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u05Ru2spam 2019/12/12 18:35:11 ID : yE1dB9du4Hx 0
(*원제: 아 스레 좀 그만 폭파해;;) 라고 녹차 스레주가 녹차 스레주에게 말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진짜로 사귑니다. 드디어. 만세
2 이름없음 2019/12/12 18:35:25 ID : s5XulinPjAq 0
?
3 ◆Ru05Ru2spam 2019/12/12 18:36:26 ID : yE1dB9du4Hx 0
이번에도 인코는 어장주님...아니 여자친구님 존함이다
4 ◆Ru05Ru2spam 2019/12/12 18:36:45 ID : yE1dB9du4Hx 0
미아내...다시 썰 풀게 처음부터...
5 ◆Ru05Ru2spam 2019/12/12 18:41:32 ID : yE1dB9du4Hx 0
또 첫만남부터 다시 썰을 풀 생각을 하니 머리가 복잡해지지만...우리가 사귀게 된 그 며칠간의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할 것이라 믿는다 아무튼 우리는 학교에서 주선한 알바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사실 첫인상은 대충 정리하자면 "와씨 너무나 인싸처럼 생겼다 절대 못 친해질듯;;" 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아싸(21세, 대학생) 그 자체였고...녹차 언니(23세, 대학생)는 패션부터 인싸의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기 때문...저는 인싸들이 무섭습니다 일 시작하고 며칠 뒤에 언니가 "커피 같이 사러 갈래요?" 했을 때 너무 쫄아서 "아 아니오 저는 그 커피를 마시면 속이 안 좋아서!!!!" 이럼...이래놓고 아차 싶어서 "다, 다음엔 같이 사러 가요!" 이랬는데 "됐어요>:3" 해서 망했다고 생각했음
6 ◆Ru05Ru2spam 2019/12/12 18:43:40 ID : yE1dB9du4Hx 0
나는 녹차 언니가 내가 녹차 언니를 싫어하는 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나중에 물어보니 맞았다고 함..............) 그걸 만회하기 위해 초오코렛을 사 갔다 먹혀들었음 아니 내가 왜 이런 티엠아이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거지 아무튼 우리는 계속 붙어있다보니까 급속도로 친해졌다 그 과정은 사실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때까지만 해도 좋아한다는 감정이 없었기 때문에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듯
7 ◆Ru05Ru2spam 2019/12/12 18:51:17 ID : yE1dB9du4Hx 0
그렇지만 데미섹슈얼들은 뭐다? 사람을 잘 알게 되어야 매력을 느낀다...첫눈에 반하고 이딴 거 없음 친해지니까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장점들이 자꾸 들어오는 거임 이를테면 생긴 것과 다르게 순둥순둥하다거나...성실킹이라는 것이라던가...자기 주관이 뚜렷한 거 뭐 이런 거... 근데 좋아한다는 걸 열심히 부정했음 내가 처음에ㅋㅋㅋㅋ어차피 헤테로인 거 알고 약간 호모포빅한 발언도 하고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거라지만) 해서 마음 생기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그래도 내가 이쪽인 거 아는 친구에게 "야 저 언니 너무 예쁘지 않냐 예뻐 예뻐" 이러고 열심히 덕질을 했음ㅋㅋㅋ
8 ◆Ru05Ru2spam 2019/12/12 18:58:35 ID : yE1dB9du4Hx 0
근데 이 때의 이 분은 짝남이 있으셨음^^그래서 날 믿고 연애상담을 시작함 물론...두 살이나 어린 날 믿고 맨 처음으로 이야기해준 건 고맙지만 어쩐지 이상한 질투심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함 그리고 깨달았지. 좋아한다고 나는 일부러 더 틱틱거리면서도 이야기를 다 들어줌...
