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nvba9zhtba 2020/02/02 00:58:00 ID : V9iksi05TTO 0
현재 20대 중반 정도 된 남자 얘기야. 그 사람은 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계속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모두 근거리에서 나왔고 고등학교 역시 집 근처 학교에 입학했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간에 전학을 가는 바람에 입학한 학교와 졸업한 학교가 다르대. 길어질 것 같아서 레스로 이어서 쓸게.
2 ◆knvba9zhtba 2020/02/02 00:58:31 ID : V9iksi05TTO 0
근데 가만 생각해 보니 집이 잠깐이나마 그 동네로 이사를 갔던 것도 아니고 살던 동네에서 쭉 살았던걸로 아는데 편도 2시간 이상, 왕복 4~5시간은 걸릴 거리로 전학을 갔다는게 되게 뜬금 없잖아.
3 ◆knvba9zhtba 2020/02/02 00:58:55 ID : V9iksi05TTO 0
왠지 궁금해져서 학교명을 검색해 봤더니 원래 입학했던 학교는 특성화고지만 규율이 엄해서 자퇴율이 다소 있다는 얘기가 있고 새로 전학 간 학교는 기숙사 딸린 일반 인문계더라고. 이 사람이 기숙사에 살았었는지 통학했었는지까진 모르겠어.
4 ◆knvba9zhtba 2020/02/02 00:59:12 ID : V9iksi05TTO 0
다만 내 생각에 그 정도 거리라면 아마도 기숙사로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어. 어쩌면 모종의 이유로 멀리 전학을 가야 할 상황인데 가족 전체가 이사할 여건은 못 돼서 일부러 기숙사 있는 학교를 찾은건가 싶기도.
5 ◆knvba9zhtba 2020/02/02 00:59:32 ID : V9iksi05TTO 0
만약 특성화고에 입학했다가 적성에 안 맞아서 인문계로 전학을 간거라면 집에서 멀지 않은 학교로 가도 될텐데 굳이 아무 연고도 없는 먼 동네까지 갈 이유가 있을까?
6 ◆knvba9zhtba 2020/02/02 00:59:49 ID : V9iksi05TTO 0
그렇다고 전학 간 인문계가 특별한 학교도 아니고 기숙사 있는 것만 빼면 어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흔한 고등학교거든. 대학을 안 간거 보면 입시 때문인거 같지도 않고.
7 ◆knvba9zhtba 2020/02/02 01:00:14 ID : V9iksi05TTO 0
혹시나 학폭 같은 불미스런 일에 휘말렸던걸까 생각도 해 봤지만 누굴 때릴 성격도 아니고 반대로 맞고 다니거나 왕따 당할 만한 성격도 아니라서 둘 다 거리가 멀어 보이긴 하는데 모르지 뭐. 과거에 가해자로든 피해자로든 학폭에 연루돼서 소문 안 돌 만한 먼 학교로 전학 간 다음 남들에게 보여지는 성격까지 다 바꿨을 수도 있는거니까.
8 ◆knvba9zhtba 2020/02/02 01:00:34 ID : V9iksi05TTO 0
나랑은 성인이 된 이후에 알게 된 사이고 성격은 초반에 낯가림이 좀 있지만 친해지면 장난끼가 되게 많은데 마음을 확 여는 타입은 또 아닌 것 같아.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는 막 장난 치고 얘기도 잘 하는 반면 개인적으로 친해지기는 어렵달까 약간 보이지 않는 선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9 ◆knvba9zhtba 2020/02/02 01:00:53 ID : V9iksi05TTO 0
언뜻 보기엔 외향적인 성격 같지만 밖에서 따로 만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고 돌아다니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는 듯 하고(가끔씩 혼자서 맛집이나 만화카페 다니는 것 같음) SNS도 안 하더라.
10 ◆knvba9zhtba 2020/02/02 01:01:11 ID : V9iksi05TTO 0
아싸라고 하기엔 여기저기 잘 어울리는 편이라서 아싸까진 아닌 것 같은데 더 친해지고 싶어서 다가가면 은근히 벽을 치는 느낌?
11 ◆knvba9zhtba 2020/02/02 01:01:31 ID : V9iksi05TTO 0
과거 살아 온 인생 얘기나 가족 얘기 같은 것도 의도적으로 숨기는건지 원래 잘 하지 않는 성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뭏든 거의 안 해. 내가 아는건 양친 다 계시고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맞벌이 하셨다는거랑 형제관계 정도가 전분데 겉보기론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큰 굴곡 없이 순탄한 성장기를 보냈을 것 같은 이미지지만 남의 가정사를 다 알 수는 없으니 그냥 내 짐작일 뿐.
12 ◆knvba9zhtba 2020/02/02 01:03:18 ID : V9iksi05TTO 0
그리고 결정적으로 고등학교 전학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는데 이 사람이랑 같은 동네 출신인 사람이 있어. 원래 알던 사이는 아니었던거 같고. 편의상 내가 말하는 사람을 A, 같은 동네 출신인 사람을 B라고 할게.
