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16 03:10:47 ID : f81fSK6kqZf 1
8개월 동안 너를 처음부터 좋아한건 아니였어 처음에는 호기심이었지. 너란 사람은 누군지. 맨날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새벽까지 공부하는 널 보면서 너처럼 성숙한 친구는 뭐하고 사는지. 옆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관찰도 하고 동경도 해보고.. 다 해봤어. 툭하면 문자하고.. 힘들다고 징징거려도 보고.. 그냥 너랑 이야기를 더 할 수 있게 무슨 일이든 했어. 이렇게 시간을 보내니깐 초여름인거야. 어느 순간부터 뭘 할때마다 나를 계속 쳐다 봤을 때 나는 늘 빨개지는 내 귀를 숨기느라 급급하기도 했고 눈을 제대로 못 맞추겠더라고.. 어느날 니가 나한테 친구이상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었잖아.
2 이름없음 2020/02/16 03:14:16 ID : LcMrAksqrwM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20/02/16 03:26:22 ID : f81fSK6kqZf 0
나는 그때 "헥타파스칼정도의 우정" 이면 괜찮냐고 했었지. 수 많은 말 중에 이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너가 스스로 양성애자라고 말한 것도 있고... 모쏠인 내가 짝사랑을 열렬하게 하는 사람이랑 잘하면 연애라니.. 아직 나한테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었어. ((지금 생각해보니 엄청 후회된다.. 그냥 애인이상 어떻냐고 물어볼껄.. )) 이런 감정선이 쭉 지속되다가 여름 중순의 꽃, 축제 기간까지 시간이 흐른거야. 블랙 셔츠에 야광 넥타이라니.. 정말 멋짐 폭발인너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화장도 열심히 하고. 괜히 친구 없다고 너한테 한 번더 문자 보내고.. 너가 심리 상담부라서 타로 해줬잖아. 일부러 너한테 연애운 물어봐서 어떤가 확인해보기도 했지...
4 이름없음 2020/02/16 03:27:11 ID : f81fSK6kqZf 0
반가워요!
5 이름없음 2020/02/16 03:28:29 ID : f81fSK6kqZf 0
제가 태생부터 이과라 말 솜씨가 없어요... ㅠㅠ
6 이름없음 2020/02/16 03:39:17 ID : f81fSK6kqZf 0
이러쿵 저러쿵하다가 어느 순간 방학 근처인거야. 방학 끝나고 나면 문과인 너랑 이과인 나는 학급이 달라서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어. 이참에 고백해야지 마음을 잡고 틈이 날 때 질척거렸지. 너가 손절~ 외히면 나는 연애부터 시작~ 등 온갖 셀프 파티했지... 또 어느 순간부터 현타가 오기 시작했는데도.. 이미 너한테 푹 빠진 상태라 다시 나오기 힘들었어.. 너의 행동 하나하나에 주접을 막 떨고 의미부여를 엄~청 해왔어. 하지만 시기도 시긴이자 슬슬 정리하고 학업에 집중하려고 무진장 노려했다.. 너 생각도 안 하고 문자도 안 하고.. 수 없이 많은 일을 시도했지만 네 문자 한 통에 다시 사랑은 스믈스믈 올라오는 괴로운 시간을 약 3개월 간 하고 나니깐...
7 이름없음 2020/02/16 03:46:50 ID : f81fSK6kqZf 0
아주 조금 괜찮아졌어. 너랑 말을 섞어도 마음이 조금 진정이 된다. 슬슬 가려운 부분을 드디어 조금씩 긁어가는 느낌이랄까...¿¿ 음... 뭐 내가 노력한 시간에 비해 성과가 조금 부족하지만 이 정도가 어디야.. 다행이지 ㅎㅎㅎㅎ 마지막으로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은.. .. 혼자서 연애하고 헤어지는 예쁜 추억 만들어 줘서 고맙고..뭐.. 좋은 우정 지속하자 진심으로 소중한 기억 남겨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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