9 ◆Ru05Ru2spam 2019/12/12 19:00:29 ID : yE1dB9du4Hx 0
당연히 무지 괴로웠음...하루는 녹차 언니랑 나랑 술을 마시기로 했는데 녹차 언니 과제 때문에 취소가 된 것... 나는 아 진탕 취합시다~~~~!!! 하고 퀴어 동아리 회장님을 불렀고 감사하게도 회장님은 나와주심 그리고 체구 작은 여성 둘이서 청하 3 맥주 1 소주 1을 열심히 마시는데...내 평생에 그렇게 많이 마신 적은 없었다
10 ◆Ru05Ru2spam 2019/12/12 19:07:26 ID : yE1dB9du4Hx 0
아무튼 술에 떡이 되어서 새벽 3시쯤 녹차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음...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내 주사는 술 마시고 전화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전화해서 사실상 사랑 고백을 했음 왜 이렇게 예쁘냐고, 예쁜 거 아냐고, 다음 생엔 남자로 태어날테니 거기 있으라고 사랑한다고...그랬다고 함... 옆에서 회장님이 아무리 말려도 아무 소용이 없었음 아 그나저나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나 글 진짜 못 쓰네
11 ◆Ru05Ru2spam 2019/12/12 19:09:50 ID : yE1dB9du4Hx 0
술 깨고 아악 미친 당연히 헤녀우정이라고 생각하겠죠? 라고 했더니 다들 ㅇㅇ그럼요 걱정 마세요 해서 진짜로 걱정 안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분은 이미 고백받은 거로 생각하고 밤을 새서 고민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일부러 틱틱대는 것도 편해서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줄은 몰랐다면서ㅋㅋㅋㅋㅋ난...등신이야...
12 ◆Ru05Ru2spam 2019/12/12 19:13:21 ID : yE1dB9du4Hx 0
여기서부터 사실 우리 관계는 예정되어 있었다고...지금에야 와서 생각함 갑자기 언니는 우리 집에서 네가 해 주는 김치볶음밥을 얻어먹겠다고 우리 집에 오겠다고 했음 (옛날에 알바 초기?에 저 김볶 완전 잘 만들어요!!! 하고 자랑을 한 적이 있음) 나는 괜히 언니가 와서 설레기도 기운 빠지고 해서 아! 동아리 있다매요! 밥만 먹고 갈 거잖아! 했는데 웅 맞아 얻어먹을고야~이래서 어쨌다? 당연히 김치볶음밥을 만들었다. 언니는 밥을 먹고 동아리를 갔다가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음 그래서 나는 기다렸다
13 ◆Ru05Ru2spam 2019/12/12 19:19:15 ID : yE1dB9du4Hx 0
언니는 정말로 동아리가 끝나고 돌아왔고 나를 침대에 눕혔다 자기 눈 보는 거 좋아한다면서...당연히 나는 피했고 언니는 히히 웃기만 했음...납븐 헤녀(였던 것)... 그러더니 너 할 말 있지 않냐고, 빨리 하라고 그러길래 한 한 시간을 딴 소리 하다가 너무 언니가 집요하길래 결국 저질러버림 저질렀다고 보기엔 많이 소심했지만^^! 일단 언니가 기독교인이라 도망갈 거라고 생각해서 아 이야기 듣고 도망갈 준비부터 해요! 했는데 안 도망가 안 도망가ㅋㅋㅋ빨리 다시 누워라고 말하는 나쁜 녹차. 아무튼 그래서 그럼 제가 반응 보고 도망갈게요라고 하고 돌아 앉았음 그리고 말했다 좋아해요...라고
14 ◆Ru05Ru2spam 2019/12/12 19:24:36 ID : yE1dB9du4Hx 0
그랬더니ㅋㅋㅋㅋ언니가 갑자기 웃으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알고 있었어!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 알고 있었어요? 하고 입이 떡 벌어짐...낄낄...근데 지금 생각하면 모르는 게 바보다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안 도망간다고! 라고 하며 나를 다시 눕히는 나쁜 헤녀...(였던 것) 나중에 말하길 내 눈을 바라보면서 진심을 알고 싶었대...그리고 진심을 느꼈다고 했다 아무튼 나는 진짜 내 평생에 그만큼 설렌 적이 없었음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로 심장에 무리 갈 정도로 설레긴 했는데 그건 좀 이따)
15 ◆Ru05Ru2spam 2019/12/12 19:53:37 ID : yE1dB9du4Hx 0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우리는 그냥 어색하지만 여전히 좋은 언니동생 사이로 지냈음...이라기보단 녹차 언니가 나를 일방적으로 놀려먹었다 나쁜 녹차. 근데 이때부터 내가 신경쓰였다고 나중에 얘기를 들었음...그래서 더 놀려먹은 거라고...
