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9/10/04 22:24:08 ID : eE2mq2IFfWp 1
있잖아 널 좋아하기 시작한 게 중2. 정말 미치도록 좋아했어 너 땜에 내 성정체성을 깨닫고 너랑 친해지면서 맨날 껴안고 손잡고 서로를 배경 화면으로 해놓고 그렇게 계속 행복하게 1년을 보내다가 어느 날은 내가 질투가 심해서 다른 친구랑 유독 친해져서 점점 붙어다니는 너한테 서운하다고 말하면서 연락도 안보다가 생각해보니까 넌 헤테론데 너한테 피해주는 게 미안하고 또 미치도록 너가 보고싶어져서 너가 있는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널보고 안으면서 미안하다며 울었는데 오히랴 너는 화를 내긴 커녕 귀엽다는 듯이 그런 나를 안아줬고 니 어깨에 안겨 있는 내 뒷모습을 찍어서 배경으로 해놨지 내가 아무리 질투를 해도 집착을 해도 넌 내 그런 모습까지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했어 매일마다 제일 사랑한다고, 소중하다고 말해줬지 그리고 내가 친구들이랑 놀고있는데 나랑 놀던 친구한테 내가 보고싶다고 페메 보내서 나 혼자 가려했는데 친구들이 같이 가자해서 놀던 곳에서 너 학원 앞까지 애들이랑 같이 데리러 가서 너네 집까지 데려다줬는데 내 친구랑 다른 친구랑 들릴 곳 있어서 멀리 앞에서 먼저 걸어가고 애들이 안 볼 때 너가 나를 안아주었고 내가 데리러 와줬으니까 뽀뽀해달라고 하니까 맨날 그런 거 부끄러워서 싫어한다고 했던 너가 내가 해달라 하니까 부끄러워 하면서 뽀뽀해줄 때 진짜 행복했어 나도 웃으면서 너한테 뽀뽀했는데 꿈에서 그 장면이 계속 나오고 너무 행복했어 그리고 밤 늦게까지 너랑 놀고 난 후 아무도 없는 버스정류장에서 내 버스 같이 기다려줄 때 우리 둘만 이 세상에 있는 것 같아서 행복했었고 내가 장난스레 앉아있는 니 앞에 서서 너 목에 팔 두르고 서있었을 때 귀엽다는 듯이 웃으면서 날 끌어당겨 내 품에 얼굴을 파묻었을 때 진짜 설레서 눈물이 나올 정도였어 우리 서로 편지 주고 받으면서 사랑한다는 말 주고받고 처음 만난 날짜도 세고 내가 먼저 자는 밤이면 아침에 너가 잘자라고 사랑한다고 보내놓은 카톡 하나에 많이 행복했고 맨날 붙어있어서 우리 둘이 같은 향이 난다는 말도 들으면서 애들한테도 너네 사귀냐는 말을 계속 듣는데 기분 나빠하지 않고 그냥 예쁘게 웃어주는 널 보면서 짝사랑하는 마음은 겉잡을 수 없이 계속 커지는데 고백이 처음이라서 어떻게 하는 줄도 모르고 나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내 정체성을 아직 밝힐 준비도 안됐고 물론 레즈도 남자 연예인을 좋아할 수는 있지만 그 때 한창 너가 좋아하던 남자 인스타스타가 생겨서 나 혼자 그 남자한테 질투도 심하게 했었잖아 고백은 해야하는데 서로 좋아하는 건 확실한 것 같고 지금도 충분히 사귀는 것 같아서 고백이 무슨 의미가 있나 천천히 하자 마음 먹었는데 어느 날 나랑 밥을 같이 먹다가 너가 레즈가 역겹다고 하는 말을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몇날 며칠 계속 생각해보니 기분 탓이 아니라 넌 이제 이미 예전같지 않았고 날 그렇게 예뻐해주던 너가 점점 그냥 친구처럼 혹은 친구보다 더 막 대하는게 보였어 내 얘기 하면 웃으면서 들어주던 너가 이젠 어쩌라고하면서 시큰둥하게 대답하고 너는 헤테로니까 나랑 다니면 자꾸 사귄다는 소문이 돌고 그러니까 그게 싫어서 나한테 거리 두는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싸워서 싫어하던 친구랑 나한테 말도 안하고 내가 맨날 다니는 도서관 같이 와서 내가 널 발견하고 내가 너 도서관 왔냐니깐 주위 둘러보다가 허겁지겁 그 애 데리고 나가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고 너한테 너무 실망했았어 물론 넌 내가 그 때 볼 줄 아직도 모르겠지만.. 그 뒤에 우리 계속 멀어져서 나중엔 아예 서로 쳐다보지도 않는 사이가 됐잖아. 근데 있잖아 나는 아직도 니가 너무 보고싶고 그래서 고등학교 올라와서도 너랑 모르는 척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너한테 연락해서 내가 미안하고 나 레즈였는데 너 좋아했다고, 지금은 아닌데 너한테 피해준 게 너무 미안하고 나 너랑 다시 친구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는데 너가 이제 내 얼굴 못 볼 것 같다고 레즈 혐오 발언했던 건 미안한데 화해는 안 될 것 같다고 그랬잖아 그래서 마음 다 접고 이제 너 볼 생각도 없는 줄 알았는데 힘들 때마다 아직도 니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래 나는 언제쯤 널 잊을 수 있을까 아마 죽을 때까지 널 기억하면서 죽을 것 같아 근데 차라리 나 혼자 여자를 좋아하는 게 나은 것 같아 너희 집 그런 쪽에선 엄격하잖아 너는 좋은 남자 만나서 예쁘게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좋아해 사랑해
2 이름없음 2019/10/04 22:39:04 ID : A3O3u3zO63Q 0
진짜 가슴 아프다ㅠㅠㅠㅠㅠㅠ 진짜 말만 안 했지 완전 사귀는 사이 같았는ㄷㅔ 갑자기 레즈가 역겹다니... 스레주 진짜 마음 고생 많았겠다 감히 스레주 마음을 짐작할 수도 없겠어 시간이 좀 걸리고 힘들 수도 있겠지만 꼭 다 잊고 더 좋은 사람 만나서 벅찰 정도로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행복했으면 좋겠어 진부한 말이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하잖아 지금 당장은 지옥 같겠지만 분명 웃으며 그땐 그랬지 할 날이 올 거야 내가 장담해 그리고 그런 험한 말까지 듣고도 먼저 그 친구에게 다가가고 솔직하게 얘기할 정도로 순수하고 착한 스레주라면 분명 사랑받아 마땅해 스레주는 정말 정말 누구보다도 행복해질 거야 너무 슬퍼 마...
3 이름없음 2019/10/04 23:00:01 ID : IMo3SLbva8i 0
아 너무 마음 아프다 ㅠㅠ... 힘내....토닥토닥
4 이름없음 2019/10/05 00:38:10 ID : bbgY5TUY644 0
너의 전짝녀는 성정체성에 혼란오고 두려워서 널 밀어낸 것 같은데 분명 나중에 후회하면서 널 그리워 할때가 올거야 그니까 넌 너무 힘들어 하지 말구 쟤가 나중에 날 그리워 하고 후회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너 인생 잘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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