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0/20 06:06:14 ID : cnDuoGtvyHx 0
제곧내. 난 고2인데 초등학생 때부터 진짜 무기력 했거든. 원래는 게으르다는 말을 하도 들어서 그냥 그런갑다-했는데 요새 들어선 이게 그냥 게을러서 그런건지를 잘 모르겠네. 일단 체력 개그지 같은 것도 한 몫 하는 거 같아. 나름 태권도 도장 다니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데 체력이나 근육이 잘 안 붙어서(체질 문제인듯) 굉장이 금방 지치고 잠을 많이 자야 해서 뭘 오래 못 함. 꿈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죽고 싶은 건 아니지만 딱히 지금 당장 죽어도 미련은 안 남을 것 같은 느낌. 해야 하는 걸 미뤄두고 아무것도 안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뭐가 됐든 정말 하기 싫고 귀찮게 느껴지며 그냥 꾸역꾸역 어떻게든 하는 느낌. 그냥 점수야 어떻든 이것부터 끝내고 보자는 느낌으로 숙제랑 과제를 마침. 취미 생활은 있으나 집 밖으로 나가는 취미들은 아님... 뭐라하지 정말 이불 밖으로 나가는 거 자체가 미친듯이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음. 하다못해 핸드폰이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전날 밤 푹 잤는데도 그냥 자고 싶어. 핸드폰도 하기 싫고 남이랑 대화도 하기 싫고 우리 집 고양이가 와서 애교 부리는 것도 귀찮아. 그냥 다 귀찮고 다른 건 모르겠고 난 자고 싶어. 내가 유치원생때부터 밖에 나가는거 싫어하고 게으르긴 했는데 걍 아 난 모르겠고 그냥 잔다! 싶은 정도는 아니었거든. 근데 고등학생 되면서 특히 이게 더 심해짐. 딱히 자극이 되거나 동기부여가 되는 요소도 없고 친구들이랑 가끔 놀러나가긴 하지만 내가 먼저 제안하는 경우는 없음. 그리고 나가면 무지하게 피곤함. 슬슬 이쯤되면 단순히 체력이나 성격 문제는 아닌 것 같긴 한데 어때보여? 역시 그냥 한심해 쳐 빠져가지고는 게으른건가...
2 이름없음 2019/10/20 06:06:32 ID : cnDuoGtvyHx 0
외국 살아서 여기가 오후이긴 한데 사실 이 글 쓰는 지금도 자고 싶음.
3 이름없음 2019/10/20 06:09:02 ID : cnDuoGtvyHx 0
아 우울증 걸리면 사람이 무기력해진다길래 그런건가 싶었는데 우울하진 않아서 딱히 그건 아닌듯. 감정기복이 심하지도 않고 우울하지도 않음. 난 굳이 어느쪽이냐 하면 맛있는 것을 먹는 소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참 단순해 빠진 인간임. 우울한 건 아닌데 딱히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음.
4 이름없음 2019/10/20 06:10:11 ID : cnDuoGtvyHx 0
또 다른건 뭐가 있지... 끈기가 없어. 하다못해 좋아하는 게임을 해도 2주를 채 못하고 때려침. 현질을 아무리 많이 했어도 소용 없음. 2주 넘어가면 때려침. 또 내가 취미로 기타를 치는데 한 일주일 열심히 치다가 맨날 때려치고 몇 달 정도 지나서야 다시 몇 번 딩가딩가 쳐보는 경우가 대부분.
5 이름없음 2019/10/20 06:11:59 ID : cnDuoGtvyHx 0
그리고 또 고양이를 키우는데 정말 예뻐함.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새끼들임. 당연한 말이지만 화장실 청소도 매일 해주고 밥도 잘 챙겨주고 놀아주고 해야 할 건 다 함. 애들이 와서 애교를 부리고 꾹꾹이를 해주면 사르르 녹아내림. 문제라면 내가 특히 무기력 해질때가 있는데(이유가 있는 건 그냥 정말 뜬금없게 침대에 누워서 가만히 숨만 쉬는 것도 귀찮게 느껴질 때가 있음) 이때는 고양이들이 와서 애교를 아무리 피워도 이쁘지가 않고 그냥 귀찮아. 날 내버려두면 좋겠어.
6 이름없음 2019/10/20 06:13:19 ID : cnDuoGtvyHx 0
이거 그냥 내가 천성이 게을러 빠진걸까 아니면 뭔가 문제가 있는걸까...
7 이름없음 2019/10/20 09:44:35 ID : u5U5f89xO9z 0
나 무기력이 너무 심해서 병원 갔더니 우울증이라고 하더라고. 무기력 말고도 다른 증상도 있긴 했는데 무기력이 가장 심했음 일상생활 못 할 정도로 어쩌면 전초현상이 아닐까 싶은데 새로운 취미라도 가져봥
8 이름없음 2019/10/20 09:47:41 ID : MjcpVbzTPfO 0
문제가 있는지 아닌지 알아보는 조건은 '일상생활이 가능한가?'야. 우울증이든, 공포증이든, 무기력증이든 일단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면 그나마 괜찮은데 일상이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면 심각한거야. 상담이라도 받아봤으면 좋겠어. 이렇게 말하는 나도 상담의 ㅅ도 안 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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