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2/16 22:09:07 ID : 7BuslzRvg1z 2
사실 이야기가 긴 건 아니지만 이런 걸 풀려면 개인 스레를 세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일단 이야기는 총 3가지야. 1. 일진 역관광 2. 사이비 역관광 3. 컴백☆일진 역관광 그 전에 레주의 프로필을 좀 설명하는 게 낫겠네. 레주는 현재 20대 여자야. 그리고 특징이 있다면 호구처럼 보임. 이걸 설명하는 이유는 이야기에서 필요하거든.
2 이름없음 2019/12/16 22:12:48 ID : 7BuslzRvg1z 0
먼저 첫번째, 일진 역관광부터 시작할게. 그때는 고등학교 때였어. 고 1, 아직 중2병을 못 벗어난 빙신들이 많고도 많았던 그 때. 유독 호구의 기운이 흘러넘쳤던 레주는 첫날부터 약점(처럼 보일지도 모르는 무언가)를 잡힌 게 분명했어. 난 아직도 그게 약점인지 아닌지 애매해.
3 이름없음 2019/12/16 22:20:57 ID : 7BuslzRvg1z 0
아무튼 레주의 그 약점(하략)은 바로, 사교성이 떨어지고 사고방식이 좀 맛이 간... 흔히 말하는 4차원? 같은 이야기였어. 그냥 한마디로 말해서 그 녀석들에게 있어 레주는 정신나간 아싸라는 이미지가 붙은 거야. 레주는 근데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아싸인 편은 아니었고, 오히려 이미지 자체는 꽤 좋았지만 별로 대화를 하는 편이 아니었던 탓인 거지. 보통 성실하고, 좀 소심해도 말을 못 하지는 않고, 공부 평타 이상 치는 애를 싫어하는 경우는 없잖아?
4 이름없음 2019/12/16 22:22:18 ID : 7BuslzRvg1z 0
그럼에도 나는 4차원 이미지가 계속 따라다녔지. 아 근데 4차원 이미지, 그건 레주가 좀 뭔가 한 게 있기는 했어. 그냥 뻘짓이나 혼잣말을 좀 많이 했거든.
5 이름없음 2019/12/16 22:24:34 ID : 7BuslzRvg1z 0
어쨌던 그로 인해 레주는 일진(이라고 자칭하는 무언가)들에게 상당히 여러 괴롭힘을 받게 되었어. 반 애들이 종종 말리긴 했지만 그래도 걔네들은 할 짓 다 하더라. 그래서 레주는 결국 극단적인 방법(으로 보이는 방법)을 선택했어.
6 이름없음 2019/12/16 22:27:27 ID : 7BuslzRvg1z 0
혹시 보고 있는 레더들 있으려나?
7 이름없음 2019/12/16 22:28:19 ID : zgpf9jtcpRx 0
ㅇㅇ내가 보고있엉
8 이름없음 2019/12/16 22:31:32 ID : 7BuslzRvg1z 0
아무튼 레주는 그날부로 풍선을 잔뜩 샀어. 그리고 특수분장용 재료를 여러가지 구하고, 기타 부자재 등등을 구했지.
9 이름없음 2019/12/16 22:37:28 ID : 7BuslzRvg1z 0
봐줘서 고마워. 일단 레주가 구했던 풍선은 평범한 동그란 것, 그리고 길쭉한 것 등등 여러가지였어. 그리고 레주는 길쭉한 풍선 중 분홍색인 녀석들만 골라다가 바람을 적당히, 빵빵하지 않게 50%도 안될 정도로 채워넣은 뒤 이리저리 꼬아 뇌처럼 만들었어. 그리고 동그란 풍선의 안에 힘겹게 넣었지. 그 과정에서 몇번 가짜 뇌가 터지기도 했어... 아무튼 그 다음에는 초콜릿과 색소, 적당량의 물로 만들어낸 가짜 피를 적당량, 둥근 풍선 안에 채워넣었어. 레주는 그렇게 가짜 머리의 베이스를 만들었으니, 그 뒤에는 분장용 더마왁스(인조 피부)를 발랐어. 그리고는 천사점토를 만지며 갈고닦은 실력으로 적당히 귀신 얼굴같은 걸 세공했지.
