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살은 아직 창창하지만 25살은 미래를 꾸려나가기에 20살만큼 창창하진... (5)
2.진짜 집안일은 누구나 할 줄 알아야 하더라... (15)
3.월급 받자마자 (2)
4.안녕 ! 나 중학교 2학년 여학생 ! 질문 받을게 !!!! (3)
5.혹시 과거 네이버 만화 찾아줄 사람있어?? (4)
6.ㆍ (5)
7.오늘 쉬고 싶은데 (2)
8.반응 어케해? (2)
9.오늘 이제 수능이에요ㅜㅜ 어떡하ㅏ아ㅜㅜㅜ 으 흐으ㅡ우ㅜ (6)
10.예뻐져라 (5)
11.낼 수능인데 잠이 안와 시부레 (4)
12.내일 수능인 사람들 (1)
13.여기 예중다니는 사람!! (6)
14.학원에서 옆에 앉은 애가 자꾸 쳐다보는데 (7)
15.D-DAY야 얼른 자 (3)
16.오늘 있었던 사소한 기분 좋았던일 한번씩! (3)
17.인터넷으로 속옷 쇼핑하는거 (12)
18.애들아 손바닥 까지면 절대 반창고 붙이지 마 (4)
19.수박씨 까다 (8)
20.나 좀 웃ㅅ겨줘 ㅠㅠㅠ (13)
1
이름없음
2019/11/13 12:23:52
ID : dBcILfcHu05
0
진짜 병신 같긴 한데 난 이 사실을 알게 된지 얼마 안됨... 우선 난 20대 중반 남자임. 그리고 우리집은 매우 가부장적이고 남성 위주?로 돌아가는 집안이었음. 우선 우리 아버지 부터가 집안의 삼대째 독자시고 내가 사대째라 더 그런 면이 있었다.
정말 구시대적이긴 한데 남자가 주방에 들어가는 거 아니라는 말도 수도 없이 들었고 어릴때부터 빨래, 청소, 설겆이, 요리 기타 등등의 집안일들은 전부 엄마와 누나 몫이었음. 그리고 그런 환경에서 자라온 나는 이게 당연한 줄 알았다.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 거라고 배웠고 그게 너무 당연한 게 되었음.
고등학생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근데 자취하게 되고 나서 진짜 뼈저리게 느꼈음. 아, 사람은 누구나 간단한 집안일 정도는 해야 하는구나 라는 걸 그제야 느꼈음... 어릴때부터 그런 걸 해본 적 없는 놈이 뭘 할 줄 알겠음... 청소도 빨래도 설겆이도 요리도 못해서 음식은 맨날 배달요리에 설겆이랑 빨래는 쌓여만 갔음. 가끔가다 한번씩 몰아서 해도 제대로 안 했는지 빨래에선 꾸린내가 나고 식기들엔 뭐가 묻어있는 게 많았다. 집안 꼴도 당연히 엉망이었고.
근데 멀쩡한 사람도 그딴 환경에서 살다보면 미치겠더라. 진짜 너무 비위생적이고 화장실 청소도 안해서 냄새가 나는 지경에 이르렀음. 난 화장실도 청소를 해야한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어... 그래서 진짜 어느날은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각잡고 집 청소, 화장실 청소 빡세게 하고 쌓여있던 빨래랑 설겆이를 알아봐 가면서 함. 빨래 분류법도 난 그때 처음 알았고 화장실 청소고 어떻게 하는건지 그때 처음 알았음.
어릴때 엄마가 요리하는 거 가르쳐 준다거나 집안일 하는거 도와달라 그럴때 같이할 걸 하는 후회도 존나게 많이 함... 어떻게 하는지라도 알았으면 고생도 덜했을텐데 하고... 남자는 집안일 하는 거 아니라던 아버지 말 듣지 말고 좀 열심히 같이 해둘걸 하고 존나게 후회했다 진짜... 집안일이 너무 익숙치 않아서 익숙해 지는데만 한참 걸린 듯. 특히 요리는 또 어떻고... 라면도 어쩌다가 한번씩만 끓여본 내가 무슨 요리를 할 줄 알았겠어. 계란 후라이도 태워먹었지...
지금은 그래도 살림왕 소리 들을 정도로 집안일 잘하고 요리도 그냥 가정요리 정도면 레시피 보고 그럭저럭 잘 따라하는 편인데 삶의 질이 진짜 훨씬 나아졌다... 예전의 그 피폐한 분위기와는 차원이 다름... 진짜 남자든 여자든 제대로 된 사람구실 하려면 집안일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하는구나... 이 당연한 사실을 깨닫는데 20년이 걸렸다... 나 혼자 살아서 좁디 좁은 집도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겆이 하다보면 반나절이 순식간인데 4인 가족에서 집안일을 전부 하셨을 엄마랑 누나 생각하면 미안해짐... 진짜 얼마나 힘들고 개빡쳤을지 상상도 안 간다. 나 지금 나 혼자 사는 집에서 집안일 하기도 힘든데.
