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셀레는 경험들 >< (2)
2.남자 관심? (4)
3.연애하고 싶은데 (2)
4.얘기좀 들어줘 (2)
5.나도 두근거리는 연애가 하고싶어 (1)
6.영훈아 좋아해 (20)
7.반년정도 짝사랑하다가 영영 끝날 위기인 스레 (21)
8.술먹고 혀섞었는데 (4)
9.여자가 형아라고 부르는거 (12)
10.남친 때문에 고민 (3)
11.행복하게 해주고싶어 (2)
12.그냥 궁금해서 그런디 (2)
13.만나자고 불러내고 자기가 근처까지 찾아오는 놈 (2)
14.M (8)
15.전애인에게 한마디씩하는 쓰레 (119)
16.얘들아 전 애인 강아지가 너무 보고 싶은데 (6)
17.어떤 여자가 더 좋아?(성별도 적어줘) (25)
18.나 이제 어떡하지 (5)
19.헤어지자할때 뭐라해야하냐? (2)
20.내가 예민한 건지 화날 상황인지 알려줘... (4)
1
이름없음
2020/02/09 01:56:49
ID : xDvA0ldA45c
0
주의 : 새벽이라 오글거리는거 감당하고 들어야함. 오글거린다고 욕할거면 지금당장 뒤로가기 누르셈!!
2
이름없음
2020/02/09 01:57:58
ID : i9vDwE2r9jv
0
아무것도 안보이네 뒤로가기 눌러야징
3
이름없음
2020/02/09 01:59:51
ID : xDvA0ldA45c
0
1년전 9월, 넌 기억나나 모르겠다. 너랑나랑 다른 여자애 얘기하면서 친해졌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그때 너가 좋아했던 여자애는 지금 내 뒷통수 친 선배랑 사귀고있었고, 너나 나나 같은 처지여서 그런가 새벽 두시 반까지 걔네 커플 얘기로 채운적도 있었지...그땐 너랑 대화하는게 재밌어서 웃음이 나오는건가보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너와 나의 연은 그때부터 시작됐던거같아
4
이름없음
2020/02/09 02:00:04
ID : xDvA0ldA45c
0
안돼ㅠㅠㅠ좀만 기다려ㅠㅠㅠ
5
이름없음
2020/02/09 02:01:38
ID : xDvA0ldA45c
0
그때 너가 했던 말 기억나? 막 그선배 너가 시내에서 보이면 때릴거라고, 지금이라도 그선배한테 카톡으로 욕할 수 있다고 막 나한테 쎈척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때 이후로 너는 나한테 상담도 많이 받았고, 나는 너한테 본격적으로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지
6
이름없음
2020/02/09 02:03:39
ID : xDvA0ldA45c
0
근데 갑자기 어떤 일이 터지면서 내 멘탈은 만신창이가 됐고, 너와 친한 남자애들은 하나같이 날 무시했고 내 면전에다가 인생 그따위로 살지말라고 욕을했고, 나를 비꼬기까지 했지. 차라리 그때 지금처럼 행동하지 그랬어. 모두가 날 무시하고 경멸하던 그때, 너도 똑같이 날 무시하지 그랬어. 그러면 너한테 이렇게까지 안빠지고 이렇게까지 힘들진 않았을텐데.
7
이름없음
2020/02/09 02:07:26
ID : xDvA0ldA45c
0
오히려 모두가 나에게 등을 돌리던 그때, 나도 널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그때 넌 나한테 와줬잖아. 일부러 내쪽으로 공차고 안받아주니까 서운해하고, 교탁에 귤껍질 떨어뜨린거 일일이 주워주고, 둘이 있을때 말걸어주고, 눈마주치면 장난걸고. 그때 너가 나한테 해줬던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가 나한텐 얼마나 와닿았는데.
