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갖자 하면 보통 얼마나 가져? (5)
2.전화로 이별통보 어떻게 생각해? (16)
3.좋아하는데 티 안내기 힘들다 (10)
4.내가 아는 오빠가 미성년자한테 고백했대..ㅋㅋㅋㅋ (6)
5.정신병원에서 피어난 사랑 (49)
6.좆됚어요 시발 (9)
7.욕하지말라는거 (6)
8.내가 예민한걸까? (3)
9.내 모솔 인생 가장 힘들었던 짝사랑 이야기 (12)
10.인스타 순위ㅋㅋㅋㅋ (13)
11.진짜로 사랑하면 막 상사병 걸릴것같고 그래? (15)
12.교회오빠를 사랑해..ㅜㅜ (3)
13.회피형하니까 생각나네 전남친 (3)
14.이거 좋아하는건가 (5)
15.애드라 너네는 이거 몇일 예상해? (6)
16.얘 나 좋아하는거야? (6)
17.회피형인데 연애는 시작조차 못하겠음 (5)
18.회피형 남친 진짜 개빡친다 (6)
19.학원쌤이랑 연애하게 된 썰 (74)
20.남자친구랑 하고싶단 생각이 안들어 (1)
1
◆a6ZfRxDvzXt
2020/01/25 22:24:53
ID : Wphz87hxVal
2
안녕! 음 쓸까말까 많이 고민했는데, 재밌을 것 같아서 써봐! 서론이 좀 길 것 같아서 미리 사과할게 미안해.
2
이름없음
2020/01/25 22:26:39
ID : Wphz87hxVal
0
일단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자살시도, 자해충동 등으로 정신병원을 다녔고 입원도 여러 번 몇 달씩 했었어. 그러다 세 번째였나? 자살시도를 좀 심하게 하고 한 대학병원에 2달정도 입원했어. 그리고 퇴원하고는 바로 센터(쉼터 비슷한?)로 들어갔지.
3
이름없음
2020/01/25 22:30:44
ID : Wphz87hxVal
0
센터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 다시 입원한 적도 있고 뭐.. 그러다 날 믿어주고 응원해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점점 상태가 좋아졌어. 그러다가 갑자기 어떤 일이 생기면서 상태가 다시 급격하게 나빠졌는데 선생님과 상담을 하다가 죽겠다면서 밖으로 뛰쳐나가 버렸거든? 참.. 민폐였지. 그렇게 일시 가정복귀를 이틀 하게 돼 첫 날엔 아빠집에 갔다가 다음날 엄마집으로 갔었어.
4
이름없음
2020/01/25 22:34:51
ID : Wphz87hxVal
0
근데 그날 결국 사건이 터진거야. 새벽에 계속 꿈에 내가 자살하는게 나오는거 있지. 그래서 이번에 잠에서 깨면 진짜 죽어야겠다고 생각했었어. 근데 공교롭게도 진짜 깨버린거야. 아.. 신은 날 돕지 않는구나, 내가 죽길 바라는구나 따위의 생각을 하다 결국 밖으로 나갔어. 그리곤 자살시도를 했지. 물론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걸 보면 알겠지만 실패로 끝났어.
5
이름없음
2020/01/25 22:37:26
ID : Wphz87hxVal
0
그리고 나는 다시 대학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어. 센터에서는 다시 날 받아줄지 우리 부모님과 우리 학교 선생님들과 회의를 했고 결국 나는 센터에서도 쫒겨나게 되었어. 많이 힘들었지. 그래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날 거두어준 센터를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학교 출석일수가 문제가 돼서 병원학교가 있는 정신병원으로 옮겨 입원을 했어.
6
이름없음
2020/01/25 22:39:57
ID : Wphz87hxVal
0
거긴 상태가 안 좋은신 분들이 대부분이라 초반엔 많이 힘들었어. 여깄다간 없던 병도 걸리겠다싶었지. 정신병원 썰은 많으니까 나중에 기회가 되고 레스주들이 원하면 풀어줄게! 그렇게 서서히 그곳에서도 적응해가고 나와 비슷한 이유로 입원한 언니 형(난 여자지만 남친 외에는 형이라고 불러) 동생 친구들과 친해지게 되었어.
