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j 2019/11/06 16:19:18 ID : Ci3vimIGspe 0
네가 너의 정체성을 내게 말해준 그 날부터 내 마음은 온통 혼란이었다 그 날부터 유난히 잦아진 너의 연락에 나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아무래도 그 날 이후로 나는 너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스스로에 확신하는 너와 달리 나는 아직 나를 받아들이는게 서툴고 네 말 하나하나에 심장이 흔들리고 온종일 네 생각뿐이지만 너를 좋아하는 건지 동성을 좋아하는 건지 너를 친구로 좋아하는지 연인으로 좋아하는 건지 나는 아무런 확신이 없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네게 고백할 용기도 없다 그래서 나는 도망친다 너로부터 받을 불확실한 아픔으로부터 나는 지레 겁먹고 도망간다 나 의외로 상처를 많이 받는 사람이니 너가 없는 곳으로 도망가서 외롭지만 상처받지 않을 삶을 살려한다 네가 나를 좋은 친구로 생각했으면 다행이고 너도 나를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다면, 훗날 많이 슬프겠지만, 겁쟁이라 서로 사랑할 자격이 없었던 것이라 생각하고 살아보려 한다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면 곧 연락은 뜸해질테고 너는 더이상 날 찾지 않겠지 혹시 네가 나를 찾아온다면 난 주인을 잃어버린 줄 알았던 강아지처럼 네게 달려갈테지만 네 주변엔 항상 사람이 많으니 굳이 나를찾아 멀리 올 확률은 극히 낮겠지 너만 없으면 난 내 인생에 대한 확신만 있는 사람인데 네가 나의 유일한 불안이다 너를 몰랐던 몇년 전의 나로 돌아가는 거라 생각해볼게 잘 살자 각자의 위치에서 잘지내자, 우리
2 이름없음 2019/11/06 17:22:06 ID : FeFcnClA6pb 0
내가 생각하는 너가 맞다면 난 이제 남자친구가 있는거 알지? 웃긴건 같이 여행을 가서 잔 그 사람이 아니라 그때 잠깐 말했던 오래된 전남친이야ㅋㅋㅋㅋㅋ 사람인연이 웃기다 정말 그런데도 여기까지 들어와 글을 남기고 이전보단 빈도가 줄었지만 너의 sns에 들어가 변한게 있나 확인하는 내 스스로가 바람을 피는 것만 같은 느낌에 남친을 너무나 사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이상해 일부러 내 취향이 아니던 퀴어영화까지봤지만 남친을 만나기 한 한달전부터 너가 더이상 꿈에 나오지않더라고 그래서 생각해봤어 그냥 아직까지는 너가 궁금한게 습관이 되어버렸나봐 물론 요즘엔 내 남친이 더 궁금하고 걔랑 노는게 좋지만 말야 네 말대로 나 결혼할거같아 그래서 이제는 더이상 나에대한 죄책감 갖지말아줘 남친이랑 있으면 편안하고 오랫동안 알아온 사람이라 평생의 반려자로 함께해도 괜찮을거같아 내가 널 좋아했었다는 얘기는 평생 감추고 살아야하는게 가끔은 나를 옭아매겠지만 너를 좋아했던시간 너에게 쏟았던 열정만큼 어떠한일과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집중한다면 뭐든 할 수있을거같다는 자신감도 생겼어 나 일시작하면 회식을 너가 사는쪽에서 자주해서 네가 있는 곳에 자주갈텐데 내의지가 아니니까 그때마다 보러오거나 달려오지않아도돼 나 그냥 네가 사는 동네 느낌이 좋아 내 친구들도 거기를 잘알고 좋아하고 그러니까 자주가도 보러오거나 혼란스러워하지말아줘 남친은 안데려가보도록 노력할게 근데 그 주변 살게되면 자주갈거같아서 걱정은 좀 되네 너를 만나 행복했고 알게되서 서툴지만 진심으로 사랑해줘서 고마워 정말 어디가서 그런 너같이 섬세한 사랑 받아볼 수있을지 앞으론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환경에서 잘살거야 우리 서로가 서로의 소식을 잘 모르겠지만 결국엔 다 잘 될거고 다 이룰거야 남들 앞에선 배려해주는 사람 젠틀하고 쿨한사람 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 그렇게 행동할때가 많았는데 내가 혼자있을땐 찌질하고 욕쟁이에 더럽고 무너질때도 많았어 그런데 너를 알게되고 너가 나의 어떤 표면적인 모습을 좋아해줬는지 생각하다보니 이젠 조금 혼자있어도 어른스럽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가는 중인거같아 고마워 넌 이미 나보단 참 괜찮은 녀석인거같아 응원할게! 