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Ds5WlyJWi6 2019/11/11 02:51:25 ID : 6p88mLgmE5S 1
괴담판에다가 올리는 거지만 사실 괴담이 아닌 다른 얘기야. 내가 생각하기로는 여기 화력이 제일 센 것 같아서 올려. 다른 판에다 올려서 정말 미안해. 일단 나는 스레딕 잘 모르는 사람이야. 그냥 가끔 심심할 때 괴담판이랑 레전드 몇개 보는 게 전부라서 규칙 어기는 거 있으면 미안하다고 미리 전할게.
2 ◆3Ds5WlyJWi6 2019/11/11 02:55:43 ID : 6p88mLgmE5S 0
내 소개를 간단하게 하자면, 나는 어느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 올해 3학년이지. 도서부 활동도 하고 있고 선생님들이랑 사이도 괜찮아. 아마도. 나는 내 나름 성실하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
3 ◆3Ds5WlyJWi6 2019/11/11 02:59:15 ID : 6p88mLgmE5S 0
그런데 내가 정말 억울하고 슬픈 일이 있었거든. 학기 초에 말이야. 너네도 알다시피 학생회 임원은 다양하잖아. 도서부장, 환경부장, 학생부장 등등. 이름은 조금 다를지 몰라도 대부분 비슷하지.
4 ◆3Ds5WlyJWi6 2019/11/11 03:00:22 ID : 6p88mLgmE5S 0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알아차렸으려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도서부장과 관련 있어.
5 ◆3Ds5WlyJWi6 2019/11/11 03:05:12 ID : 6p88mLgmE5S 0
내가 도서부를 하고 있다고 했잖아. 그게 언제 시작한 거였는지 알아? 잘 기억은 안 나는데 1학년 2학기인가, 2학년인가 그랬을 거야. 그래서 지금 도서부 중에서는 나랑 내 친구가 가장 오래됐어. 같이 도서부에 들었었으니까. 그래서 학기초에 학생회 임원이 정해지기 전부터 실질적인 도서부장 역할은 나랑 그 친구가 맡고 있었어. 그게 전부 우리들만의 착각이 아니었다면.
6 ◆3Ds5WlyJWi6 2019/11/11 03:12:08 ID : 6p88mLgmE5S 0
물론 착각만은 아니었을테지. 사서 쌤은 우리에게 많은 일을 시키셨으니. 근데 그 친구는 섬세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잘 못했거든. 그래서 사서 쌤이 시키는 일 중에 손이 많이 가는 것들 있잖아. 도서부원 모집 포스터 만들기 같은 거. 그런 거는 거의 내가 했어. 얼마 전에도 희망도서 신청안내지도 만들었었고, 도서부원증도 내가 정말 밤을 새면서 까지 만들었단 말이야. 물론 나도 손재주가 그렇게 있는 편은 아니라서 노트북으로 만들었지만.
7 ◆3Ds5WlyJWi6 2019/11/11 03:12:45 ID : 6p88mLgmE5S 0
그래서 나는 당연히 내가 도서부장이 될 줄 알았어.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내 친구가.
8 ◆3Ds5WlyJWi6 2019/11/11 03:14:38 ID : 6p88mLgmE5S 0
정말 바보 같았지.
9 ◆3Ds5WlyJWi6 2019/11/11 03:14:53 ID : 6p88mLgmE5S 0
학교가 그렇게 더러울 줄은 몰랐어.