10 이름없음 2019/12/16 22:38:30 ID : 7BuslzRvg1z 0
근데 그렇게 만들기야 했지만, 더마왁스는 부족해서 얼굴 부분이랑 목만 겨우 채우고 뒷머리는 여전히 풍선의 색이 드러난대다가 더마왁스를 전부 발랐다 해도 결국 그 귀신 머리는 빡빡이잖아?
11 이름없음 2019/12/16 22:40:28 ID : 7BuslzRvg1z 0
그래서 레주는 명주실을 갖고 대략적인 머리카락을 만들었지. 그렇게 하니까 나름 괜찮았어. 멀리서 보면 진짜같았거든. 사진 찍어둔 게 있는데 폰 바꾸면서 날아가서 인증은 힘들다ㅠ... 아무튼 그렇게 하고 나니까 남은 길쭉한 풍선이 너무 아까운거야. 그래서 레주는 그 길쭉한 풍선도 이용하기로 했어. 가짜 피를 더 만들어서 그 안에 넣었지.
12 이름없음 2019/12/16 22:44:44 ID : 7BuslzRvg1z 0
그리고 그 다음날, 교복 대신 한번 입고 다시는 안 입을, 버릴 예정이었던 옷을 입고, 얼굴에는 마스크 등등을 껴서 변장한 뒤 평소보다 일찍 등교했지. 난 그 일진색기들의 대략적인 등교시간을 알고 있었어. 보통 내가 제일 먼저, 그 다음이 그 새끼들이었거든. 레주는 교실 문 위에 길쭉한 풍선으로 만든 트랩을 설치했어. 문을 열면 풍선이 터지고 가짜 피가 쏟아지도록 했지. 아무것도 안 채운 풍선으로 몇 번 실험을 해봤었어.
13 이름없음 2019/12/16 22:47:33 ID : 7BuslzRvg1z 0
그리고 그 다음은 이 작전의 꽃인 귀신 대가리. 귀신 대가리의 목 뒤쪽, 더마왁스가 붙어있는 부분에 못을 박아놨어. 대가리를 누가 건드려서 머리가 뒤쪽으로 툭 넘어가면 못이 바닥에 닿으면서 그 충격으로 못이 앞으로 밀려나고, 결과적으로 귀신 대가리의 속껍질이라고 할 수 있는 풍선이 못에 의해 터지는 구조였지.
14 이름없음 2019/12/16 22:48:11 ID : 9dwmlg6jeE0 0
ㅇ오옹 ㅂㄱㅇㅇ~
15 이름없음 2019/12/16 22:51:12 ID : 7BuslzRvg1z 0
못에 의해 귀신 대가리가 터지면 안에 있는 가짜 뇌... 아 맞다, 가짜 머리는 작전을 실행하기 직전 새벽에 가짜 뇌 쪽의 안에 공기 대신 솜을 채웠어. 그게 훨씬 나을 것 같았거든. 어쨌던 그로 인하여 못에 의해 짭으로 만든 귀신 대가리가 터지는 그런 걸 기대했어. 그리고 그 기대는 이뤄졌지. 아, 마지막으로 교실 밖을 나가기 전에 한 가지를 더 해놨어. 몰래 싸간 가짜 피를 흩뿌리고, 장난감 가짜 손을 던져뒀어.
16 이름없음 2019/12/16 22:54:59 ID : 7BuslzRvg1z 0
고마워! 그리고 또 한가지, 처음에 해놨던 거였는데 이걸 설명하는 걸 잊었었네. 우리 학교 교실 문은 미닫이문이거든, 그래서 미닫이문이면 문이 열리고 닫힐 공간이 있잖아? 문이 쭉 안으로 들어가서 그 공간을 채우면 그 공간의 끝부분? 모서리? 벽이랑 부딫히고. 그 부딫히는 부분에다가 예전에 핸드폰이 없을 때 노래 들으라고 아버지한테 받았었던 MP3(기계. 파일 형식 아님)를 달아놨어. 재생 버튼이 눌리면 변조된 내 목소리로 소름끼치는 뭔가가 들리는 구조가 되었고... 그렇게 완벽한 작전이 끝난 뒤 나는 다시 학교를 나왔어.
