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행권이라고 적긴 했는데
막상 조선은행권이라고 하니까 또 아리송한게, 당시 한반도는 일본령이었을테고 그렇다면 일본의 지배를 받는 상황이었을텐데 당시 일본은행 등에서 발행 유통한 일본 화폐를 그대로 갖다 쓰는 게 아니라 조선은행에서 독자적으로 발행한 화폐를 썼다는 거잖아. 물론 그 조선은행 역시 우리 민족자본이 아니라 그저 일본 식민지 경제 운영의 최전선에 있던 기관이니 크게 다를 바가 없었겠지만.
그 말인즉슨, 일본과 당시 한반도는 영토만 합병했지 경제구조까지 통합한 건 또 아니라는 이야기였던 건가?
일제강점기하 조선에서는 저렇게 조선은행권을 썼겠지만 일본에서는 조선은행권이 아니라 일본은행권을 썼을 텐데, 이게 화폐 도안만 다른 거지 화폐가치나 환율상으로나 사실상 다 같은 일본 화폐였던 건지, 아니면 조선총독부가 한반도 경제를 독자적으로 운영하면서 조선은행권과 일본은행권 간의 화폐가치가 달라 서로 환율도 존재했던 화폐인건지 그게 궁금해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