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9/03 04:11:04 ID : 4GtxRDBy7us 4
나이 38살에 고2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제가 어릴때 사고를 쳐서 가진 아이지만 정말 사명감을 다하고 키워왔습니다. 어린나이에 아이를 가져서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어쩔줄 몰라 애를 먹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키워왔습니다. 근데 우리 아이가 남자를 좋아한답니다. 흔히 말하는 게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저 또한 학창시절 남자를 좋아해 보았고, 연애도 했었습니다만, 그땐 사춘기에다 혼란기라 그랬던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인터넷을 찾아보니 퀴어라는 용어와 동성애자가 되는 가설?을 봤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핏덩이를 저희 집앞에 놔두고 아이 엄마는 사라졌습니다. 수소문도 해보고 흥신소에도 찾아가 봤지만 개명까지 했다면 못찾는다더군요. 엄마없이 큰아이라 그런걸까 생각도 들고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가설중에 한쪽 부모의 부재로 자란 아이들이 동성애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용기내서 힘들텐데 저를 믿고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저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아줘서 고맙긴 합니다. 교제하고 있는 아이가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아이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척을 하며 교제하는 아이를 데려오라고 아빠가 맛있는거 해주겠다며 말을 했는데 어제 저녁 정말로 데려오더라구요... 두 살차이나는 20살 아이였습니다. 일단 반갑게 맞아서 앉혀놓고 부족한 시력으로 대접을 했긴 했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아직 잠이 안와서 어쩌다가 찾은 이 사이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봅니다... 제 직업도 직업인지라 출장을 많이가 어릴때부터 삼촌들 손에서 컸습니다. 저의 형네 부부가 많이 도와주었죠. 아이에게 혹시 제가 관심을 가져주지않고 일만하러 다녀서 그런걸까요... 저도 한때 혼란기에 동성애를 해본적이 있기에 그 길이얼마나 고되고 외롭고 차별에 휩싸이는지는 잘 알고있기에 더욱이 걱정됩니다... 아이를 어떻게 대해줘야 상처를 받지 않을까요... 제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배운것 없고 가방끈 짧은 아빠라 많이 미안합니다... 진로에 대해 아는것이 없으니 조언은 커녕 아무말도 못해주는데 이렇게라도 조언을 해주고 믿음직한 아빠가 되고싶습니다. 도와주십쇼... 부탁드립니다.
2 이름없음 2019/09/03 07:02:57 ID : JWlxvdDvAY6 0
그냥 평소처럼 대해주는 게 좋을 듯요... 그리고 가정사랑은 상관 없을 거예여,,,
3 이름없음 2019/09/03 07:26:14 ID : 4Y5RA1A1A6r 0
아버님 말씀대로 많이 혼란했을거고 그만큼 고민해서 아버님께 말씀드린걸꺼에요 더 다독여주시고 감싸주세요
4 이름없음 2019/09/03 11:35:32 ID : bwskq3Rwljw 0
먼저 이렇게 혼자서 아이 키우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또한 고민하시는 아버님 대단하시고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아드님이 동성애자인건 아버님의 탓도, 아이 어머님 탓도 아닙니다. 그저 아이의 성향일뿐이니 혹여라도 죄책감가지고 계신다면 괜찮다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아이가 아버님을 믿고 커밍아웃을 (동성애자인것을 주위에 밝히는것) 했다는것은 그만큼 아이가 아버님을 믿는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버님도 혼란스러우실테지만 아이도 아마 많은 고민을 하고있을거구요. 아들분에게는 그냥 평소처럼 대해 주시고 아들이 어떤 사람이건 아버님의 사랑은 변치않는다는걸 확실히 해주시면 될것같아요. 또 기회가 된다면 아들을 더 이해할수있도록 앉아서 진지하게 이야기하셔도 좋을것같네요. 이 커뮤니티 특성상 어린친구들이 많아서 도움이 되실진 모르겠으나, 조금더 전문적인 도움을 원하신다면 성소수자/ 게이 부모님 연합같은것도 많이 존재하니 그쪽으로 가셔서 조언과 정보등을 얻는것도 방법이실것같네요. 두 부자분 응원합니다!
5 이름없음 2019/09/03 11:51:15 ID : s4JSFbeNyZa 0
감사합니다. 빠른 점심을 먹다 이제야 확인하네요. 옛날의 저처럼 방황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이것저것 제 딴에는 많이 챙겨주긴하는데 혹시 평소처럼 대해주면 아이의 커밍아웃을 무시하는것 같아 보일까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예전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그러면 혹여 지나치게 의식을 하는것 같이보일까 그것도 걱정이 되네요... 오늘 아침밥 해주면서 더 물어보려 했지만 공부해야할 시기에 혼란만 더 줄까봐 참았네요. 성소수자 부모연합이라는건 온라인 단체 인가요? 한번 시간내서 참여해보고싶네요. 감사합니다^^*
6 이름없음 2019/09/03 12:42:45 ID : bwskq3Rwljw 0
이거 쓴 사람입니다. 그냥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기회를 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성소수자 연합은 온라인 (카페/웹사이트) 등으로도 많이 있지만 오프라인 모임도 가집니다. 소수자 부모모임 홈페이지인데 https://www.pflagkorea.org/ 여기 들어가보세요. (구글에 서치했을때 가장 먼저나오는 사이트입니다.) 성찾아보시면 더 다양한 모임이 있으니 본인의 성향과 맞는곳으로 찾아서 시도해보세요 :)
7 이름없음 2019/09/03 13:21:36 ID : s4JSFbeNyZa 0
아고야... 감사합니다 덕분에 안심이 조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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