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9/01 03:52:11 ID : 9dvhcFh9h85 2
쉼 없이 달려온 그댈 위해 나는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바보같이 오직 앞으로만 나가는 당신을 향해 투정만 부렸었죠. 이제서야 알게되었네요. 내 손톱에 끼여있는 기름때를 볼때면 왜 당신이 생각날까요. 물집잡혀 곯아터진 내 발을 보면 왜 당신이 생각날까요. 아버지 그대도 그랬나요. 혼자서 외로이 힘든 싸움을 견뎌냈나요. 기댈곳 없이 우리에게 버팀목이되준 아버지를 이제야 깨닫네요. 아버지 그 이름 찬란하고 아름다운 이름. 아버지 그 이름 단단하고 강직한 이름. 당신이 매를 들때면 한없이 미워 울곤했었죠. 하지만 당신은 나보다 더 울고 싶었을 거예요. 한 번도 내게 우는 모습 보여주지 않은 당신은 정말로 나의 영웅이예요. 매일 밤 고단한몸 자리에 누여 잠에 들때면 아버지 그리워 불을 켜고 냉장고에서 맥주 한 잔 꺼내마시며 그리웠던 날을 되새기죠. 매일 새벽에 나가시는 당신의 등을 보며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그건 당신의 특별한 사랑이었다는걸 이제서야 깨닫네요. 사랑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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