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2/27 23:24:16 ID : pO1imK2FeNv 0
같이 뮤지컬 보러가자고 예매했거든. 힘들게, 비싸게. 좋은 자리 구해서 기분도 좋았어. 근데.. 짝녀가 뮤지컬 싫어한대... 싫다고 저번에도 말했대... 맞아. 싫다고 했었어. 그치만, 제대로 된 걸 본 적도 없으면서 무조건 싫다고만 하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이거 너무 괜찮은 작품이라 같이 보고나서 정말 좋았던 추억으로 남기면 좋을 것 같았어. 나도 강요하는거 싫어해. 그치만 내가 고집부리고 싶을 만큼 좋은거라 나누고 싶었고.. 걔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공연 되라고. 이번만 딱한번만 같이 가자고 사정도 해봤어. 소용이 없네. 싫대.. 그랬더니 내가 상처받더라. 정말 쿡쿡 찌르면서 아픈거야 마음이. 마상을 입은 나는 곰곰히 생각해봤어. 나도 얘랑 비슷한 게 있다면, 싫은걸 강요하는건데. 드디어 공통점 한 개 찾았네. 내가 지금 나 좋자고 걔한테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건가.. 속상했어. 나도 싫은 곳 억지로가면 분위기나 망치고, 기분도 망치고, 그래서 죄책감도 들고 그랬거든.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짜증스러워서, 그 때 친구들한테 미안할 지경이야. 내 나름대로 힘들기도 했고, 복잡했는데. 감정컨트롤이 쉽지않더라고. 암튼, 걔도 그럴까봐. 내가 그 기분을 너무 잘 아니까... 혹시나 말 못할 고민도 있나.. 걱정되는거야. 걍 싫은거 일 수도 있지만, 너무도 강력한 거부반응에 상처를 입을수 밖에 없었어. 그냥 가서 있어주기도 싫다는거잖아ㅜ.. 내가 까인거 같은 묘한 기분도 드니까.. 자존감도 확 떨어졌어... 이미 마상 입어놓고도.. 같이 가지말잔 말 못하겠고. 내 돈 쓰고 매달리기 창피하지만, 여지가 있다면 붙들고 싶고.. 아오. 걔한테 뭐라고 그럴 수도 없는거잖아. 내가 미친건데. 걔가 묻더라. 같이 갈 사람이 없는거냐고. 내가 설마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걔한테 같이 가자고 했겠어? 화가 났지만 꾹 참았어. 누구든 같이 가자고만 하면 가겠지. 그럼 그땐 취소도 안될텐데. 난 왜 병신같이 자꾸 걔하고만 가고 싶은건지. 그 애가 보고 즐거웠다고 하면.. 그러면서 웃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았는데... 내 욕심인가봐. 아직 톡답을 못하고 있는데... 이대로 놓아야 된다는 것도 아는데. 잘 안돼. 너무 병신 같아 내 자신.. 답답해서 글 남겨봤어.
2 이름없음 2019/12/27 23:46:06 ID : 5Xs9BBy6pgq 0
짝사랑하는 상대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걸 너가 함께해줘야 마음을 얻지 않겠어
3 이름없음 2019/12/27 23:47:13 ID : fbBfe2Fg7s1 0
무슨 뮤지컬이야? 양도도 어려우려나...
