 그룹이 유독 그랬던건지 모이기만 하면 그런 이야기를 해대곤 하는 걸 보면서 위화감을 엄청 크게 느꼈어.
다들 그럭저럭 공부도 하고 건실하게 잘 사는 애들이었고 아주 상스런 소리를 하는 건 아니었는데.. 뭐... 위화감의 정체는 진짜 내가 그녀석들이랑 다르기 때문이었던 거겠지.
41
◆sqmGk3Ci04N
2019/08/05 21:34:50
ID : Wkq2GpWmFfQ
0
애인은 나와의 스킨쉽을 정말 좋아했어. 처음에는 손 잡고 다니는 것도 부끄러워 하고 그랬는데 점점 둘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껴안고 볼에 뽀뽀하고 서로 팔뚝정도 장난스럽게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그런것 까진 다 좋았어. 나도 거기까지는 스킨쉽에서 친근감을 느꼈다.
근데 처음으로 키스를 시도한 날 큰 위화감을 느꼈어. 가볍게 입술만 대는게 아니라 진짜 혀를 넣는 딥키스 말야.
우리 둘다 키스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냥 어색했기 때문이라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난 그때 정말 엄청난 위화감 같은 걸 느꼈어. 막 좋거나 설렌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좀 '어??' 스러운 느낌이었어.
근데 애인은 그게 너무 좋았다고 그러더라. 어색하고 이게 잘 한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너무 좋다고, 설렜다고...
걔가 그러니까 그렇게 느끼지 않는 내가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고. 난 얠 그렇게까지 사랑하지 않는건가? 하는 의심까지 들었어.
42
◆sqmGk3Ci04N
2019/08/05 21:53:13
ID : Wkq2GpWmFfQ
0
첫 키스를 시도한 후 애인은 어느 정도 분위기가 잡히면 나랑 키스를 하고싶어 하곤 했어.
여러 번 더 하다보니 조금씩 어떻게 해야 '잘 했다'라고 할 수 있는지 대충 감이 잡힐 것 같기도 하더라고. 근데 난 그게 그다지 즐겁지가 않았어. 별로 설레지도 않고.
볼에 뽀뽀를 했을 때라던가 손을 잡고 있다가 살며시 깍지를 낀다던가 할 때 느꼈던 것에 절반도 느껴지지가 않았어.
애인은 좋아하고 설레하는데 나만 그걸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어. 키스를 하면 할 수록 그게 너무 명백해져서 나중엔 그 행위가 너무 괴롭기까지 했다.
43
◆sqmGk3Ci04N
2019/08/05 21:58:36
ID : Wkq2GpWmFfQ
0
가끔 핑계를 대고 피해보려는 시도도 했어. 여기 사람들 많으니까 나중에 하자고 한다던가, 뭐 그런걸로.
처음엔 좀 통하다가 나중엔 애인이 내가 키스를 기피한다는 걸 좀 느꼈나보더라고.
어느날 나한테 조심스럽게 혹시 키스하는거 싫으냐고 물어보더라고. 근데 싫다고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대답하면 애인이 날 이상하게 볼 것 같았어.
그렇게 대답하면, 얘가 "날 사랑하지 않는거야?"라고 물어볼 것만 같았어.
나 외의 사람들한테 있어서 사랑과 성적인 접촉은 함께 가는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게 되지 않는 내가 나도 너무 이상했으니까.
누군가 나한테 애인이랑 키스를 못 한다니 그럼 넌 걜 사랑하는 게 아니야, 하고 질타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어. 정말 숨이 막혔어.
44
◆sqmGk3Ci04N
2019/08/05 22:23:46
ID : Wkq2GpWmFfQ
0
웃기는 건 내가 걜 사랑하는 감정이 너무 컸다는 거야. 진짜 그 정도로 누군가를 열정적으로 사랑해본 적이 없었어.
걔가 원한다면 난 내 모든 주변 사람과의 연락을 끊을 수도 있었고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걸 걔한테 맞춰서 다 바꿔버릴 수도 있었어.
걔가 그러길 바란다면 당장에라도 달려가서 걔 집 앞에서 하루종일 꽃을 들고 기다릴수도 있었어. 걔가 이런걸 진짜 원한다고 나한테 강요했다는 뜻은 아니니까 오해는 말아줘.
걔가 전화를 하면 난 대학 수업을 듣다가도 뛰쳐나와서 전화를 받고 걔의 사랑한단 문자 하나에 하루종일 설레하기도 했었어.
내가 걔와의 키스에서 아무 감흥을 못 느꼈고.. 거기다 조금 꺼려지기까지 하는 상황에서도 난 분명 걜 사랑하고 있었어. 너무 명백했어.
