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레주 2020/02/10 19:37:49 ID : f864ZbdyHBg 0
여긴 다 익이니까 미음 놓고 올릴게... 내 지인들은 스레딕 안 하니깐.
2 이름없음 2020/02/10 19:38:16 ID : SGk2oLeY07e 0
ㅂㄱㅇㅇ
3 스레주 2020/02/10 19:38:18 ID : f864ZbdyHBg 0
누가 한명이라도 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풀게
4 스레주 2020/02/10 19:38:33 ID : f864ZbdyHBg 0
어우 고마워 그럼 지금부터 얘기를 시작할까
5 이름없음 2020/02/10 19:39:13 ID : 8i4Ns3xCjeJ 0
ㅂㄱㅇㅇ
6 스레주 2020/02/10 19:39:36 ID : f864ZbdyHBg 0
일단 난 제작년까지만 해도 자살기도를 하고 있었어. 그림도 마음대로 안 되고 학원에서도 욕 얻어먹고 집에서도 욕 얻어먹고 그 와중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사건이 크게 터져서 결심했었어. 그냥 한강물에 빠져 죽자고
7 스레주 2020/02/10 19:41:15 ID : f864ZbdyHBg 0
그래서 1주일동안 내가 그렸던 그림 다 학원에서 가져오고, 그동안 고마운 거 말로 못했던 애들한테도 되게 뜬금없이 뭐뭐 해줘서 고맙다 라고 얘기하고. 한마디로 주변을 정리했던거야. 그때 짝녀는 임원수련회에 가 있어서 내가 직접 만나지를 못해서 걔한테는 아무 말도 못 했었어. 그때는 좋아하지는 않았었고
8 스레주 2020/02/10 19:42:39 ID : f864ZbdyHBg 0
그렇게 애들한테 다 고맙다고 했던 그 다음 날에 그래 이제 정리도 어느정도 되었겠다 내일 죽자 하고 모든 걸 내려놓고 그냥 죽으려고 했는데 그날 밤에 짝녀한테 음성으로 뭐가 온거야
9 스레주 2020/02/10 19:45:24 ID : f864ZbdyHBg 0
수련회 가서 심심했는지 나한테 보낸 것 같은데, 그 음성 때문에 지금까지 내가 살아있는거야. 걔가 "레주야 사랑해" 이렇게 보냈던거야. 그땐 진짜 사랑한다는 말이 무의식적으로 너무 듣고싶었어. 매일 욕만 얻어먹으니까. 그런데 걔가 보낸 그걸 딱 듣는 순간 뭔가 터지는 것 같이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한거야. 물론 걔는 장난이었겠지만 그런 말을 해준 게 걔밖에 없었어. 그때부터 걔를 아마 좋아하게 되었을거야
10 스레주 2020/02/10 19:47:27 ID : f864ZbdyHBg 0
지금까지 1년하고도 몇 개월 넘게 걔 옆에선 혐관인 친구 연기를 하면서 아무도 모르게 하고 있어. 근데 내가 걔 좋아하는 거 아는 애가 하나 있었거든? 걔는 내 짝녀랑 같은 학교 나왔던 애라서, 약간 떠보는 식으로 근데 뫄뫄(가명)는 원래 사랑한다는 말 잘해? 스킨쉽 잘해? 그런 식으로 물어봤는데 걔가 표정이 이상해지더니 "사랑한다고? 걔가 그런다고?" 이러는거야
11 이름없음 2020/02/10 19:48:59 ID : 8p83zPa65hB 0
ㅂㄱㅇㅇ
12 스레주 2020/02/10 19:49:19 ID : f864ZbdyHBg 0
걘 사랑해 그런 말 자기한테 하는 건 한 번도 못 봤대, 스킨쉽도 아마 너한테만 그러는 거라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까 뭘 어째, 내가 내 스스로 희망고문을 하기 시작해버린 거야