4 이름없음 2019/12/28 06:20:57 ID : pO1imK2FeNv 0
문제는, 그 애에 대한 내 마음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거야..걔가 싫어하는거 하지 않고, 좋아하는걸 같이 하면서 호감을 얻어야하는건 알겠는데, 취향이 달라도 너무 크게 다르고.. 걔가 좋아하는건 다 내가 너무 싫어하는 것들이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공통분모가 없어. 짝사랑중이니까 맞춰가면 된다고, 꽤나 애썼는데 나만 그러니까 내가 조금 지쳐버린것 같아... 뮤지컬은 취소하면 돼. 글고, 가자고 하면 갈 사람 많다고 했잖아ㅎ 돈은 안받는다구
5 이름없음 2019/12/28 09:33:49 ID : MqqoZhcE640 0
? 너 존나 이기적인데? 싫다고 말한 것도 알고 있었으면 그렇게 막무가내로 그랬잖아 그러면서 너가 뭘 강요를 안해 너가 왜 마음의 상처 받았다고 하는 지 이해 1도 안가는데 소유욕이랑 사랑이랑 착각하지마 힘들고 비싸게 구했으니까 알아줘 그니까 같이 보러가자 너때문에 이렇게까지 했어 라고 알리고 싶은 거임? 그 친구랑 잘되고 싶으면 너부터 바뀌어야 할 듯
6 이름없음 2019/12/28 11:06:03 ID : 9fO8mMo2JO9 0
니가 바꿔야지; 사귀는 사이도 싫다고 말했던거 강요하면 싫어하지; 니 새우알러지있는데 여기 새우 생새우고 진짜 맛있다고 미슐랭 이런데 데려가서 메뉴 시켜놨다고 생각해봐 아니 이새끼는 내가 싫다는데 왜저래 더 정떨어지지;
7 이름없음 2019/12/28 11:25:54 ID : zXyZg5huso0 0
음... 나는 스레주 심정이 이해가 가기도 해서... 일단 이리 와봐. 안아보자 ㅠㅠㅠ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잘 안되네. 혼내는 건 윗 레스에서들 다 해줬으니까 나는 좀 위로를 해주는 게 맞는 거 같아. 취향이나 성격이 다른 건 나중에 사귀게 되었을 때도 많이 힘들거야. 좋아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그쪽에서 내 마음을 받아주는 걸 시작으로 이것저것 짝녀가 맞춰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오겠지. 당장에 서로 맞춰줄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한데 말이야. 시간이 좀 지나고 여러 일을 겪으면 조금씩 나아질 수도 있겠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스스로를 억눌러서 그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만 할까? 스레주, 나는 그렇게 생각해. 세상에 사람은 많고, 나를 좋아해줄 사람도, 내 마음의 가치를 천금같이 받아줄 사람도 많아. 난 스레주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8 이름없음 2019/12/28 11:37:17 ID : eGk5O4E2oK6 0
취향이 다르다고 마음이 식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싫어한다고 했는데 말도없이 표를 예매한 건 너 짝녀가 오히려 실망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9 이름없음 2019/12/28 11:43:46 ID : pO1imK2FeNv 0
댓글이 달려서 좋네. 조언들 고마워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잘 안되서.. 욕을 먹고 보니 조금 진정돼서 가지 않아도 된단 말을 할 수 있었어. 나 역시도 강요당하는걸 싫어하지만, 억지로 했던 것들이 좋게 남은 것도 있고 해서 혼란스러웠던거야.. 상쇄될 수 있는 수준인줄 알았던거지. 내가 넘 얕게 생각한거 같아서 사과도 했어. 윗글에 오해가 있어. 난 먹는건 확실하게 못먹게 해. 그건 생명이 위험한거니까. 이번껀.. 내 이기심이기도 했고 그만큼 기대한 부분도 있었고 그 기대를 접으려니 너무 아프기도 해서.. 욕을 쳐먹어도 싸. 내가 좋아하는게, 그런 대접 받는 것도 싫었고. 여러모로 떼를 써봤던거 같아. 취향이 안맞으면 이렇게 힘든거구나.. 마음으로는 커버가 안되는구나 깨달았어.. 더불어 나도 그랬던 적이 있어서... 그 때 그사람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도 이해하게 됐어ㅜ 웃기지 ㅋㅋ.. 암튼 조언들 고마워. 덕분에 현실로 돌아온것 같아