만약 애인과 헤어진다면 난 이후로 그 어떤 사람한테도 이런 사랑을 쏟을 수 없을 것 같았어.
45
◆sqmGk3Ci04N
2019/08/05 22:40:43
ID : Wkq2GpWmFfQ
0
그런 혼란속에서 계속 삐그덕거리면서 애인이랑 관계를 계속 유지해갔어.
애인도 나한테 정말 모든 사랑을 다 쏟아줬어. 그만큼 독점욕이 있긴 했지만ㅎㅎ 근데 사랑하다보면 닮아간다는 게 맞나봐, 요새는 나도 애인한테 자꾸 독점욕이 생기더라.
어쨌든간에... 애인도 나도 처음이라 진도를 되게 천천히 나갔고.. 음, 어찌어찌하다보니 밤을 같이 보내게됐어.
얼떨결에 그런 건 아냐. 그러기로 약속하고 준비도 했어. 공부(?)도 좀 했고. 나야 평소에 야동도 좀 보고 혼자서도 좀 하고 하니까 나았는데 애인은 관심은 많았는데 혼자서 그런걸 해볼 엄두를 별로 못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애인은 거의 가만히 있고 내가 리드를 했어.
46
◆sqmGk3Ci04N
2019/08/05 22:53:19
ID : Wkq2GpWmFfQ
0
사실 애인과의 ㅅㅅ는 조금 기대되기도 했었어.
난 자위할때의 육체적인 쾌락을 즐기는 편이었으니까. 애인이랑 그걸 하는 걸 상상하기 어렵긴 했지만 아직 해본적이 없으니까 상상이 안 되는 거겠지! 라고 생각했어.
근데 끝나고 나서... 물론 자위할때처럼 좋긴 했어. 근데 그 엄청난 위화감이 또 밀려왔어.
47
◆sqmGk3Ci04N
2019/08/05 22:58:55
ID : Wkq2GpWmFfQ
0
남자도 여자도 자위나 섹스를 하고 나면 갑자기 힘이 쫙 풀리면서 현자타임이 오잖아. (남자 쪽이 그게 더 쎄다고들 하는데 여자도 겪는대.)
근데 이때 느꼈던 위화감은 현타랑은 달랐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는데...
섹스를 다른 이와 '사랑을 나눈다'라고도 표현하잖아.
근데 내 경우엔 그런 로맨틱함이 없었다. 그냥... 애인이 내 비밀스런 자위행각을 코앞에서 목격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48
◆sqmGk3Ci04N
2019/08/05 23:02:51
ID : Wkq2GpWmFfQ
0
애인은 너무 좋았다고.. 처음이라 서로 서툴기도 서툴었지만 그런 서투름 조차도 좋았다고 로맨틱하게 이야기하는데...
이쯤 되니까 내 자신이 너무 싫어지더라.
얠 사랑하는게 맞는지 아닌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됐어.
동시에 아 이제 진짜 큰일났다 하는 걱정이 들었어. 전에 첫 키스 시도 후부터 애인이 그걸 더 많이 원했던 것처럼... 이제 섹스도 원하게 될텐데 어떡하지?
근데 그것땜에 헤어질 수가 없었어. 너무 사랑하니까
49
◆sqmGk3Ci04N
2019/08/05 23:12:30
ID : Wkq2GpWmFfQ
0
그 뒤로 꽤 오랜시간 그냥 참았다.
키스도 걔가 원할 때만 하면 기피하는 게 티날 것 같아서 나도 가끔 일부러 키스해달라고 하고, 일부러 분위기도 잡고 그랬어.
그러다보니까 어쩔 떈 내가 아니라 얘가 원하는 사람을 연기하고 있는 것 같단 생각까지 들었어.
진짜 컨디션 안 좋고 피곤할 땐 키스하면서 내가 진짜 뭘 하고 있나 싶더라...
점점 더 괴로워지기만 하는데도 그냥 꾹 참았어. 어떻게든 참고 할 수 있는 걸 보면 걜 사랑하는 게 맞을 거라고 날 달래면서.
50
◆sqmGk3Ci04N
2019/08/05 23:28:59
ID : Wkq2GpWmFfQ
0
그러다가 22살때 정신적으로도 지치고 여러가지 다른 일로도 너무 힘들때 애인이랑 조금 뜸하게 만났어.
아마 권태기 비슷한거였단 생각도 든다.
그냥 하릴없이 어느날 검색을 하다가 무성애자에 대한 칼럼 비슷한 걸 읽게 됐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내 얘기 같더라.
'상대방을 분명히 연인으로 사랑하는데 그 사람과의 섹스나 스킨쉽을 기피하게 된다'는 부분이 정말 나였어.