13 이름없음 2020/02/10 19:50:10 ID : SGk2oLeY07e 0
나도 짝녀가 힘들 때마다 옆에 있어줘서 더 좋아하게 됐는데...ㅜㅜ 몰입되넹
14 스레주 2020/02/10 19:50:52 ID : f864ZbdyHBg 0
문제는 내 생일에 터졌어. 걔 이외에도 같이 노는 친구 5명이 더 있었어. 나 까지 해서 총 7명. 보통 무리지어 놀면 누구 생일에도 다 같이 모여 노니까, 우린 단톡방에 공지해놓으면 알아서 보고 만나는 그런 식으로 놀았거든
15 스레주 2020/02/10 19:52:09 ID : f864ZbdyHBg 0
그날 내 짝녀만 안 왔더라, 그래서 전화를 했었어. 근데 안 받아. 뭐 그럴 수 있지, 걘 학원 많이 다니니까 오늘도 일찍 학원 갔나보다 하고 그냥 다른 애들이랑 노는데, 그 위에서 "사랑한다고? 걔가?" 했던 그 친구가 버스를 타고 간다고 집에 가다가 나한테 전화를 한거야
16 스레주 2020/02/10 19:53:35 ID : f864ZbdyHBg 0
목소리를 엄청 깔고, 지금 내 짝녀가 자기랑 같은 버스 안에 있다고 하더라. 뭐 학원 끝나고 가는 길이겠지 했는데 아니래, 걔가 지 찬구들이랑 방금 전에 피씨방에서 한 게임 얘기 하고 있다는거야
17 스레주 2020/02/10 19:54:34 ID : f864ZbdyHBg 0
내가 이상한거야? 같이 노는 누구 생일이면 피씨방보다 생일파티 가지 않니? 그날 진짜 너무 속이 썩어가는 기분이었어
18 스레주 2020/02/10 19:57:12 ID : f864ZbdyHBg 0
같이 동아리하는 날이 다음주길래 물어봤었어. 너 그날 피씨방 재미있었냐고. 보통 카카오톡에 생일이면 케이크 이모티콘이랑 오늘 생일인 사람 이런 거 뜨니까 얼추 그 날 얘기하는 게 맞을거라 생각하길 바라면서. 근데 걔가 어떤 날?너무 많이 가서~ 이런식으로 말하더라. 화나서 내 생일 날짜 한 글자씩 또박또박 얘기하면서 그날 갔다며, 이러니까 아~ 그날? 재밌었지! 내가 다 이기고 어쩌고 이러는데
19 스레주 2020/02/10 19:58:22 ID : f864ZbdyHBg 0
아마 걘 내가 뭐 때문에 그런 말 했는지 알걸. 눈치가 정말 빠르거든. 걔때문에 운게 쪽팔리게도 한 두 번이 아닌데. 그때 걘 나한테 전화했던 그 친구가 다 꼰질렀구나 Ssibal 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을걸
20 스레주 2020/02/10 20:43:46 ID : f864ZbdyHBg 0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가 아마 엔시티 '나의 모든 순간' 이었을거야. 그건 처음 들을때부터 지금까지 늘 슬프니까
21 이름없음 2020/02/10 20:48:38 ID : a2k2nCo3XwE 0
억 너무 슬프다ㅠㅠㅠ
22 스레주 2020/02/10 23:13:20 ID : f864ZbdyHBg 0
버스사건때 나랑 전화했던 그 친구는 아직도 나한테 맨날 얘기해. 원래 그런 말 잘 안하는데 걘 정말 쓰레기니까 그냥 다른 애 좋아하라고. 걔는 니가 고백한다 해도 '재미로'사귀다가 버릴 새끼라고. 근데 이젠 뭘 어째. 이미 걔가 하는 행동이 나노단위로 신경쓰이는데. 그냥 내가 질 걸 알면서도 계속 하는 게임 격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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