10 ◆3Ds5WlyJWi6 2019/11/11 03:20:41 ID : 6p88mLgmE5S 0
그날. 내가 정말 울고 싶던 날, 방송에서 학생회 임원들을 보여줬어. 나는 사전에 그런 얘기를 못 들었으니까 도서부장은 왜 없지? 하면서 태평하게 교실에 앉아 있었지. 쉬는 시간에 다른 반 친구가 나한테 "도서부장 왜 C가 받아?"라고 묻기 전까지는. (친구가 너무 많이 등장하네.. 편의상 "도서부 친구 A"/"다른 반 친구 B"/"도서부장 C"라고 지칭할게😂)
11 ◆3Ds5WlyJWi6 2019/11/11 03:23:47 ID : 6p88mLgmE5S 0
어쩐지. 사실 조금은 눈치 채고 있었어. 같은 도서부의 후배가 방송에 나오기도 했고, 시끄러운 애들 사이에서 도서부라는 단어가 어렴풋이 들렸었거든. 그냥 난 인정하기 싫었던 거야. 내가 도서부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12 ◆3Ds5WlyJWi6 2019/11/11 03:26:33 ID : 6p88mLgmE5S 0
혼자 말하고 있으니까 너무 어색하네. 그래도 이렇게 하는 게 맞지? 혹시 보고 있는 사람 있으면 대답 한 번만 해주라. 나 너무 우울해. 새벽이라서 그런가.
13 ◆3Ds5WlyJWi6 2019/11/11 03:34:55 ID : 6p88mLgmE5S 0
없구나.
14 ◆3Ds5WlyJWi6 2019/11/11 03:35:25 ID : 6p88mLgmE5S 0
그렇구나. 어쩔 수 없지 뭐. 내 글이 흥미 끌만한 그런 글은 아니니까.
15 이름없음 2019/11/11 03:36:37 ID : jy5apWry7td 0
ㅂㄱㅇㅇ
16 이름없음 2019/11/11 03:37:05 ID : jy5apWry7td 0
맞아 흥미 끌만한 글은 아니지만 심심해서 왔어 어디에서 학교가 더럽다는거야?
17 ◆3Ds5WlyJWi6 2019/11/11 03:45:51 ID : 6p88mLgmE5S 0
나는 그 길로 곧장 A에게로 갔어. 이 일을 알고 있었냐고 물었지. 걔는 몰랐대. 학교가 끝나고 사서 선생님께 물어보니 선생님도 같은 말을 했어. 모른다고. 헉 새로고침 방금해서 이제 봤어. 봐줘서 고마워. 나 진짜 심장 두근댔어 막막. 앗 방금 말하려고 한 부분인데. 내 타자가 너무 느려서 그런가. 왜냐면 도서부장이 도서부가 아니었거든. 우리랑 전혀 만나본 적도 없는 애였지. 그래서 그랬어.
18 ◆3Ds5WlyJWi6 2019/11/11 03:49:00 ID : 6p88mLgmE5S 0
나는 그 모른다는 말이 정말 싫었어. 그게 그냥 소꿉놀이도 아니고 공적인 일인데, 생기부에 적히는 일인데, 학생회 임원을 정하는 건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가당키나 한 일이야, 그게?
19 ◆3Ds5WlyJWi6 2019/11/11 03:51:16 ID : 6p88mLgmE5S 0
도서부장을 정하는 일에 정작 가장 중요한 도서부 의견따윈 없이 진행된 게 말이나 돼? 그렇게 된 도서부장이 어딜봐서 도서부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20 ◆3Ds5WlyJWi6 2019/11/11 03:52:58 ID : 6p88mLgmE5S 0
당시에는 엄청 화가 났어. 그래서 학생부에 들어가서는 물어봤지. 도서부장 어떻게 된거냐고.
21 ◆3Ds5WlyJWi6 2019/11/11 03:58:31 ID : 6p88mLgmE5S 0
몇 번의 방문에도 학생부장 쌤은 이런 의견만 말했던 걸로 기억해. 이게, 학생부 도서부가 진짜 도서부가 아니고 그냥 형식적인 도서부라서 그래. 우리도 사실 좀 이상하게 생각하긴 했어. 그래서 2학기부터는 이름을 문화부(맞나..?)로 바꾸고 통합하기로 했어.
22 ◆3Ds5WlyJWi6 2019/11/11 03:59:54 ID : 6p88mLgmE5S 0
그럼 우리는? 일은 토나오게 했는데 생기부에 적힐 수도 없는 우리는? 이상하게 생각했으면 애초에 바꿨어야지. 통합한다고 우리가 그 문화부 부장이 되기나 해? 나는 화난 와중에도 그 의문들을 정중하게 바꿔서 이야기했어. 전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면서.