그 칼럼을 다시 찾아서 읽고 싶은데 지금은 찾을 수가 없네. 무성애자로 검색한게 아니라 다른 데서 링크로 들어간거라...
51
◆sqmGk3Ci04N
2019/08/05 23:48:23
ID : Wkq2GpWmFfQ
0
그때 다시 '성적끌림'이란 단어를 봤지. 맨 처음 무성애자에 대해서 알게 됐을 때는 나도 성적끌림과 성욕이 어떻게 다른지 잘 이해가 안 됐었는데 한번 애인과의 일을 겪고 나니까 좀더 뚜렷해졌다.
이 스레 초반에 성적끌림은 내 식으로 해석하면 '누군가와 섹스하고 싶은 욕구' 같다고 썼었지.
조금 더 정확히 하면 '누군가와 성적인 접촉을 하고 싶은 욕구'래. 아마 더더 정확한 정의가 있겠지만 나도 전문가가 아니니까 넘어가줘.
나는 상대방과 기본적인 스킨쉽과 볼뽀뽀까지는 느끼는데 그 이상은 도무지 욕구가 생기질 않는 경우야.
52
◆sqmGk3Ci04N
2019/08/05 23:52:24
ID : Wkq2GpWmFfQ
0
결국 애인한테 내가 무성애자 인 것 같다고, 아마 확실하다고 얘기했어.
애인은 내 설명을 듣고 솔직히 이해는 잘 안되지만 알겠다고 해주더라. 그리고 키스를 요구하는 횟수가 조금 줄어들었어. 아예 안 할 수는 없었지만...
그냥 근데, 애인한테도 못할짓이다 싶단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그냥 키스는 어떻게든 하고 있어.
그때 애인이 잘 이해가 안된다고 했던 부분이 내가 제일 처음에 설명했던 '자위도 하고 성욕도 느끼는데 왜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를 원하지 않느냐' 였어.
왜냐고 물으면... 나도 모르겠어. 그냥 무성애자란 그런 거야. 유성애자가 섹스랑 사랑을 함께 생각하는 것처럼, 무성애자는 그냥 그 두 개가 분리된 다른 영역일 뿐인거지.
53
◆sqmGk3Ci04N
2019/08/06 00:21:22
ID : Wkq2GpWmFfQ
0
지금도 애인이랑은 가끔 이 문제로 삐걱거리기도 해.
유성애자와 무성애자의 사랑이란게 아무래도 한쪽이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어느 정도 양보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내 애인이랑은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는 있어. 섹스때문에 헤어지기엔 얘도 날 정말 많이 사랑하고 나도 그러니까.
당장 내 연애 얘기에서 풀 만한 건 대충 다 푼 것 같기도 하고... 나머지는 다 사족인 것 같네.
54
◆sqmGk3Ci04N
2019/08/06 00:32:29
ID : Wkq2GpWmFfQ
0
한바탕 풀고 나니까 나도 또 정리가 좀 됐다.
무성애자란 개념이 떠오른지 비교적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불확실한게 굉장히 많아.
무성애자 카테고리 안에 세세하게 갈라지는 부분도 너무 많고... 나도 찾아보다가 종류가 생각보다 너무 다양해서 좀 놀랐었어.
그래도 그 중에서 아주 크게 세 개로 구분하자면
에이로맨틱 에이섹슈얼
로맨틱 에이섹슈얼
그레이 에이섹슈얼
인 것 같아. 데미섹슈얼이라고 반 무성애라고 불리는 것도 있는데, 이쪽은 내가 아직 좀더 알아봐야 할 것 같아. 나중에 소개할게.
물론 이거 말고도 진짜진짜 상상초월로 많더라. 다른건... 내가 설명의 필요를 느낀다면 해볼게.
55
◆sqmGk3Ci04N
2019/08/06 00:39:00
ID : Wkq2GpWmFfQ
0
에이로맨틱 에이섹슈얼
무낭만적 무성애자라고 하던데... 난 이 낭만적이란 단어가 잘 와닿지 않더라고. 그냥 연애라고 바꿔 부르면 낫지 않을까 싶어. 개인적인 생각이야.
내 방식으로 말하자면 무연애 무성애자야. 누군가와 사귀고 싶다는 욕망도 없고 성적인 끌림도 느끼지 않아.
다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카테고리의 사람들이라고 해서 성욕을 못 느낀단 뜻은 아냐. 못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 이 경우엔 '무낭만적 무성애자면서 무성욕자'라고 불러야겠지.