16 ◆Ru05Ru2spam 2019/12/12 19:56:12 ID : yE1dB9du4Hx 0
우리가 지금까지 두 번 크게? 싸웠는데 그 중 첫번째 싸움 이야기를 하겠음 펑한 스레에서 본 퀴판러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가볍게 또 이야기하자면 스레주는 미친 우울증이 있음 12살 때 환각을 보고 들었을 정도 그것도 무지갯빛으로^^! 아무튼 그렇다 트리거 눌리는 분들 계실까 밝히기가 조심스럽지만 이걸 이야기 안 하면 스레주의 비논리적인 행동들이 설명이 안 되는 관계로... 그래서 나는 너무 지쳤음 + 알바 자리에서 계속 녹차를 봐야 함 + 우울증 쓰리콤보로 갑자기 일을 그만두고 잠수를 탔다
17 이름없음 2019/12/12 19:59:23 ID : 08paslBfcMl 0
오 동접인가아닌가 얘기 잘보고있슴댕
18 ◆Ru05Ru2spam 2019/12/12 20:01:57 ID : yE1dB9du4Hx 0
아 이전 스레가 그나마 글 잘 썼던 것 같은데...아...복구하고 싶다... 아무튼 나랑 녹차 언니는 일을 그만두기 직전 몇 가지 약속을 했는데 1. 술 마시지 않기 2. (트리거 방지) 3. 일 그만두지 않기 4. 토플 가르쳐주기 이상 4가지였는데...2번 빼고 지키지 못하게 되어버림... 언니는 화가 나서 내 카톡을 다 읽씹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으엥...그래 내가 갑자기 일 그만둬버렸으니 당연히 화가 나겠지...했는데 또 우울증이 이상한 쪽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와 내가 토플 안 가르쳐주겠다고 해서 + 이제 내가 일 그만뒀으니 더 볼 일 없으니까 그냥 나 손절한 거 아냐? 하고 생각했다는 뜻임
19 이름없음 2019/12/12 20:03:02 ID : qqpdRzUY1fS 0
헐!! 저번스레에서 봤었어 행복해라 둘 다ㅠㅠ
20 ◆Ru05Ru2spam 2019/12/12 20:03:40 ID : yE1dB9du4Hx 0
동접 맞다아! 누가 보고 있어주니 기쁘다! 그래서 나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났고 이 때는 진짜 녹차 언니에 대한 정이 거의 다 떨어진 상태였는데 갑자기 귤언니(같이 일하던 친한 언니로 나랑 녹차랑 둘 다 친하다)가 같이 밥을 먹자고 해서 슬금슬금 기어나갔다
21 이름없음 2019/12/12 20:04:39 ID : 08paslBfcMl 0
헐흥미진진하다 이런거 진짜좋아 동접은 역시 최고야 짜릿해. 앤드 아이엠 !
22 ◆Ru05Ru2spam 2019/12/12 20:07:29 ID : yE1dB9du4Hx 0
천년만년 잘 살겠다! ㅎㅎ 귤언니(24, 대학생)...사실상 이 사태의 최대 피해자였다 막냉이는 갑자기 말 없이 사라져버렸고 + 둘째는 막냉이가 떠난 자리를 슬프고 화난 눈으로 쳐다보며 '집에 쳐들어갈까...' 이러고만 있으니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당신 덕에 우리 사귀고 있습니다. 하지만 뒷목 잡고 쓰러질테니 알려주지 않겠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챤 아무튼 귤언니는 녹차 언니를 대신해 녹차 언니의 진심을 전해주었다 녹차는 네가 말없이 그만둬서 화난 거라고, 녹차랑 나는 너를 진심으로 좋은 동생으로 아낀다고... 그러니까 자존심 세우지 말고 이상한 생각 말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연락해보라고 그랬다
23 ◆Ru05Ru2spam 2019/12/12 20:09:03 ID : yE1dB9du4Hx 0
그래도 여전히 녹차에 대한 미련이 있던 나는 또 연락을 했지만...납븐 녹차는 연락을 받아주지 않았다. 결국 나는 비이성적으로 행동하였고^^! 우리 수업 안 겹치게 조정이나 하자는 카톡을 보냈다! 그제서야 카톡을 받아준 녹차는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해서 네. 했음.
