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Y4MmLglDzc 2019/11/16 14:19:07 ID : a7gjeLgkmnu 0
이 얘기는 썰+고민+뒷담이라 잡담에 올렸어.ㅠㅠ 나에게는 같은 반 친구 A가 있어. 걔랑 나는 초등학교를 같이 나왔는데 중학교도 같이 오게 되었고 2학년때 같은 반이 되었어. 근데 얘 성격이 되게 소심하고 남 눈치 많이 보고 자주 울고 그러거덩.. 근데 반에 딱히 친한 친구가 나 밖에 없어서 나랑 많이 놀아. 근데 우리반 분위기가 막 걔를 따 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냥 걔랑 어색하다 뿐이지 다들 A를 좋게 생각하는거 같아. 걔도 그렇지만 나도 반에서 같이 다니는 무리 그런거 없이 두루두루 친한 편이고. 우리반에서는 무리가 있는 애들이 거의 없어.
2 ◆gY4MmLglDzc 2019/11/16 14:19:30 ID : a7gjeLgkmnu 0
암튼 본론을 말하자면 얘가 살짝 이중인격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어. 우리반 애들한테는 뭐 부탁 받으면 "A야~ 진짜 미안한데 나 이것좀..ㅜㅠ" 이러면 "아 그래그랭!" 하고 잘 들어주고 "미안해ㅠㅠ 대신 내가 매점쏠게ㅠ" 이러면 "아냐아냐 괜찮아! 매점도 안 쏴도 돼 ㅎㅎ" 이렇게 말하는데 나나 아니면 걔의 다른 반 친구들이랑 살짝 말투랑 태도가 바뀌는거 같아. 특히 나한테는 좀 만만하게 보고 막 대하는 느낌이 자주 들어. 그런데 이건 그럴 수 있다쳐도 얘가 나를 얼마나 만만하게 보고 막대하냐면, 몇달전에 내 친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거든.. 근데 내가 걔한테 그걸 말해주면서 장례식장 가야해서 이날에 학교 못 올거 같다고 말해줬는데 걔가 뭐랬는지 알아?? 놀라는 기색도, 위로의 말같은것도 없이 대뜸 "야 그러면 나 그날 혼자 다녀야 하잖아!;;" 라고 하는거야. 내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충격받아서 "어..?" 이러니까 "뭐가? 아니 너 그날 학교 빠진다며. 그럼 나 혼자다니란 말이냐구;;" 이럼..
3 ◆gY4MmLglDzc 2019/11/16 14:39:40 ID : a7gjeLgkmnu 0
그리고 내가 말한 그 다른반 친구들한테 가서 하소연 하는걸 내가 들었거든? 내가 있을때 말한건 아닌데 내가 중간에 그 장면을 목격했고, 내가 오기전에 뭐라고 말했는지는 그 다른반 친구들한테 들어서 아는건데 걔가 막 "얘들아ㅠㅠ 나 이날 혼자 다녀야해..ㅜㅜ" 이래서 애들이 "왜왜? 레주 있잖아!" 라고 하니까 걔가 "아니.. 걘 어제 할아버지 돌아가셔서 장례식 가야한대.. 원래는 오늘부터 가야하는데 학교 온거래ㅠㅠ 아 쓰레주 진짜;; 나 혼자 다니라는 거잖아.." 라고 함.. 그 말을 같이 들은 친구 중에 하나가 나중에 나한테 말해준건데 그 상황에서 내가 학교를 빠지는 바람에 내일 혼자 다녀야 할 A를 위로 해야 할지,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슬퍼하는 나를 위로하는 말을 해야할지 순간 햇갈렸대.. 그 말하면서 그 친구가 나한테 "야.. 근데 너 괜찮냐..? 힘들겠다.."라고 하는데 그 말 듣자마자 진짜 펑펑 울었음.. 이 말 해준 그 친구는 지금도 나랑 짱친이야. 아.. 이거 쓰면서 또 눈물날라 그럼.. 암튼 그래서 내가 A한테 가서 따졌지. 너는 너 하루 혼자다니는게 친구의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신것보다 더 중요하고 슬프냐고 막 그랬더니 걔가 변명이랍시고 하는 말이 "나는 초등학교때 혼자 다닌적이 있었어서 트라우마 땜에 혼자 다니는게 무섭단 말이야! 네 얘기 듣자마자 그거 밖에 안 떠올랐다고 "라고 함..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순간 A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락말락 할때 갑자기 A가 한숨을 쉬더니 "하.. 야 이건 니랑 나랑의 가치관 차이인거 같다.." 이 지랄을 하는 순간 내가 진짜 엄청 화가 났는데 "가치관..?? 야 가치관 문제냐? ㅅㅂ 인성문제지" 라고 학 더 말하랴고 했는데 걔가 "아 알았어알았어 내가 말실수 했어 미안해" 이러고 반으로 들어가버림.. 난 또 울다가 최대한 티 안나게 닦고 반 들어가고.