뭐 어쩌자는 건 아니고 그냥 오늘 청소하다 보니 문득 생각나서 적어 봄...
2
이름없음
2019/11/13 12:27:01
ID : HzWjeLcGq46
0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할줄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 스레주!
나도 얼른 가서 청소해야지...
3
이름없음
2019/11/13 12:28:05
ID : dBcILfcHu05
0
근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나도 언젠가 혼자 살게 될 건데 대체 집안일도 내가 해야 된다는 생각은 왜 안 했는지 모르겠다... 독립하는 것도 자취하는 것도 다 당연히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혼자 살게 되면 그걸 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몰랐음... 왜 몰랐는지 진짜 나도 의문이다.
4
이름없음
2019/11/13 12:29:01
ID : dBcILfcHu05
0
긍까... 진짜 그대로 살았으면 걍 뒤지던가 건강이 매우 악화되었거나 정신병 걸렸거나 했을 듯... 진짜 당시의 내 집은 사람이 살 곳이 아니었어...
ㅋㅋㅋㅋㅋㅋㅋ 레스주도 얼른 청소해!
5
이름없음
2019/11/13 12:32:11
ID : bB9bcnClA3P
0
그래도 레주는 각잡고 청소라도 했지 진짜 양심없는 새끼들은 엄마 불러서 청소해달라 그런다더라 이제라도 자기 몫 할줄 알게 되었으니 좋은거지!!
6
이름없음
2019/11/13 12:35:38
ID : dBcILfcHu05
0
헐 엄마를 왜 불러...;; 그건 진짜 개노답인 새끼들이네;; 맞아 이제라도 할 수 있게 됐으니 다행임...
7
이름없음
2019/11/13 12:39:08
ID : mGnB9a04Gk4
0
나는 어릴때 부터 엄마 도와서 집안일을 많이 하다보니 요리 빼고 대부분 할줄 알아. ㅎㅎ
8
이름없음
2019/11/13 12:39:53
ID : dBcILfcHu05
0
오... 멋있다 ㅠ 나도 그랬어야 했는데 진짜 후회막심임...
9
이름없음
2019/11/13 12:41:01
ID : RyGk9Ao0pWr
0
집안일은 누구나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에 격공이야. 그래도 잘 깨닫고 배우고 했으니 레주 멋져! 더 나이 들어서도 못 깨닫는 사람도 많고 안 하는 사람들은 진짜 안 하는 것 같아. 나는 나름대로 엄마 집안일 많이 도와드렸다고 생각했는데 독립해보니 내가 했던 일들은 정말 일부에 불과했더라ㅠㅠ 그래서 반성 많이 했지...
10
이름없음
2019/11/13 12:43:00
ID : dBcILfcHu05
0
ㄹㅇ 난 어릴때부터 남자는 그런 거 하는 거 아니래서 안해도 되는 줄 앎... 그냥 저건 당연히 여자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지... ㅠ 맞아 그냥 봤을 땐 별 거 아닌 거 같아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까 진짜 생각보다도 너무 개빡세더라... 그래도 너 레더는 그나마 좀 도와드렸던 거 같아서 멋있다.
11
이름없음
2019/11/13 12:50:35
ID : RyGk9Ao0pWr
0
ㅇㅇ 사실 우리집도 아버지랑 오빠는 거의 안 하는 편이라서... 근데 또 여자들도 안 하는 사람은 안 하기 때문에 남녀 할 것 없이 누구나 할 줄 알면 좋다는 거에 진짜 공감이 돼. 할 줄 아는 사람은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집의 모습이 집안일의 결과라는 걸 알거든. 예를 들면 물때가 끼지 않은 세면대나 싱크대 같은 거. 가끔 집안일 무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집안일이 진짜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해. 좋은 글 써줘서 고마워 레주~
12
이름없음
2019/11/13 12:53:35
ID : dBcILfcHu05
0
맞아 사실 우리 집이 남자는 집안일을 안 하고 여자만 해서 자연스레 내용이 좀 그래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남녀 할 거 없이 집안일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함... 맞아 사실 나도 집안 개판일땐 아무도 집에 못 데려왔음... 진짜 이 꼴을 보면 남들이 날 뭐라 생각할지가 너무 훤해서. 지금은 그래도 친구들 집에 잘 데려오고 그럼 ㅎㅎ 사는 환경이 엄청 중요하더라... 단지 내 경험에서 비롯된 글일 뿐이지만 공감해주고 좋은 말 해줘서 나도 고마워~
13
이름없음
2019/11/13 14:28:33
ID : A3XBzcNzcJP
0
엄마랑 누나한테 잘해줘... 많이 힘들었을 거야ㅠㅠ
14
이름없음
2019/11/13 14:35:52
ID : pbBeY2si1cm
0
난7살 때부터 설거지 함ㅋㅋㅋㅋ
15
이름없음
2019/11/14 10:07:29
ID : dBcILfcHu05
0
응 이제라도 잘해야지.... ㅠ
오 어릴때부터 했네. 대단하다 ㅠ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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