17 이름없음 2019/12/16 22:56:13 ID : 7BuslzRvg1z 0
그리곤 병원을 갔지. 감기기운이 있어서 왔는데요... 하고 가서 진단서도 떼고 한 뒤에 학교를 가니 2교시였어.
18 이름없음 2019/12/16 22:57:36 ID : 7BuslzRvg1z 0
참고로 그 때는 다시 제대로 교복 입고 갔어. ...아무튼 그 뒤에 애들 말을 들어보니 아침에 학교를 와보니까 그 일진놈들이 울면서 지랄대고 있었고, 뭔가 소름끼치는 웃음소리와 노랫소리가 들렸대. 깔깔.
19 이름없음 2019/12/16 23:00:02 ID : 7BuslzRvg1z 0
그 광경을 직접 보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야. ...아무튼간에, 나는 알리바이가 있어서 용의선상은 벗어났지. 그 이후로 일진놈들은 어떻게 되었냐면, 그냥 계속 날 괴롭혔어. 아무래도 내가 직접 꼽준 게 없어서 그랬나봐. 사실 이쯤 되니 역관광이 아닌 것 같긴 해.
20 이름없음 2019/12/16 23:00:35 ID : 7BuslzRvg1z 0
그렇지만 이번 이야기는 정말로 역관광이 맞... 을거야!
21 이름없음 2019/12/16 23:10:58 ID : 7BuslzRvg1z 0
그럼 일단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할게. 이건 내가 대학생 때의 이야기야. 우리 집 근처에는 사이비? 에 가까운 교회가 있었어. 호구처럼 생겨서 맨날 붙잡혀서 전도를 당했었지... 추억이네. ...아무튼 나는 그때쯤, 어릴 적에 보던 여러 애니들(캐릭캐릭 체인지라던가...)에 빠져있던 때였어. 원래부터 갖고 있던 덕력이 폭발해서 캐캐체 우타우 코스까지 했었거든. 참고로 세라픽 참이었어.
22 이름없음 2019/12/16 23:16:59 ID : 7BuslzRvg1z 0
그리고 나는 그 때, 스레딕을 하면서 여러 썰들을 읽던 인간이었고... 그러다가 저 개독을 어떻게 할만한 방법을 알아냈어. 어떤 썰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천사랑 악마 코스프레 하고 교회 습격하던 걸로 기억하거든? 그걸 모티브로 해서 호시나 우타우 세라픽 참 코스를 하고! 교회에 달려들었지!
23 이름없음 2019/12/16 23:21:54 ID : 7BuslzRvg1z 0
교회 문을 뚫을 파워는 없었지만 뚫을 듯이 돌진하고! 문짝을 쾅 열어제낀 뒤! 최대한 한국판 우타우 목소리를 따라하며 노래했어! 사실 난 엔젤 크레이들 그 노래를 하고 싶었지만 가사가 아아아 하는 거 외엔 없었기에 다른 걸 불렀어! 어쨌던 교회 안의 사람들은 벙쪘고, 나는 최대한 성스러워보이게 웃으려고 노력하며 말했지. 회개하라. 존나 내가 왜 그딴 개쌉소리를 했을까?
24 이름없음 2019/12/16 23:22:19 ID : 7BuslzRvg1z 0
어쨌던 나는 그렇게 회개하라는 말을 가볍게 내질러준 뒤, 조용히 각성했어.
25 이름없음 2019/12/16 23:23:22 ID : 7BuslzRvg1z 0
내 안에 있던 날개 잃고 추락한 천사의 영혼이 드디어 깨어나기 시작한거야.
26 이름없음 2019/12/16 23:24:06 ID : fRzWi04FjvA 0
ㅂㄱㅇㅇ!!너무 재밌당!!