7
이름없음
2020/01/25 22:46:02
ID : Wphz87hxVal
0
여기서부터 시작이야! 귀찮은 레스주들은 여기서부터 봐도 돼! 거의 적응이 끝나고 그곳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지던 찰나 그 사람이 입원했어. 사실 처음에는 친해지지도 않았어ㅋㅋㅋㅋ 먼저 우리 무리에 말을 걸지 않았으니까 우리도 굳이 말을 걸지 않았지. 음 그분의 증상은 내키지 않으니까 밝히지 않을래! 몰라도 충분히 전개상 문제가 없으니까 나중에 물어보고 밝힐 수 있게되면 밝힐게.
8
이름없음
2020/01/25 22:48:40
ID : Wphz87hxVal
0
그러다 어떻게 친해지게 됐더라? 아마 먹을 걸 먹다가 친해지게 됐던 것 같아ㅋㅋ 역시 먹을 것은 위대해. 그렇게 조금씩 말을 트다가 어느새 그 분도 우리 무리에 합류하게 되었지. 처음에는 아무 감정 없었어. 그냥 둘 다 음악취향도 같고 얘기도 잘 통해서 나랑 잘 맞는구나. 그 정도였지.
9
이름없음
2020/01/25 22:52:07
ID : Wphz87hxVal
0
그렇게 깊은 얘기 한 번도 못해보고 그냥 친한 사이 정도에서 끝나게 되었어. 왜냐면 내가 폐쇄 병동에서 개방 병동으로 옮기게 되었거든. 그러나 여기서 끝났다면 내가 판을 열지도 않았겠지? 내가 개방 병동에 간지 일주일정도 지났나? 무단 외박을 해버렸어. 처음에는 외출 끊고 나갔는데 홧김에 무단외박 해버렸지. 그렇게 무단으로 외박을 하고 돌아오니까 간호사님께서 친절하게 짐싸고 폐쇄 내려갈 준비를 하라고 하시더라고. 받아들였어..^^
10
이름없음
2020/01/25 22:55:20
ID : Wphz87hxVal
0
짐을 다 싸고 폐쇄 병동으로 내려가니 친했던 사람들이 다 반겨주더라고.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 병실은 그대로지만 자리는 바꼈었어. 폐쇄에 오니까 그 분도 있더라고. 프로그램 할 때나 옥상에서 가끔 뵈었지만 오랜만이라 반가워서 또 같이 랩을 불러댔지ㅋㅋ 우리 둘 다 힙합을 좋아하거든.
11
이름없음
2020/01/25 22:56:10
ID : 2IHBdVgnWpe
0
오오 보고있어
12
이름없음
2020/01/25 22:58:38
ID : pQrffbxwrbB
0
ㅂㄱㅇㅇ!!!!!
13
이름없음
2020/01/25 22:59:44
ID : Wphz87hxVal
0
참고로 우리 오빠는 바이야. 양성애자지. 난 그걸 당연히 존중하고. 어느날부터인가 형(형이라고 불렀었으니까 그렇게 쓸게)이 18살 남자애를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그 18살짜리 남자애는 오씨라고 부를게. 그래서 아 그렇구나, 했지. 근데 오씨는 그냥 이성애자였어서 둘이 잘 될지는 미지수였어.
14
이름없음
2020/01/25 23:04:16
ID : Wphz87hxVal
0
고마워! 쓸 맛이 나네.
고마워!
그리고 심지어 오씨를 좋아하는 여자애들도 꽤 많았어. 오씨는 옷도 잘 입고 키도 큰 편이고 생긴 것도 꽤 잘생겼거든. 근데 문제는 오씨가 어장을 친다는 거였어. 나빼고 다 모르더라고. 나랑 친하게 지냈던 동생(늉이라고 부를게)도 오씨를 좋아했고 우리 병원에 와서 상태가 더 안 좋아진 나와 동갑인 여자애도 오씨를 좋아했어. 근데 오씨는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애매하게 굴었지. 그렇다고 오씨가 나쁘다는 건 아니야. 물론 오씨의 행동은 잘못되었지만 오씨도 아픔이 있고 상처가 있는 아이였으니까 그렇게 행동하는 데엔 이유가 있었겠지.