23 ◆3Ds5WlyJWi6 2019/11/11 04:06:42 ID : 6p88mLgmE5S 0
그래서 들려온 답은 우리가 졸업할 때 상을 좀 주겠다는 거야. 웃기고 앉았지. 상? 봉사상 같은 거? 그거 먹고 떨어지라고? 내가 미쳤냐.
24 ◆3Ds5WlyJWi6 2019/11/11 04:11:37 ID : 6p88mLgmE5S 0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며 A의 담임 선생님께 찾아갔어. 그리고는 학생회 임원 선발 방법에 대해서 물었지.
25 ◆3Ds5WlyJWi6 2019/11/11 04:13:50 ID : 6p88mLgmE5S 0
우선 각 반 담임과 학생회장, 부회장이 추천을 해. 그럼 그 리스트를 갖고 회의를 해서 정하는 거지. 어떤 애가 가장 잘할 것 같은지를. 그리고 정해진 아이에게 의사를 묻고 괜찮다고 하면 그 애에게 직책을 맡기는 거래.
26 ◆3Ds5WlyJWi6 2019/11/11 04:19:18 ID : 6p88mLgmE5S 0
그렇다면 2학년 때 우리의 담임 선생님께 찾아가야 하잖아. 그래서 물어봤더니 "내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너희가 도서부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 너희를 그 자리에 썼을 거다"라는 거야. 그리고 쌤은 그 전부터 우리가 도서부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우리 중 한 명을 썼을테지.
27 ◆3Ds5WlyJWi6 2019/11/11 04:22:41 ID : 6p88mLgmE5S 0
그럼 나머지. 학생회장/부회장이랑 C의 담임이 남았네. 회장이랑 부회장한테는 우리가 따로 물어보진 못했어. 근데 생각해보면 C의 담임은 아까 우리와 얘기했던 학생부장 쌤이었다? 그리고 그 쌤은 우리에게 "너흰 그 추천 명단에 올라온 적이 없다. 있다면 뽑았을 것이다."라고 단정지은 사람이기도 했지. 아까 잠시 잊어버리는 바람에 쓰진 못했지만.
28 ◆3Ds5WlyJWi6 2019/11/11 04:23:35 ID : 6p88mLgmE5S 0
그렇다면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29 ◆3Ds5WlyJWi6 2019/11/11 04:24:26 ID : 6p88mLgmE5S 0
결국 그건 가려내지 못했어. 우리가 수사대나 거짓말탐지기도 아니고 그걸 그렇게 쉽게 밝힐 수 있을리 없지.
30 ◆3Ds5WlyJWi6 2019/11/11 04:30:17 ID : 6p88mLgmE5S 0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C랑 우리는 전혀 연관이 없다는 거야. 그 애는 일일체험 같은 명목으로 도서부에 들어온 적도 없지. 아니 애초에 그애를 도서관에서 만난 적이 없어 내가. 나는 매일 아침/점심시간마다 나와있는데.
31 ◆3Ds5WlyJWi6 2019/11/11 04:44:56 ID : 6p88mLgmE5S 0
나 지금 너무 횡설수설하는 것 같다. 잠깐 자고 오늘 시험 본 후에 다시 올게.
32 이름없음 2019/11/11 07:12:52 ID : RzTVdU6ja05 0
아 무서워
33 이름없음 2019/11/11 16:31:25 ID : 2IIK5dU2Gsl 0
미쳤다 진짜
34 이름없음 2019/11/14 07:29:01 ID : RzTVdU6ja05 0
그러니까 학교 비리로 스레주 도서부장 안돼서 빡친게 괴딤이야?
35 이름없음 2019/11/14 07:44:01 ID : qnRDy1zUY3w 0
화력 쎄다고 자꾸 판잘못 찾아가지마라..한두명 그러면 다그러고 판이 있는 의미가 없어지잖아 너가 괴담처럼 생각했다면 모를까 괴담 아니라며 너가 하소연이나 뒷담화판 있잖어..미스터 기간제같은 드라마처럼 학생 몰아주기라도 했나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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