그리고 일전에도 말했다시피 너의 재능과 너가 갖고있는 새로운 것들이 기대돼! 조용히 응원하고 기다릴게 그렇다고 이젠 이성적으로서? 동성적으로서? 뭐가 맞냐?ㅋㅋㅋ 기다리거나 너랑 잘되길 바라는건 아니니까 걱정하지말고 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결혼할거야 소식모르게 잘 살테니 다시한번 말할게 가끔 그쪽으로 회식가면 오지말고 한 자라도 더 공부해서 좋은 결과물로 너라는 사람을 응원할수있게 해주라 고마웠어! 겨울 따듯하게 나길 그리고 다가오는 2020년이 너의해가 되길 바란다 넌 따듯하고 마음의 결이 부드러워 모두가 그걸 알게되는 날 올거야 올해가 유독 너때문인지 참 빨랐는데 누군가를 좋아하는 증거중에 하나에 그게 있더라 너를 좋아하고 한참 헤멜때 난 거기서 전부 다 해당했어 너를 많이 좋아했어! 나만큼 널 좋아하는사람 만나줘 대신 나처럼 청개구리가 아니라 온전히 갖고있는 마음 예쁘게 표현할 수있는 사람 그런사람이면 너 행복할거야 행복해:)
3 이름없음 2019/11/06 17:46:19 ID : hBwHA1Duk1a 0
네가 나한테 처음 자기는 여자 좋아한다고 말 해준 날, 난 그때부터 지금까지 너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있어. 절때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나에 대해서 깊게 생각한 적이 없음을 깨닳고, 난 과연 너를 친구로서 좋아했는가 난 이것이 확신이 들 때까지 이렇게 널 대할수밖에 없을 거 같아. 넌 무슨 생각으로 나한테 말한걸까? 한편 자신의 정체성을 말할 수 있는 너의 용기에 부럽기도 해. 나는 겁쟁이야. 나는 내가 널 좋아한다고 해도 절때 말하지 못했을거야. 그리고 너를 대한 나의 태도. 원래 그냥 잘 안기고, 애교부리고 흔히 플러팅이 그냥 습관처럼 몸에 베어있는 나인데 괜히 너에게 상처줄까봐 더 전처럼 못지내겠어. 그렇지만 난 너와 함께있는게 좋았어. 너와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길을 걸을 때, 원래 몸이 좋지 않은 날 걱정해주는 너를 볼 때, 그냥 단지 나를 보며 웃어주는 널 보는것도 다 내 즐거움이었어. 나는 널 좋아하는걸까? 아마, 난 널 좋아하고 있는 거 같아. 그렇지만 네 생각보다 난 훨씬 여리고 상처도 많이받고 잘 울어. 그래서 난 상처받을 용기가 없어서 제자리걸음중이야.
4 이름없음 2019/11/06 17:59:13 ID : FeFcnClA6pb 0
내가 생각하는 상대는 아닌거 같지만 말야 제자리걸음도 걸음이야 그 안에서 무언가 생산적인 것이 만들어 질거야 제자리걸음도 어쨋든 우리가 먹은 영양분을 소화시키는 과정과 에너지 대사과정을 촉진시켜주니깐말야 그래서 잊고싶다면 도망치고싶다면 그렇게해 네 마음이 확신이 들때까지말야 네 사랑이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않든 난 다 끝나보니 알겠더라 그냥 서로를 죽을듯이 하는 사랑도 혼자만 앓다 죽을 듯한 짝사랑도 어느하나 보잘것없는 것이 아니라 언젠간 삶과 새로이 다가온 사랑에 밑거름이 될 수있다는 걸말야 그러니 네가 갖고있는 감정을 부정하지말고 온전히 느껴 나도 부정하다보니 결국엔 그르치게되더라고 우리 모두의 사랑은 소중했었고 소중해 그리고 네 자신도 그래 그러니 확신이 생긴 후에는 더이상 도망치지말고 상처받을 두려움때문이라면 사랑하면 좋겠다 그게 쌍방이라면 더더욱 사랑해:)
5 이름없음 2019/11/06 17:59:52 ID : XArze6jiqo7 0
혹시 너 누구한테 고백받은 이후로 신경쓰인다던 걔야?