15
이름없음
2020/01/25 23:07:51
ID : Wphz87hxVal
0
늉이는 오씨에게 온갖 음식과 물건을 주며 오씨와 잘해보려고 했어. 그럴 때마다 오씨는 그 물건들은 다 받아놓고 애매하게 굴었지. 그리고 형도 오씨에게 이것저것 물건을 주었어. 오씨는 그걸 이용하기 시작했어. 어느날은 형이 위아래 10만원인 아디다스 져지 세트를 아버지께 선물받아서 가져왔는데 오씨가 그걸 달라고 계속 졸랐어. 난 그게 보기 싫었어. 자신을 좋아하는 걸 알고 이용하려는 것처럼 보였으니까. 결국 형은 10만원짜리 져지를 위아래로 사줬어. 근데 형도 그 후로 조금 지치고 질린 것 같더라고 오씨에게
16
이름없음
2020/01/25 23:13:32
ID : Wphz87hxVal
0
그러다 어느날 잠을 자려고 하는데 말이야, 형 생각이 나더라고.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딱 떠오르더라고. 뭐지?싶었지 입덕부정기였던 것 같아. 형이 오씨를 좋아하는 걸 훤히 알고 있으면서도 이러는게 말도 안 된다 싶었지. 근데 그 후로 계속 신경이 쓰이는거야. 그냥 계속 쳐다보게 되고, 더 얘기하고싶고, 장난치는게 좋았어.
17
이름없음
2020/01/25 23:16:30
ID : Wphz87hxVal
0
근데 그 와중에도 형은 계속 오씨에게 좋아한다는 걸 어필하고 있더라고. 나는 짝사랑하면 거의 티를 잘 안 낸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뭐 눈치 채는 사람들은 다 채더라고. 그러다 밤에 자다가 늉이에게 은글슬쩍 말했어. 신경쓰이는 사람이 생겼다고. 그 날 병원 남자애들 이름 다 나왔어ㅋㅋ 형도 나왔었는데 처음에는 아니라고 했다가 결국 이실직고했지.
18
이름없음
2020/01/25 23:19:28
ID : Wphz87hxVal
0
우리가 진실게임을 자주 했었거든? 그것도 아주 높은 수위로ㅋㅋ 근데 그때는 수위 높이는 형들이 다 다른 층에 가거나 퇴원해서 진실게임도 그렇게 자주 안 하고 수위도 높지 않아졌었어. 근데 늉이가 진실게임을 해보자는거야. 자기가 볼 땐 여자들 중에서는 내가 제일 가망이 있다면서.
19
이름없음
2020/01/25 23:22:31
ID : Wphz87hxVal
0
자기가 떠봐주겠다고, 자기만 믿으라길래 고민하다 결국 그러자고 했어. 그리고 대망의 다음날, 진실게임을 하자며 사람들을 불러모았지. 그렇게 모인 여러명. 질문이 오가다가 늉이가 물어봤어. 남자 말고 여자중에서 꼭 한 명을 사귄다면 누구랑 사귈 거냐고.
20
이름없음
2020/01/25 23:26:00
ID : Wphz87hxVal
0
그런데 평소에 늉이는 되게 뭐랄까, 여성스럽고 애교도 많았거든? 바느질도 잘 하고 오씨 빨래도 막 해주고. 가정적이었어. 처음엔 형이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이라고 하며 고민하더니 나와 늉이를 골랐어. 근데 늉이가 한 명만 고른다면? 이라고 하니까 우리 둘의 눈치를 보더라고. 난 매우 긴장했지.
21
이름없음
2020/01/25 23:28:33
ID : Wphz87hxVal
0
그러더니 늉이를 고르더라. 가정적이라고 좋다고. 늉이는 내 눈치를 막 보고 나는 최대한 포커페이스를 했어. 마음은 무너지고 있었지만. 그렇게 막 나 혼자 혼란스럽고 정신이 없던 사이 진실게임은 계속됐어. 그런데 내가 걸려버린거야. 질문이 들어왔어. 호감가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
22
이름없음
2020/01/25 23:30:46
ID : Wphz87hxVal
0
근데, 내가 너무 초라한거야. 이 상황에서 형이라고 하면 내가 너무 초라해지는거야. 그래도 나는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이거든. 그래서 그냥 손가락으로 조심히 형을 가리켰어. 그리고 넘어갔지. 내 짝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던 것 같아.