이 사람들은 애인을 사귀고 싶다는 욕망이 없어. 평생을 함께 할 삶의 동반자가 굳이 있어야 하나? 라고 여기는 사람들이야. 애인을 사귀는 행위 자체가 귀찮은 일이라고 여기기도 해. 이것도 케바케지만 어쨌든 공통점은 누군가를 보고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고 사귀고 싶단 생각도 안 하는 사람들이야.
보통 누가 '무성애자'라고 하면 이쪽을 먼저 떠올리는 것 같아. 성욕이 없다는 오해도 함께 말이야.
56
◆sqmGk3Ci04N
2019/08/06 00:53:30
ID : Wkq2GpWmFfQ
0
로맨틱 에이섹슈얼
낭만적 무성애자... 내 식으로 말하면 연애 무성애자야. 내가 속한 카테고리이기도 해. 여전히 성적끌림을 느끼지 않지만 누군가와 연애를 하고싶은 욕구가 존재하는 사람들이야.
플라토닉한 연애를 원한다는 쪽이 맞을까? 적어도 나는 그래. 이쪽에 속한 사람들은 어느 정도 스킨쉽을 좋아하기도 해. 키스나 포옹도 괜찮은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
반면에 스킨쉽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부류도 존재해.
어쨌거나 낭만적 무성애자의 공통점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육체적 교류(섹스외에도 좀더 성적인 접촉들 포함)보다는 감정적인 교류를 원한다는 거야.
난 무성애자에 대한 여러 오해들을 야기시키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무낭만적/낭만적 유성애자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해.
57
◆sqmGk3Ci04N
2019/08/06 01:02:07
ID : Wkq2GpWmFfQ
0
스레에 동성애자/범성애자/다른 성애자 면서 무성애자 일 수 있냐는 질문도 올라오고 이게 무성애 맞냐고 물어보는 질문도 있고 하더라고.
이성애/동성애/양성애/범성애 는 연애를 전제조건으로 하지 않으면 정체화할 수 없는 부분인데, 무성애자는 연애랑은 관련이 없어 보이니까 (무낭만적 무성애자를 보통 떠올리니까) 이런 질문을 하게 되는 것 같아.
일단 어느 성별의 사람을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면 누군가와 사귀고 싶단 생각이 들기 때문일거야. -> 로맨틱 (낭만적)
자연스럽게 그 사람과의 섹스를 상상할 수 있다면, 그런 욕구가 있다면 ->유성애자
그런 욕구까진 없다면 -> 무성애자
이해가 될지 잘 모르겠다.
보통 로맨틱 에이섹슈얼에다가 자기 성적 지향을 붙여서 이야기한다고 해.
동성애 무성애자 -> 호모로맨틱 에이섹슈얼
이성애 무성애자 -> 헤테로맨틱 에이섹슈얼
양성애 무성애자 -> 바이로맨틱 에이섹슈얼... 이런 식으로.
58
◆sqmGk3Ci04N
2019/08/06 01:09:22
ID : Wkq2GpWmFfQ
0
그레이 에이섹슈얼..
이쪽은 그레이라는 단어가 붙은 만큼 유성애와 무성애 사이 어딘가에 있어.
이 사람들은 어쩌면 특정 조건 아래에선 성적끌림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특정 사람에게만 느끼기도 하고... 애매한 부류야.
그 애매함이 그레이 에이섹슈얼의 정의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이 사람들에 대해선 완벽하게 정의 내릴 수 없다고 해.
무성애인 것 같기도 한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애매하다! 싶으면 이 그레이 에이섹슈얼에 속하는 걸지도 몰라....
59
◆sqmGk3Ci04N
2019/08/06 01:18:32
ID : Wkq2GpWmFfQ
0
내 경우엔 제대로 사랑에 빠진게 딱 한번, 지금 애인 뿐이고... 앞으로 누굴 더 좋아하게 될 것 같지가 않아.
설령 애인과 헤어지게 되더라도 말야. 새로 사랑하려고 애쓰거나 할 것 같지도 않아. 그냥... 그다지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것 같아.
지금 애인은 나한테 있어서 엄청난 특별 케이스라서, 내 생각엔 나도 에이로맨틱 에이섹슈얼에 조금 더 가까운데 지금 애인에게만 특별히 로맨틱이 열린 것 같아.
어쩌면 이런 경우를 정의하는 다른 단어가 있을 지도 모르는데... 난 그냥 나를 '무성애자'라고 정체화한 것에 만족하고 싶어.
너무 많은 용어가 날 더 헷갈리게 하고.... 이제 정말 '헷갈리는' 일이 지긋지긋하다.