8
이름없음
2020/02/09 02:09:11
ID : xDvA0ldA45c
0
그렇게 너에게 푹빠지고 겨울방학이 되니까 진짜 미치겠더라. 하루에도 몇번씩 너한테 연락 안왔나 확인하고 친구만나면 너얘기만하고 자기전까지 너생각하다가 자면서도 너랑 연락하는 꿈꾸고 일어나면 너한테 연락 안와있나 확인하고 또다시 연락할까말까 고민하고. 이게 내 방학하고 일주일간의 생활 루트였어.
9
이름없음
2020/02/09 02:12:45
ID : xDvA0ldA45c
0
그러다가 어느순간 이렇게 살다간 진짜 내가 망가지겠다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부터 그냥 죽어라 공부했어. 널 잊으려고. 그땐 널 잊는게 쉬운건줄 알았어. 어차피 너랑 고등학교도 안붙을거고 너얼굴도 안보고 학원에만 있으면서 공부하니까 너가 어느정도 잊혀지는줄 알았어. 그때 횡단보도에서 마주치기 전까지는.
10
이름없음
2020/02/09 02:16:30
ID : xDvA0ldA45c
0
그때 아무생각 없이 니 자전거가 보이길래 오 누구지 했는데 너더라고. 방학때 살뺀다더니 그냥 그대로인 너가 보이더라. 난 그때 니 옷차림 아직도 기억해. 검은 맨투맨에 회색 바지. 머리는 바람때문에 한쪽으로 쏠려있었고 얼굴은 빨개져있었지. 그날 난 용기내서 너한테 한번더 카톡을 보냈고 넌 답장을 해줬어. 그걸 보고 난 다시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지. 개학 전까지는.
11
이름없음
2020/02/09 02:18:01
ID : xDvA0ldA45c
0
개학 전날에 너한테 잘보이려고 파운데이션도 새로 사고 네일도 새로했었는데, 너가 음악 듣고싶어하면 들려주려고 너가 좋아하는 아이유 노래도 다 준비해놨는데, 너랑 인사하고 이제 곧졸업이네 너 졸업때 고백한다며?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연애얘기 꺼내는 연습도 했는데, 개학날 본 너는 완전히 달라져있더라.
12
이름없음
2020/02/09 02:20:47
ID : xDvA0ldA45c
0
내가 방학동안 연락을 너무 자주해서일까, 아니면 남자애들에게 나에대한 안좋은 얘기를 들어서일까, 좋아하는 여자애가 생겨서일까. 넌 예전처럼 나에게 눈을 맞춰주지도, 말을 걸지도, 음악을 듣자 하지도, 여친얘기 나왔을때 제발 말하지 말아달라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지도 않았어. 그때 너 되게 귀여웠는데. 넌 변해있더라. 니주변엔 이미 양아치친구들과 여자가 너무 많았고, 그 많은 인맥들 가운데 내가 설 자리는 없었어.
13
이름없음
2020/02/09 02:23:24
ID : xDvA0ldA45c
0
난 너가 속은 안그런애인걸 알았어. 아니 안그런애라고 믿고싶었어. 개학 첫날이라 어색해서 그런거겠지. 시간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심지어 고백하려고 일부러 밑밥까는건가 하는 망상까지 했어. 그렇게 평소처럼 핸드폰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아무생각 없이 젠리(친구끼리 위치공유하는 앱)를 들어가 너의 위치를 찾아봤는데, 너가 없더라.
14
이름없음
2020/02/09 02:27:39
ID : xDvA0ldA45c
0
너의 그 까만색으로 뒤덮여있는 프로필 사진이 안보이더라. 내가 그 앱을 들어가는 이유였던 너의 위치가 안보이더라. 내가 너랑 실컷까던 그 선배한테 뒷통수 맞을때 기분이 너한테 고스란히 느껴졌어. 아니, 너한텐 2배 더 심하게 느껴졌어. 근데 내 반응은 오히려 그 선배때보다 더 덤덤했어. 마음속으로 부정했지만 사실 어느정도 예상을 해서일까. 이때까지 너와 나눴던 카톡들, 내 핸드폰에 등록되어있는 너의 에어팟, 위치공유 앱까지 너의 프로필 사진이 뜨지 않는걸 보고 10초 뒤에 전부 지웠어.