23
이름없음
2020/01/25 23:33:10
ID : Wphz87hxVal
0
나는 선택받지 못했잖아. 그래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어. 지금까지 나는 짝사랑을 이뤄본 적이 없어. 그래서 이번에도 짝사랑으로 끝나겠구나 싶었지. 근데 왠지 놓치기 싫은거야. 그래서 그 뒤로도 진실게임을 빌미로 형에게 사심이 담긴 질문들을 했어. 예를 들면, 내가 형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어땠어요? 형은 나한테 설렌 적 있어요? 등
24
이름없음
2020/01/25 23:35:57
ID : Wphz87hxVal
0
돌아온 답은 날 더 처참하게 만들었어. 설렌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 첫 번째 질문에는 예상하지 못해서 놀랐다. 그 뿐이었어. 그런데 어느날 형이 오씨에게 고백을 해버린 거야. 물론 차였지만. 형에겐 미안하지만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25
이름없음
2020/01/25 23:37:25
ID : Wphz87hxVal
0
그리고 한 날은 형이 외출가는 날 나도 외출을 하게 돼서 밖에서 만나기로 했어. 엄청 기뻤지. 다른 사람들도 같이 만나기로 했었지만, 둘만의 데이트는 아니었지만 밖에서 형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엄청 기뻤어.
26
이름없음
2020/01/25 23:41:23
ID : Wphz87hxVal
0
아, 그 전에 그리고 진실게임에서 내가 당돌하게 이렇게 말했었어. 형, 어차피 오씨는 가망이 없는 것 같은데 저한테 올래요? 말하고 엄청 창피했어. 근데 형의 대답은 날 더 창피하게 만들었지. 성인 되고나서 와. 오기가 생겨서 이렇게 말했어. 성인 얼마 안 남았는데 성인 되면 만나줄거냐고. 생각해볼게. 형은... 쉽지 않았지^q^ 물론 그 때 좋아하는 사람까지 있었으니까.
27
이름없음
2020/01/25 23:45:50
ID : Wphz87hxVal
0
거기다 형은 전 여자친구를 어느정도 잊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어. 안 좋게 헤어진게 아니고 입원하는 문제때문에 형이 나쁘게 말해버리고 입원하는 것도 말 안하고 그렇게 끝났었는데,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서로 그리워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그냥 모든게 나에게는 가망이 없어 보였어.
28
이름없음
2020/01/25 23:48:51
ID : Wphz87hxVal
0
어쨌든 외출하던 날로 돌아가서, 카페도 가고 노래방도 갔어. 형이 나랑 노래방에 가면 취향이 잘 맞아서 재밌겠다고 했었는데 진짜 재밌었어. 형 랩은 병원 노래방 프로그램 시간때 들어봤었지만 노래는 처음 들었을거야 그때. 잘 부르더라. 우리 둘이 타는 목마름으로 부르기로 했었는데 그날 불렀어. 장르야 어찌됐건 형이랑 듀엣을 부르는 것 자체가 좋더라.
29
이름없음
2020/01/25 23:52:15
ID : Wphz87hxVal
0
노래방에서 한 명은 시간이 다 돼서 병원으로 돌아가고 셋이서 밥을 먹으러 병원 근처 치킨집으로 갔어. 셋이서 맥주 한 병 시켜서 몰래 한 잔씩 하고 들어갔지. 나는 보호자랑 들어가야해서 엄마를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형이 특별히 같이 기다려준다며 장난식으로 얘기했어. 그런 말 하나하나까지 나는 설레더라.
30
이름없음
2020/01/25 23:58:27
ID : Wphz87hxVal
0
아 그리고 카페로 형을 불렀었는데 거기서 내가 미리 사온 작은 꽃다발을 선물했어. 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을까, 나 혼자 너무 앞서가는건 아닐까 많은 생각이 들었지. 그리고 카페에서 잠시 나와서 같이 담배를 피다가 전날 밤에 오씨에게 고백을 했는데 사귀기로 했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어.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지만 포커페이스를 최!대한 유지했어.