60
이름없음
2019/08/06 10:02:40
ID : 9uk1fRu8lBa
0
무성애 카테고리가 너무 세분화되있어서 머리복잡했는데 스레주 경험담에 도움받고있어! 나도 지금 애인 말고 다른사람과 연애를 하는 모습이 상상이가질 않아. 심지어 스킨십도 애인말고는 해보고싶었던 적 없었음…
61
이름없음
2019/08/06 23:44:03
ID : 4NAjdA1yNwM
0
맞아... 무성애 카테고리 조나 세세하게 나뉘어 있어서 보다말고 이건 또 무슨 놀음이지?하는 생각도 들었어 그냥 좀 몇가지로 정리할수는없는거까??? 나 에이로맨틱 에이섹슈얼이라고 정체화한지 얼마 안됐는데 넘 다양하니까 머리아프고 그러더라
62
이름없음
2019/08/07 02:05:17
ID : qjg4Y3zU6qj
0
스레주 오늘은 안 왔나? 진짜 자세하게 잘풀어서 열심히 읽고 있었는데ㅠㅜ
63
이름없음
2019/08/07 03:50:52
ID : Le45879hcIK
0
나 이 스레 보고 처음으로 무성애자가 아닌 사람들이 사랑과 성적끌림을 떨어트릴 수 없다는걸 알게 됐어. 스레주 진짜 고마워.
64
◆sqmGk3Ci04N
2019/08/08 00:28:33
ID : Wkq2GpWmFfQ
0
한때 나는 내가 트렌스젠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좀 했어.
내 성격이 내 성별과 전혀 맞질 않았으니까. 물론 진짜 트젠은 고작 이정도가 아니라 진짜 자기 몸에 대한 위화감을 크게 느낀다고 해.
난 항상 "스레주 넌 진짜 (반대성별) 같아" 라는 말을 들으면서 살았어. 어른들한테도, 또래들한테도.
그게, 내 또래 그룹이랑 너무 안 맞았어. 걔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연애와 그밖에 연애하면 따라올 성적인 접촉 같은 것들이었어. 난 그런 것들에 전혀 관심이 없었으니 그런 '척' 하지 않으면 겉돌기만 했어. 그러다보니 내 성별그룹이 싫어지고, 내 성별이 싫어졌었다.
그래서 한창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 깊은 성별에 의한 자기혐오에 좀 시달리기도 했었어. 트젠이란 생각을 했던 것도 그것 때문이 컸던 것 같아.
65
◆sqmGk3Ci04N
2019/08/08 00:33:27
ID : Wkq2GpWmFfQ
0
연애라는 건 뭘까. 왜 나는 전혀 관심이 없는 걸 나 빼고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하는 걸까.
하루가 멀다 하고 사랑 노래가 쏟아져나오고 드라마마다 결코 빠지지 않는 그 사랑이란 게 대체 뭘까.
필연적으로 육체적 관계가 따라오는 그 성애라는 건 뭘까. 왜 굳이 그런 걸 해야하는 걸까. 거기에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 걸까
지식적으로 알 수는 있어도 도무지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가 없었어. 그냥 미지의 영역이야. 지금도 마찬가지고.
66
◆sqmGk3Ci04N
2019/08/08 00:43:47
ID : Wkq2GpWmFfQ
0
난 감동적인 사랑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나 드라마를 볼때 그렇게 큰 감흥은 없는 편이야. 꼭 연인이 아니어도 정말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은 있으니까 그 사람과 함께 울고 웃는 그런 것과 연관시킨다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닌데... 그냥 그 남녀가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사랑하고... 그런 장면이 감정적으로 그다지 와닿지가 않는 편이야.
애초에 아예 연인 사랑 중심인 걸 거의 안 보기도 해. 관심이 없으니까...
그나마 본 것들에도.. 왜 남자가 여자를 뒤에서 끌어안는다던가 하는 그런 장면에서 여자들이 되게 두근거려 하고, 긴머리 여자가 머리를 올려 묶을 때 드러나는 하얀 뒷목에서 남자들이 되게 두근거려 하고... 약간은 클리셰적인 장면들에서 전혀 아무런 느낌이 없어. 그냥 쟤랑 쟤가 저러는구나... 두근거려 하는구나.. 그렇구나... 그런가보다.
67
◆sqmGk3Ci04N
2019/08/08 00:55:12
ID : Wkq2GpWmFfQ
0
내 애인은 그런 장면들 하나하나 너무 좋아하더라.. 두근거려하고. 내가 저런거 해주면 좋겠다고 그럼 진짜 설렐거라고 그러고...
진짜 슬픈건 내 애인이 그런 장면을 내 앞에서 재현해도 나는 그렇게 막... 설레거나 하진 않는단거야.
언제나 애인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고 좋은데... 보통 사람들이 설레한다는 어떤 특정 행동을 한다고 해서 내 마음이 더 쿵쿵 뛰거나 하진 않더라고..