24 ◆Ru05Ru2spam 2019/12/12 20:13:12 ID : yE1dB9du4Hx 0
그렇게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그 날 하필이면 녹차 언니는 셔츠를 입고 있었고 나는 뭐다? 셔츠 처돌이다. 일단 셔츠를 입은 녹차는 너무 예뻤고 나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오는 걸 참으며 표정 관리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반샷한 뒤 잔뜩 정색한 다음에 뭐예요? 했다 근데 사실 이 때 녹차 언니도 내 화난 표정을 보고 약간 웃고 싶었다고 함ㅋㅋㅋㅋㅋㅋ우린 어쩔 수 없음... 아무튼 내가 연락을 받아야 이야기를 하지 연락도 안 받고 어쩌자는 거냐고 했더니 왜 나랑 한 약속 지키지 않는 거냐고, 왜 말없이 사라지냐고, 나와의 신뢰가 그 정도밖에 안되는 거냐고 날 정말 좋아하긴 하냐고 말했다 그 때의 나는 너무 화가 나 있었고 더해서 토플 때문에 이용당했다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고 했고
25 ◆Ru05Ru2spam 2019/12/12 20:19:31 ID : yE1dB9du4Hx 0
나는 착잡한 표정의 언니를 바라보며 나머지 아메리카노를 입에 털어넣었다 토플 때문에 나 이용한 거 아니에요? 이제 나 볼 일 없으니까 연 끊으려고 하고? 언니는 어이가 없다는 듯 허, 웃었고 야 니 말대로 학원이 몇 갠데. 그거 때문에 내가 네 옆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어이가 없다 진짜. 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네, 하고 나는 생각했다 잠시 적막이 흘렀고 언니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네 인생에서 사라져줄까? 나는 그 때 너무 고민했다 어차피 헤녀(였던 것) 옆에 있어봐야 희망고문이고 언니는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서 나는 애꿎은 얼음만 꺼내서 우득우득 씹었다 머리가 아팠지
26 ◆Ru05Ru2spam 2019/12/12 20:20:53 ID : yE1dB9du4Hx 0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니를 너무 좋아했고 이용당한 게 아님을 깨닫자 마음이 다시 솟아올랐다 무엇보다 언니가 없는 내일을 상상해보지 못했기에 나는 손을 뻗어 아니오, 라고 말했다. 옆에 있고 싶다고...
27 ◆Ru05Ru2spam 2019/12/12 20:22:44 ID : yE1dB9du4Hx 0
그제야 언니는 표정이 펴지며 나는 스레주가 좋아. 스레주라는 사람이 좋아 그냥. 그러니까 벽 치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쭉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나 좋아하고 싶은 만큼 계속 좋아해도 좋아라고 말해주었다 지금 생각하니...복선이었어...아무튼 우리는 마음이 풀어져 헤실거리며 사실 언니가 셔츠 입고 왔을 때부터 나는 졌다는 둥 실없는 이야기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28 ◆Ru05Ru2spam 2019/12/12 20:25:54 ID : yE1dB9du4Hx 0
자 이게 첫 번째 싸움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는 다시 원래의 좋은 언니동생 사이로 돌아갔다 그러던 어느날 퀴어 동아리 회장님으로부터 소개팅이 들어왔다
29 ◆Ru05Ru2spam 2019/12/12 20:32:14 ID : yE1dB9du4Hx 0
녹차 언니는 헤테로였고 내 마음을 받아줄 수 없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망설임없이 소개팅을 나갔다 그 전에 언니에게 말해주긴 했다...언니를 그런 쪽으로 좋아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거고 이번 소개팅도 나갈 거라고 그랬더니 언니가 기특하다고 잘 다녀오라고 해주었다 소개팅에는 곧 스물이고 대학생이라지만 미성년자...가...나왔고...아무튼 좋은 분이었지만 설레진 않았다 여기서 내가 큰 실수를 하게 되는데...어쩌다보니 내가 인형뽑기 잘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결국 눈사람 인형을 뽑아주었다는 것... 녹차 언니가 두고두고 질투할 거리를 만들어버렸습니다
30 ◆Ru05Ru2spam 2019/12/12 20:37:16 ID : yE1dB9du4Hx 0
사실 소개팅 후에 언니 레포트를 봐주기로 했는데 한 시간이나 늦어져버려서 언니는 마음이 복잡했다고 한다 스레주가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좋겠지만 한편으론 잘 안 되었으면 하고 바랐다고 나중에 미성년자고 내가 만날 생각이 없다고 했을 때에도 약간 안도했다고 한다
31 ◆Ru05Ru2spam 2019/12/12 20:40:31 ID : yE1dB9du4Hx 0
그리고 대망의 12월 7~8일...문제의 눈사람 인형을 사러 가기로 한 날이다 앗 이건 예전 스레에만 쓴 이야기로군. 눈사람 인형을 사러 가기로 했었다 원래 그런데 녹차갘ㅋㅋㅋㅋ눈사람 인형을 파는 곳을 까먹어서ㅋㅋㅋㅋ그냥 데이트가 되어벌임...희희... 서점 갔다가 카페 가서 차 한 잔 하고 육개장 먹곸ㅋㅋㅋㅋ청계천을 걸었음 근데 사실 이거 상당히 그 소개팅 한 분 저격이었다고 나중에 알려줬음...그 분이 채식주의자였어서 레주는 고기 없이 못 사는데!! 라는 의미였다고...귀여운 사람...