31
이름없음
2020/01/26 00:01:39
ID : Wphz87hxVal
0
그런데 형이 외출을 나온 후 오씨에게 전화가 와서는 '형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사귀기로 한거 취소해요.'라고 했대서 또 미안하지만 다행이다 싶었어. 안심이 됐지. 비밀이라며 나한테만 얘기해주는 형을 보고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위로해줬어.
32
이름없음
2020/01/26 00:05:28
ID : Wphz87hxVal
0
다시 돌아와서 병원 앞에서 우리 엄마를 같이 기다렸는데 외박갔던 다른 형이 돌아오는데 마주쳤어. 내가 형을 좋아하고 있던 걸 아는 형이었거든. 뭐 근데 서로 별 말 안하고 인사만 주고받고 그 형은 담배를 한 까치 피고 올라가더라구. 그리고 잠시 후 우리 엄마가 오고 다시 폐쇄 병동으로 올라갔어.
33
이름없음
2020/01/26 01:54:03
ID : Nur89y2JO2o
0
보고있어!
34
이름없음
2020/01/26 09:45:24
ID : bxCmJO66lBh
0
ㅂㄱㅇㅇ!!
35
◆05TUY3BdQtB
2020/01/26 22:29:53
ID : oZcsqi8nU3V
0
내가 돌아왔어!
고마워!
고마워 정말!
그러고 나서 나는 형이 더 좋아졌어. 취향도 맞고, 그냥 매력이 되게 많았어. 그날 밤이었나? 사실 병원은 연애금지라는 규칙이 있지만 다들 몰래몰래 연애를 했었거든? 늉이가 새로 들어온 15살짜리 남자애랑 사귀게 됐어. 계속 서로 편지도 주고받고 하는 모습이 좀 부러웠지.
36
◆05TUY3BdQtB
2020/01/26 22:30:44
ID : oZcsqi8nU3V
0
어라 인증코드가 이게 아닌가?
37
◆05TUY3BdQtB
2020/01/26 22:35:27
ID : oZcsqi8nU3V
0
분명히 이거였는데.. 미안 인증코드 기억이 안나니까 이걸로 바꿀게! 그렇게 옆에서 계속 편지를 쓰는데 그러다 문득 나도 형한테 편지를 써볼까? 싶더라구 그렇게 말했더니 늉이도 써보라면서 날 부추겼어. 그래서 긴장된 마음으로 펜을 잡고 내 진심을 한 자 한 자 적어나갔지.
38
이름없음
2020/01/26 22:41:37
ID : oZcsqi8nU3V
0
꽤나 장문의 편지가 써지더라고.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병원에서 나한테 대쉬한 남자들도 많았는데 그중에 편지 써달라는 분도 있었거든 그래서 써줬었는데 그때는 이렇게 길게 써지지 않았었어. 진짜 내가 형을 좋아하는구나 싶었어.
39
이름없음
2020/01/26 23:11:22
ID : oZcsqi8nU3V
0
근데 이미 소등시간이라 불이 다 꺼져 눈치를 보다가 아 내일 줘야겠다 했는데 화장실 가려고 나가니까 우리 무리 남자들이 밖에 나와 있더라고. 물론 그곳엔 형도 있었어. 이건 기회다.. 운명이다! 하고 달려가서 정수기 뒤로 와보라고 하고 애들 몰래 편지를 전해줬는데 결국 애들이 다 봐버렸어ㅜ
40
이름없음
2020/01/26 23:18:01
ID : oZcsqi8nU3V
0
그리고는 도망치듯 그 자리를 피했어. 부끄러워서 말이야. 다음날 편지를 읽어봤냐니까 읽어봤다 하더라고. 내심 답장을 써주길 바라서 답장 써줄거냐고 용기내서 물어봤더니 써줄까? 하길래 응! 이라고 말해버렸어. 그랬더니 알겠대. 한편으로는 기대가 됐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됐어. 응..까일까봐.
41
이름없음
2020/01/26 23:21:01
ID : UY3zO8ry7BB
0
보고있엄
42
이름없음
2020/01/26 23:23:18
ID : oZcsqi8nU3V
0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답장을 써줄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 아니 잊어버린 것 같았지. 그렇다고 다시 한 번 말하기는 자존심도 상하고 뭔가 재촉하는 것 같..았지만! 자존심을 버리고 답장 쓰고있어요? 라고 물어봤어. 원래 사랑엔 자존심 버리는거랬어. 그랬더니 역시 까먹고 있었던 것 같더라고 사실, 귀찮아보이기도 했어. 이건 내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일단 나를 좋아하지 않는 짝사랑 상대니까.