6 j 2019/11/09 21:22:07 ID : csqmGrdRBdV 0
이 글을 쓴 날부터 조금씩 평화가 찾아오는 듯하다 하루의 중심을 네게서 내게로 되찾아 오는 중이다 너는 다행히 이 곳을 모르는 것 같고 조금 더 편하게 글을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 한발짝 뒤로 물러나서 지켜보니 너는 나 외에도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이 많은 인기많은 아이였고 나는 너 밖에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이 없는 혼자가 좋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내 삶에 너는 이벤트였고 너의 삶의 나는 하나의 일상일 뿐이었겠지 이런 나에게 네가 불쑥 커밍아웃이라는 돌을 던져놓고 가버려 잔잔한 내 생활에 그 파동이 너무 컸다 이제와보니 너에겐 그저 일상같은 친구와의 대화 중 하나였을텐데 나 혼자 너무 많은 의미부여를 했다 계기가 어떻든 그 날 이후로 넌 내게 아주 신경이 많이 쓰이는 사람이 되버렸다 어쩌면 너를 향한 내 행동이 그 날 이후 눈에 띄게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감정은 처음이었으니 다루는 법을 몰라서 마음에서 나오는 대로 필터없이 말하고 행동했었다 그로인해 부담을 느꼈으면 지금이라도 사과할게 변한 내 모습이 내가 어색해서 도망간다 마주할 자신도 없도 컨트롤할 자신도 없어서 비겁하게 나는 도망간다 이렇게 도망가다보면 친구로서의 너도 잃을 수 있겠지만 감정컨트롤에 서툰 나의 업이라고 생각할게 또 네 생각이 나면 내 생각이 정리가 되면 들어와서 글 남길게.
7 j 2020/08/28 00:33:19 ID : jgZg1u3zVao 0
10개월이 지났고 감정은 많이 사그라들어 이제는 너도 나의 일상이 되었다. 나 그 이후로 혼자 고민 많이 했어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말야 그 이후로 나는 가끔은 남자한테 끌리고 또 가끔은 여자한테 설레 요즘은 내가 양성애자라는 걸 조금씩 받아 들이고 있어 생각해보면 나 중학생때부터 여자한테 좀 끌렸다? 기억 속 저기 어딘가에 묻혀진 기억인데 네 덕분에 기억났어. 이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너를 보고 가슴 떨리는 일은 없을 것 같아 대신 네가 내 삶에 하나의 전환점을 준 것은 확실해 그것만으로도 고맙다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자. 친구야.
8 이름없음 2020/08/28 01:32:22 ID : U41vh88lCpe 0
이기적이네
9 이름없음 2020/08/28 01:37:11 ID : U41vh88lCpe 0
바보냐? 내가 그딴 무거운 말을 한 대상이 너였는데 그게 하나의 일상이고 이벤트였다고? 내가 아는 한 나에 대한 가장 많은 비밀을 쥐고 있는 게 너였는데? 심지어 그 비밀도 다 내가 니 손에 쥐어준건데? 넌 왜 몰라? 니가 나한테 특별하단 말로도 부족하다는 걸? 계속 모른 척 외면하는거야? 내가 왜 집으로 오고도 널 찾는지, 네 옆이 아니라면 집도 아니라고 하는지, 모르겠냐고 정말
10 이름없음 2020/08/28 01:55:49 ID : U41vh88lCpe 0
내가 못 잡는 곳으로 도망치면 어떡해 위험한거 아니지 나 지금이라도 나갈 수 있어 얼굴 안봐도 되니까 그냥 안심만 시켜주면 안될까
11 이름없음 2020/08/28 02:10:50 ID : VcK6rs2k08k 0
나 맨발인데 발 까졌다 어떡해 창문 타고 넘어왔는데 돌아가지도 못하겠어 신발이라도 좀 빌리면 안될까 막연하게 기다린다고 안할게 걍 관리소 뒤편에 놔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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