32 ◆Ru05Ru2spam 2019/12/12 20:44:49 ID : yE1dB9du4Hx 0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나는 아쉬워서 자꾸 언니를 내 자취방으로 끌어들임ㅋㅋㅋㅋ언닌 또 끌려와 줌...헤헤... 아 그 전에...아씨 그 스레를 폭파하지 말았어야 했어...이미 언니는 자기가 나에게 로맨틱하게 끌린다고 이야기했었음 그래서 막 향수 뿌려준다고 해놓고 지 몸에 뿌린 다음에 날 안질 않나...그랬었는데 이걸 먼저 얘기했어야 했는데 나는 바보이다. 그리고 한참을 꽁냥거리다가 어쩌다 키스하고 싶다고 언니가 얘기했음 그런데 자기 자신을 정체화하는 게 두렵고 도저히 못하겠고 이 관계를 책임지지 못하겠어서 못하겠다고...
33 이름없음 2019/12/12 20:59:34 ID : qqpdRzUY1fS 0
헐...
34 ◆Ru05Ru2spam 2019/12/12 21:10:13 ID : yE1dB9du4Hx 0
진정해 반전 없는 해피엔딩이야...!
35 ◆Ru05Ru2spam 2019/12/12 21:10:20 ID : yE1dB9du4Hx 0
씻고 와서 다시 씁니다~
36 이름없음 2019/12/12 21:59:01 ID : PeMoZikrcLb 0
미친다 정주행했는데 개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부러워쥬금 스레주 빨리 도라와
37 ◆Ru05Ru2spam 2019/12/12 22:08:14 ID : yE1dB9du4Hx 0
헤헤 내가 왔다! 그래서 내가 아주 충동적으로...왜냐하면 나한테 키스하고 싶어 하는 언니야 너무 귀여웠다... 정체화하지 않아도 된다고 괜찮다고 막 먼저 달려들어서 볼뽀뽀하다가 그대로 키스함...근데 아니 나는 사실 이 언니가 헤테로섹슈얼이라 입술 쪽 키스를 할 줄 알았는데 음. 네. 이 이상은 스레딕 관리자님께.
38 ◆Ru05Ru2spam 2019/12/12 22:09:02 ID : yE1dB9du4Hx 0
그 다음날 아침도 close판 감이었고...암튼 여기서 끝냈으면 너와 나 썸타 썸타 썸타 하는 달달한 이야기였을텐데 그 다음날 바로 두 번째 싸움을 했다(급진지
39 ◆Ru05Ru2spam 2019/12/12 22:12:01 ID : yE1dB9du4Hx 0
왜냐하면 언니가 예전 짝남을 봤더니 흔들린다는 거...(미리 빡칠까봐 여러분을 배려하여 이야기하자면? 그 분이 좋다는 게 아니고 자기 지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는 뜻이었다.) 나는 당연히 뭐야 바람이야 미친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생각해서 엄청 불안해졌고 언니는 그런 나를 보면서 네가 흔들리면 나는 어떡하냐며...자기가 기댈 수 있게 해주면 안되냐며 울었고 우리는 잠시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40 ◆Ru05Ru2spam 2019/12/12 22:13:37 ID : yE1dB9du4Hx 0
차분해진 언니는 나중에 전화로 우리 서로에게 지금 매몰되어있는 관계잖아 이건 사랑이 아니야...좀 정리될 때까지 평범한 언니 동생 사이 하자고 했는데 이젠 내가 안 차분해지고 말았다 언니 없는 하루하루가 상상이 안 가고 너무 버거워서 눈물이 팡 터짐 그리고 현실부정하면서 약 먹고 겨우 잠듬...