43
이름없음
2020/01/26 23:36:12
ID : oZcsqi8nU3V
0
고마워! 누가 보고있긴 한걸까 싶었는데.. 쓸 힘이 생겼어.
그래서 또 물어봤어. 와 옛날하고 나 성격 진짜 많이 변했다. 예전같았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야. 장난식으로 형 솔직히 귀찮죠? 라고. 형도 장난식으로 아 어떻게 알았지ㅋㅋ 그러더라고. 근데 짝사랑할 때는 그런 장난으로 던진 말 한 마디에도 상처받고 그러잖아. 솔직히 좀 상처받았어. 진짜 귀찮은 걸까, 내가 또 괜히 부담줬나.. 오만 생각이 다 들더라고.
44
이름없음
2020/01/26 23:43:15
ID : oZcsqi8nU3V
0
거기서 더이상 다른 말을 할 수도 없었지. 그래도 답장은 포기할 수 없었어. 오빠의 진심을 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니까. 근데 그 이후에 갑자기 우리 무리의 싸가지 없다고 소문났고 깝치던 14살짜리 남자애가 나한테 와서 형이 편지쓰고 있다고 하는거야. 아 그래도 써주는구나 하고 마음이 놓이면서 긴장됐어. 너무 궁금했던 나머지 그 14살짜리한테 내용을 슬쩍 물어봤더니 전 여자친구와 나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는거야. 미묘한 기분이 들었어.
45
이름없음
2020/01/26 23:47:41
ID : oZcsqi8nU3V
0
이걸 기뻐해야 될지 슬퍼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 그래도 나즈막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어. 그리고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형의 답장을 받을 수 있었어.
46
이름없음
2020/01/26 23:58:58
ID : oZcsqi8nU3V
0
혼자보라며 주는 게 너무 귀엽더라. 편지 내용을 대충 배껴보자면
스레주 안녕!! 편지로 쓰려고 하니 되게 어색하다ㅋㅋ 편지 받고 굉장히 당황했다. 이런 걸 처음 받아봐서. 일단 마음 전해준 것과 내 생각 해준거 정말 고마워. 생각해보면 고마운 마음이 큰 것 같아. 그리고 나도 어느정도 호감이 있고. 근데 일단 조금 더 크고 와ㅋㅋ 성인이 되고나서 다시 이야기해도 늦지 않잖아. 나도 조금 더 생각해 볼게. 지금 당장은 말 못해줄 것 같다.솔직히 아직 전 애인 못 잊은 것도 있고 네가 미성년자인 것도 있고 여러가지로 복잡하네... 너랑은 취미도 비슷하고 전 애인보다 집도 가까워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지금 당장은 전 애인이 우선순위라고 생각하거든. 잡을 수 있으면 잡고싶은 마음이야. 그래도 안 잡힌다면 널 만나는건 너무 쓰레기같다. 되게 고민이 되네.. 어떤 결정도 쉽게 못할 것 같아. 참, 혹시라도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네가 굉장히 힘들 수도 있어. 너도 알다시피 내가 양성애자라는 사실에 남자 여자 상관없이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그런 것들을 니가 감당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생각할 시간을 조금만 줬으면 좋겠어. 쉽게 결정하기가 힘드네... 일단 네가 성인 되면 생각해 볼게. 지금 당장 답 못해줘서 미안해. 그리고 별개로 너랑 걸어다니는거 안 귀찮으니까 시간 날 때 같이 걸으면서 이야기 많이 하자 내 옆에 있어주고 진심을 얘기해줘서 정말 고마워^^
47
이름없음
2020/01/29 22:22:18
ID : TPg7tcoHyL9
0
끝이야!!!!??
48
이름없음
2020/01/29 22:32:01
ID : 6qpcNuk04JW
0
대구사니?
어디지역이니?
49
이름없음
2020/01/29 23:00:57
ID : la9xWi03z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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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주 언제왕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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