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1/27 23:06:58 ID : 4JSFa5RyFjw 3
우리가 헤어진지는 4달째고 내가 살 날은 3달밖에 안 남은 이 시점에서 갑자기 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써 연락할 용기는 없고 그렇다고 말로 전할 용기는 더더욱 없어서 여기다가라도 한 번 내뱉어 보는거야 넌 스레딕을 하지 않을테니까 볼 일도 없겠지? 너도 알다시피 나는 중2때부터 너를 좋아했어 내가 너한테 반한게 언제라고 딱 말할수는 없지만 어느순간 정신 차러봤더니 널 좋아하고 있더라고ㅋㅋㅋㅋㅋ 그 말 해줬을때 어이없어하던 너의 표정이 지금도 눈 앞에 보이는거 같아 그렇게 3년동안 속앓이 하다가 사실 이건 너한테도 말 안했던 건데 고3때 너가 생일축하한다고 1년 화이팅하자고 연락했을때 너무 기뻐서 울었어 찌질했지 나도 참... 그렇게 계속 연락을 하다가 수능 끝난 날 내가 너한테 고백했잖아 그렇게 사귀는동안 나 진짜 행복했어 세상 모든 행복은 내가 가진 거 같았어 7년동안 연애 했으니까 지겹도록 붙어있고 연인끼리 해볼 수 있는건 모든 다 해봤지 심지어 우리 7개월 전에는 유럽여행도 다녀왔었잖아 나는 그때 이제 우리에게 남은게 결혼 뿐이라고 생각했어 정말이야 7년이 지나도 넌 나에게 그저 행복인 사람이었어 그런 너와 내가 부부가 되면 어떨까 얼마나 좋을까 수도 없이 생각해봤어 원래 내 계획대로라면 난 아마 내년 2월 너의 생일에 너에게 프로포즈 했을테고 우리는 부부가 됐겠지? 근데 어느 순간부터 잘때 조금씩 숨이 턱턱 막히더니 일상생활 할때도 숨이 잘 안 쉬어지고 턱턱 막히는거야 점점 더 심해지길래 왜 이러지 싶어 찾은 병원에서는 내가 백혈병이래 심지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대 8개월 뒤면 내가 이 세상에 없을거래 너랑 보낼거라고 생각했던 내 미래가 없는거래 진짜 눈앞이 캄캄하더라 그렇게 반정신 나간 상태로 1주일을 보냈어 너의 연락을 모두 피하면서 말이야 나를 불효자라고 욕할지도 모르지만 난 1주일 내내 남겨질 너에 대해서만 생각했어 그리고 널 보내기로 결심했어 도저히 너에게 내가 죽는 모습만은 보여줄 수 없겠더라 그리고는 바로 너의 집에 갔어 무작정 나오라는 내 말에 너는 화를 냈어 1주일 동안 연락도 없이 뭘 하다가 불쑥 찾아오냐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냐면서 화냈어 그때 난 더 다짐했지 이대로라면 평생 날 기다릴 너를 보내줘야겠다 하고 말이야 무슨 말을 어떻게해야 할까 생각중이었는데 너의 뒤에 어린 아이를 데리고 가시는 할머니가 보였어 그래서 너에게 다른 여자에게 내 애가 생겼다고 말했어 진짜 말도 안되는 쓰레기같은 변명이었지... 대학 발표 때보다 더 울고 너의 강아지 또또가 죽었을때보다 더 우는 너를 두고 돌았어 그리고 내가곧장 간 곳은 핸드폰 대리점이었어 번호를 바꿔버렸지 그리곤 곧바로 고향 병원으로 내려가버렸어 어떻게 내 소식을 안건지 1달 뒤 친구들이 병원으로 쳐들어왔고 너가 울다 쓰러졌었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날은 정말 하루종일 1초도 빠짐없이 너 생각만 했던 것 같아 차라리 그날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어 근데 이대로 죽어버리면 영원히 널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봤자 내가 볼 수 있는 너의 모습은 사진과 동영상 뿐이지만 말이야 그렇게 버티다가 이제 3개월밖에 안 남았다 오늘도 지옥같이 치료를 받았어 특히 오늘은 너무 힘들었어 그래서 유독 너가 더 보고싶나봐 있잖아 나는 너를 정말 한 순간도 안 사랑한 적이 없어 긴 12년동안 넌 내 인생의 전부였고 아직도 넌 내 전부야 정말로 넌 내 우주였고 내가 사는 이유였고 내 모든것이었어 앞으로의 3개월동안도 그렇겠지만 난 정말 너를 여한없이 사랑했어 정말 너무너무 사랑해 언젠가 내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겠지 무너지지말고 끝까지 살아줘 나 대신 꼭 행복해줘 나와의 기억 모두 잊고 부디 좋은 남자 만나 예쁜 자식들 낳고 오래 살다와 오래 살다 오면 그때는 나랑 살자 난 그때만 기다릴게 정말 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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