10 이름없음 2019/12/28 11:47:52 ID : pO1imK2FeNv 0
그애가 싫다고 하면 뮤지컬 보는걸 좋아하는 친구와 가면 된다고 생각해서 어차피 결제는 할 거였어;; 그 애 때문에 결제를 한게 아닌데ㅜ 기왕 사는거 좋은자리였으니까 그 애랑 가면 정말 좋겠다 생각한 것뿐이야.. 얕게..생각한거지 이정도로 극혐하는줄도 모르고ㅜ
11 이름없음 2019/12/30 00:15:09 ID : FjvzTPfO04J 0
흠 두가지 생각이 든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싫어하는거라도 좀 부드럽게 거절했을텐데 아니면 뮤지컬은 말고 나중에 다른거 보자 이런 말이라도 근데 좀더생각해보니 나도 그정도로 싫으면 아무리 상대가 좋아도 단호하게 거절했을거같네 심지어 내가 그전에 싫어한다고 말까지 했으니.. 이사람이 또 까먹은건가? 했을지도 스레저 나중에 짝녀가 좋아하는 거 티켓 끈ㄹ어서 가 뭐좋아하냐고 물어보고 담엔그걸로 표구한다행ㅇㅇ
12 이름없음 2019/12/30 08:39:24 ID : pO1imK2FeNv 0
예전에 다른친구가 하는 뮤지컬 공연은 보러간적 있었어. 그때도 취향이 아니라곤 했던것 같아. 친구가 나오니까 본거지 뭐. 아님 정말 나랑 보기 싫었거나.. 그래도 할 수 없지. 미안하단 말은 전했어. 나도 상처받았지만.. 뮤지컬 좋아하는 친구랑 가서 즐겁게 볼거야 명확하게 말해줘서 다행인 것 같아 싫은거 억지로 보면서 좋을리도 없지만, 좋다고 헤벌쭉 거릴 날 보면서 내가 얼마나 병신 같겠어ㅎ.. 취향은 존중해주는 것으로. 글고 윗댓글처럼.. 난 좋아하면 쉽게 거절은 못했을텐데.. 걔가 싫은걸 강요해도 조금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러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어ㅋㅋㅋ..덕분에 정신차리게 된듯.. 싫은건 싫은거야. 취향이 너무도 다르니까.. 접어보려고 해. 더 자라기 전에 싹을 자른다.
13 이름없음 2019/12/30 11:51:58 ID : fbBfe2Fg7s1 0
뮤지컬 하나 같이 안봐주고 안좋아한다고 우린 취향 안 맞으니까 접는다는 것도 참...
14 이름없음 2019/12/30 11:52:48 ID : fbBfe2Fg7s1 0
누가 너한테 싫어하는 음식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하면 좋아하겠어...?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 그래도 정 떨어질것같아
15 이름없음 2019/12/31 02:10:11 ID : wrdU7vA42E7 0
또.. 오해가 있어 ㅋㅋㅋ이 글이 묻히려면 답을 하질 말아야 하는데ㅠ답답하니까 쓰게되네... 대부분이 안맞고 취향이 극과극이야 그중에 뮤지컬이 젤 크게 대립한 것 같아.. 먹는 음식 취향도 다르고, 내가 못 먹는걸 걔는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싫어하더라고..ㅎ 옷입는 스타일도 다르고, 패션에 대한 가치관도 달랐어.. 이번에 찾은게 유일한 공통점이라니까? 싫은거 억지로 못하는거. 달라도 좋았어 이해할 수 있었고. 근데.. 사랑이란 감정이 오래 유지된다는 그런 낭만적인 생각은 못하겠어서.. 더군다나 동성은 장벽도 많을텐데.. 글고 걔 마음은 모르는 상태에서 그 고생 사서 못하겠다는거야. 아직 그 정도로 좋아하진 않나봐. 그래서 접을 수 있을때 접어야 겠다 생각하는거야~ 서로 좋아한다고 해도, 나땜에 걔가 불행한건 못볼거야. 그 애를 험담할 생각은 아니었어. 모르는 사람들한테 상황을 객관적으로 묻고 싶었을뿐. 난 뮤지컬빠라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니까.. 여전히 그 애가 너무 좋긴 하지만, 나를 지키는게 현재의 나로썬 최선이라는 비겁함이 있지. 그애를 지키자는 명분도 있어.. 더이상 마음 아프고 싶지 않아. 예쁜 기억으로 남길거야 너희가 뭐라고 하든.. 이젠 답을 말아야지ㅜ 다 끝난 얘긴데 계속 마음아프네... 떠나보내기 쉽지 않아!ㅜ
16 이름없음 2019/12/31 10:29:52 ID : pPhgmE6Za2q 0
싫다는데도 강요한 시점에서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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