내 경우에 나는 '설레다'라는 감정을 특정 인물에게 느껴본 적이 없어. 그게 에이로맨틱 에이섹슈얼 (무낭만적 무성애자) 의 또 하나의 정의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난 애인과 잘 사귀고 있고 연애감정이 있긴 하지만 나 자신의 행동양상과 감정양상(?) 같은걸 보면 에이로맨틱에 정말 가까운 것 같아.
68
◆sqmGk3Ci04N
2019/08/08 01:02:11
ID : Wkq2GpWmFfQ
0
설렌다는 문자 그대로 무언가에 가슴이 두근거려본 적이 아예 없는 건 아니야...
나 어떤 웹툰을 진짜 엄청 좋아했었는데, 그 웹툰 클라이맥스 부분 연재될 때 매주 웹툰 나오는 날마다 엄청 두근거려했어.
그런 설렘이라면 뭔지 알아... 그걸 사람한테 느껴본 적이 없어서 그렇지...
아, 대학 시험기간때 마지막날 진짜 한계까지 날 몰아붙이고 하얗게 다 불태워버린 다음에 터덜터덜 나오는데 애인이 우산 들고 기다리고 있을때 진짜 행복해서 달려가서 끌어안고 볼에다가 마구 뽀뽀를 했던 적은 종종 있어.
근데 이때 느꼈던 감정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설렘이랑은 달랐던 것 같아.
난 어떤 특정 행동이나 애인의 매력적인 신체 부위 같은 거엔 (특히 성적인 느낌이 조금이라도 가미되었다면) 그렇게 큰 감흥을 못 느껴.
그냥 그 사람이랑 같이 있는 것 자체에 행복과 안정감을 느껴.
69
◆sqmGk3Ci04N
2019/08/08 01:17:03
ID : Wkq2GpWmFfQ
0
어떤 사람들은 "나 오늘부터 무성애자야" 란 식으로 이야기해. 나도 그런 사람을 두번 만났었어.
한명은 대학선배였는데 나보다 세살 많았어. 한번은 그 선배가 여자한테 좀 심하게 데였다 그러더라고. 그 선배는 좀 착실하고 괜찮은 축에 속하는 사람이었어.
이전에 여자 소개시켜달라고 후배들을 조금 갈궜던 전적이 있긴 했지만 그렇게 심한 수준은 아니었어.
근데 진짜 제대로 크게 데여서 한동안은 여자 생각이 안 날 것 같대. 그러면서 자기가 그 여자 때문에 무성애자가 됐다고 했어.
70
◆sqmGk3Ci04N
2019/08/08 01:21:03
ID : Wkq2GpWmFfQ
0
그 선밴 그렇지만 여전히 연애에 관심이 많았고... 특정 여돌의 빠돌이...까진 아니지만 엄청난 광팬이었어.
그 여돌을 언급할 땐 종종 수위가 아주 쎄진 않은 성적인 농담도 하곤 했지. 술 좀 들어가면 어떠어떠한 사람이, 혹은 어떠어떠한 상황이 꼴린다느니 하는 말도 간혹 했고.
정말로 그 선배 졸업할 때까지 여자를 더 사귀진 않았지만... 음.
무성애자는 연애를 안 하는 사람이 아닌 거 알지? 연애를 안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성적끌림을 느낀다면 유성애자인걸...
그 선배를 보면서 무성애자에 대해서 사람들이 정말 아는게 너무 없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것도 벌써 몇년 전 이야기야.
71
◆sqmGk3Ci04N
2019/08/08 01:27:13
ID : Wkq2GpWmFfQ
0
물론 정말 살아가다보면 무성애자 성향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고 해.
어떤 사람들은 헤테로였다가 게이가 되기도 하잖아. 바이가 아니라... 자주 있는 경우는 아닌 것 같지만 그런 경우들이 있기는 해.
72
◆sqmGk3Ci04N
2019/08/08 01:33:52
ID : Wkq2GpWmFfQ
0
무성애자를 성소수자 카테고리에 넣어야 되느냐? 로 말이 많았던 시절도 있었대.
지금도 미묘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딱히 이런 얘기를 해볼일이 별로 없었어서 실제로 어떤진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헤테로맨틱 에이섹슈얼의 경우엔 그냥 플라토닉한 사랑을 즐기는 성다수자 정도로 보이기도 할 테니까.
하지만 난 소수자가 맞다고 생각해... 유성애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세상에서 무성애자로 산다는건.. 내가 겪었던 것 만큼, 혹은 더 큰 정체성 혼란을 겪기도 하고 '나는 왜 다른 사람들이랑 다르지?' '왜 나는 일반적인 기준에서 벗어난 것 같지?'하는 생각을 멈추기 힘들단 뜻이기도 해.