27 이름없음 2019/12/16 23:26:30 ID : 7BuslzRvg1z 0
그 각성 이후로 레주께서 이르시되 그릇된 허물을 바라보는 너희의 우매한 눈동자가 몹시도 가여워 이리 강림하였다 하시니
28 이름없음 2019/12/16 23:27:59 ID : 7BuslzRvg1z 0
거짓 선지자에게 휘둘리던 갖은 존재들이 모두 옳은 것과 그릇된 것을 구분할 줄 알게 되었다 하더라
29 이름없음 2019/12/16 23:31:38 ID : 7BuslzRvg1z 0
거짓 선지자가 레주께 물으매 정말로 저희의 주이시라면 못 하는 것이 없을 터인데 어찌하여 그러한 모습으로 나타나 저희를 시험하시나이까 하더라
30 이름없음 2019/12/16 23:33:29 ID : 7BuslzRvg1z 0
레주께서 다시 환히 웃으며 이르시되 시험받는다고 여기는 것은 너의 마음이 진실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매 나는 한 번도 시험을 한 적이 없다 하더라
31 이름없음 2019/12/16 23:35:50 ID : 7BuslzRvg1z 0
레주께서는 또한 손을 높이 쳐들었다 다시 그를 가리켜 진노한 벼락을 그에 내리니 교회의 한바닥에 업화가 타오르니 레주께서는 흡족히 웃으며 네가 시험받았다고 느꼈기에 그 그릇된 마음을 시험하였노라 이르더라
32 이름없음 2019/12/16 23:38:04 ID : 7BuslzRvg1z 0
또한 이 신성한 불길에 교회 안의 자들 모두 놀라 거짓 선지자의 행방을 물으매 레주께서는 그저 높은 하늘을 가리킬 뿐이더라
33 이름없음 2019/12/16 23:43:51 ID : 7BuslzRvg1z 0
이윽고 한 신도 소리 높여 레주를 부르되 주여 주여 주께서 보여주신 이 거짓 선지자의 단죄로 저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나이까 하고 묻는 소리이라
34 이름없음 2019/12/16 23:44:59 ID : 7BuslzRvg1z 0
그러자 레주께서 이르시되 나의 백성들이 이치에 그릇된 것과 옳게 된 것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없게 되는 것이니라 하였노라
35 이름없음 2019/12/16 23:46:45 ID : 7BuslzRvg1z 0
또 다시 레주께 한 신도가 여쭈되 그렇다면 그 둘의 구분은 눈으로 하는 것이오이까 마음으로 하는 것이오이까 하는 물음이더라
36 이름없음 2019/12/16 23:48:00 ID : 7BuslzRvg1z 0
다시 레주께서 그의 눈을 보며 신성한 입을 여시매 그가 눈을 못 맞추는 것을 보고 레주께서도 말씀이 나오지 않았노라
37 이름없음 2019/12/16 23:49:40 ID : 7BuslzRvg1z 0
레주께서 그의 눈을 바라보려 하매 눈이 맞지 아니하자 레주께서 그를 끌어안고 이르시되 어째서 눈이 맞지 않는 것이냐 묻는 목소리이라
38 이름없음 2019/12/16 23:51:15 ID : 7BuslzRvg1z 0
그러자 그가 말하니 실은 아까 전의 벼락으로 눈이 멀어버렸나이다 귀도 잘 들리지 않나이다 하더라 이윽고 레주께서 시멘트 가루에 침을 뱉어 반죽한 것으로 그의 눈과 귀를 덮었다 떼내자 놀랍게도 눈과 귀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더라
39 이름없음 2019/12/16 23:53:52 ID : 7BuslzRvg1z 0
그러자 레주께서 다시 이르되 네가 보지도 듣지도 못하더라도 내 항상 너를 지켜보고 있나니 두려울 것이 없느니라 하시매 그는 레주의 품에서 고이 잠들었노라 하더라
40 이름없음 2019/12/16 23:55:10 ID : 7BuslzRvg1z 0
그의 죽음에 많은 이들 슬퍼하니 레주께서 그의 머리에 향유를 부으며 이르되 이 자는 내 곁으로 간 것이니 괘념치 말거라 하셨노라
41 이름없음 2019/12/17 01:23:20 ID : qY1hhzcFipa 0
에-멘
42 이름없음 2019/12/17 02:11:11 ID : dVhBBzanxwk 0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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