4 ◆gY4MmLglDzc 2019/11/16 14:56:56 ID : a7gjeLgkmnu 0
근데 거기서 끝났으면 좋았을걸 그 다음날 나 장례식 와 있는데 걔네 엄마한테서 카톡이 온거야. 자기가 A 엄마래. 그러면서 혹시 내가 자기 딸 대신 달리기 대회 나가줄 수 있냐고 하는거임.. 조부상인데 이런 부탁해서 미안해 라고 말씀하시긴 하셨는데.. 난 기분이 나빴음.. 일단 그 대회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자면 반에서 대표로 4명정도를 뽑아서 이어달리기를 반 대항으로 하는건데 우리반 애들이 다 하기 싫어했나봐. 그래서 가위바위보로 나가는 사람을 정하기로 하고 내가 학교 안 간날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A가 진거야. 근데 지금 A가 자기 엄마 시켜서 내가 대신 나가라고 말한거지. 내가 빡이 치겠어 안 치겠어;; 개빡치지.. 근데 내가 걔네 엄마한테 막 뭐라 할수도 없고 그래서 정중히 거절했는데 계속 부탁하는거야 근데 그 이유가 A는 달리기를 못하고 싫어하는데 나는 잘하고 달리기 수행에서 만점도 받았고 좋아하니까였어. 일단 분명히 할것은 나 잘하는거 아니고 만점도 아슬아슬하게 걸친거야. 그리고 나 달리기 개싫어해.. 진짜 핵 극혐.. 위아래로 뛰는 것도 싫어하고. 근데 수행평가니까 어쩔수 없이 한건데 말을 이렇게 하셔서 내가 정정해드렸더니 "그래도.. 너는 키도 크고.. A 친군데.. 한번 뛰어줄 수는 있잖아?" 이러셨어. 솔직히 엄청 따지고 싶었던 사실이 있는데 잘하는 사람이 나가야하는거면 애초에 그때 봤던 수행평가 점수로 1,2,3,4등을 내보냐야지 왜 가위바위보를 져놓고 나한테 그러냐고.. 아빠한테 어떻게 할까하고 여쭤보니까 아빠도 기분이 상하신거 같더라고.. "자기 딸이 달리기를 하면서 곧 겪에될 패배감과 자기혐오를 왜 내 딸한테 미루는거야? 그리고 왜 지금 연락해? 예의를 어따 팔아먹은거야? 싫다고 하고 폰 꺼버려"라고 하심.. 이 외에도 자기는 매점에서 아무것도 안 사고 맨날 내것만 얻어먹고 내 돈만 쓰려하거나 뭔일 있으면 피코 한껏 하면서 징징대거나... 진짜 많아... 근데 반에서 얘 말고는 딱히 그렇게 친한애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손절을 한다해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어ㅠㅠ 긴글 읽어줘서 진짜 고마우ㅜㅠㅠ 나 좀 도와주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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