내 경우가 극단적인 건지, 오히려 그 혼란의 시기를 무난하게 넘어간 건지조차 확실하지 않아. 다른 무성애자들의 이야기를 거의 들어보지 못 했으니까.
난 무성애자가 성소수자가 맞다고 생각해...
73
◆sqmGk3Ci04N
2019/08/08 01:39:41
ID : Wkq2GpWmFfQ
0
꽤 자주 내가 유성애자였다면 하는 생각을 해.
그래서 내 애인이 원하는 스킨쉽도 마음껏 하고 사랑을 나눈다는게 어떤 건지도 느껴보고, 애인의 사소한 행동 같은 거에 설레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도 경험해보고 싶어.
그게 뭔지 너무 궁금해. 그런 것들을 느낄 때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르고 행복할지 궁금해...
74
◆sqmGk3Ci04N
2019/08/08 01:41:46
ID : Wkq2GpWmFfQ
0
질문 있으면 언제든 해도 좋아... 내가 답할 수 있는 건 뭐든 다 얘기해줄게. (내 신상같은거 빼고)
로맨틱 에이섹슈얼과 에이로맨틱 에이섹슈얼 사이에 낑겨 있어서 양쪽 다 어느 정도는 대답해줄 수 있을 것 같다.
75
이름없음
2019/08/08 01:47:31
ID : Y4JV9crdO8p
0
질문은 아닌데 스레주 성별 진짜 잘숨긴다... 여자라고 생각하면 한없이 여자같은데 또 남자라고 생각하면 한없이 남자같아ㅋㅋㅋㅋㅋ 스레주 성별이 헷갈리니까 스레주 애인분도 여자같은데 되게 섬세한 남자같기도 하고... 귀여운 연하남같다가 연하녀같다가 왔다갔다거려
76
◆sqmGk3Ci04N
2019/08/08 01:53:38
ID : Wkq2GpWmFfQ
0
음? 칭찬이지? 고마워. 그냥 성별때문에 다른 고정관념이 생길까봐 걱정돼서 최대한 숨기려고는 하는데 이제 슬슬 한계가 보인다.
잘 모르겠다니 다행이야.
77
이름없음
2019/08/08 02:26:00
ID : kq43Qr9jvyK
0
난 범성로맨틱 무성애자야.
여자고 이제 곧 성인되는 나이야.
성욕완전 많고 야만화도 좋아해. 근데 막 키스나... 이런거 내가 한다고 하면 역겹고... 우웨에에ㅔㄱ 할것같아. 그래서 약간 내가 커서 제대로 연애도 못하겠구나 하는 외로움이 있는것 같아. 다들 그렇지않아?
나랑 로맨스만 하면서도 나의 아픔을 알아주면서도 키스이상의 스킵쉽를 안해줄 사람이 있을까하는 ..ㅠ
78
이름없음
2019/08/08 05:31:45
ID : nB9g2K4ZdCm
0
스레주 그레이로맨틱 아니야? 난 내가 헤테로 플렉시블 바이라 생각했는데 스레주 글 읽으니까 내가 남자한테 느낀 것도 에이로맨틱에 가까운것같아. 로맨틱한 감정이랑 사랑이랑은 다르다, 그러는데 어떻게 다른건지 모르겠고... 로맨틱과 에이로맨틱이 느끼는 감정의 차이가 뭔지도 모르겠어. 왜냐면 나는 항상 스레주가 말한것처럼 그 사람이랑 같이 있는 자체에 행복을 느끼는게 사랑이자 로맨틱이라 생각했으니까. 근데 아니라니까 충격이네..ㅋㅋㅋ상호간 교류인적이 없으니까 더 비교치가 없어서 그런것 같아. 어떻게 다른 건지 알면 누구라도 설명해줬으면 좋겠어.
79
◆sqmGk3Ci04N
2019/08/08 10:47:05
ID : Wkq2GpWmFfQ
0
같은 범성로맨틱 에이섹슈얼인 사람을 만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아예 영영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정말 딱 맞는 사람을 만나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도 내 애인은 유성애자라 키스하는거 너무 힘들다 진짜...
80
◆sqmGk3Ci04N
2019/08/08 10:52:33
ID : Wkq2GpWmFfQ
0
나도 내가 그레이인가 싶었는데 현재 애인 외에 난 누구한테도 연애감정을 느낀적이 없어.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것 같고. 그냥 연애가 뭔지 사랑이 뭔지 궁금했던 적은 있는데 어떤 로맥틱 끌림을 느껴본적은 없어서... 지금 애인 한명만 특이케이스라 잘모르겠어.