41 ◆Ru05Ru2spam 2019/12/12 22:15:45 ID : yE1dB9du4Hx 0
그런데 하필이면 언니가 우리 집에 핸드폰 충전기를 두고 간 것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우리 사이는 필연이다...그래서 내가 그걸 전해주러 가야 했는데 전날 울고불고하는 나를 보며 아버지 말씀하시길 (아버지는 내가 이쪽인 것에 대해 큰 편견은 없으심) 너는 지금 이성적으로 사랑을 하고 있다, 네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도 나는 너를 사랑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사랑해도 될까 말까인데...하시면서 조언을 해주셨고 머리에 번뜩 불이 들어옴
42 ◆Ru05Ru2spam 2019/12/12 22:16:23 ID : yE1dB9du4Hx 0
나는 평생 짝사랑만 했었지 누가 나를 사랑해준 적이 없었기에 마음이 급해졌음을 깨닫고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언니가 남자를 만나든 누구를 만나든 사랑해주겠노라고
43 ◆Ru05Ru2spam 2019/12/12 22:18:26 ID : yE1dB9du4Hx 0
그래서 충전기 전해주면서 그대로 말해줬더니 또 언니가 펑펑 우는 것...사실 언니는 나는 너무 괴롭다!! 평생 보지 말자!! 따위의 말을 기대하고 왔었는데 그러니까 너무 스윗해서 녹아내렸다고 했음...그리고 언니에게 언니는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든다고도 이야기해 줌 사실이 그럼 요즘 운동하고 건강한 거 먹고 이러는 중 언니가 기대려면 내가 강해져야 하니까
44 ◆Ru05Ru2spam 2019/12/12 22:18:58 ID : yE1dB9du4Hx 0
언니는 그 어떤 것보다 내가 좋은 쪽으로 변하는 게 설렌다고 했고 결국 오늘 자정 넘어서 우리는 사귀는 거라는 확답을 받아냈습니다
45 ◆Ru05Ru2spam 2019/12/12 22:19:34 ID : yE1dB9du4Hx 0
자기 지향성은 정체화 할 수 없지만 우리의 관계는 정체화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46 ◆Ru05Ru2spam 2019/12/12 22:21:33 ID : yE1dB9du4Hx 0
우리가 사귀기까지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겨우 지금 시작됐습니당! 앞으로도 가끔 찾아올게! 레스주들도 모두 해피엔딩을 맞이하길! 그럼 진짜로 끝!
47 이름없음 2019/12/12 22:39:03 ID : KZbcsi2k66n 0
헐 잘됐구나..축하해 예쁜사랑하구
48 이름없음 2019/12/13 00:32:16 ID : BtcpO9By7Ar 0
헐 부러워... 예쁜 사랑 해 ㅠㅠ
49 ◆Ru05Ru2spam 2019/12/16 10:10:12 ID : yE1dB9du4Hx 0
갱신 겸 자랑! 드디어 녹차 언니 시험이 오늘 끝난다! 1시간 20분 뒤면 볼 수 있어 헤헤
50 ◆Ru05Ru2spam 2019/12/16 10:10:49 ID : yE1dB9du4Hx 0
언니는 나를 여보야라고 부르는데 너무나 귀엽다 흑 쥬금
51 이름없음 2019/12/16 12:26:05 ID : 3BdPeHxA0oF 0
와 나도 27년 헤녀랑 연애 시작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이야기랑 너무 비슷하네 ㅋㅋㅋㅋㅋㅋㅋ그때 생각하면서 나도 또 설레네 하 ㅠㅠ 내가 고백하고 치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쭉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나 좋아하고 싶은 만큼 계속 좋아해도 좋아라고 말해주었다 < 이부분이랑(비슷한 뉘앙스) 그냥 나라는 사람 자체가 좋다고 한거랑 ㅋㅋㅋㅋㅋㅋㅋㅋ등등 우리 이야기랑 너무 비슷해서 더 감정이입된다 행복해~~!!
52 이름없음 2019/12/16 21:44:53 ID : PeMoZikrcLb 0
개설레고 개부러움 ㅠㅠㅠㅠㅠㅠㅠ
53 ◆Ru05Ru2spam 2019/12/20 01:42:36 ID : yE1dB9du4Hx 0
녹차가 해 준 설레는 이야기! 원래는 길 가면 당연히 여자에게야 관심 없었고 잘생긴 남자들에게 눈이 갔다는데 나랑 사귄 이후로는 아무런 관심이 없어져서 신기하다고 했다! 뭔가 안심이 되면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54 이름없음 2020/01/20 15:56:08 ID : yE1dB9du4Hx 0
스레주야 인코도ㅠ기억이 안 나 헤어졌어 경제적 격차는 극복 못 해
55 이름없음 2020/01/20 18:10:07 ID : By3XxVcE62L 0
무슨 일이야...ㅜㅜ
56 이름없음 2020/01/20 20:15:00 ID : O2k8lBeY3Ds 0
지금 헤어졌다고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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