15
이름없음
2020/02/09 02:31:30
ID : xDvA0ldA45c
0
그렇게 모든걸 지우고 나서, 정말 너무 허무해지더라. 내 반년은 너한테 모조리 다 쏟았다해도 과언이 아니였는데, 너랑 카톡하며 밤을 보낼때마다 난 그 누구보다 행복했는데, 모두가 나에게 등을 돌릴때 유일하게 등을 돌리지 않던 너가 나에게 등을 돌렸단걸 몸소 느꼈을때의 그 기분은......너도 알겠지? 너도 짝사랑을 해봤으니까.
16
이름없음
2020/02/09 02:34:10
ID : xDvA0ldA45c
0
그렇게 너에게 손절 아닌 손절을 당하고 얼마 안되서 우린 졸업을 했어. 너도 티는 안내려고 했지만 애들 다울때 너도 눈물 고이는거 내가 다봤지ㅋㅋㅋㅋㅋ난 사실 졸업식땐 졸업이 실감 안났는데, 너가 반장으로서 교탁 앞에 나가서 반년동안 잘 따라줘서 고맙다고 말할때 눈물이 나더라. 근데 그타이밍에서 울면 내가 너 좋아하는거 티날까봐 최대한 참았어.
17
이름없음
2020/02/09 02:36:40
ID : xDvA0ldA45c
0
그러고나서 식이 다 끝나고, 난 너한테 졸업 축하한단 말한마디 못했다. 내가 친구를 잘 둔 덕에 너랑 둘이서 사진은 찍었는데, 졸업 축하한다고는 말을 못했어. 물론 내가 하려했던 고백은 생각조차 안했고. 너가 날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난 알았으니까.
18
이름없음
2020/02/09 02:41:11
ID : xDvA0ldA45c
0
이제 너랑나랑은 끝인걸까.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이렇게 끝나버리는걸까. 이유도 모르고 끝내기엔 너무너무 아쉬운데, 이런식으로 끝내긴 정말 죽어도 싫었는데, 안타깝다. 반년동안의 짝사랑이 이렇게까지 허무하게 끝날줄이야.
19
이름없음
2020/02/09 02:45:16
ID : xDvA0ldA45c
0
그래도 넌 나보다 조금은 잘살았으면 좋겠다. 아니, 넌 나보다 잘살거야. 그래야지. 근데, 어쩌다 진짜진짜 심심하거나 얘는 어떻게 살려나 궁금할때, 그때라도 연락해주면 안될까. 아니 연락도 안바래. 그냥 내 생각이라도 해주면 안될까. 아 중3때 나 좋다고 겨울방학때 귀찮게 연락하던 여자애 있었지하며 날 추억해주면 안될까.
20
이름없음
2020/02/09 02:52:54
ID : xDvA0ldA45c
0
그리고 마지막으로, 롤링페이퍼에 적지는 못했지만 너 많이 좋아했고 1년동안 우리반에서 같이 얼굴보고 학교생활 할 수 있었어서 너무 행복했다. 내얘기 내장난 다 받아줘서 정말 고마웠고 너가 누군가의 첫사랑이였다는 사실만 잊지 말아주라. 그러다가 나중에 정말 우연이라도 연락 닿을 수 있으면 그때 우리 다시 시작하자. 고등학교 가서도 잘지내. 알았지?
21
이름없음
2020/02/09 02:54:23
ID : xDvA0ldA45c
0
아 그리고 이 스레에다가는 이제 걔랑 있었던 일들이나 아니면 나중에라도 연락 닿았을때 걔랑 나랑 했던 말들 기록해놓을거야!!! 다들 보고있었으면 보고있다고 말해주라 새벽감성으로 써내린 글 끝내니까 현타 오지게옴....궁금한거 있으면 질문하고 조언할거있으면 조언해줘!!! 난 걔랑 찍은 사진좀 보고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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