13 ◆knvba9zhtba 2020/02/02 01:03:50 ID : V9iksi05TTO 0
둘이 얘기하던 중 B가 뜬금없이 자기도 어릴 때 그 지역에 살다가 중학교 때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갔다고 하면서 A한테 무슨 동 살았었냐고 물어 봤어. 그리고는 A한테서 대답 듣자마자 반사적으로 그럼 OO초등학교 나왔겠네? 했는데 A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어..?.....어..어... 식으로 얼버무리고는 화제를 황급히 돌려 버리더라.
14 ◆knvba9zhtba 2020/02/02 01:04:06 ID : V9iksi05TTO 0
아마 그 동에 사는 애들은 다 OO초등학교로 배정이 됐던 모양인지 거기 살았다고 말한 이상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서 마지못해 인정은 하면서도 더 이상은 깊게 들어가길 바라지 않는 눈치? 그걸 보면서 더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
15 ◆knvba9zhtba 2020/02/02 01:04:20 ID : V9iksi05TTO 0
어차피 둘이 같은 초등학교 동창도 아니고 B는 다른 초등학교 출신인데다 중학교 때 이사 갔다는데 20대 중반에 와서 초등학교 어디 나온게 뭐 대수라고 뭔가 숨기고 싶던 부분을 강제로 아웃팅이라도 당한 듯한 반응이라서...
16 ◆knvba9zhtba 2020/02/02 01:04:37 ID : V9iksi05TTO 0
나한테 고등학교 전학 얘기했던건 내가 초등학교는 전혀 상관 없는 지역에서 나왔고 중고등학교는 외국에서 나왔기 때문에 본인이 사는 지역과 아예 연고가 없다는걸 아니까 편하게 말했던걸까?
17 ◆knvba9zhtba 2020/02/02 01:04:52 ID : V9iksi05TTO 0
B가 자기도 그 동네 살았었다고 할 때부터 묘하게 피하고 싶은 기색이 느껴지길래 순간 잘못 느꼈나 했는데 초등학교 얘기 나올 때 저렇게 반응하는걸 보고 정말로 뭔가 있는건가 싶었어. 보통은 같은 동네 출신 만나면 서로 반가워 하면서 어디 살았었냐, 어느 학교 나왔냐 막 물어 보는데 A는 얘기 나오는거 자체를 꺼리는 눈치여서.
18 ◆knvba9zhtba 2020/02/02 01:05:09 ID : V9iksi05TTO 0
직업이라든가 나랑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이런거는 밝히면 주위 사람들이 봤을 때 그 사람 신상을 특정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말할게.
19 ◆knvba9zhtba 2020/02/02 01:05:22 ID : V9iksi05TTO 0
고등학교 때 전학을 저런 식으로 가는 케이스가 흔치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떤게 있을지 혹시 짐작 가는 레더 있으면 좀 알려 주라. 참고로 본인한테 직접 물어 보는건 일단 그 사람 성격이 누가 됐든 개인적으로 다가가는걸 꺼리는데다 SNS도 안 할 정도로 자기 얘기하는걸 썩 즐기는 성격도 아닌거 같고 뭔가 상처가 있을 수도 있어서 궁금하긴 하지만 좀 그래.
20 이름없음 2020/02/02 01:11:04 ID : 065go6o1A1A 0
글쎄... 근데 숨기려고 하는 걸 굳이 알아내려고 하는 건 좀... 뭐 궁금할 수야 있겠지만 그게 A한테는 상처로 남은 일일 수도 있잖아. 숨기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나 사정이 있을 텐데... 게다가 그냥 숨기는 것도 아니고 당황하기까지 할 정도면 분명 좋은 일은 아닐 거 같은데 스레주가 알려고 하면 A가 당혹스러울 수도 있을듯
21 ◆knvba9zhtba 2020/02/02 01:14:04 ID : V9iksi05TTO 0
숨기려고 한거는 초등학교고 고등학교 때 전학 간건 본인이 나한테 직접 말한거라서 굳이 숨기려 한다는 느낌은 못 받았는데 내 생각엔 같은 동네 살았던 사람들이랑 연결되는걸 꺼리는거 같아.
22 이름없음 2020/02/02 01:32:59 ID : oNBAlwmsi3C 0
초등학교 때 있었던 일이 고등학교때 터져서 전학가게 된 거 아닐까 숨기고 있는게 전학과 직결되어 있어서 말하기 싫어하는 거고
23 ◆knvba9zhtba 2020/02/02 01:47:46 ID : V9iksi05TTO 0
아.. 그럴 수도 있겠네 ㅠㅠ 나야 A를 아는 사람들하고 연결될 일 자체가 없는데 B는 바로 옆 동네 살았던거 같고 중학교 때 멀리 이사 갔었다지만 만약 초등학교 동창 중에 아직까지 연락하는 애 있으면 몇 다리만 거쳐도 A를 아는 사람이 나올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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