근데 그레이란게 정의가 안되는 애매한 사람들이니까 그레이로맨틱 에이섹슈얼이라 한다면 할수 있을것 같아.
정리하자면 난 지금 애인에게는 로맨틱, 그외의 모든 사람에게는 에이로맨틱이야. 아마 이걸 정의하는 다른 단어가 있을 수도 있어. 나도 다 아는게 아니라서... 굳이 그레이로맨틱이라 부르고 싶지는 않은데 (그레이섹슈얼이랑 헷갈리기도 하고) 그나마 제일 비슷한 건 그게 맞는것 같다. 고마워!
81
이름없음
2019/08/08 12:09:08
ID : nPfXy7s2rgk
0
다른 스레 언급 금지야? 나 스레 처음 와 봐서 몰라 (ㅠㅠ) 혹시 금지면 말해 줘! 바로 지울게! 혹시 스레주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35519124 이 스레 읽고 답 좀 해줄 수 있을까? 내가 이 스레 스레주인데 너무 헛갈리는 게 많아서 ㅠㅠ
82
◆sqmGk3Ci04N
2019/08/08 12:23:52
ID : Wkq2GpWmFfQ
0
다른 스레 언급 금지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도 자세한 규칙을 다 숙지한 게 아니라서...
너 스레에 단 적이 있긴 했었어! 필요하면 더 달아볼게
83
이름없음
2019/08/08 12:27:27
ID : nPfXy7s2rgk
0
고마워 ㅠㅠ 혹시라도 문제 생기면 바로 지울게!
84
이름없음
2019/08/09 19:04:29
ID : Dzfe3SK5e45
0
스레주 요새 안와?
가끔 무로맨틱 헤테로섹슈얼이라던가 무로맨틱 호모섹슈얼 같은 단어가 보이는데 이건 뭐야?
85
이름없음
2019/08/11 09:10:10
ID : ck2tz88mLdO
0
ㅠㅠ 스레주 이제 안오나.. 이스레 디게 유익했는데
86
이름없음
2019/08/25 07:09:33
ID : dRCo3Wi9xTW
0
이 스레 읽으면서 나도 정리가 많이 됐어... 진짜 넘넘 유익하구 막 헷갈렸던 것들을 잘 정리해준 것 같아 고마워! 근데 스레주 이제 안 오는거야??ㅠㅠ 다른 궁금한것도 많았는데 아예 갔어???
87
◆sqmGk3Ci04N
2019/08/25 12:23:00
ID : mttcsi4HveK
0
무로맨틱 호모섹슈얼은 그냥 딴 사람한테 로맨틱끌림, 즉 다른사람과 연애하고픈 욕구는 없는데 성적끌림이나 섹스욕구는 있고 그 대상이 동성으로 한정된단 것 같아. 에이섹슈얼 외의 다른건 유성애 영역이라 정확히 어떤건지 내가 잘 모르겠다.
88
◆sqmGk3Ci04N
2019/08/25 12:24:24
ID : mttcsi4HveK
0
아예 간건아냐. 요새 바빠져서 스레딕 들어올 짬이 안났어. 궁금한거 있음 여기 달아두면 내가 가끔 접속할때와서 답 해줄게. 근데 바로바로는 못 할 수도 있다.
유익하다고 해줘서 진짜 고마워.
89
이름없음
2019/11/18 13:05:35
ID : MnWrvvcoIJO
0
스킨쉽이 괜찮다가 점점 싫어지기도 해?
애인이 무성애자인데 이젠 나랑 손잡는것도 싫다고 했어...
그렇지만 날 싫어하는건 아니라고 했지만
말투나 좋아한다고 표현하지도 않았어 근래에
표현하는걸 점점 싫어하게 되는걸 수도 있어?
나는 그게 날 싫어하고 있게 되어가고 있구나 라고 밖에
생각할수가 없어서 너무 상처받고 비참해서 그만하자고 했는데..
90
이름없음
2020/06/06 09:50:50
ID : dRCo3Wi9xTW
0
스레준데 인증코드 까먹었다.
너무오래된 질문이라 답을 못볼수도 있겠지만... 일단 대답해볼게
애인이 무성애잔데 점점 스킨십을 피한다면 가능성은 두갠데
1 레스주 말대로 감정이 식어서 일수도있고
2 사랑해서 그동안 스킨십을 참아오다가 한계에 부딪친걸수도 있어. 무성애자들중에 스킨십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으면 연애에 애로사항이 많기때믄에 상대를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걸 증명하기위해 억지로 스킨십을 참기도 해. 그러다가 한계에 온걸수도 있어..
레스주 애인이랑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지만 잘 해결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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